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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건 여자들뿐이거든요

바통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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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9.15 ~
상품상세정보
ISBN 9791190492829(1190492822)
쪽수 268쪽
크기 138 * 211 * 22 mm /352g 판형알림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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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제어

사라지는 여성들에 대한, 사라지지 않을 기록들
여성의 불안을 전면화하는 여덟 편의 아름답고 강력한 은유

여성의 불안을 매혹적으로 형상화한 ‘고딕-스릴러’ 테마 소설집 《사라지는 건 여자들뿐이거든요》가 출간되었다. 강화길, 손보미, 임솔아, 지혜, 천희란, 최영건, 최진영, 허희정, 한국문학을 이끌어가는 젊은 여성 소설가 8인이 2020년을 살아가는 여성이 겪는 불안을 다양한 시공간 속에서 재현한다.

2015년 강남역 살인사건에서부터 최근 N번방 사건까지, 일련의 사건들을 경유하며 ‘불안’은 여성의 삶을 설명하는 가장 주요한 감각으로 자리 잡았다. 불안은 여성의 생명을 위협하는 다양한 혐오와 사회적 압박에서 비롯된 것인 동시에, 스스로가 부여하는 제한과 경멸, 혐오 등을 통해 형성되는 것이기도 하다. 이때 불안은 개인적 차원의 것이라기보다는 다양한 세대의 여성들의 경험이 겹겹이 중첩되는 곳에 놓이는 공통의 것이다. 그러나 공통의 경험이 곧바로 연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여성의 삶속에 가로 놓여있는 다양한 차이는 우리를 피해자인 동시에 가해자인 위치에 놓아두며, 불균질하고 비이성적인 충동 속에 위치시킨다.

대프니 듀 모리에의 《레베카》, 셜리 잭슨의 《힐 하우스의 유령》 등, 특정 공간이나 특정 관계에서의 불안을 매개로 인간의 심리를 세밀히 파헤치는 고딕-스릴러 장르는 이런 비뚤어지고 거친 마음의 결을 그로테스크한 방식으로 드러냄으로써 불안을 전면화한다. 뿐만 아니라 그 불안을 둘러싸고 있는 사회의 여러 이슈들과 함께 공명하며 오래도록 여성의 것으로 여겨진 ‘히스테리아’를 해체하고 재조직한다. ‘고딕-스릴러’라는 장르를 통과하여 우리는 ‘기묘하고 표정이 읽히지 않는’ ‘의심할 수밖에 없는’ ‘미쳐 있는’ 등의 이유로 사라져왔던 여성의 서사를 지금 이곳에 가장 문학적인 방식으로 복원할 수 있게 된다. 우리가 만날 여덟 편의 고딕-스릴러 소설이 사회적 약자가 겪을 수밖에 없는 세계 속의 불안이 정확하게 발화되는 장이 되는 한편, 이 시대에 필요한 공감과 연대를 불러오기를 기대한다.

목차

산책 | 강화길 007
이전의 여자, 이후의 여자 | 손보미 037
단영 | 임솔아 091
삼각지붕 아래 여자 | 지 혜 115
카밀라 수녀원의 유산 | 천희란 147
안(安)과 완(完)의 밤 | 최영건 177
피스 | 최진영 203
숲속 작은 집 창가에 | 허희정 231
발문-소멸을 거부하는 여자들 | 강지희 (문학평론가) 263

추천사

나희영(《우먼카인드》 편집장)

이 소설집엔 울퉁불퉁한 내면을 가진 여자들이 나온다. 기묘하고 더러 표정이 읽히지 않는 여자들. 명확하게 읽을 수 없는, 균질하지 않은. 우리 무의식 속에 늘 드리워져 있는 어둠과 그늘처럼. 그들이 온 사방으로 퍼진 미로 같... 더보기

출판사 서평

“훨씬 더 많이 분노하고 많은 원한을 느끼게 되기를,
더 이상 그것을 참지 못하게 되기를 바랐다.”

불안은 직간접적인 죽음의 경험과 연관된다. 여기에 죽음의 곁에 선 여성들의 목소리로 시작되는 이야기가 있다. 강화길의 〈산책〉은 죽음 너머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를 화자로 삼는다. 마치 영매의 것 같은 그 목소리는 ‘나’와 어머니(‘영소 씨’), 그리고 영소 씨의 친구인 ‘종숙 언니’와 그 언니의 어머니에 이르는 세 세대에 걸친 여성 가족사를 서술한다. 최진영의 〈피스〉 역시 언니의 자살시도를 눈앞에서 목격한 동생의 목소리로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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