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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에 아름다운 봄날

b판시선 47
이흔복 지음 | b | 2021년 10월 20일 출간
주요 일간지 북섹션 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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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91189898618(1189898616)
쪽수 86쪽
크기 124 * 195 * 12 mm /161g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허무주의와의 사투 속에서 길어 올린 시”
이흔복 시인의 새 시집 〈내 생에 아름다운 봄날〉이 출간되었다. 시집 제목은 아름다운데 시집에 수록된 시들의 내용과 시집이 묶이는 배경에는 쓸쓸함이 가득한 시집이다. 시집의 서문에 따르면 이흔복 시인은 6년 전 뇌출혈로 쓰러져 현재 투병 중이다. 병증은 상당히 호전되었지만 후유증으로 거동과 소통이 원만히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이에 문인 동료들이 힘을 모아 발병 이전에 써놓은 시들을 찾고 모아서 가족의 양해를 구하고 새 시집을 펴내게 되었다. 시집에 실린 시는 37편으로 2부로 나누어 구성되었다. 속단일 수도 있겠지만 아마 이흔복 시인의 마지막 시집이 될 듯하다.

작가의 말

이흔복 시인은 2015년 9월 24일 아침에 뇌출혈이 발생하여 투병을 시작했다. 6년이 흐른 지금, 초기의 상황보다 현저히 좋아지기는 하였어도 가혹한 투병의 시간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이흔복 시인은 급작스레 인사도 없이 투병의 시간 속으로 들어갔지만 그는 우리에게 이미 항상 따뜻한 마음을 건네고 있었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삶의 깊은 내부에서 들끓는 고통으로 힘들어하는 우리에게 전해주는 위로의 시편들로써 말이다. 그 시편들을 모아 이흔복 시인의 새 시집을 한 권 펴낸다. 여기 실린 시들은 이흔복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이후에 씌어진 것들을 모은 것이다.
시집을 펴내는 일이 시인 자신의 힘과 지혜로 마련해야 마땅하지만 그럴 날이 속히 도래하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가족의 양해를 구하여 펴내게 된 것이다. 이흔복 시인이 지난한 투병의 시간 속에서 절실하게 보여주고 있는 삶에 대한 의지와 용기를 지켜보며 동료 시인들의 우정을 모아 격려를 보낸다.
-이흔복 시인을 대신하여, 조기조

목차

ㅣ서문ㅣ 5

제1부
배롱나무 그늘 아래 쉬었다 11
피카소의 바다 13
우담바라를 보러 마포에 갔다 14
바다 16
미스김라일락 17
벌써 봄이 다녀갔다 18
저기 저 달 속에 20
귀내리 고두미 마을 가는 길 22
그리고 가을도 밤이다 24
가을 편지 25
낯선 시간 속으로 26
꽃 피고 지고 나면 29
플뢰게의 초상을 그린 클림트를 좋아하세요? 30
미황사 법당의 작은 종은 백팔 번은 운다 32
지우, 그저 꽃이 피고 지는 것을…… 본다 35
철새들이 철원을 찾는 마음 36
길등산 곱향나무 한 그루 언제나 그 자리에 38
배롱나무가 꽃을 피워야 비로소 여름인 것이다 39

제2부
나는 없다 43
알토 랩소디 44
무화과나무 아래 46
나는 나를 악마라고 한다 47
어느 봄날의 생각, 문득 48
내 생에 아름다운 봄날 51
봄은 가고 꽃은 쉬 지리라 52
아들의 엽서 54
가을날의 산책 55
그리운 지난날 56
내가 나를 사는 날 1 59
내가 나를 사는 날 2 60
내가 나를 사는 날 3 61
내가 나를 사는 날 4 62
나는 내가 그립다 1 64
나는 내가 그립다 2 66
나는 내가 그립다 3 68
나는 내가 누구인지 모른다 79
나는 마음이 울어라 72

ㅣ해설ㅣ 맹문재 73

추천사

박철(시인)

우리 생에 턱,?넋 놓고 아름다운 봄날이 얼마나 되랴마는 우리는 몰라도 아름다운 세상은 우리를 알아봤을 거야.?흔복이,?가다가 우두커니 서보기도 했을 그가 나무를 좋아하는 것은 뻔한 이치다.?나무 곁을 걷다가,?동무 삼아 걷... 더보기

손세실리아(시인)

나타나엘이여, 그대 시를 수십 번은 족히 읽었다. 눈으로 출발했다가 성에 차지 않아 나중엔 소리를 내어 읽기도 했다, 때론 세레나데 같다가도 때론 그레고리안 찬트로 돌변하는 매료의 정도가 어찌나 강렬한지 적잖은 시편은 절로 ... 더보기

책 속으로

〈가을 편지 〉


고죽을 향한 홍랑의 일편심 사랑이 붉어서 가을은 달빛도 한층 높아만 갑니다. 당신은 물로 만든 몸 당신은 벌써 오랫동안 진리보다는 애정에 살고 있습니다.

나는 누군가의 꿈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발 헛디딘 나 사랑에 아팠습니다. 사랑을 사랑했던 자신에게만 들키고 싶은 낯선 시간 저 아래 저 아래로 흘러흘러 나 스스로 어디에서 몽리청춘夢裏靑春을 닫고 있을지요?

당신은 내게 꿈이 되어 준 한 사람. 나를 백 번 용서하고 천 번 길을 헤매는 동안 꿈을 이어주는, 산울림엔 산울림으로 답하는 당신의 가을 깊은 산... 더보기

출판사 서평

이흔복 시인은 〈내 생에 아름다운 봄날〉 이전에 〈서울에서 다시 사랑을〉, 〈먼 길 가는 나그네는 발자국을 남기지 않는다〉, 〈나를 두고 내가 떠나간다〉 등의 시집을 통해 여린 감성으로 깊디깊은 허무의 바닥까지 내려간 시적 자아의 세계를 보여주었다. 이번 시집 역시 “나는 없다 / 어디에도…… 없다”(「나는 없다」)거나 “우리네 덧없는 마음도 저기 저 멀리…… 멀리 사라져간다”(「길등산 곱향나무 한 그루 언제나 그 자리에」)고 되뇌듯이 도저한 허무의 극단을 보여준다. 이흔복 시인의 시적 자아가 어떻게 허무의 극단까지 대면했는지는 알...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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