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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뒷모습 주쯔칭 산문집

반니산문선
주쯔칭 지음 | 문현선 옮김 | 반니 | 2019년 04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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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89653156(118965315X)
쪽수 220쪽
크기 125 * 190 * 20 mm /215g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마오쩌둥이 ‘중국 민족의 기개를 드높인 작가’라고 칭송한
주쯔칭의 진솔하고 명쾌한 산문!

주쯔칭(朱自淸)은 위다푸(郁達夫)와 쌍벽을 이루는 산문작가다. 그는 시와 소설에서도 나름대로 성과를 거두었지만, 산문 창작에서 더욱 큰 성과를 거두었다. 그의 산문은 전통을 잇는 자연관과 새로운 사회를 향한 인간관, 역사의 발전을 위한 진보적 인식이 잘 드러나 있다. 그런 까닭에 중국의 지도자 마오쩌둥은 그를 가리켜 “중국 민족의 기개를 드높인 작가”라고 칭송했으며, 오늘날까지 중국에서 가장 이름난 산문작가로 사랑을 받고 있다.
주쯔칭 산문의 특징은 무엇보다 섬세하고 아름다운 묘사에 있다. 인간과 자연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오감을 동원하여 그려내는 그의 산문은 동양적 서정을 듬뿍 담아낸 한 폭의 수묵화를 연상케 한다.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흐르는 문맥, 정감이 충만하여 금세라도 물이 뚝뚝 떨어질 듯한 문장은 그가 말했듯이 상상의 산물이다. 그는 “창작의 주재료는 바로 창작자의 유일한 길잡이인 상상이다.”라고 하며 상상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주쯔칭의 구체적이고 생동감 있는 표현은 시대를 넘어 여전히 독자들을 감동의 세계로 안내한다. 그가 만들어낸 시적 정취 속에 빠져들면 누구도 그 감흥에서 헤어나기 어려울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주쯔칭

(朱自淸, 1898~1948)
장쑤성 둥하이현 출신으로 베이징대학 철학과를 졸업했다. 1923년 장시 <훼멸(毁滅)>을 《소설월보》에 발표하고, 이듬해 시집 《종적(?跡)》을 출간하여 등단했다. 중학교 교사를 역임하다 1925년 칭화대학교 교수로 취임할 무렵부터 산문(散文)으로 바꾸어 <아버지의 뒷모습>, <연못에 비친 달빛>, <양저우의 여름>, <할 말 없음에 관하여> 등을 발표, 위다푸(郁達夫)와 쌍벽을 이루는 산문작가로 이름을 날렸다. 1935년 《중국 신문학 대계-시집》을 편집하는 등 시·소설의 비평, 고전문학 연구에 많은 업적을 남겼다. 새로운 문학론 《표준과 척도》를 저술하여 고전문학과 신문학의 통일적인 연구법을 확립하였다. 1948년 베이징에서 세상을 떴다.

저자가 속한 분야

이화여대 중어중문학과와 같은 대학 통역번역대학원 한중과를 졸업했다. 현재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에서 강의하며 프리랜서 번역가로 중국어권 도서를 기획 및 번역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아Q정전》, 《경화연》, 《봄바람을 기다리며》, 《평원》, 《제7일》, 《사서》, 《물처럼 단단하게》, 《생긴 대로 살게 내버려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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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총총 7
노랫소리 10
노 젓는 소리와 초롱 빛에 잠긴 친화이허 12
원저우의 발자취 30
목조선 안의 문명 45
여인 50
신의 총아, 백인종 61
아버지의 뒷모습 67
아허 73
웨이제싼 군을 애도하며 90
표류 97
연못에 비친 달빛 104
편지 110
아이들 117
꿈에 관한 단상 132
양저우의 여름 138
꽃구경 144
할 말 없음에 관하여 153
떠나간 아내에게 158
흡연에 대해 167
겨울 171
아내를 만나기까지 175
난징 181
침묵 193
부모의 책임 00
봄 214
후성을 애도하며 217

책 속으로

늦봄의 새벽이 떠올랐다. 흩날리는 보슬비가 살포시 얼굴을 적시자 촉촉하고 홀가분한 기분에 빠져든다. 신선한 산들바람이 옷소매를 흔들 때는 사랑하는 사람의 콧김이 손등을 간질이는 듯하다. 내가 서 있는 정원의 하얀 돌길로 안개비가 날리면 생크림을 얇게 발라놓은 듯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미끌미끌 사랑스러운 감촉이 전해진다.
- p.10 중에서

초롱이 켜진 뒤로 어둠이 무겁게 내려앉았다. 암담한 물빛은 꿈 같고 가끔 반짝이는 빛은 꿈의 눈동자 같았다. 우리는 뱃머리에 앉아 있었는데, 둥글게 올라간 지붕 때문에 고개를 쳐들고 앞...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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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학교 때인가 아마 이 수필이͕ 국어교과서에 실려 있던 기억이 난다. 이 글을 내가 처음으로 읽고 난뒤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그 글을 한번 달아본다.   아버지의 뒷모습 -주쯔칭(朱自淸)   지난 2년 여 동안 아버지를 뵙지 못했다. 그때 아버지의 뒷모습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그 해 겨울,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아버지마저 일자리를 잃게 되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힘겨운 나날의 연속이었다. 나는 북경北京을 떠나 서주徐州로 향했다. 아버지와 함께 조모상(祖母喪)을 치...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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