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이었는데 심각해지고 말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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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평론으로 등단한 후 한동안 글과 떨어져 있었던 시인이
10년 만에 침묵을 깨고 시집을 선보인다.
그동안에 있었던 힘든 여정을 한 편의 시집으로 묶었다.
이 시집과 함께 하는 이들에게 시 한 편 한 편이 삶을 지탱하는 도구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작가의 말
이 시집은
물에 빠진 사람이 물 밖으로 나와
보따리 내 놓으라는 시집입니다
물 밖에는 많은 친구들이 있습니다
그들에게 바칩니다
2020년 2월 20일
정 준 영
목차
- 자서
1부
다 갖추어졌다 · 13 / 필연· 14 / 이건 뭔가 · 16
어떤 모양의 별 · 18 / 21g · 20 / 망령의 기쁨· 22
적정 온도· 24 / 사랑? 걱정 마 · 26 / 병이 있어서 미안 · 28
시인협회 주소록 정비작업· 30 / 사실은 말야 · 32
제국의 번성 · 34 / 먼저 간 너에게 · 35 / 도착, 제자리로 · 36
도착 · 37 / 레드카펫 · 40
2부
돌의 명단 · 45 / 어떡할래· 46 / ∞ · 48
나의 모양 · 51 / 방수처리· 54 / 말로 · 56
나의 파트너 · 58 / 어떤 애처가 · 60 / 술병· 62
70에 대한 부연설명 · 64 / 총대 · 65 / 살지 아니하며 살기 · 66
반환점 · 70 / zz · 72 / 소원· 74
밤이 오고 불이 켜지는 것처럼 · 76
3부
고민을 해결해 드립니다· 79 / 정답 · 80 / 어디야 · 82
세계적인 똥구먹· 84 / 남은 일 · 86 / 죽음 상자· 88
고통이여, 날 피해가지 말아라 · 90 / 니가 기다리는 소식· 92
보내지 말았어야 할 편지 · 94 / 트릭 · 96 / 집중의 모계· 98
알라딘 만든 아저씨께 · 101 / 미토콘드리아까지· 102
아픔과 상처· 104 / 다문화 여행기 · 106 / 두려움으로· 108
탄산 리튬· 110 / 애인에게 · 112
4부
움직이는 벽 · 114 / 넌 심연, 난 무지 · 116 / 암癌 · 118
식물 · 120 / 죽기 살기로 널 믿어 · 122 / 춤 · 124
우리 이야기는 그렇게 되어 있어 · 126 / 청탁서 · 129
물결의 움직임· 130 / 자기에의 배려 · 132 / 예지와 예지 · 134
직전 · 136 / 허상과 상상력 · 138 / 소녀들의 함성 · 140
깡패 · 142 / 여자는 살아· 144 / 점철 · 146 / 너를 위하여 · 148
| 해설 | 가장 개인적인 것에서 가장 창의적인 것으로 · 152
박남희(시인, 문학평론가)
출판사 서평
정준영 시인의 시를 읽으면서 제일 먼저 떠오른 것은 아카데미 작품상을 비롯해서 4개 부문을 석권한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수상소감에서 인용한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라고 한 할리우드의 거장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말이었다. 그러면서 동시에 떠오른 것은 체코 출신 프랑스 소설가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라는 소설 제목이었다. 나는 이것을 패러디해서 ‘참을 수 없는 시의 가벼움’이라는 말을 정준영의 시에 적용해보고 싶었다. 정준영의 시에서는 ‘존재’의 자리에 ‘몸’이나 ‘말’, ‘사랑’, ‘죽음’, ‘욕’ 등을 대신 넣어도 무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밀란 쿤데라의 소설이 제목처럼 가벼운 소설이 아니듯이 정준영의 시 역시 가벼운 화법을 차용하고 있으면서도 결코 가볍게 느껴지지 않는다. 영화 「기생충」이 한국 사회의 가장 개인적인 이야기를 소재로 삼고 있으면서도 그 안에 섬뜩할 정도의 상징적인 주제를 담고 있는 것은 정준영의 시를 읽는 내내 내게 어떤 영감을 던져 주었다.
- 박남희의 해설 「가장 개인적인 것에서 가장 창의적인 것으로」 중에서
기본정보
ISBN | 9791189537340 | ||
---|---|---|---|
발행(출시)일자 | 2020년 02월 20일 | ||
쪽수 | 174쪽 | ||
크기 |
127 * 189
* 19
mm
/ 209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공감시선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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