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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곳에 갈 거예요

아침달 시집 14
김소형 지음 | 아침달 | 2020년 03월 3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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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89467173(1189467178)
쪽수 108쪽
크기 125 * 190 mm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이 책의 주제어

더 좋은 곳을,
더 나은 미래를 꿈꾸는 목소리들

김소형의 두 번째 시집 『좋은 곳에 갈 거예요』가 출간됐다. 첫 시집 『ㅅㅜㅍ』에서 “동화적이고 그로테스크한 무의식의 세계”를 그려냈다는 평을 받은 김소형은 새 시집을 통해 꿈과 현실을 오가며 대안적 공간을 모색한다. 그는 시위 현장 옆에서 크레인이 새 빌딩을 짓고 있는 세상, 인간의 생명과 영혼까지 거래될 것 같은 이 세상을 조망한다. “이 시대는 나에게 할 말 없”냐며 원망하는 그의 목소리는 그러나 아직 이 시대에 남아 있는 순수와 마주하며 신비를 얻는다. 고작 영화관에 갈 뿐이지만 “오늘은 좋은 곳에 갈 거”라고 희망차게 말하는 아이들을 통해, 출퇴근길 가방에서 굴러다니던 빵 한 조각의 발견을 통해 그는 여기 아닌 더 좋은 곳을, 더 나은 미래를 상상한다. “우리는 달라졌다는 것을 뚜렷하게 알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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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가 속한 분야

김소형 서울에서 태어났다. 2010년 《작가세계》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ㅅㅜㅍ』이 있다. 작란(作亂) 동인이다. 개를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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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크레인
일요일
왕과 왕자
세 친구
세 번째 정원
여름 공원
초콜릿이 녹는 동안
품위 없이 다정한 시대에서
그 음악 좋았지
있는 듯 없는 듯이
당근
삐삐
모르겠어
버터 밀크바
지각하는 인간
그 사랑
숨겨둔 이야기
산책
좋은 곳에 갈 거예요
비밀 없이
무신론자의 테이블
아무것도 없는 빈방에
잊은 거 없어?
구원을 말해준 사람이
울리포
나중 된 자
나선계단
겨울 쓰기
음풍경
enclave
7월 4일
죽으려고 한 날에는 죽지 않고 살고 싶은 날에는 죽는 영혼에 대해
얼린다는 넌 녹는다는 말
라가 아줌마
개의 신
미안하지도 않나
유리 갑옷
땅콩
구빈원
우리가 왜 여기서?

부록 | 나를 만나려고 그랬나 봐요

추천사

김언(시인)

버려진 눈이 기적을 행하는 것처럼
김소형의 시는 아주 멀리서 들리는 소리 같다. 귓가에서 조곤조곤 들려주는 소리가 아니라 아주 먼 곳에서 들려오는 소리 같다. 조금 과장하자면 “가장 먼 은하의 개미”가 내는 소리처럼 희미하... 더보기

책 속으로

일요일에 우리는 앉아서
자본주의를 배운다.

이 시대에 돈으로 생명과 영혼을 사고팔아서는 안 된다, 문장을 읽을 때

어린 친구가 묻는다.

선생님, 영혼은 어떻게 팔아요?

그는 이제 십 년을 살았으니 어떤 답을 해야 할까. 작년에 죽은 친구는 이 시간이면 성당에 갔었다. 영혼이라는 게 있다면 좋은 곳에 있을 테지. 영혼은

호리병에 훅 담아 팔아요?

손을 모아 진지하게 입김을 후후 불고는 꺄르륵 웃는 것이다.
-「일요일」 부분

창과 빛이 있으면
시를 쓸 수 있지
저 창에 쏟아지는 빛으로
질서... 더보기

출판사 서평

사라진 뒤에도 여기에 남아
우리에게 영향을 주는 것들에 대하여

지금 우리가 있는 여기는 앞서 있었던 무언가가 사라진 곳이다. 모든 존재들은 서로 다른 시간대를 살아가기에, 오는 때도 가는 때도 제각각이기 마련이다. 시인은 자신의 주위를 둘러싸고 있다가 어느 틈에 사라진 존재들을 반복해서 그린다. 그 존재들은 품위나 단어와 같은 무형의 것들부터 한때 유행하던 사물, 사랑하던 개, 너무나 쉽게 죽는 사람 등등 다양하다.
시인은 이미 그의 곁을 떠난, 당근을 좋아하던 개를 생각하며 묻는다. “거기에도 있을까. 풀숲이, 도요새가,...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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