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아픈 사람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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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의사로서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것
“진짜 아픈 사람 맞습니다”라는 제목은 아프다고 말하면 어디가 아프냐는 질문을 받기보다 꾀병 부리지 말라는 말을 먼저 듣는 사람들을 대신해 저자가 의사로서 해 줄 수 있는 말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다. 《진짜 아픈 사람 맞습니다》는 호기심 많은 청년 의사가 엄격한 직업윤리와 성실한 근무태도로 빚어낸 귀한 직업 에세이다. 이 책을 통해 비로소 감춰진 세계가 독자들 앞에 생생하게 펼쳐질 것이다.
시선과 사유가 모두 따뜻하면서 날카롭다. 동정을 강요하지 않으며 현실을 외면하지도 않으니, 책장을 펼치길 망설이는 분이라면 안심하시길.
작가정보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와 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했다. 서른이 되던 해 의사가 됐고, 그해 순천교도소에
서 첫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공식 직함은 법무부 순천교도소 의료과 공중보건의사. 그곳에서 1년을 보내고, 서울구치소에서 2년을 보냈다.
근무 초기엔 진료실 책상 밑에 테이저건이라도 숨겨 두어야 하나 고민했고, 휴대전화 사용이 금지된 근무 환경에 스마트폰 금단증상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수용자가 1,500명인 순천교도소의 유일한 상주 의사라는 상황은 그에게 많은 시간을 주지 않았다. 그는 서둘러 능숙한 직업인이 되어야 했고, 매일 80명의 환자를 진료실에서 만났다.
허리가 아프다는 수용자의 말이 진짜인지 확인하러 운동장으로 따라 나가는 등 진료실 밖에서도 열심이었던
그는 〈슬기로운 감빵생활〉, 〈닥터 프리즈너〉,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같은 교도소물은 꼭 챙겨 보는, 자기 일에 진심인 청년 의사다. 교도소 안의 이야기를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어 독립출판물 워크숍에 참가, 2019년 《교도소의 속살에 청진기를 대다》를 쓰고 디자인했다. 이를 계기로 3년의 교도소 의사 생활을 담은 《진짜 아픈 사람 맞습니다》를 쓸 수 있었다.
현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수련의로 근무하고 있다. 수용자의 의료처우 개선에 기여한 공로로 2020년 법무부
장관상을, 코로나19 대응에 기여한 공로로 2021년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목차
- 프롤로그) 조금 다른 곳에서 시작된 이야기 5
1장 낯선 풍경
사형대 앞 진료실 / 꾀병 감별사로 살아가기 / 진료 시간 / 약물중독 외에는 정상입니다 /
바깥 사람들의 궁금증 / 문신, 도대체 뭘까?
2장 그래도, 환자
Y 이야기 / 몸을 인질 삼지 말라고 / 발을 들여다보면 / 나쁨일까, 아픔일까 / 의사가 의사를 만날 때 /
의사의 역할 / 교도소의 양치기 소년들 / 교정시설에 갇힌 외국인들
3장 사람이 살고 있는 곳
M 이야기 / 보안과와 의료과 / 자술서 쓰던 날 / 닥터 프리즈너와는 다릅니다 /
형집행정지, 현실에서는 이렇습니다 / 왜 거기에 집착하는가 / 피해자가 되다
4장 맨 얼굴의 우리들
겨울이 되면 찾아오는 손님들 / 도둑놈들한테 잘해 줄 필요 있나요? / 숨겨진 형벌이 존재하지 않도록 /
새로운 시도들 / 모두가 꾀병은 아니다 / 아픔이 길이 되려면
5장 담장을 따라 꽃이 피듯
사형수의 연하장 / 김천과 대구에서(코로나 생각 1) / 폭동보다 무서운 것(코로나 생각 2) /
혐오를 혐오한다 / 미국은 좀 달라요? / 마음과 마음은 만난다
에필로그) 의사로서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것
추천사
-
자신 있게 이 책을 추천한다. 추천 사유는 아주 소박한 언어로 간명하게 적을 수 있다. 재미있고 의미 있는 책이다. 교도소와 구치소라는 기묘한 공간, 거기서 범죄자들을 치료해야 한다는 기묘한 상황, 그 공간과 상황을 읽는 동안 역설적으로 모든 인간과 보편 윤리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시선과 사유가 모두 따뜻하면서 날카롭다. 동정을 강요하지 않으며 현실을 외면하지도 않으니, 책장을 펼치길 망설이는 분이라면 안심하시길.
책 속으로
흔히 의사의 가장 큰 스승은 환자라고 한다. 의대를 갓 졸업한 의사는 절대 능숙한 직업인이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나에게 의사로서 첫 자세를 가르쳐 준 곳은 교도소며, 나의 첫 스승은 교도소 수용자들이다.
(6쪽, 프롤로그)
교도소 진료실은 환자도 의사도 서로에게서 도망갈 수 없는 애증의 공간이다. 어떻게든 교도소 바깥으로 나가 병원 진료를 보려는 수용자와 그들 사이에서 진짜 환자를 가려내려는 의사가 대립하고, 정말 아파서 진료실을 찾은 환자와 진료 전부터 이를 꾀병이라고 단정 짓는 의사가 서로를 책망한다. 진료 태만이라며 국가인권위에 민원을 넣겠다고 윽박지르는 수용자와 여기에 지지 않고 직업인으로서 해야 할 일을 해 나가는 의사가 대결한다.
(8쪽, 프롤로그)
“방에서 자꾸 방 사람들과 다툼이 있어서요. 아무래도 분노조절장애가 있어, 약을 먹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 좁은 방에 성인 남성이 다섯 명, 일곱 명씩 모여 있으면 갈등이 있는 게 당연하지 않을까요?”
그러면 조용해진 수용자는 머쓱한 표정을 짓는다.
“전 인격장애와 성주체성장애가 있어 약을 먹어 왔습니다.”
한번은 성소수자 마약수가 본인 스스로 혐오가 담긴 말투로 말했다. 이럴 때는 이렇게 응답할 수밖에 없다.
“성주체성장애는 더 이상 정신과에서 질환으로 보지 않습니다. 인격장애도 약을 먹어야 하는 질환에 해당하지는 않습니다.”
(41~42쪽, 약물중독 외에는 정상입니다)
보통 강력범죄자는 노란색 수번표, 마약수는 파란색 수번표를 받는다.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에 이런 디테일이 잘 살아 있다. 번호로 범죄 종류를 구분하는 곳도 있다. 소마다 다르지만 내가 있던 곳은 100번 이하는 여성 수용자, 100~999번은 미결수, 1800번대는 마약수, 1004번과 같은 특이한 번호는 문제수를 의미했다.
(46~47쪽, 바깥 사람들의 궁금증)
“선생님과 본인 말고는 Y가 살기 원하는 사람은 없을 거예요.”
교도관들과 다른 수용자들은 자주 입을 모아 말했다.
순천교도소 부속의원의 진료실. 이곳에서 수용자들은 이름을 빼앗기지만 나는 Y의 이름을 열심히 찾았다. 이름을 불러 주면 Y에게 극적인 회복이 일어날 것처럼 그의 이름을 외쳤다.
(64쪽, Y 이야기)
형사정책연구원의 2021년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10월 기준으로 사형확정자 56명은 모두 종교를 가지고 있었다. 그중에서 기독교인은 32명.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모태신앙이기보단, 교도소에서 기독교 신자가 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언제든지 죽을 수 있다는, 또는 평생을 감옥에서 살아야 한다는 현실이 종교에 기대게 했을까. 종교는 그들에게 무엇을 해 줄 수 있을까. 어렴풋이 ‘삶의 이유’가 돼 줄지 모른다고 짐작해 본다. 그 마음의 정확한 형태는 감히 그려 보기 어렵지만.
(187쪽, 사형수의 연하장)
과장님이 말씀하셨다.
“이곳에 몸이 아픈 사람은 절반밖에 안 되고, 나머지 반은 마음이 아픕니다.”
나도 공감한다. 이렇게 수용자들의 안위를 위해 나서는 사람을 보고 정신과 용어로 ‘역전이’ 아니냐고 묻는 사람들도 있다. 이번에 김천소년교도소 코로나 확진 기사에도 ‘범죄자들은 죽어도 싸다’는 댓글이 어김없이 달렸다. 범죄 피해자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들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여러 연구와 통계, 그리고 내가 매일 만나는 현실이 말한다. 교정시설에 있는 사람들의 사회경제적 배경이 어떤지.
(193~194쪽, 김천과 대구에서)
12월 18일 동부구치소 전체 수용자를 대상으로 코로나 검사가 이루어졌다. 그다음 날, 18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 상황에서 내가 12월 20일에 동부구치소에 들어간 것이다.
12월 20일은 일요일이었다. 새벽 5시 반 첫 기차로 광주에서 서울로 갔다. 누구도 새벽 차를 타고 오라고 하지는 않았지만, 마음이 급했다. 제때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동부구치소 상황이 그만큼 심각해 보였다.
(196~197쪽, 폭동보다 무서운 것)
출판사 서평
“나의 첫 직장은 교도소였다”
교정시설 의사가 쓴 첫 번째 책
어디에서도 읽은 적 없는 ‘안’의 이야기
2021년 현재 전국 교정시설(교도소와 구치소)은 54개다. 그중 다섯 곳은 진료실은 있지만 의사는 없다. 교정시설은 의사 한 명당 1일 진료가 평균 277건으로 일반 공공의료 시설보다 훨씬 많고, 수용자들의 민원과 고소에 빈번하게 노출되는 곳이다. 그런 이유로, 기사를 검색해 보면 “박봉에 고소고발까지…… 교정시설 떠나는 의사들”, “교정시설 의사 채용 하늘에 별 따기” 같은 제목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이를테면, 교정시설은 의사에게 ‘기피 근무지’다.
교정시설 공중보건의사 근무를 지원한 최세진 저자는 2018년 순천교도소에서 의사로서 첫 근무를 시작했다. 《진짜 아픈 사람 맞습니다》는 이제 막 의사가 된 저자가 교도소 안의 이야기에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 가져 주길 바라며 쓴 책으로, 우리나라 교도소 진료실을 본격적으로 다룬 첫 번째 책(단행본)이기도 하다. 또한, 2020년 12월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견을 시작으로 2021년 1월까지 1,200여 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동부구치소에서 파견근무하며 그 현황을 수록하는 등 바깥 사람은 알 길 없는 ‘안’의 이야기를 충실히 담았다.
오랜만에 울고 싶은 날이었다. 교정시설 자체가 이렇게 많은 주목을 받았던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동부구치소는 연일 언론에 화제가 됐다. 이전에도 국무총리가 교정시설 안으로 들어온 적이 있었던가. (201쪽, 폭동보다 무서운 것)
의사와 환자가 서로에게서 도망칠 수 없는
애증의 공간, 교도소 진료실
〈슬기로운 감빵생활〉과 《아픔이 길이 되려면》 사이의 기록
수용자들이 진료를 받으러 오는 경우는 크게 네 가지다. 1) 아프거나 다쳤을 때, 2) 교정시설에 처음 입소했을 때, 3) 교정시설에서 일을 시작할 때, 4) 아프다는 ‘주장’으로 얻고자 하는 바가 있을 때. 4)의 경우에서 ‘얻고자 하는 바’는 크게 두 가지다. 강력한 약과 외부 병원 진료. 저자는 스스로를 ‘꾀병 감별사’라고 칭하며 진료실 안팎에서 수용자를 살핀다.
“제가 전에 있던 소에서도 허리가 아파서 계속 치료거실에 있었는데 말입니다.”(중략) 교도소 의사 1년 차엔 이런 수용자들을 ‘특별관리’했다. 운동장에 따라 나가서 그들을 지켜보는 것이다. 족구하는 모습을 보면, 이 사람들이 날라차기 하는 공에 맞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분명 허리가 아프다 했는데.
(26쪽, 꾀병 감별사로 살아가기)
언뜻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한 장면처럼 보이지만, 현실은 녹록하지 않다. 최세진 저자는 꾀병을 부리는 사람들 사이사이에서 진짜 환자를 찾아내야 한다는 점이 교정의료의 어려운 점이라고 말한다.
최선의 진료가 최고의 고문이 되는 아이러니,
임시조치가 아닌 장기적인 치유는 어떻게 가능한가
“저는 약 가지고 장난치는 사람 아닙니다. 그냥 너무 힘들어서 그래요.”
“밖에서 제가 먹던 약입니다. 제 몸은 제가 안다고요. 선생님이 어떻게 알아요?”
“제 돈으로 제가 약 사서 먹는다는데 도대체 왜 안 된다는 거예요?”
“잠 못 자서 사고라도 나면 선생님이 책임지실 거예요?”
(38~39쪽, 약물중독 외에는 정상입니다)
약을 적게, 단기 처방하겠다고 하면 마약수들은 으레 항의한다. 의사로서 행하는 최선의 진료가 환자들에게는 최고의 고문이 되는 아이러니다. 최세진 저자는 이 문제로 협박편지를 받기도(그는 이를 ‘러브레터’라 부른다), 교도소장을 통해 민원을 접수받기도, 국가인권위원회의 조사를 받기도 하지만, 끝까지 자신만의 원칙을 지킨다. 수감 기간 동안 수용자들이 건강을 되찾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하지만 원칙 지키기는 그렇게 수월하지 않다. 원하는 만큼 약을 받지 못한 수용자는 잠이 오지 않는다고, 불안해서 죽을 것 같다고 호소하며 교도관들을 괴롭힌다. 민원을 제기하기도 한다. 5일 약을 처방하면 5일에 한 번씩 중독 환자들을 봐야 하지만, 투약 기간을 곱절로 길게 하면 중독 환자들이 진료실을 찾는 빈도는 떨어진다. 그래서 약을 적게, 단기 처방하고자 하는 의사는 동료 교도관은 물론이고 동료 의사와도 갈등을 빚기 마련이다.
교도관들은 마약수가 교도소에 한 번 오고, 두 번 오고, 세 번 오다가 한동안 오지 않으면 이들이 약을 끊었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자살했다고 본다. 마약의 끝이 죽음이라면, 이곳 교정시설에서의 시간은 약을 끊는 여정의 시작이어야 하지 않을까.
(80쪽, 나쁨일까, 아픔일까)
아픈 건 나쁜 게 아니다
누구도 귀 기울이지 않는 사람들의 건강이 말하는 것
고려대학교 보건과학대학 김승섭 교수의 책 《아픔이 길이 되려면》은 최세진 저자가 교정시설에 지원한 계기가 되었다. 《아픔이 길이 되려면》이 지적한 건강 문제를 눈으로 확인하고, 이 책이 내민 초대의 손길에 응하고 싶었다고. 그렇게 만난 수용자들은 B형간염 보균자들이었고(어릴 때 예방주사를 맞지 못한 이유로, 168쪽), 뇌 사진에서 외상이 발견된 경우가 있었고(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외상성 뇌손상은 폭력 범죄와 관련이 있다, 176쪽), 치료비를 감당할 수 없는 형편 때문에 가족에게 돌아가지 못한 채로 세상을 떠났으며(109쪽), 질병에 걸렸거나 장애가 생겨서 노숙을 하게 됐고(조사 대상 노숙인의 25.6퍼센트, 153쪽), 어릴 때 본드 흡입을 시작으로 약물에 손을 댄 사람들(77쪽)이었다. 그래서 저자는 묻는다. “나쁨일까, 아픔일까?”
교정시설에 강력범죄자만 있는 건 아니다. 최세진 저자는‘수용자들은 결국 사회로 돌아갈 사람들’이라는 사실에 기반해 그들을 진료했다. 《아픔이 길이 되려면》과 사회역학이라는 분야가 보여 주듯, 사회의 건강은 개인의 건강과 연결되어 있다. 개인과 개인의 건강 역시 연결돼 있다. 이는 코로나19를 겪으며 우리 사회가 더욱 절감한 사실이다.
환자들의 범죄 이력이나 개인적 사연에 기대지 않고
의사로서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것
최세진 저자가 교정시설에 근무하며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 중 하나는 범죄자들을 세금으로 치료해 줄 필요가 있냐는 것이다. 《진짜 아픈 사람 맞습니다》에서 그는 수용자들의 범죄 이력이나 개인적 사연을 빌리지 않고, 자신의 경험만을 바탕으로 훨씬 풍성한 대답을 들려준다.
“진짜 아픈 사람 맞습니다”라는 제목은 아프다고 말하면 어디가 아프냐는 질문을 받기보다 꾀병 부리지 말라는 말을 먼저 듣는 사람들을 대신해 저자가 의사로서 해 줄 수 있는 말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다. 《진짜 아픈 사람 맞습니다》는 호기심 많은 청년 의사가 엄격한 직업윤리와 성실한 근무태도로 빚어낸 귀한 직업 에세이다. 이 책을 통해 비로소 감춰진 세계가 독자들 앞에 생생하게 펼쳐질 것이다.
시선과 사유가 모두 따뜻하면서 날카롭다. 동정을 강요하지 않으며 현실을 외면하지도 않으니, 책장을 펼치길 망설이는 분이라면 안심하시길.
(장강명 작가 추천사)
기본정보
ISBN | 9791189385224 |
---|---|
발행(출시)일자 | 2021년 10월 20일 |
쪽수 | 232쪽 |
크기 |
135 * 247
* 19
mm
/ 300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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