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고 낯설게 보이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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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행복한 순간을 꿈꾸기 위해 활짝 만개한 꽃에 주목하게 되는 게 우리의 삶이다. 마냥 서둘러 만개하기를 바라는 가벼운 생각뿐이니 얼마나 허망하랴!
하지만 어느 누가 이러한 진리를 알겠는가? 다하고 나면 지는 일만 남게 된다는 것을. 최고의 행복한 순간보다 ‘절정으로 가는 과정’이 아름답다는 것을 정말 이제는 알 것 같다.
기 출간한 에세이 「네게서 정말 향기가 나는구나」처럼 향기 솔솔 나는 글을 쓰고 싶고 모든 이에게 용기와 격려를 주고 싶다.
밤하늘 아래 작은 등불처럼 사람들에게 행복과 희망과 격려의 말을 건네주고 싶을 뿐 다른 특별한 것은 없다.
작가정보
저자(글) 김원호
어느 날 갑작스레 삶에 관한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다. 원래 일어학을 연구했다. 한국외대에서 박사학위를 마치고 와세다대학에서 언어의 의미와 표현을 연구하고 고국으로 돌아왔다.
울산대학교에서 오랜 기간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많은 어학서와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지금에 와서 그러한 연구는 한때의 삶의 트림이라 생각한다.
나머지 인생 후반은 확 바꾸고 싶다. 신문지상에 따뜻한 감성 스토리를 게재하면서 독자들의 감각 센서를 여기저기 건드리고 있다. 글을 읽으면 가슴이 찡하다.
여러 강연장에서 많은 사람과 부딪치며 삶의 행복이 무엇인지 체득하고 있다. 원래 어학자이지만 에세이 작가로 더 기억되고 싶다.
지은 책으로 감성 에세이 「네게서 정말 향기가 나는구나」, 「개구리 연못에 퐁당」과 20여 권의 어학서가 있다.
현재 울산대학교 명예교수로 있다.
목차
- 프롤로그
1부 가을 우체국 앞에서 누군가를 기다려요
서산 해 질 녘에서 꿈을 _ 티백tea bag 같은 인간
광화문 소나타 _ 내 것은 도대체 어딜 갔나
맑고 순수한 행복 국수 _ 그때의 국수와 넓적 풀빵
배려를 타고 떠나자 _ 이젠 품위 있는 민족답게
차라리 가을이 오지 않았으면 _ 여름 끝자락에서
인생은 기운이 아니라 기분 _ 원더풀! 위대한 아기 엄마
정들었던 나의 케렌시아안식처 _ 잊지 못할 연구실
인간 존엄성의 승리 _ 삶은 통증이다
미지근 국수같이 _ 국수를 술술 먹다
2부 어차피 한평생 살 거라면
얼마나 아름다운 세상인가! _ 장자 莊子에게서 여유를 배워볼까요
‘써니’라는 소녀 _ ‘써니’같이 밝고 맑게 살지 않을래요
지구를 쓸고 있는 청소부 _ 뭐가 그렇게 행복하세요
서문경이 먹은 정력제 _ 추어탕의 힘
한 여름날의 하모니카 _ ‘악기 하나쯤’ 배우는 삶
카페 창가에서 _ 새해 소확행을 바라면서
걷기는 삶의 보약 _ 아이디어가 잘 떠오르죠
어차피 살 거라면! _ 유머를 던지며 살자
쎄시봉과 파바로티 _ 진실한 사랑
다하고 나면 지는 일만 남게 된다는 것을 _ 절정으로 가는 과정
새롭고 낯설게 보이는 순간 _ 개나리 십센치
‘하지만 하지만 할머니’ _ 일체유심조 一切唯心造
3부 세월의 물살에도 방향을 잃지 않는 지혜로
칼국수를 먹으면서 세상을 _ 순자의 ‘지지유고 언지성리持之有故 言之成理’
강남의 맑은 심장 _ 백중百中이라는 말은
막말을 막하는 슬픈 세상 _ 남에게 가슴 아픈 말, 한 적은 없는가요
어느 가수의 ‘아모르파티’ _ 네 운명을 사랑했으면
커피 열 잔 _ 말의 소통은 만병통치약과 같아요
무디게 살자 _ 쿵푸 이소령은 둔감했어요
꿈대로 되더라! _ 우주 소년 아톰, 날다
빌 게이츠와 영어 참고서 _ 호기심이 없으면 자신감도 없다
이 겨울에 생각한다 _ ‘오늘’은 선물이다
시간 여행자 슈가맨 _ 용기 있는 자만이 겸손할 수 있다
유혹하는 부사副詞 _ 문장과 부사
이봐! 해봤어? _ 자유인 카사노바
어느 화가의 명불허전名不虛傳 _ 글이 잘 떠오르지 않을 땐
4부 아이가 묻기를 ‘풀’이란 뭐죠?
클로버꽃 언덕 _ 신 神의 손수건이지요
소확행으로 가는 길 _ 책방까지 걷는다
둘이서 활짝 웃는 모습을 _ 접이의자
한여름 아침 4시간의 고요 _ 팝콘 튀듯 하는 아이디어가
걷기의 철학 _ 걷지 않으면 길도 몰라요
삶을 신 나게 하는 것들 _ 까치나 참새의 마음으로
궁금한 것이 많아요 _ 잔디 언덕에서
책 속으로
나는 아파트에 산다. ‘경비 아저씨’도 아파트 초입에서 근무한다. 많은 경비 일도 하지만 아침에 오면 제일 먼저 하는 것은 빗자루를 들고 쓰는 일이다. 동네가 깨끗하여 아침이 늘 상쾌해서 좋다.
빗자루를 들고 매일 바닥을 쓰는 사람이 또 한 분 있다. 아파트를 둘러싼 넓은 공원을 쓰는 ‘청소부 아저씨’. 이 아저씨는 좀 다르게 보인다. 왜냐하면 늘 즐거운 모습으로 행복한 얼굴을 하면서 공원 구석구석을 쓸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도 하루 이틀이 아니다.
오늘도 아침 공원을 걷는 도중 아저씨와 조우했다. 역시 큰 빗자루로 쓰는 일이 즐거운 듯 행복해하는 모습이다. 청소부의 월급은 별로 많지 않다. 청소하는 일도 그다지 대접받지 못
하는 직업인데도….
너무나 의아하여 다가가 물었다.
“아저씨! 뭐가 그렇게 늘 즐겁고 행복하세요?”
대답이 감동적이었다.
“나는 지구의 한 모퉁이를 쓸고 있어요. 지구를요!”
무슨 말인가? 세상을 크게 생각하라는 뜻이다. 이렇게 삶을 크게 바라보면서 소명의식을 갖고 살면 어떤 일이 즐겁지 않겠는가? 정말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 -59p
출판사 서평
저자는 어학자로 살았지만 지금은 감성적인 글로 독자와 만나고 싶어한다. 소소한 일상과 계절의 변화들, 자신의 생활 주변에서 일어나는 작은 일, 추억 등을 소재로 편안한 공감의 글을 쓰고 있다. 온화한 햇살이 있는 커피숍, 창을 열면 선선한 바람이 들어오는 서재, 한가한 오후 공원 등 언제 어디서든 부담 없이 읽기 좋은 책이다.
기본정보
ISBN | 9791189254421 |
---|---|
발행(출시)일자 | 2020년 09월 23일 |
쪽수 | 188쪽 |
크기 |
135 * 195
* 16
mm
/ 242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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