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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으로 귀신 잡는 법 박생강 기담집

짧아도 괜찮아 5
박생강 지음 | 걷는사람 | 2019년 07월 1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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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91189128463(1189128462)
쪽수 244쪽
크기 111 * 185 * 19 mm /253g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이 책의 주제어

2190년에 옛이야기로 구전될 2019년의 이야기
걷는사람 ‘짧아도 괜찮아’ 시리즈 5
박생강 기담집 『치킨으로 귀신 잡는 법』

2017년 세계문학 우수상을 수상한 박생강의 초단편 소설집 『치킨으로 귀신 잡는 법』이 출간됐다. 『우리 사우나는 JTBC 안 봐요』 『에어비앤비의 청소부』에 이어 출간된 『치킨으로 귀신 잡는 법』은 위트 있고 톡톡 튀는 소재들로 주목받는 박생강 작가의 단편 소설집이다.

『치킨으로 귀신 잡는 법』에는 개성 넘치고 유쾌한 16편의 작품이 실려 있다. 헤어진 애인을 떠올리며 찾은 동네 치킨집, 그리고 우연히 치킨집 사장으로부터 음력 2월 22일에 나타나는 차가운 귀신을 통해 옛 애인의 기억을 지울 수 있다고 전해들은 주인공은 먹다 남은 치킨으로 귀신을 잡으러 가기도 하며(「치킨과 차가운 귀신」) 인천공항의 비밀 지하 벙커에서 사육 중인 에일리언의 치아를 닦는 아르바이트를 하는 여자의 이야기(「에일리언의 청소부」) 등 기이하고 솔깃한 이야기들을 통해 2019년을 사는 현대의 기담을 풀어내고 있다.

우리가 어렸을 적에 듣던 무서운 이야기에는 귀신, 구렁이, 도깨비, 까치 등이 등장했다면 『치킨으로 귀신 잡는 법』에는 귀신과 좀비, 편의점, LG, 에일리언과 같은 현대적인 소재와 공간 들이 등장한다. 우리에겐 가깝고 미래의 2190년에는 멀게 느껴질 소재들이다. 무서운 이야기보다는 우화 같은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오한기 작가는 박생강 작가와의 대담을 통해 “「금순, LG, 로자」가 바로 대놓고 브랜드가 등장하는 경우이다. 이 소설 재밌게 읽었는데, 제 친구가 LG에 다녀서 정말 LG에 로자가 있느냐고 물었다가 무슨 헛소리하느냐고 혼났습니다.”라며 박생강 작가의 소설에 등장하는 여러 브랜드나 상품 이름이 그대로 등장하는 것이 신선하고 재미있으며, 작품이 가지는 상상력을 더 불러일으키는 역할을 하는 것 같다고 했다.

박생강 작가는 이번 소설집을 기획하면서 독자들이 소설의 결말 앞뒤에 다른 이야기를 붙이고 놀 수 있는 구조와 틈을 만드는 데 공을 들였다. 그렇게 되면, 작가도 미처 상상하지 못했던 더 풍성한 이야기들이 계속해서 만들어질 테니까.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던 옛이야기들이 다양하게 변주되었던 것처럼 말이다.) 소설의 결말에 새로운 스토리를 엮거나, 소설 시작 전에 다른 서사가 있을 법한 짧은 소설들인 것이다. 그런 부분들까지 상상하며 읽는다면 독자들은 『치킨으로 귀신 잡는 법』의 재미를 얼마든지 증폭시킬 수 있을 것이고, 이것이야말로 필자-독자 간의 유쾌한 상호작용이 아닐까.

이 책의 총서

저자소개

저자가 속한 분야

박생강 1977년 경기도 파주에서 태어났다. 2005 장편소설 『수상한 식모들』로 문학동네소설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2017년 『우리 사우나는 JTBC 안 봐요』로 세계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장편소설 『나는 빼빼로가 두려워』와 『에어비앤비의 청소부』를 출간했다. 엔터미디어를 통해 대중문화칼럼 [소설가 박생강의 옆구리TV]를 연재하고 있다.

박생강님의 최근작

작가의 말

1
어린 시절부터 나는 옛이야기를 좋아했다. 까치와 구렁이가 싸우거나 호랑이가 사람들을 잡아먹는 대신 사람과 의형제를 맺는 그런 이야기들 말이다. 혹은 처녀귀신이 우물가를 배회하거나 빗자루가 도깨비로 변하는 이야기들이 내 문학적 무의식의 세계일 것이다. 하지만 한반도의 호랑이는 동물원에 있고 까치와 구렁이는 쉽게 보기 힘들다. 빗자루가 사라진 자리에 진공청소기가 들어섰으니 도깨비 역시 설 자리를 상당부분 잃은 셈이다. 옛이야기에서 새벽에 닭이 울면 무서운 요괴들이 사라졌지만, 이제 도시에서 닭 울음소리를 듣기란 그리 쉽지 않다.
그렇다면 앞으로 백 년 후 사람들 입에 오르내릴 옛이야기는 어떤 것들일까, 하는 궁금증이 일었다. 그 궁금증 때문에 『치킨으로 귀신 잡는 법』의 짧은 소설들을 쓰기 시작했다. 나름 소설가의 손으로 2190년에 옛이야기로 구전될 법한 2019년의 이야기를 배양해 보려는 프로젝트였다. 우선 그래서 소도구로 닭 대신 치킨을 사용했다.
이렇게 쓰니 뭔가 대단한 스케일의 짧은 소설 같지만, 그냥 지금 이 시대의 기호들을 민담의 방식과 다양한 장르문학의 비트(beat)로 자유롭게 리믹스한 짤막한 이야기들이다.

2
옛이야기란 원래 사람들의 입과 입을 통해 이야기의 살이 붙고, 결말이 달라지거나, 아예 외전을 낳는다. 이 책에 실린 짧은 소설들 역시 그런 식으로 성장할 수 있는 여백을 남겨두었다. 끝은 끝이 아니고, 끝에서 독자의 손길을 통해 새로운 이야기의 문이 열리기를 나는 바란다. 인터랙티브한 짧은 문학의 방식이랄까? 나와 당신이 언젠가 이 세상의 먼지로 변해도, 소설가의 짧은 소설을 읽고 독자가 상상한 이야기들은 영혼의 인공위성처럼 반짝반짝 빛나며 이 세계를 떠돌지도 모른다.

3
지금 우리의 쓰디쓴 현실이나 우울한 삶, 반짝이던 찰나의 하루가 과연 백 년 후에는 어떤 옛이야기로 사람들 사이에 전해질까?

4
「화성증후군」에 등장하는 ‘야민’이란 낯선 단어는 철학자 발터 벤야민에서 따왔다. 20대 중반 그의 글을 처음 접하고 흠모한 나머지 삼촌처럼 ‘야민이’ 아저씨라고 혼자 부르던 때가 있었다.

목차

1. 치킨과 차가운 귀신
2. 멍든 별
3. 손가락에 감긴 머리카락
4. 천국이란 이름의 편의점
5. 소설가가 꾸는 꿈
6. 에일리언의 청소부
7. 금순, LG, 로자
8. 나는 행복합니다
9. 책방의 좀비(1)
10. 치킨과 뜨거운 귀신
11. 책방의 좀비(2)
12. 복원작업
13. 책방의 좀비(3)
14. 홋의 로맨스
15. 간
16. 화성증후군
[대담] 박생강 X 오한기

추천사

양안다(시인)

박생강식 ‘현대판 옛이야기’에는 헤어진 애인을 잊기 위해 남은 치킨과 닭뼈로 귀신을 부르거나(「치킨과 차가운 귀신」) 세상을 떠나기 직전에 친구에게 품은 앙심 때문에 천국에서도 편의점 근무를 하게 되는(「천국이란 이름의 편의... 더보기

책 속으로

p. 16
다음 날 잠에서 깨어났을 때 나는 식탁에 엎드려 있었다. 일주일 후 나는 친구의 소개로 은행에서 일하는 두 살 연하의 여성을 소개받았다. 그녀에게서 나는 아무 설레는 감정도 느낄 수 없었다. 그제야 나는 멍청해 보이는 차가운 귀신이 내게 무엇을 빼앗아갔는지 알 수 있었다. 언제나 추운 영혼인 그는 인간의 고통스러운 감정의 열기를 땔감 삼아 겨우 버텨가는 악귀에 불과했다. 이제 내게 더는 사랑이 없다.
-「치킨과 차가운 귀신」 중에서

p.19
X는 Y별에 사는 존재로 그의 왼쪽 볼기에는 푸른 반점이 있었다. ... 더보기

출판사 서평

2005년 장편소설 「수상한 식모들」로 문학동네 장편소설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박생강 소설가는 네 권의 책을 내는 동안은 ‘박진규’로 활동을 해왔다. 이후 2014년 장편소설 『나는 빼빼로가 두려워』를 출간하면서부터 필명 ‘박생강’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특유의 향과 톡 쏘는 맛이 있는 ‘생강’처럼 그의 소설은 세상에 있을 법한 이야기를 ‘박생강 식’으로 자유자재로 버무려 독자들에게 선사한다. 박생강의 소설들은 처음의 맛과 중간에 음미하는 맛, 그리고 마지막 장을 덮을 때의 맛이 모두 다른데, 그 점 때문에 우리는 계속 박생강의 소설을...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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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생강 기담집 tw**ky26 | 2019-08-15 | 추천: 0 | 5점 만점에 4점
    소설은 꾸며낸 이야기이기 때문에 영역이나 상상의 제한이 없는 것은 다양한데, 정말 제한이 없는 독특한 소설집을 읽었다. 기담집이라고 해서, 조금은 상상했지만 독특한 짤막한 이야기들이 실린 《치킨으로 귀신 잡는 법》.   저자의 이름도 독특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책을 다 읽은 후 검색을 해 보니 본명은 박진규이시고 등단한 지 10년 되신 작가님이었다!   (새롭게 팝적인, 다양한 소설을 쓰기로 결심하던 때 필명을 새로 지었다고 따로 찾은 인터뷰 기사에서~) 이 기담집 제목 《치킨으로 귀신... 더보기
  • 짧고 독특한 기담집 db**r0601 | 2019-08-14 | 추천: 0 | 5점 만점에 4점
    제목이 참 독특하다. <치킨으로 귀신 잡는 법>, 표지에 치킨 닭다리를 야무지게 쥔 사람이 앞을 보고 서 있다. 금방이라도 닭다리를 휘둘러 귀신을 잡을 것만 같다. 근데 저 맛있는걸 먹지 않고 무기로 사용하다니, 좀 아깝지 않은가?   이 책은 각 단편들이 아주 짧다. 그리고 짧은 분량이 그 자체로 매력이라 한 편씩 읽는 재미가 있다.  게다가 기담집이기 때문에 묘한 재미를 찾는 이들에게 큰 재미를 주는 책이기도 하다. 한마디로 조금은 이상하고, 기괴한 이야기들! ... 더보기
  •   기담은 기이하고 괴이한 이야기를 말한다. 내가 알고 있던 기담은 어릴 때 어른들이 해주시던 “옛날 옛적에~~”로 시작하는 귀신, 도깨비, 구렁이, 구미호 같은 옛날 이야기 기담이었다면 [치킨으로 귀신 잡는 법]은 오랜된 옛날이 아닌 현시대의 이야기다.   제목부터가 재미있고 흥미롭다. 치킨으로 대체 어떻게 귀신을 잡을 수 있을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이 책은 치킨과 차가운 귀신, 책방의 좀비, 화성증후군, 천국이란 이름의 편의점등 16편의 짧은 이야기로 구성되었다.   첫 번... 더보기
  • 치킨으로 귀신 잡는 법 pe**0 | 2019-08-14 | 추천: 0 | 5점 만점에 5점
    제목만으로 좀 경쾌함을 기대했었나보다. 표지 그림도 약간 만화같기도 하고. 워낙 짧은 이야기들이 담겨있다보니 (작은 책에 무려 16편의 이야기가 실려있다.) 모두 다 경쾌하기만 할 수는 없지. 현대판 옛이야기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만들었다는 이야기들은 그래서인지 사람들 사이에 웃음꺼리로 돌아다니는 도시전설을 닮았다. ... 더보기
  • 치킨으로 귀신잡는 법 ak**hj | 2019-08-12 | 추천: 0 | 5점 만점에 4점
    기담집,기담이란 기이하고 괴상하고, 이상야릇하고 재미이는 이야기를 말한다. 첫 이야기는 '치킨으로 귀신 잡는 법이다' 이제 막 연인과 헤어진 남자는 그녀와 자주갔던 치킨집에 갔다. 반마리도 되는지 물었지만 안된다길래, 하는 수 없이 한마리를 먹었다. 그의 안색과 상황과 표정이 좋지 않았는지 치킨집 주인은 소원을 들어주는 귀신을 만나는 방법을 알려주겠다고 한다. 1년에 단 한번 2월28일에만 부를 수 있는 방법이였고, 그는 더이상 그녀가 떠났다는 사실이 슬프지 않았다. 차갑게 식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것들도 이제는 차갑게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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