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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순이 시대가 만들고 역사가 잊은 이름

정찬일 지음 | 책과함께 | 2019년 09월 1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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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91188990429(118899042X)
쪽수 524쪽
크기 155 * 225 * 32 mm /761g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이 책의 주제어

감춰지고 잊힌 또 다른 한국 현대사, 지금도 매일 분투하고 있는 한국 여성의 선배들 이야기!

‘순이’는 한국에서 여성을 지칭하는 대명사로, 지금도 여전히 ‘○순이’와 같이 농담처럼 쓰이고 있다. 하지만 사실 이 ‘순할 순(順)’이라는 한자는 지아비와 집안을 잘 따르는 순한 여자가 되기를 바라는 의미로 붙여지던 것이었다. 『삼순이』는 이 땅의 수많은 ‘순이’, 그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세 ‘순이’의 전성시대를 복원, 조명한다.

일제 강점기부터 1950년대까지 가장 많은 여성이 할 수밖에 없었던 ‘식모’, 하루에 18시간씩, 만원이 되어야만 출발하는 버스 속에서 요금 수납과 안내 등 온갖 일을 도맡아야 했던 ‘버스안내양’, 유신 정권하에서 노동집약적 수출산업을 중점적으로 육성함에 따라 국가적 산업역군이 되어야 했던 ‘여공’.

기자 출신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방대한 자료 조사를 바탕으로 시공간을 초월해 살아 숨쉬는 르포르타주를 완성했다. 당시의 신문 기사나 칼럼, 문학작품, 사진 등을 풍부하게 인용·수록하고, 저자가 직접 수소문하여 인터뷰한 9명의 주인공의 이야기로 더욱 완성도를 높였다. 입에 풀칠하기 위한 처절함이었고, 타인을 위해 조각조각 부서지는 희생을 기꺼이 무릅쓴 숭고함이었던, 가부장적 관념이 강한 한국 사회에서 녹록지 않았던 여성과 여성노동자의 삶을 살펴본다.

저자소개

저자가 속한 분야

정치외교학을 공부하고 언론사 및 광고 홍보 분야에 몸담으면서 꾸준히 글을 썼다. 주로 역사에 관심이 많으며 특히 간과하기 쉬운 사실을 들추어내는 것을 좋아한다. 마치 보물찾기 놀이 혹은 퍼즐게임을 하는 마음이랄까. 한 자 한 자 적을 때마다 실타래 풀어내는 쾌감을 얻는다.
지은 책으로 《비이성의 세계사: 우리가 기억해야 할 마녀사냥들》, 《입안에 녹는 과학, 초콜릿》, 《우당 이회영》 등이 있고, 한국의 금융권 노동조합사를 정리한 《조흥은행노동조합 40년》, 《KB국민은행노동조합사》 등(비매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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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 한국 현대사의 그늘 ‘삼순이’

1부 식모
머리말: 생명의 어미에서 ‘하녀’로

1. 조선어멈을 아시나요?
일본 가정을 선호한 식모들 | 저주받은 식모살이 | 염상섭과 김동인의 불만 | 아이를 돌본 아이, 아이보개

2. 식모 전성시대
전쟁과 식모 | 고향을 떠난 순이 | 서울역 광장의 함정 | 식모를 둔 판자촌

* 남성 식모

3. 하녀의 다른 이름, 식모
먹여주고 재워주기만 한다면 | 시집갈 때 돈 줄게 | 감히 택시를 탄 식모 | 어린이 식모 | 집주인의 폭행 |
살인식모·유괴식모·악당식모 | ‘왈순아지매’에서 ‘봉순이 언니’까지

4. 그 많던 식모는 어디 갔나
주부들의 항변 | 식모, 주부들 타락의 주범으로 몰리다 | 시간제 식모의 출현

* 식모 자리를 옮기지 않고도 월급을 올리는 법

2부 버스안내양
머리말: 영화 〈도시로 간 처녀〉의 주인공들

1. 로맨스를 흩뿌리던 ‘뻐스걸’
집채만 한 차, 경성을 달리다 | 담 밖으로 나온 규중처녀 | 애간장 녹는 총각들 | 차마 말하지 못한 속사정

2. 남성 차장
교통지옥의 시대 | 차장은 ‘갑’, 승객은 ‘을’

* 열일곱에 시작한 남차장

3. 대중교통의 선두 주자로 나선 버스
쿠데타 정권의 혁명적 조치 | 청량리-동대문, 303호 마지막 전차 | 안내양을 퇴장시킨 ‘원맨버스’

* 이런 손님 저런 손님

4. “오라잇, 스톱!”
명랑과 친절을 위해 여성으로 | 하루 18시간 근무 | 시골 출신을 선호한 이유 | 버스안내양과 박정희 대통령 |
공포의 개문발차 사고 | ‘싸가지 없는’ 안내양들 | 억순이와 돌계집의 경계 | 야박한 여감독과 소극적인 노동조합

5. 삥땅은 죄악이 아니다
알몸 수색과 알몸 농성 | 기상천외한 삥땅 수법 | 삥땅 방지 대책

* 나의 버스안내양 시절(인터뷰)

3부 여공
머리말: 공장은 처녀 신세 망치는 곳

1. 그대 이름은 ‘산업역군’
국가에 소속된 여공 | 나비가 된 YH무역 여공들 | 대통령의 딸과 여공 | 주경야독 시스템

* 최초 고공농성 노동자 강주룡

2. 나는야, 뺑이 치는 공순이
눈물 젖은 보름달 빵 | 또 하나의 해방구, 여공 기숙사 | 구로공단 벌집 | 성냥공장 아가씨와 공장의 불빛

* 여공과 남자 대학생

3. 공순이들의 반란
1970년대 노동운동의 주역 | 여공들의 친구 도시산업선교회 | 동일방직 똥물 투척 사건 | 노동운동의 신화, 원풍모방

4. “망할 놈의 비정규직 세상”
달라진 노동운동의 주축 | “노동운동 그러는 거 아입니더” | 12년 만에 마침표를 찍은 기륭전자 사태

에필로그
참고문헌

추천사

노명우(아주대 사회학 교수)

역사(History)는 이야기(story)다. 공식역사가 전하는 이야기에 따르면 한국의 현대사는 ‘전쟁의 폐허를 딛고 일어선 한강의 기적’이다. 근대화의 영웅이 이 기적 이야기의 주인공을 맡고, 남성 산업역군은 엑스트라를 담... 더보기

김원(한국학중앙연구원 정치학 교수)

YH무역 여성노동자 신민당사 농성으로 파시즘이 무너진 지 40년이 지난 시점에 출간된 이 책은 식민지 시기와 산업화 시기 그리고 최근까지의 주변부 여성들에 대한 농밀한 기록이다. ‘공순이’로 알려진 여성 공장노동자뿐만 아니라... 더보기

책 속으로

〈프롤로그〉, 15쪽
그렇지만 이 책의 독자, 특히 왕년에 ‘삼순이’였던 독자들에게는 신경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과연 삼순이라는 비하 표현이 합당한가?’라는 문제에 봉착했다.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워야 할 때 가장 고단했던 그들을 위로는 못 해줄망정 비하 표현을 해야 하는지, 마침표를 찍으면서까지 고민했다. 하지만 시대 상황에 충실하기로 결단 내렸음을 양해 바란다. 본인의 경험과 다르다는 지적도 나올 수 있다. 굳이 변명하자면 각자 처한 환경이 천차만별이라 ‘최대공약수’를 뽑기가 여간 어렵지 않았음을 고백한다. 마지막으로 알량... 더보기

출판사 서평

“이 책을 읽고 나면 우리는 더 이상 역사를 승리한 남성의 관점으로만
바라보지 않게 될 것이다. 여기에 진짜 역사가 있다.”
- 노명우 교수(《인생극장》, 《세상물정의 사회학》 저자)

‘잘 따르는 순한 여자’이길 강요받으면서도 억척스러워져야 했던 이들
처절하고 숭고했던 그들의 전성시대를 복원, 조명하다

‘순이’는 한국에서 (한국) 여성을 지칭하는 대명사로, 지금도 여전히 ‘○순이’와 같이 농담처럼 쓰이고 있다. 하지만 사실 이 ‘순할 순(順)’이라는 한자는 지아비와 집안을 잘 따르는 순한 여자가 되기를 바라는 의...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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