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떤 테크놀로지가 발달해도 인간의 사고력이라는 가치는 앞으로도 계속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메모를 유익하게 사용해 최고의 사고 수단으로서 다양한 능력을 기르고, 「뇌의 힘」을 강화해보시길 바랍니다.(중략) 세상에는 PC를 비롯한 태블릿, 스마트폰 등등 다양한 전자 기기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당연히 정보를 기록할 수도 있고, 인터넷 연결이 되면 순식간에 세계 곳곳에 있는 정보를 찾아 조사할 수 있는 편리한 도구입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시는 여러분은 어떤 분야에서든 결국 마지막에 의지할 수 있는 것은 언제나 자기 머릿속에 들어 있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쓸 수 있는 정보라고 믿지 않습니까? - 13p

바로 기억에는 최종적으로 소비 기한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 기한은 대략 한 달입니다.
한 달 동안, 기억한 정보를 전혀 의식하지 않고 그냥 내버려 두고 지낸다면, 나중에 떠올리려고 해도 거의 기억해내지 못하는 상태가 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잊고 싶지 않은 중요한 기억은 꼭 한 달 안에 복습하도록 합니다. -27p

그러면 대체 색을 몇 가지 쓰는 것이 좋을지 고민되는데, 저는 기본은 파란색, 그 외에는 빨간색으로 해서 전부 두 가지 색으로 한정해 사용합니다.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일단 적은 내용을 「기억」하는 시점에서, 많은 색을 사용한다고 해서 유리한 것은 아니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즉, 색은 기억을 끄집어내는 계기가 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계기가 되는 것은 앞서 설명했듯 「날짜」나 「이미지」, 혹은 나중에 다시 봤을 때 가급적 내용을 다시 파악하기 쉽게 하는 「작성 요령」 같은, 에피소드가 될 요소들입니다.
그 외에도 효율적인 면을 이유로 들 수 있습니다. 메모나 노트를 적을 때는 시간과의 싸움일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 때 어떤 색을 쓸지 등에 생각할 시간을 할애하는 것은 매우 아까운 일입니다. - 35p

학창 시절에 이런 경험은 없나요?
텍스트나 노트에 있는 중요한 부분을 형광펜으로 표시해서 완벽히 기억한 줄 알았는데 막상 시험을 칠 때 좀처럼 생각나지 않았던 일 말입니다.
공부할 때는 페이지를 넘겨서 그 부분에 이르면 「아, 이건 아는 거야」 「이미 완벽히 외웠지」라며 머릿속에 제대로 들어 있다고 느끼지만, 어찌 된 일인지 막상 필요할 때는 좀처럼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이는 심리적인 함정에 빠져 있기 때문입니다.
정보를 재빨리 처리하는 능력을 심리학에서는 「유창성」이라고 합니다.
앞에서 든 예로 설명하면, 텍스트를 바라보고서 주요 항목 각각을 그 자리에서 바로 떠올렸다는 사실이 바로 그렇습니다. 이것이 실은 기억의 함정입니다. 그 자리에서 바로 떠올렸으니 그 정보는 완벽히 기억하고 있다고 착각한 것이지요.(중략) 이를 방지하고 확실하게 기억에 정착시키는 방법이 있습니다. 기억 학습에서 최강이라고 부를 만할지도 모릅니다. - 45p

기억력 경기에 참가하기로 결심했을 당시부터 이미 세상에는 명확한 이름이 붙은 기억술이라는 것이 많이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아주 오랜 옛날부터 현대까지 존재해왔으니 당연히 유효성은 있겠지요. 하지만 처음부터 아무 의심 없이 그 방법을 따르지는 않았습니다.
우선 그 방법으로 어떻게 많은 것을 오래 기억할 수 있는지 구조를 알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기억법 테크닉 몇 개를 비교해 공통 요소를 찾아내는 것에서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몇 가지 모아 살펴본 기억법에는 분명 공통 요소가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뒤에 실린 표에서도 볼 수 있듯 「이미지(영상)로 기억하기」 「인상적인 이미지로 만들기」 「연상법을 사용하기」 「관련성 만들기」 「문자로 기억하는 것보다 더 재미있다」 등이 바로 그런 요인들이었습니다. -103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