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형의 청소년 소비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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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가 역사상 어떻게 등장하고 만들어지는지, 쓰레기가 어떤 과정을 통해 지구 어딘가에 어떤 모습으로 있는지, 쓰레기는 정말로 피할 수 없는 문제인지,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등을 다양한 사례 등을 통해 알려준다.
저자는 우리 세대가 성장과 발전에 도취되어 대량 소비를 지속한다면, 쓰레기 문제와 기후 변화, 자원 고갈 때문에 지구의 용량이 초과되어 다음 세대는 정말로 불행한 삶을 살게 될지도 모른다고 강조한다.
작가정보
저자 최원형은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에서 공부했다. 잡지사 기자와 EBS와 KBS에서 방송 작가로 일했고 아이를 키우면서 어린이책(특히 과학, 환경)을 눈여겨 읽기 시작했다. (사)어린이도서연구회에서 환경ㆍ생태 책을 읽고 고르는 활동을 했고 지식 책 강의를 하고 있다. 나무와 숲 공부를 하며 노거수(老巨樹, 오래되고 큰 나무) 살리는 일에 참여하기도 했다.
현재 불교생태콘텐츠연구소 소장으로 생태·에너지·기후 변화와 관련해 여러 매체에 글을 쓰고 강의를 하고 있으며 관련 콘텐츠 개발도 하고 있다. 2015년 4월 ‘기후 변화 대응 아시아 시민사회 콘퍼런스’를 여러 NGO들과 함께 공동 개최했다. 생물 다양성 보존과 탈핵, 에너지 전환으로 가는 길을 모색하며 시민 교육에 힘 쏟고 있다. 쓴 책으로는 『10대와 통하는 환경과 생태 이야기』, 『세상은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되어 있다』, 『도시에서 생태 감수성 키우기』 등이 있다.
목차
- 여는 글 - ‘소비하기 위한 소비’가 만드는 쓰레기
첫 번째 강의 - 풍요의 함정
지구 용량 초과의 날│개발 이데올로기의 등장│경제 발전이 남긴 것들│변화의 첫걸음, ‘성장’에서 벗어나기
두 번째 강의 - 지혜로운 소비
도시의 등장과 쓰레기│‘넝마주이’를 아시나요 │넝마를 모은 이유│‘그림자 노동’과 쓰레기│물건에서 자유로워지기
세 번째 강의 - 순환이 사라진 지구
엠마 왓슨이 친환경 옷을 입는 이유│포장재와 쓰레기│식민지 개척 시대의 그늘│우리는 왜 명품 가방에 매혹되는가│고릴라가 휴대폰을 미워하는 까닭은?
네 번째 강의 - 버려지는 것들
쓰레기로 가득 찬 지구│쓰레기가 만든 태평양의 비극│눈에 보이는 쓰레기들│눈에 보이지 않는 쓰레기들
다섯 번째 강의 - 쓰레기의 운명
폐기물의 분류│매립의 문제점│쓰레기 소각과 오염 물질│폐기보다는 재활용
여섯 번째 강의 - 재활용 이야기
명품으로 변신한 쓰레기│자원 순환을 위한 제도│폐기물은 훌륭한 자원│음식물 쓰레기 줄이기│의류 재활용│업사이클링 이야기
인터뷰 - 최원형이 만난 변화의 물꼬를 트는 사람들
닫는 글 - 생태 감수성이 세상을 바꾼다
참고 문헌
책 속으로
첫 번째 강의 - 풍요의 함정
많이 쓰는 말 가운데 별생각 없이 쓰는 말들은 한 번쯤 그 의미를 진지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가령 ‘기후 변화’라든가 ‘발전’이나 ‘성장’ 같은 말들 말입니다. 사람들은 기후 변화라는 말만 들으면 이미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해요. 발전이나 성장에 대해서는 상당히 호의적입니다. 그러니 녹색 성장이나 지속 가능한 발전이라는 말에 대해서는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는 것 같아요. 녹색도 좋은 말, 지속 가능하다는 의미도 매우 긍정적이다 보니까 이런 말들이 성장이나 발전과 붙어 있어도 그냥 받아들입니다. 그런데 이런 말들이 얼마나 형용 모순인가요? 녹색은 결코 성장과 나란히 있을 수 없습니다.
두 번째 강의 - 지혜로운 소비
내가 농사지어서 마련한 쌀이라면 단 한 톨도 귀하고, 내가 지어 입은 옷이라면 떨어지거나 해진 곳은 덧대고 수선해서라도 오래도록 입고 싶을 거예요. 돈을 주고 산 물건이라면 그 물건에 대한 애정보다는 돈을 더 벌어야 한다는 생각이 먼저 들지 않을까요? 필요에 의한 소비가 아닌 소비를 위한 소비로 넘어가게 된 것은 우리 손으로 물건을 만들던 시절에서 공장이나 자본이 그것을 대신해 주는 시절로 넘어가는 무렵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세 번째 강의 - 순환이 사라진 지구
소비를 부추기기 위해 기업들은 어떤 생각을 주입시키게 됩니다. 바로, 위생과 청결 그리고 합리성입니다. 낡고 오래된 것은 지저분하다는 인식을 사람들에게 심습니다. 오래도록 사용해서 낡은 것은 지저분하므로 어서 버리고 새로 사라는 거지요. 비위생적인 것은 건강을 위협하는 것이므로 비경제적이고 불합리하다는 인식을 퍼뜨립니다. 헌 것을 고쳐 재사용하는 것은 가난해 보이거나 부끄러운 일로 여겨질 수도 있다고 경고하는 분위기를 형성해 갑니다.
네 번째 강의 - 버려지는 것들
태평양에 거대한 쓰레기 더미가 또 있는데 그 크기는 한반도의 여섯 배 정도나 됩니다. 미국의 해양 환경 운동가인 찰스 무어가 발견한 이 쓰레기 더미가 이렇게 한곳에 모여 커다란 모양을 형성하게 된 것은 환류와 바람의 영향이라고 추정하고 있어요. 쓰레기들이 빙빙 돌며 그곳에 모여든 거지요. 이러한 쓰레기 더미는 대서양 남북에 하나씩, 인도양과 태평양 서부에도 존재한다고 합니다. 세계의 모든 바다는 온갖 쓰레기로 꽉 채워진 수프 같다고 표현 합니다.
다섯 번째 강의 - 쓰레기의 운명
거리마다 한 집 건너 있는 커피 가게에서 쏟아져 나오는 커피 찌꺼기도 폐기물 가운데 하나입니다. 커피는 음식물이지만 커피 찌꺼기는 음식물 쓰레기가 아니라 생활 폐기물로 분류되어 종량제 봉투에 넣어서 배출해야 해요. 실제로 커피콩에서 우리가 커피로 추출하는 양은 1퍼센트 정도라고 합니다. 그러니 에너지를 들여 키운 커피를 거의 대부분 버리는 셈이지요. 게다가 커피 가게가 많이 생긴 만큼 쏟아져 나오는 찌꺼기 양도 상당합니다.
여섯 번째 강의 - 재활용 이야기
독일에는 ‘판트(Pfand)’라는 제도가 있어요. 우리나라의 빈병 보증금 제도와 비슷한데 차이점이라면 독일은 병뿐만 아니라 페트병과 캔도 환급합니다. 보증금도 우리보다 많게는 10배 이상 높아요. 애초에 구입하는 물건 가격에 환급금이 포함되어 있고, 마트 등에 있는 환급기에 빈 병을 넣으면 환급 받을 금액에 대한 영수증을 발행해 주니, 빈 병 재사용률이 높을 수밖에 없죠. 이러한 이유로 인해 독일의 빈 병 재사용 횟수는 40~50회, 핀란드는 30회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8회 정도입니다.
출판사 서평
윤리적이며 생태적인 지혜로운 소비와 쓰레기 재활용
이 책은 ‘소비와 쓰레기 문제’를 중심으로 지구 생태계를 지키고 인류가 지속 가능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떤 삶의 태도와 실천을 해야 할지 청소년 눈높이에서 알기 쉽게 설명한다.
저자는 ‘성장을 위한 성장’과 ‘소비를 위한 소비’가 자원을 낭비하고, 지구 생태계를 파괴하는 쓰레기를 만든다고 말한다. 나아가 경제 성장이 앞으로 계속 지속될 수 있는지, 경제 성장이 안 되면 우리는 풍요로울 수 없는지, 라는 근본적인 물음을 던지며, 윤리적이며 생태적인 소비가 무엇인지 이야기한다.
이 책에 담긴 유리병, 금속 캔, 종이 팩, 페트병, 플라스틱 등을 훌륭한 자원으로 만드는 자원순환 과정과 업사이클링(새활용)에 대한 이야기는 청소년들에게 왜 쓰레기를 줄여야 하는지, 왜 쓰레기를 분리 배출해야 하는지, 분리 배출된 쓰레기를 어떻게 재활용할 수 있는지 알려준다.
그리고 환경과 생태를 살리고 모든 생명이 가치를 존중받으며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변화를 만들어 나가는 사람들의 삶을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다.
이 책 첫 번째 강의에서는 개발 이데올로기와 성장의 함정이 무엇인지, 두 번째 강의에서는 쓰레기의 역사와 과거 지혜로웠던 소비에 대해 다루고 있다. 세 번째 강의에서는 왜 지구에 순환이 사라졌는지, 네 번째 강의에서는 쓰레기로 가득한 지구의 모습을, 다섯 번째 강의에서는 쓰레기가 어떻게 처리되고 지구에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는지 알려준다. 여섯 번째 강의에서는 자원순환과 쓰레기를 재활용하는 구체적 사례를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지구 생태계를 살리기 위해 변화의 물꼬를 트는 일곱 사람에 대한 인터뷰를 담았다.
기본정보
ISBN | 9791188215065 | ||
---|---|---|---|
발행(출시)일자 | 2017년 11월 30일 | ||
쪽수 | 232쪽 | ||
크기 |
153 * 216
* 19
mm
/ 395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10대를 위한 인문학 특강 시리즈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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