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책축제, 새로운 세상을 상상하다
도서+교보Only(교보배송)을 함께 15,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15,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20,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15,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1Box 기준 : 도서 10권
해외주문/바로드림/제휴사주문/업체배송건의 경우 1+1 증정상품이 발송되지 않습니다.
패키지
북카드
키워드 Pick
키워드 Pick 안내
관심 키워드를 주제로 다른 연관 도서를 다양하게 찾아 볼 수 있는 서비스로, 클릭 시 관심 키워드를 주제로 한 다양한 책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키워드는 최근 많이 찾는 순으로 정렬됩니다.
수상내역/미디어추천
작가정보
목차
- 1부 책축제의 오랜 여정
인류 최초의 책, 최초의 책축제
집합적 학습의 전통과 구비문학 축제
지식의 저장소에서 상상력의 바다로
대화하는 인간 : 살롱에서 독서 클럽까지
도서전의 시대가 열리다
책축제: 새로운 시대의 지식 공유 플랫폼
2부 책축제는 어떻게 운영되는가
새로운 세상을 상상하라
책축제는 문학축제다
저자는 왜 책축제를 찾는가
독자는 왜 책축제에 오는가
책축제의 갈래와 이름
어린이 책축제
누가 책축제를 운영하는가
책축제는 어떻게 기획할까
나만의 특색을 갖춘 책축제
책 축제장은 어떤 모습일까
책 판매는 책축제의 부대행사일 뿐
예산은 얼마가 필요한가
책축제의 경제 효과
좋은 책축제는 권위있는 문학상과 함께
책축제 이름에 언론이 들어가는 이유
협업이 필요하다
진화하는 국제 네트워크
3부 지구촌의 책축제
세계 최초의 책축제: 첼트넘 문학축제
인도에서 부는 변화의 바람: 자이푸르 문학축제
저자 라이브 이벤트의 전통을 뿌리 내리다: 에든버러 국제 책축제
시인의 고향마을을 시의 나라로: 레드버리 시 축제
이매진 더 월드: 헤이 페스티벌
실낙원에 피어난 문화의 꽃: 마이애미 국제 책축제
활자문화 신도의 순례지: 간다 고서축제
출판만화인들의 성지: 앙굴렘 국제 만화축제
작가 부스가 중심을 이루다: 생루이 책축제
전 세계가 함께 기리는 책축제: 세계 책의 날
희망이 없던 시골 마을의 재생 전략: 클룬스 책축제
책 속으로
경험 많고 지혜로운 노인이 부족의 젊은이들에게 하늘의 별이며, 사후세계며, 다른 부족과의 전투며, 사냥에서 만난 낯선 동물의 세계를 지그시 눈 감은 채 들려주는 장면을 떠올려보라. 원시 동굴에서 노인은 다름아닌 책이었다. 원시 동굴의 화톳불 언저리는 오늘의 책축제장이었다. -14쪽
그리스의 판아테나이아 제전에서는 《일리아스》 《오디세이아》 같은 서사시 낭독 경연이 펼쳐졌다. 오늘날 세계 도처에서 열리는 책축제는 서로 얼굴을 마주보고 지식을 교환하던 선사시대의 유습이자, 구비문학축제의 전통에 대한 향수 때문 아닐까. -23쪽
문자가 없던 시절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문자의 시대가 도래한 이후에도 대화는 진리를 탐구하는 중요한 수단이었다. 교양을 탐하는 지배계급과 인문주의 전도사들의 이해가 일치해 탄생한 공간이 유럽의 17~18세기를 풍미한 살롱이다. 여럿이 함께 책을 읽고 토론하는 문화는 살롱, 카페, 독서 클럽을 거쳐 제2차세계대전 이후 책축제로 진화한다. -43쪽
에든버러에 이어 1988년 영국 헤이온와이에서 책축제가 시작되었다. 에든버러 국제책축제와 헤이 축제는 현재 전 세계 책축제 가운데 가장 명성이 높은 축제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 이 성공적인 안착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하였음에도 보란 듯이 세계 최고의 책축제로 성장하였다. 그 후 영국 전역에 두 축제를 본뜬 책축제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 이 같은 흐름은 영어권 나라를 시작으로 전 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다. -68쪽
책축제가 서구 사회에서 붐을 일으키는 것은 이북이 증가 하고 인터넷의 영향력이 지나치게 확대된 데 대한 반작용이라는 분석이 있다. 몹시 흥미로운 이야기다. 독자들이 범람하는 인스턴트 정보에 식상해 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럴수록 저자를 만나 이야기를 듣고 함께 토론하는 아날로그 모임에 대한 욕구는 강렬해진다. -72쪽
마을 외곽의 풀밭에 자리한 축제장을 보고서야 ‘탁 트인 들판을 유유자적’하며 ‘세상을 개조할 영감’을 상상해 보자는 그들의 말이 한층 실감이 들었다. 태곳적 모습 그대로의 밤하늘과 우리 시대의 가장 앞선 지식인들. 서로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부조화야말로 새로운 것을 잉태해 낼 탯줄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76쪽
“헤이에 머물 때면 내가 마치 페미니스트 운동의 한 부분 이 된 것처럼 느껴진다. 서로 다른 아이디어와 의견이 끊이지 않고 이어지는 모습은 얼마나 흥미진진한가. 배우고 받아들여 야 할 것이 천지라는 사실을 실감하는 순간 어찌 격한 감정에 사로잡히지 않을 수 있으랴. 정말 역동적이고 낙관적이며 큰 희망을 갖게 된다.” -91쪽
“축제에 어느 저자를 초청할 것인지 결정할 때 여러 가지 것들을 고려합니다. 마이애미 국제책축제는 단순한 문학행사가 아니라서 저자가 중요합니다. 저작물의 질과 사회의 평가, 전문가 리뷰, 판매를 두루 살핍니다. 잘 알려져 있고 상업적 성 공을 거둔 저자와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좋은 책을 낸 저자들의 목록을 균형 있게 하려고 노력합니다.” -119쪽
얼핏 보면 외국의 책축제는 매우 우직해 보인다. 저자와 독자가 만나는 행사 위주이기 때문이다. 마치 야구에서 직구만을 던지는 투수 같다고나 할까? 요모조모 잘 포장해 상품성을 높이려는 시도는 별반 눈에 띄지 않는다. 큰 축제일수록 더욱 그렇다. 그들이 강조하는 것은 프로그램의 질이다. -125쪽
위스콘신 책축제는 규모나 예산에서 대략 평균치에 가까운 책축제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2018년에 16회째를 맞이하였으니 제법 안정감도 갖추었다. 매년 11월 초에 4일 동안 개최되는데, 저자 프로그램에 대략 만 명을 조금 상회하는 청중이 참가한다. 총예산은 25만 달러다.
-142쪽
외국의 책축제들은 프로젝트 파트너 개념이 보편화되어 있다. 큰 축제의 경우는 프로젝트 파트너만 수십 개에 이른다. 대학, 박물관, 독서운동 단체, 작가 단체, 언론에서부터 외국의 문화기관까지 다양하다. 최근에는 해외 책축제와 교류하는 프로그램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164쪽
세계 최초의 책축제인 첼트넘 문학축제는 영국을 넘어 이제 세계에서 가장 사랑 받는 문학축제의 하나가 되었다. 책축제가 많기로 유명한 영국에서도 자타가 공인하는 4대 책축제의 하나다. -178쪽
자이푸르 문학축제는 2006년에 출범한 신생축제다. 그러나 인도와 아시아를 넘어 ‘세계 최대 규모의 무료 문학축제’로 성장하였다. 2017년 축제장을 찾은 청중은 35만 명이었다. 자이푸르 문학축제는 세계의 경이로움의 하나가 되었다. 소설보다 드라마틱한 인도의 현실을 둘러싼 토론 속에서 새로운 인도가 태어나고 있다. -184쪽
헤이 축제에는 개막식이 없다. 개막일 아침부터 대뜸 프로그램이 시작된다. 하루에 오륙십 개씩 해서 모두 7백여 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밤 10시가 넘어 시작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헤이 축제에는 흔히 다른 축제에서 보는 왁자함이 없다. 축제란 모름지기 재미 있어야 한다고 강변하는 사람도 없다. -174쪽
출판사 서평
[책축제의 여정을 시작하며]
한때 책이 곧 소멸하고 말 것이라는 담론이 크게 인 적이 있다. 생각 밖으로 종이책 문화가 수명을 부지해 가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그것은 역설적으로 종이책을 대체하리라고 여겼던 이북과 인터넷의 영향력 확대에 대한 반작용이라는 분석이 있다. 독자들이 범람하는 인스턴트 정보에 식상해 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아날로그 문화에 대한 향수는 종이책을 넘어 책축제라는 독특한 문화 환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영국에서만 한 해 동안 3백여 개의 책축제가 열린다. 큰 책축제에는 20만 명 남짓한 독자가 몰린다. 입장료를 낸 관객만 헤아린 것이다. 먼 길을 달려와 저자와의 대화 프로그램에 우리 돈 1,2만 원씩 내고 입장하는 현상을 뭐라고 설명해야 할까.
에든버러 국제책축제는 가장 지적인 관람객이 찾고, 외부 관객이 많은 축제로 정평이 높다. 해외 관객도 10%가 넘는다. 헤이 축제는 ‘새로운 세상을 상상하라’고 외친다. 독자들만 책축제로 달려오는 게 아니다. 저자들 역시 독서 대중과 다른 지식사회 동료에게서 지적 영감을 받을 수 있는 책축제장을 찾는다. 어느덧 책축제는 세상의 변화를 꿈꾸는 마당이자 아이디어를 나누는 지식 공유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돌이켜 보면 과거로 소급해 갈수록 인간은 얼굴을 맞대고 대화를 나누며 지식을 습득하였다. ‘이제 스무 살의 젊은이가 마치 5천 년을 산 사람처럼 되었다.’ 언어의 탄생 장면을 이처럼 멋지게 표현한 사람은 움베르토 에코다. 원시 동굴의 화톳불 가에서 인류는 비로소 사회적 기억을 축적해 가기 시작하였다. 문자가 발명되고 나서도 대화는 진리를 탐구하는 중요한 수단이었다. 근대 인쇄술의 시작과 함께 독서 문화가 태동한 다음에도 마찬가지였다. 함께 책을 읽고 토론하는 문화는 살롱, 카페, 독서 클럽을 거쳐 책축제로 진화하였다.
오늘날 영미권에서 책축제는 자연스런 문화 생활의 일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인도처럼 독서 문화와 거리가 멀던 사회에서도 책축제는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오고 있다. 그 바람은 동남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지로 확대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책축제다운 책축제가 자리 잡지 못했다. 가능성을 보이던 책축제들도 오히려 한참을 뒷걸음하였다. 외국의 대표 책축제에 견주면 소꿉놀이 수준이다. 축제의 규모만 그런 게 아니다. 좀 낫다는 책축제들도 아직 ‘책을 읽자’는 계몽 수준에 머물러 있다. 관객이 오지 않으니 아이들 대상의 이벤트로 가족 단위 관객을 호객한다. 축제장의 중심을 이루는 몽골 텐트의 행렬은 또 무엇인가. 도서 할인 행사가 중심이 되어서는 책축제의 본령에 다가갈 수 없다.
필자는 편집기획자로 책을 벗하며 살아왔다. 그 사이에 헤이리 예술마을을 만들고 파주북소리 축제를 탄생시키는 특별한 세계를 경험하였다. 파주북소리 프로그램을 기획하면서 외국의 책축제를 두루 탐색하였다. 여러 군데 책축제를 찾아가 보고 외국 책축제들과 프로그램을 협력하는 네트워크도 만들었다.
나름으로 좋은 지식축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였지만, 함빡 미련만 남겨둔 채 꿈을 접어야 했다. 아쉬움 때문이었을까. 파주북소리를 떠난 다음 본격적으로 세계의 책축제를 탐구하였다. 이 책은 십여 년에 걸쳐 자료를 모으고 탐구한 성과물이다. 자료를 살펴본 책축제의 수는 백여 곳을 훌쩍 넘는다. 외국의 책축제를 소개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측면에서 책축제의 보편적인 모습을 도출하려 하였다. 3부에서 다룬 ‘지구촌의 책축제’는 규모나 영향력만이 아니라 하고많은 책축제의 다양성을 아우르겠다는 관점을 반영하였다.
이 책이 우리 사회 책축제의 방향성을 정립하는 데 작은 도움이나마 되었으면 좋겠다.
기본정보
ISBN | 9791187949435 |
---|---|
발행(출시)일자 | 2019년 11월 25일 |
쪽수 | 254쪽 |
크기 |
135 * 205
* 25
mm
/ 269 g
|
총권수 | 1권 |
Klover
e교환권은 적립 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리워드는 작성 후 다음 날 제공되며, 발송 전 작성 시 발송 완료 후 익일 제공됩니다.
리워드는 리뷰 종류별로 구매한 아이디당 한 상품에 최초 1회 작성 건들에 대해서만 제공됩니다.
판매가 1,000원 미만 도서의 경우 리워드 지급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일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불편을 끼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래에 해당하는 Klover 리뷰는 별도의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리뷰는 1인이 중복으로 작성하실 수는 있지만, 평점계산은 가장 최근에 남긴 1건의 리뷰만 반영됩니다.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200원 적립
문장수집
e교환권은 적립 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리워드는 작성 후 다음 날 제공되며, 발송 전 작성 시 발송 완료 후 익일 제공됩니다.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주문취소/반품/절판/품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