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서 도시를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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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작가정보
저자 김세훈은 현재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로 ‘도시설계연구실(Urban Studies and Design Lab)’에서 도시설계 이론과 스튜디오 수업을 가르치며 함께 배우고 있다. 도시를 누비고 다니면 몸에 기운이 샘솟는 특이한 체질을 가진 그는 “좋은 도시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통해 현대 도시공간을 변화시키는 여러 가지 힘과 도시형태-환경-커뮤니티-제도의 상호작용을 탐구하고 있다. 보다 세부적으로는 한국, 중국 및 동남아시아의 도시연구와 설계, 도시쇠퇴와 재생, 도시의 다양성과 취약성, 활동친화적인 도시 등을 주제로 다루고 있다.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졸업 후 미국 하버드대학교(Harvard GSD)에서 도시계획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내 범건축 및 미국 보스턴재개발공사 도시설계팀에서 실무를 했고, 2013년 봄부터 서울대학교에 재직 중이다. 저서로 『신흥도시 개발 모델』, 『도시형태변화분석방법론 노트』, 『도시와 물길(A city and its stream)』 등이 있으며, 저자에 대한 다른 정보는 연구실 홈페이지(http://city.snu.ac.kr)에서 찾을 수 있다.
목차
- chapter_1
큰 도시, 작은 도시
뉴욕은 지나치게 크다│작은 도시의 약진│수위도시론과 반?수위도시론│적정 도시 규모 이론│400m 법칙│큰 도시는 더 빠른가│거대한 모스크바
chapter_2
도시 밖의 도시, 도시 안의 도시
제기동, 구로4동, 황학동│신시가지로 조성된 서울의 구시가지│19세기 맨해튼의 신시가지, 브루클린│도시 밖의 도시, 도시 안의 도시│(불)연속적 결합│도시 안의 도시, 파리 마세나 지구│도시 밖의 도시, 상하이 푸장뉴타운│프로젝티브 디자인
chapter_3
과거의 도시, 미래의 도시
이 장소의 시간은 언제입니까│축소된 공간과 주관적 시간성│매개된 기념비와 과거를 재현하기│뉴 어바니즘과 노스탤지어│오래된 한옥과 새로운 한옥│도시유형학과 디자인 패러다임의 변화│유연성과 적응성
chapter_4
땅의 도시, 기념비적 도시
땅의 도시, 스마랑│환경과 랜드스케이프│자연성과 인공성│어떤 땅을 좋아하십니까│메가폼과 메가스트럭처│랜드스케이프 어바니즘│랜드폼과 기념비성
chapter_5
걷고 싶은 도시, 질주의 도시
난폭 운전자가 본 보행친화적 도시│도로는 누구를 위한 공간인가│가해자와 피해자│차로 폭 줄이기│보행자 우선권의 허와 실│보행도시 회의론│보행과 3Ds 이론│보차분리의 딜레마│무인자동차와 하이브리드 대중교통
chapter_6
다양성의 도시, 단조로움의 도시
다양성의 도시, 단조로움의 도시│다양성의 세 가지 요소│다양성의 역설│도시 다양성은 중요한가│소득계층 혼합의 효과│도시설계와 다양성│삼(오)포 세대 도시론│파인스타인 교수의 ‘정의로운 도시론’│주민(상인)참여와 합의의 맹점│정책의 가시성과 디자인
chapter_7
취약한 도시, 회복탄력적인 도시
잠재적 위험, 확률, 리스크│Risk = Hazard x Probability│재해에 적응하기│캔소시의 ‘도시 등뼈’ 프로젝트│적응성과 복합 기능성의 도시
chapter_8
성장하는 도시, 쇠퇴하는 도시
성장기와 쇠퇴기의 도시 표정│성장의 원인│중국 도시의 팽창, 정말 빠른가│폭주 기관차가 될 필요가 없었던 이유│도시 쇠퇴란 무엇인가│창조적 파괴, 디트로이트│1900년대 초 미국의 실리콘밸리, 디트로이트│산업 쇠퇴, 악마의 밤, 그리고 NBA 스타 데이브 빙│미래 도시 디트로이트
chapter_9
쾌락의 도시, 절제의 도시
도시와 쾌락│-방, -룸, -탕, -텔, -장│미국 엔터테인먼트 지구│‘원함’과 ‘좋아함’│좋아함과 원함의 도시공간│보고타의 실험│즐거운 공간이 지속가능하다
책 속으로
보스턴은 인구 약 67만 명이 사는 비교적 자그마한 도시다. … 보스턴 도심부에서 가장 매력적인 측면 중 하나는 ‘지하철역-공원-묘지-시청-금융지구-차이나타운-워터프런트’ 모두를 불과 30분 이내 보행거리에서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다. … 그리고 이는 보스턴의 너무 크지도, 아주 작지도 않은 도시 규모 및 생활권 크기와 관련되어 있다. - 27쪽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집이나 학교 주변을 걷다가 그 자리에 수십 년 혹은 그 이상의 세월을 겪으며 비와 바람에 풍화되고 있는 나무계단이나 돌난간을 보며 그곳이 특별하다고 느낀 기억을. 아니면 더는 사람이 살지 않는 오래된 목조 건축의 녹슨 대문을 힘껏 열고 들어갔을 때 중정에서 느껴지는 고즈넉한 쇠락의 감성을. 이렇게 우리는 오랜 시간의 감각을 담고 있는 공간을 접했을 때 특별함을 느낀다. - 100쪽
아마도 보행친화도시의 의미 자체를 부인하는 사람은 거의 없겠지만, 그럼에도 난폭한 자동차에 유린당한 보행권을 회복하자는 주장이 현실에서 종종 무기력한 구호로 끝나는 이유도 한번 생각해 보자. 물론 우리나라를 포함한 많은 도시에서 보행 환경 개선과 자전거 이용 관련 인프라에 대한 투자는 지속해서 증가할 전망이다. 그리고 몇몇 가로 환경은 지금보다 훨씬 더 보행친화적인 환경으로 탈바꿈하는 데 성공할 것이다. 그런데도 어떤 사람들은 아무리 전문가가 노력해도 시민들의 전반적인 보행 빈도나 보행 거리를 혁신적으로 증가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한다. - 190쪽
도시에서 다양성이란 한 지역 내에 서로 다른 성격의 건축물과 시설, 가로 환경, 용도와 사람, 제공되는 서비스나 지역 문화가 그 고유성을 비교적 온전하게 유지한 채 뒤섞여 있는 특질이다. 다양성의 모습은 이에 반대되는 개념인 단조로움, 지루함, 몰개성이 지배하는 도시를 떠올리면 쉽게 이해가 된다. 하지만 도시의 외관이나 직관적인 인상에 의해서만 도시 다양성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 - 212쪽
출판사 서평
범람하는 도시론으로 가득 찬 시대, 그럼에도
우리 도시는 빈곤한 도시론에 아찔하게 기대어 서 있다.
과연 좋은 도시란 무엇인가?
이 책은
도시는 우리의 일상이 펼쳐지는 주요 무대이자 대부분의 경제 활동을 지배하는 공간이다. 사람들은 더 많은 비용을 들여서라도 더 좋은 도시 환경에서 거주하고, 일하고, 교육하고, 즐기고, 각종 복지 혜택을 누리길 원한다. 그렇다면 “좋은 도시란 무엇일까?” 걷기 좋은 도시, 랜드마크가 있는 도시, 교통이 편리한 도시, 기업을 경영하기 좋은 도시, 역사 유적이 잘 보존된 도시, 환경친화적인 도시, 일자리가 많은 도시? 모두가 정답이면서 모두가 오답일 수 있다. 도시에 대한 기대치와 요구는 문화마다 다르고 지역적 특수성도 클 뿐만 아니라, 각 개인이 원하는 바에도 꽤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에 대한 해답을 섣불리 제시하기보다 ‘좋은 도시를 바라보는 아홉 개의 렌즈’를 통해 함께 실마리를 찾아볼 것을 청한다. 동일한 테마이면서 상반된 의미의 켤레를 이루고 있는 ‘①큰 도시, 작은 도시, ②도시 밖의 도시, 도시 안의 도시, ③과거의 도시, 미래의 도시, ④땅의 도시, 기념비적 도시, ⑤걷고 싶은 도시, 질주의 도시, ⑥다양성의 도시, 단조로움의 도시, ⑦취약한 도시, 회복탄력적인 도시, ⑧성장하는 도시, 쇠퇴하는 도시, ⑨쾌락의 도시, 절제의 도시’가 바로 그 아홉 개의 렌즈다. 이는 ‘도시의 규모, 경계, 시간성, 경관, 도로와 보행권, 주민참여와 다양성, 도시재생’ 등의 키워드로 요약할 수 있다. 좋은 도시의 조건을 협소하게 정리하고 일반화하기보다, 불완전한 현실 속에서 도시의 문제를 찾아내고, 새로운 가능성을 발굴하고, 전문성을 바탕으로 좋은 도시를 만드는 데 지혜를 모아보자는 취지에서 제시한 키워드들이다. 이에 대한 고찰을 바탕으로 저자가 조심스럽게 제시한 결론은 다음과 같다. “결국 좋은 도시란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변화가 촉진되고 이로 인해 생겨난 혜택과 가치를 해당 지역의 다양한 구성원이 향유할 수 있도록 가치 순환이 일어나는 도시다. 그리고 부정적인 변화에 대해서는 억제하거나 적어도 그 부작용이 최소화되며 해당 지역의 사회·경제적 약자에게 불평등한 결과로 이어지지 않는 도시가 좋은 도시다. 이렇게 보면 현대 도시설계가에게 요구되는 핵심 역량은 비교적 명료하다. 무엇이 사회적으로 더 바람직한(혹은 부정적인) 변화이고 이를 효과적으로 촉발하는(혹은 지연시키는) 도시공간은 어떠해야 하는지 섬세한 감수성으로 이해하고 이를 구현해야 한다.”
건축, 도시, 조경, 예술, 지리, 환경, 사회학 혹은 그 인접 분야에 관심 있는 독자들이 각 테마를 폭넓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으며, 관련 지식이 없는 독자도 부담 없이 내용을 이해할 수 있다. 도시에 대한 이야기는 늘 일상에 대한 관찰과 공간 체험, 그리고 이에 대한 상식적 판단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추천사]
도시는 복잡한 곳, 도시의 삶은 고단한 과업, 도시의 설계와 경영은 난제. 그래서 우리는 역으로 좋은 도시를 꿈꾸고 찾는다. 『도시에서 도시를 찾다』는 많은 도시설계가와 도시학자들이 답을 구하는 데 실패한 질문에 다시 도전한다. ‘좋은 도시란 무엇인가?’ 그러나 해법을 구하는 방법이 새롭고 다르다. 이상이나 규범에 매달리지 않는다. 도시라는 변화무쌍한 세계를 읽는 아홉 개의 열린 프레임을 제시한다. 어느 창으로 세계를 볼지, 선택은 우리의 몫이다.
- 배정한(서울대학교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 『환경과조경』 편집주간)
도시 전문가가 아니라면 도시에 사는 사람들에게 도시란 그저 매일 반복되는 주어진 공간일 뿐이다. 그러나 도시에 대해 조금이라도 비판적인 시각을 가진 이들은, 매일 접하는 도시가 어떤 점이 좋다거나 또는 불만이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여행을 자주 하는 사람들이라면 자신이 생활하는 도시를 지방 도시나 해외 도시와 견주어 그 차이를 비교해 보기도 한다. 그렇다면 어떤 도시가 살기 좋은 도시인가? 이러한 판단은 시대에 따라, 사람에 따라 달라지므로 대답은 간단치 않다. 그래서 도시를 보는 눈이 필요하다. 저자는 이것을 아홉 개의 렌즈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 안건혁(한아도시연구소 대표, 서울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 명예교수)
근대적 도시 모델은 지역적으로 수용되는 과정에서 다양한 변종들을 출현시켰다. 또한 급격한 도시 인구의 증가로 인해 도시의 경계가 무질서하게 확장되었고, 이에 따라 우리 시대의 도시들은 간단한 개념이나 도식으로 설명하기에는 너무나 복잡하고 거대해졌다. 이 책은 이런 미로 속에서 도시를 탐침하는 몇 가지 기준을 제공하고 있다. 도시의 규모, 경계, 시간성, 경관, 도로와 보행권, 주민참여와 다양성, 그리고 도시재생 등이다. 현대 도시를 이해하려는 사람들에게, 그것들은 마치 미궁에서 빠져나오게 했던 아리아드네의 실과 같다.
- 정인하(한양대학교 건축학부 교수)
기본정보
ISBN | 9791187511083 |
---|---|
발행(출시)일자 | 2017년 03월 31일 |
쪽수 | 360쪽 |
크기 |
153 * 211
* 24
mm
/ 613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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