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가마에 불 지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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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최성철
저자 최성철은 경남 하동 출생. 2015년 『시와시학』으로 등단. 현재 국민건강보험공단 근무.
작가의 말
남은 여행도
언어의 피아니스트로
사계절을 연주하며 살겠습니다
목차
- ■ 시인의 말
제1부 사랑은 빗금처럼
가을 종착역 / 계수나무 카페 / 너를 보면 / 신의 가마에 불 지피다 / 수첩 / 거미줄 /
수채화의 중심에 별 하나 떨어진다 / 그리움 / 밤하늘의 별을 보았다 / 시래기에 관한 명상 /
불씨의 계절 / 자줏빛 흔적을 찾아 / 노송 / 안개꽃을 기다리며 / 사랑은 빗금처럼 / 유배지
제2부 자정으로 가는 지하철
고목 / 한숨은 어떻게 오는가 / 부지깽이 시론 / 휴일, 감방에 누워 / 가시나무새 / 겨울 허수아비 /
빈속에 들어 / 독초와 약초 / 동굴을 짊어지고 / 빗살무늬 소년에게 묻다 / 불순한 목차 /
사육면체·삶과 꿈의 공간이동 / 자정으로 가는 지하철 / 말뚝과 사람 사이의 거리가 멀다 / 언제 울어야 하나 /
달빛 자물쇠
제3부 시간을 빌려드립니다
통일 / 시간을 빌려드립니다 / 명곡 / 미리 보내는 감사의 글 / 소라의 치매 / 바람의 폭력성 / 변명 /
방부제 사랑 / 도둑고양이 / 만삭의 장미 / 구 인 광 고 1 / 구 인 광 고 2 / 타짜들 / 벼락을 기다린다 /
또 한 허물을 벗고 / 속옷의 가훈
제4부 이면계약서
울림 / 복제 동물원 / 낯설음도 익숙함도 비빔밥 / 개화 / 포장의 뒷면 / 오늘에 대한 분석 / 매화포 터지다 /
축배의 노래를 듣고 / 어느 사육사의 나날들 / 경계선 / 마지막 출판 기념일 / 고장 난 사랑 /
다시 꽃씨를 심는다 / 이면계약서
■ 작품 해설
되찾은/되돌아온 시간의 서정적 가치 | 고봉준
책 속으로
신의 가마에 불 지피다
신들의 가마 속에
빛깔 고운 언어 도자기가 빚어지고 있다
스멀스멀 기어 나오는 사족의 도자기
아직도 한 줌 흙으로 겉도는 항아리
추상과 공상으로 흐느적거리는 토기들이
신의 불 앞에서 차갑게 해체되고
스스로 무너져 내리고 있다
불의 물결 너울너울 춤을 추자
매화꽃 향기 백자에 은은하게 피어난다
신들은 연신 가마에 새 불을 지피고
불길불길 아궁이를 틀어막는다
살랑살랑 흔들리는 순금의 불기둥에
갈라지는 살의 아픔 견디며
굳어가는 마음속 종양 녹아내린다
문장의 옷고름에 은장도 설핏 걸어 주고
나부끼는 황금색 속치마 불길
그 불의 살점
언어의 사리가 도자기에 채워진다
고요히, 뜨겁게 돋아나는 저 불의 새싹들
출판사 서평
최성철의 시를 읽다보면 서로 다른 두 개의 경향이 뒤섞여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한편에는 ‘자연’ 대상이나 풍경을 시적 기반으로 삼으려는 자연적 서정에의 경향이 있고, 다른 한편에는 부정적인 현실은 물론 비루한 일상을 견디며 살아가는 인간 존재의 내면을 드러내려는 일상적 서정에의 경향이 있다. 또한 개성적인 이미지의 창조를 통해 사물들의 우주적·자연적 연관성을 밝히고, 그것을 통해 ‘일상’이라는 익숙함의 세계를 낯선 곳으로 바꿔내는 능력이야말로 최성철 시의 미덕이다.
─ 고봉준(문학평론가)
기본정보
ISBN | 9791187451174 | ||
---|---|---|---|
발행(출시)일자 | 2017년 09월 20일 | ||
쪽수 | 127쪽 | ||
크기 |
131 * 208
* 13
mm
/ 223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오늘의 서정시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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