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와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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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장승원
저자 장승원은 불혹(不惑)은 유혹을 받지 않는 나이라 했던가? 남들은 부러워할 수 있는 대기업을 다니다, 그럴 나이에 글의 유혹을 받아 글을 쓰기 시작했다. 운이 좋게도 회사 업무로 북미와 유럽을 마일리지가 넘치도록 다니고, 그곳에서 몇 년을 살기도 하였다. 직장 생활도 순탄했다. 가정도 이루었다. 그런 평온한 삶을 살았지만, 글에 대한 유혹은 버리지 못했다.
글의 유혹에 벗어나지 못한 것은 사랑 때문일 것이다. 사랑의 실체에 대한 궁금증으로 발버둥치는 내 속을 어떻게 할 수 없었다.
그렇게 글을 썼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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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자유롭고 싶어 벗어난 그를 오히려 난내 속에서 놓아준 적이 없었다. 자유롭고 싶었고, 자유롭게 되었다는 믿음은 착각이었을까?
왜 불행은 나에게만 머물지 않고 전염되는 것일까요? 저는 전염병자 같아요. 불행이라는 병을 옮기는.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들을 모두 병들게 하는.
나의 성 속에 묻히고 싶었다. 그 속에서라면 나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모두 나만의 믿음이었다. 아직 소녀에서 벗어나지 못한 어린 믿음. 그 어린 믿음으로 세상에서 도망쳐 소꿉놀이에 계속 빠져있을 수 있을 거라 믿었다. 그 소꿉놀이에서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얻을 수 있을 거라고 그런 어리석음으로 살고 있었다. 세상은 안주하도록 나를 두지 않는다. 나 자신도 그래야만 함을 잘 알고 있다.
난 파수꾼이다. 이 어린 소녀의 파수꾼이다. 내가 사랑하는 이들의 파수꾼이다. 그것이 내가 해야 할 일이다. 그러기 위해서 강해져야 한다. 약하더라도 강하게 보여야 한다. 내 품의 소녀에게, 사랑하는 이들에게, 나에게 약한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
마음 단단히 먹고 싸울 준비해. 지킨다는 것은 보이는 상대방 몇 명에서 지키는 게 아니야. 세상의 모든 위협으로부터 지키는 것이지. 그리고 세상은 그리 만만하지 않아.
그녀가 더 이상 소녀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직 어린 나이와 앳된 외모는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그녀는 성숙해지고 있었다. 여인으로서 성장하고 있었다.
이제 껍질을 깰 수 있게 해주세요. 알 속의 새끼가 나오는 것을 힘겨워할 땐 엄미 새가 알을 깨는 것을 도와준다고 들었어요. 제가 알에서 나올 수 있도록, 알을 깰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출판사 서평
당신의 본 모습을 본 적이 있나요?
누구의 손길도 닿지 않은 순수 그대로의 당신을요.
주인공 ‘나’(백승민)는 여류 화가로서 자신을 찾아, 자신만의 그림을 그리고자 남편과 이혼하였으나 길을 찾지 못하고 성적(性的) 불만족에 시달린다.
여성 미술제의 작품을 위한 모델을 찾던 중 김남희를 만나게 되고, 남희와 그 남자 친구인 영준을 통해 갇혀있던 성(性)으로부터 벗어나 자신이 가고자 했던 길을 찾게 된다.
그러던 중 티 하나 없을 것 같던 남희가 계부로부터 변태적인 성적 학대를 받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녀를 보호하기로 한다. 그러나 그녀의 계부는 미술계의 거물급 인사로 정·재계와도 손이 다 있는 인물이었다. 결국 남희를 산 속의 별장에 가두고, 정치적인 목적으로 남희의 성을 이용한다. 전 남편을 통해 이 사실을 알게 되고, 남자친구인 권영준과 함께 남희를 구해내려 하지만 어디에 있는지조차도 모르는 상황이다. 힘겨운 상황에서 그녀의 행방을 찾은 건 전 남편이었다. 그녀의 곁을 지켜주는 남편에게서 자아 찾기에 방해가 될까 갈등하지만 결국 남편의 사랑을 이해하게 된다.
남희를 찾아 구해내지만 그 과정에서 영준은 폭력으로 구속된다. 그 힘든 상황을 이겨내며 남희의 상처를 보듬고 영준의 재판을 진행한다. 계부의 악행을 밝혀 세상에 알리고, 남희와 영준의 사랑을 지켜보며 그토록 찾아 헤매던 의미를 깨닫는다.
그 깨달음을 그림으로 그려 화가로서 자신의 세계를 이루어 낸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찾는 것은 진정한 자아를 밝힌다는 뜻이다. 그 의미를 이 글을 통해 찾기를 원했다. 비록 그것이 고상함과 거리가 멀더라도 나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지하는 것이야말로 살아가는 힘이 된다고 믿는다.
있는 그대로의 나란 사랑하는 나이다.
출판사 리뷰
그녀는 더 이상 소녀가 아니었다.
그녀는 여인으로 성장하고 있었다.
“아무 일도 없다는 것은 아무 것도 시작하지 못했다는 거야.”
“뭘 시작하려고 했는데?”
“나”
“나?”
“나를 시작하려고 했어.”
착한 사람. 너무도 착한 사람.
내가 이 사람에게 주었던 상처가 너무도 미안하다.
사랑이었는데, 그 사랑이 이렇게 소중한 것인데,
내가 살아갈 힘이 될 수 있는 것인데,
나의 이기심으로 사랑에게 상처를 주었던 것 같아 너무도 가슴이 아프다.
기본정보
ISBN | 9791187213550 |
---|---|
발행(출시)일자 | 2016년 07월 21일 |
쪽수 | 304쪽 |
크기 |
128 * 188
* 30
mm
/ 305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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