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정의 독서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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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 정경수는 IT, 비즈니스 매체에서 10여 년 동안 기자로 일했다. 컨텐츠 기획과 제작을 천직으로 여기며 기업·기관의 사보, 웹진을 기획·제작하고 있다. 컨텐츠 기획·제작 외에도 직장인을 대상으로 교육과정 개발과 강의를 하고 있으며 경영·직무능력 향상 분야의 글을 쓰고 있다. 컨텐츠를 기획하기 위해서, 정보를 모으기 위해서, 글을 쓰기 위해 책을 읽는다. 독서광이나 활자 중독은 아니지만 언제든지 책을 읽을 수 있게 머리맡에 책을 쌓아 둔다. 그래야 마음이 편하다. 어떻게 하면 더욱 효율적으로 책을 읽을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독서법에 대한 자료를 모으고 기획자로 일하면서 책을 읽었던 경험에 기초하여 『사용자 정의 독서법』을 썼다.
경영자독서모임 MBS와 한국HRD교육센터 등에서 직무능력과 관련한 강의를 하고 컬럼을 썼다. 기업교육과 집필을 통해서 직장인과 경영자들이 사업적인 마인드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저서로는 『회의를 하면 답을 내라』 『인터넷 쇼핑몰 이제는 이벤트다』 『인터넷 쇼핑몰 이제는 경영이다』 등이 있다.
목차
- Part 1 독서법을 배우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
● 독서법을 배워야 하는 이유
독서법은 셀 수없이 많다 | 독서량은 줄었지만 텍스트를 읽는 양은 늘었다 | 지속가능한 책읽기 | 나에게 맞는 독서법 찾기
● 독서의 개념은 시대에 따라 바뀐다
읽고 쓸 수 있는 능력을 키운다 | 교과 독서·교과 문식성 | 디지털 시대의 읽고 쓰는 능력 | 문식성과 다중 문해력 | 복합 양식의 텍스트 | 모바일 시대에 제대로 읽기 위한 능력
● 인터넷과 스마트폰 시대에 더 절실한 독서
교과 독서 능력은 미래의 독서 능력이다 | 독서하고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체계와 논리가 보인다
● 취미를 위한 독서와 학습을 위한 독서
자유 독서와 교과 독서 | 읽고 생각하고 말하고 쓰고 발표하는 학습 독서
● 가치를 실현하는 독서
더 빨리 더 많이 읽기 위한 속독 | 책 내용을 지식으로 만드는 독서법
● 지금 이 순간 나에게 필요한 책 고르기
베스트셀러와 권장도서 | 나에게 필요한 책을 고르는 방법 | 흥미 있는 책을 먼저 보자
Part 2 책을 읽는 여러 가지 방법
● 미국 대학의 책 읽기 수업
미국 대학 시험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독서 | 그레이트 북스 프로그램과 하버드 클래식 | 세인트존슨칼리지의 독서 토론 수업 | 서울대학교에서 발표한 ‘서울대 권장도서 100선’
● 수준별 독서법
책에 따라 다른 독서법을 적용한다 | 독서의 수준 4단계 | 독서는 ‘제2수준 살펴보기 단계’에서 시작된다
● 살펴보기 독서
책을 훑어보는 방법 | 교과 독서에 필요한 스캐닝
● 분석하는 독서
필요한 정보와 필요없는 정보의 구분 | 필요한 부분만 읽는 것도 독서다
● 통합적인 독서
독서 목표와 독서 전략 | 통합적인 읽기 단계에서 일어나는 일 | 읽기는 머리가 이해하는 언어로 번역하는 것
● 질문하는 독서
모든 감각을 동원해서 읽기 | 오랫동안 기억하는 독서법 | 저자에게 질문하면서 읽기
● 실용서적을 읽는 기술
정보 격차에 따라 발생하는 사회적·경제적 격차 | 읽고 사고하는 능력에 따라 정보 격차가 생긴다 | 우울증 환자에게 독서를 권하라
● 시간이 없어서 책을 읽지 못하는 사람들
바빠서 책 읽을 시간이 없다 | 니시무라 아키라 독서 습관 | 지속적으로 정보를 수집하는 유일한 방법
● 책을 읽는 공간
몰입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자 | 지하철은 최적의 독서 공간
● 책을 읽는 시간
어디서든 잠깐씩 책읽기 | 필요한 부분만 읽는 독서 | 책을 읽으면 저절로 배우게 된다 | 전자책으로 읽는 습관을 들이자
● 분야를 가리지 않고 책을 읽는 방법
시대마다 달라지는 베스트셀러 | 위인전 읽기를 권하지 않는 이유 | 책을 고르는 자기만의 방법을 만들자 | 책에 나온 어려운 용어를 정리하자
● 필요에 의해 읽는 책
책을 읽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가 | 베스트셀러·권장도서 목록보다 읽고 싶은 책이 먼저다 | 아이들은 흥미 위주의 책을 읽는다
Part 3 더 효과적으로 읽는 방법
● 여러 가지 독서법
책과 글을 읽는 방법 | 속독 | 다독 | 정독 | 적기 독서 | 흥미 있는 책을 읽을 때 어휘력과 이해력이 향상된다 | 만독(슬로우 리딩) | 편독 | 재독
● 표현하기 위한 독서
책에서 배운 것을 표현할 때 독서 효과는 배가 된다 | 오감으로 책 읽기 | 서평을 쓰면 책 내용이 확실해진다 |
● 대충 읽고 다시 읽기
여러 번 훑어보는 것도 독서법이다 | 즐기기 위해서 읽고 지식을 얻기 위해 다시 읽고 | 두 번째 읽을 때는 내용의 경중을 따진다
● 고정관념을 깨면 책이 가까워진다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을 필요는 없다 |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편한 자세로 읽는다 | 침대는 책을 읽기 가장 좋은 공간
● 필요한 내용만 골라 읽기
우리나라 대학생의 독서량이 낮은 이유 | 학습조직을 만들어 독서경영을 실천하자 | 책에서 필요한 부분 찾아내기
● 기억하고 싶은 내용을 베껴 쓰며 읽기
집중력을 향상시키려면 베껴 쓰며 읽자 | 키워드를 뽑으면 기억에 오래 남는다 | 중요한 내용은 옮겨 적기
● 속독은 짧은 시간에 많은 내용을 이해하는 기술
매뉴얼로 만들어진 빨리 읽기 기술 | 많이 읽기보다 제대로 이해하기가 중요하다
● 빠르게 읽어야 하는 글
정확하게 빨리 읽는 독서법 | 속독과 정독의 장점만 뽑아 읽기 | 이해력과 사고력을 향상시키는 NIE(신문 활용 교육)
● 꼼꼼하게 읽어야 하는 글
우리나라 대학생들이 책을 읽는 방법 | 학생 때 독서 습관, 평생 간다 | 1단계 통독으로 읽어야 하는 책 | 2단계 통독으로 읽어야 하는 책
● 분석하며 읽어야 하는 글
1·2단계 통독과 수준별 독서법 | 2단계 통독과 분석하며 읽기
● 책 제목과 차례를 활용하는 기술
머리말을 읽고 전체 내용을 파악한다 | 표지와 뒤표지에 책의 요약이 들어있다 | 차례가 잘 정리된 책은 잘 지어진 집과 같다
● 철학자들의 독서법
소크라테스가 독서를 반대했다? | 데카르트의 사유하며 책 읽기 | 책을 읽으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있는가
Part 4 머리를 좋게 만드는 학습 독서의 기술
● 짧은 시간에 여러 번 반복해서 읽기
타임매직·컬러매직 | 단기기억을 장기기억으로 바꾸는 방법 | 반복해서 읽고 써서 몸이 기억하게 만든다
● 신토피컬 독서가 지식을 만든다
여러 권의 책을 동시에 읽기 | 속독과 다독 모두 결론은 신토피컬 독서 |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독서법 | 같은 주제의 책을 여러 권 읽고, 모든 책은 두 번 읽는다 |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한 독서는 수단으로서의 독서
● 나만의 읽는 방법·읽는 습관 만들기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읽을 때도 독서법이 필요하다 | 전문서적과 도표를 읽는 방법 | 백과사전 읽기와 인터넷 검색은 통한다 | 디지털 매체를 읽을 때도 독서법이 적용된다
책 속으로
의욕적으로 책을 읽으려는 사람들은 한동안 유명 인사들의 독서법을 따라해 본다. 하지만 오래 가지 못한다. 이유는 그 사람에게는 그 독서법이 맞았지만 자신에게는 그 독서법이 맞지 않기 때문에 오래 지속하지 못하는 것이다. 물론 유명인사들의 독서법이 자신에게도 맞다면 독서를 오래 지속할 수 있겠지만 독서법은 글자를 아는 사람의 수만큼 다양하기 때문에 성공한 사람들의 독서법을 따라하기 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독서법을 찾아서 실천하는 것이 오랫동안 독서를 유지하며 자기계발하는 비결이다.
- 나에게 맞는 독서법 찾기 17p
단순히 글을 읽고 문장을 이해하는 데서 독서는 끝나지 않는다. 여러 가지 목적과 필요에 의해 글과 책을 읽는다. 책을 읽는 목적이 다양해지면서 사회에서 요구하는 독서의 수준도 높아졌다. 최근 독서 교육에서 강조하는 것이 ‘교과 독서’다. 교과 독서는 말 그대로 교과 학습과 연계된 독서 활동이다.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등의 수업에서 교과 내용과 연관된 여러 가지 책을 읽고 교과에 대한 이해를 심화·확장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교과 독서는 교과별로 학습 수준이 심화되는 중·고등학생에게 중요한 활동이다
- 교과 독서·교과 문식성 21p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다양한 주제와 양식의 텍스트를 읽고, 핵심적인 정보를 선별·가공·수용하고 나아가 새로운 지식으로 재생산하는 교과 독서 능력은 세계 각국에서 ‘21세기에 갖춰야 하는 능력’, 즉 미래의 독서 능력으로 부상했다.
- 교과 독서 능력은 미래의 독서 능력이다 29p
학습 독서를 하는 고등학생들은 다양한 분야의 글을 폭넓게 읽고 그 내용을 빨리 이해하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과거에는 양서를 많이 읽으면 좋다는 견해가 지배적이었지만 최근에는 세계적으로 교과 독서, 학습 독서를 강조하고 있다. 그 이유는 자유로운 책읽기에서 목적이 있는 책읽기로 인식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 자유 독서와 교과 독서 33p
우리나라의 중·고등학생들은 책을 읽다가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유추하거나 직접 찾아볼 수 있는 능력이 있지만 귀찮다는 이유로 단어의 뜻을 대충 짐작하고 만다. 단어의 뜻을 하나둘씩 지나치다보면 책을 눈으로, 입으로만 읽을 뿐 내용을 자기 것으로 소화시키지 못한 채로 책 읽기를 끝낸다. 이렇게 의미를 파악하지 않고 책을 읽으면 이제 막 글을 깨우친 취학 전 아동이 책을 읽는 것과 다를 게 없다.
책을 분석하며 읽기 전에 살펴보는 목적은 이 책을 주의 깊게 읽어야 하는지 알아보기 위해서다. 살펴보는 과정에서 나에게 필요한 책이 아닐 수도 있고 이 책을 읽기 전에 다른 책을 먼저 읽어야 한다는 것을 알 수도 있다. 나에게 맞지 않는 책이라도 내용을 살펴보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알게 된다.
- 독서는 ‘제2수준 살펴보기 단계’에서 시작된다 60p
살펴보기에 필요한 독서법은 책을 대충 훑어보는 스키밍(Skimming)과 프리리딩(Pre-reading), 스캐닝(Scanning)이 있다. 스키밍과 스캐닝은 방법적으로 보면 유사한 부분이 많다. 수학능력시험의 지문이 많은 과목이나 영어 독해력을 높이기 위해서 고등학생들이 스키밍(skimming)을 연습하기도 한다.
스키밍은 대략적인 주제와 주요 내용, 이야기 전개 구조 등을 파악하기 위해 전체적인 내용을 빠르게 눈으로 훑어보면서 읽는 것이다.
- 책을 훑어보는 방법 62p
영어 공부를 할 때 스캐닝은 큰 효과를 발휘한다. 지문을 읽으면서 표시한 단어의 뜻을 찾아보고 지문 옆에 적어두면 기억에 남고 문제를 풀 때 원하는 내용을 빨리 찾을 수 있다. 필요한 정보를 찾은 후에 내용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면서 유추한 의미가 맞는지 확인하고 필요한 정보가 다른 부분에 또 있는지 확인하면 된다.
- 교과 독서에 필요한 스캐닝 64p
책을 반드시 첫 페이지부터 읽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자. 소설처럼 앞의 이야기를 알아야 다음에 전개되는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책이 아니라면 처음부터 읽을 필요는 없다. 물론 처음부터 꼭 알아야 하는 내용이 나온다면 처음부터 읽어야 하지만 책의 중심이 되는 내용을 설명하는 단락만 읽는 것도 책을 읽는 방법이다. 보고 싶은 내용을 읽다보면 그와 연관해서 또 다른 내용이 궁금해질 것이다. 그러면 또 궁금한 내용을 읽고 그와 연관된 또 다른 내용을 찾아서 읽는 것이다. 책을 사전처럼 필요한 부분을 찾아가며 읽는 독서법이다.
- 필요한 부분만 읽는 것도 독서다 67p
출판사 서평
사용자 정의 독서법 - 내 독서법은 내가 만든다
《사용자 정의 독서법》은 여러 가지 독서법 가운데 나에게 맞는 독서법을 찾아야 하는 이유와 목적, 방법에 대해서 설명한다. 책을 많이 읽어서 성적을 올린 학생, 책을 많이 읽어서 경쟁력을 높인 직장인의 사례는 많다. 독서를 해서 치유의 효과를 받은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도 여러 매체를 통해서 보도되었다.
독서의 효용성을 부인하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독서 인구는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2015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에 따르면 성인 연평균 독서율은 전년도 조사보다 6.2%p 감소해 65.3%를 기록했다. 조사를 시작한 지난 1994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성인 기준 1년간 읽는 책은 평균 9.1권이고 독서시간은 평일 22.8분, 주말 25.3분이다. 평균적으로 한 달에 한 권도 보지 않고 하루에 30분도 종이책을 보지 않는 실정이다. 독서인구 감소는 학업이나 사회생활로 책을 읽을 시간적, 정신적 여유가 줄었기 때문이다.
책을 읽는 사람마다 다른 독서법이 필요하다
1980년대 초에 미국 뉴욕대 교수 닐 포스트먼은 소설 대신 영화로 눈을 돌리고 신문 보다는 TV 뉴스를 기다리며 책을 읽어서 배우는 것보다 그림과 설명을 통해서 배우는 것이 더 쉽다는 주장을 했다. 요즘 사람들의 눈은 스마트폰을 향해 있다. 책을 많이 읽던 사람들도 요즘은 책을 많이 읽지 않는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독서량은 감소했다. 하지만 텍스트를 읽는 양은 훨씬 늘었다. 여기서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한다. 읽는 텍스트의 양과 지식의 질이 비례하는가 하는 점이다. 스마트폰으로 보는 글, 사진, 동영상은 시의성 있는 정보를 전달하고 무료한 시간을 즐겁게 보낼 수 있게 도와준다. 하지만 깊이 있는 지식을 얻고 목적을 이루려면 독서만한 것이 없다. 여기서 말하는 독서에는 스마트폰으로 전자책을 읽는 것도 포함된다.
독서전문가들은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에게 독서법을 바꿀 것을 권한다. 시대를 대표하는 지성인,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람들이 책을 읽는 방법을 소개하면서 그들은 이런 독서법을 통해서 성공했다고 보여준다. 책을 읽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은 이런 사람들의 독서법을 그대로 따라하려고 애쓴다. 사람마다 노력하는 기간은 다르지만 의욕적으로 책을 읽으려는 사람들은 한동안 유명 인사들의 독서법을 따라해 본다. 하지만 오래 가지 못한다. 이유는 그 사람에게는 그 독서법이 맞았지만 자신에게는 그 독서법이 맞지 않기 때문에 오래 지속하지 못하는 것이다. 물론 유명인사들의 독서법이 자신에게도 맞다면 독서를 오래 지속할 수 있겠지만 독서법은 글자를 아는 사람의 수만큼 다양하기 때문에 성공한 사람들의 독서법을 따라하기 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독서법을 찾아서 실천하는 것이 오랫동안 독서를 유지하며 자기계발하는 비결이다.
읽고 쓰는 능력이 더 중요해진 디지털 시대
문식성은 글을 읽고 쓸 수 있는 능력이고 디지털 시대에는 ‘문해력’이 필요하다. 문해력은 의사소통을 목적으로 하는 문자 언어 사용 능력이다. 책은 인쇄된 텍스트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글을 읽는 것과 책을 읽는 것을 같은 의미로 받아들였다. 디지털 매체가 발달하고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복합 양식의 텍스트가 생겨났다. 복합 양식의 텍스트는 문자, 이미지, 동영상, 소리 등 다양한 양식이 혼합된 텍스트를 뜻한다. 복합 양식 텍스트의 특징에는 ‘하이퍼 텍스트’도 포함된다. 책에만 한정해서 독서를 생각하기 보다는 텍스트가 가진 속성의 변화에 따라 문해력과 문식성의 개념도 바뀌었다. ‘디지털 문식성’, ‘모바일 문식성’ 등의 새로운 읽기 능력까지 독서의 범주에 포함시켜야 한다. 디지털 기기가 없던 시대에 어른들이 습득한 지식과 권위는 디지털 시대로 넘어 오면서 디지털 기기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즉 디지털 시대에 필요한 문식성을 갖춘 청소년들에게 넘어왔다. 최근에는 청소년들의 문화나 요구 사항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청소년들은 다양한 문식 활동을 수행할 수 있는 도구와 공간, 네트워크 환경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고, 여러 가지 정보들을 결합하여 새로운 정보를 생산하고 소통하는 복합적인 매체의 텍스트를 소비하는 주체로 부상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시대에 더 절실한 독서
과거의 독서가 취미나 교양 활동이었다면 요즘의 독서는 직무능력계발, 사회 활동, 학습을 위해서 여러 가지 정보를 찾아서 활용하기 위한 활동으로 발전했고 그 기능도 다양해졌다. 독서는 새로운 지식 정보를 창출하는데 그 목적이 있고 책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매체를 읽는 활동으로 확대되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시대의 독서는 책을 읽을 때보다 더 적극성을 필요로 한다. 사람들은 책보다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는다.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다양한 정보가 나오고 몇 번의 클릭으로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무엇보다 인터넷은 무료다. 원하는 정보를 바로 찾을 수 있다. 책은 사서 봐야 하고 필요한 정보를 찾으려면 페이지를 한참 동안 뒤적거려야 한다. 인터넷의 장점이 더 많은 것 같지만 그래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책에서 정보를 찾는다. 책에서 정보를 찾는 사람들도 인터넷을 이용한다. 정보를 찾고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 책이 가진 의미는 ‘정보의 체계’다.
인터넷에서 원하는 정보를 찾을 때도 독서가 필요하다. 인터넷은 분명히 정보의 바다다. 정보의 바다에서 필요한 정보를 찾으려면 도구가 필요하다. 현실의 바다에서 그물을 던져서 물고기를 잡는 것처럼 정보의 바다에서도 체계적인 정보가 있어야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다. 물고기의 종류에 따라서 그물의 모양이 다른 것처럼 필요한 정보에 따라서 독서법도 다르게 적용해야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인터넷에서 원하는 정보를 찾으려면 우선 책을 읽어야 한다. 책을 읽고 정보를 체계화하여 지식으로 만든 후에 책에서 설명하지 않은 정보, 최신의 정보를 인터넷에서 찾는 것이다.
생각의 폭을 넓히는 학습 독서와 독서 자체가 목적인 자유 독서
요즘 독서법에서 강조하는 것은 책에 무슨 내용이 쓰여 있는지 기억하고 머릿속에 저장된 책의 내용을 체계화 하여 지식으로 남기는 것, 지식을 활용하는 능력이다. 단순히 책을 많이 읽는 게 목적이 아니라 책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어야 진정한 독서로 거듭날 수 있다. 책은 정보를 담고 있는 하나의 상품이다. 구입해서 소유하면서 만감을 느끼는 상품도 있지만 책은 읽고 내용을 음미하고 머릿속에 넣어서 지식으로 만들고 사용해야 비로소 책 읽기의 효과가 나타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정보가 생산된다. 지식과 정보가 빠르게 생성되고 소멸되는 시대이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나에게 맞는 책을 골라서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받아들여서 지혜로 만드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만의 독서법을 만들어야 한다.
* 책속으로 추가 *
책이든 기사든 텍스트를 읽는 과정은 번역을 하는 것과 같다. 외국어를 우리말로 바꾸는 것을 번역이라고 알고 있는데 책을 읽어서 머릿속에 넣는 것도 번역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저자나 기자가 쓴 글을 읽으면서 자신이 경험했던 일들과 배경지식을 함께 머릿속에 떠올린다. 자신의 경험과 지식에 대입해가면서 글을 읽으면 여러 번 반복해서 읽지 않아도 머릿속에 저장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텍스트를 빨리 읽고 이해하는 게 아니라 뇌가 받아들이는 언어로 번역해서 머릿속에 집어넣는 과정이다. 이 과정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하느냐에 따라서 독서 능력이 결정된다.
- 읽기는 머리가 이해하는 언어로 번역하는 것 73p
인간의 뇌는 정보를 계속 들여보내야 기존에 입력된 정보들도 새로운 가치를 얻게 되는 구조다. 정보를 지속적으로 들여보내는 방법 가운데 가장 효율적인 것이 책 읽기다. 뇌과학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머릿속에 저장된 지식과 오래된 기억들이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는 순간 활성화된다고 말한다. 새로운 정보를 들여보내지 않으면 머릿속에 저장된 기억과 지식들이 활동할 기회를 얻지 못하는 것이다.
- 지속적으로 정보를 수집하는 유일한 방법 90p
책을 고르는 방법을 익힌 아이는 자기에게 필요한 책이 무엇인지 저절로 알게 된다. 지적 호기심이 발동하는 것이다. 아이들이 ‘왜?’라는 질문을 할 때가 지적 호기심이 생겼을 때다. 책을 통해서 지적 호기심을 충족하도록 도와준다면 스스로 생각해서 알아내려는 태도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태도가 길러진다. 호기심이 발동한 아이들이 책을 통해서 해답을 얻으면 이후에도 책을 찾아서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게 되고 필요한 책을 직접 고르는 능력까지 갖추게 된다.
- 아이들은 흥미 위주의 책을 읽는다 113p
만독은 책을 천천히 읽는 독서법이다. 책에서 필요한 내용을 읽으면서 문득 떠오른 궁금증이나 더 찾아봐야 하는 내용이 생길 때마다 찾아보면서 책을 읽는 것이다. 만독은 슬로우 리딩이라고도 부른다. 책을 읽는 시간 관점에서 보면 속독과 반대되는 개념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만독과 속독 모두 책을 읽으면서 내용을 이해하는 것이 핵심이다. 방법적인 측면을 강조하다 보니 속독은 짧은 시간에 많은 내용을 읽는 테크닉으로, 만독은 책을 천천히 읽는 독서법으로 알려졌다.
- 만독(슬로우 리딩) 129p
기본정보
ISBN | 9791187201014 |
---|---|
발행(출시)일자 | 2016년 05월 31일 |
쪽수 | 224쪽 |
크기 |
130 * 190
* 12
mm
/ 260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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