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골탈태 독서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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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으로 누구나 알아줄 만한 ‘목사’ 대신 ‘독서운동가’라는 낯선 명함을 먼저 내미는 사람, 김동명. 그는 1년에 400~500권씩 책을 읽는다. 적어도 매일 1~2권씩 읽는다는 얘기다. 시간이 남아서도 아니고 돈이 많아서도 아니다. 책을 통해 세상을 다시 보게 되었고, 삶이 통째로 바뀌는 ‘환골탈태’를 경험했기 때문에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는 것이다.
『환골탈태 독서법』은 독서운동가 김동명이 자신의 삶을 환골탈태시킨 경험을 세상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 쓴 책이다. 2016년에 펴낸 『조용한 김목사의 우당탕탕 독서운동기』에 이은 두 번째 저서. 전작 『조용한 김목사의 우당탕탕 독서운동기』가 ‘어떻게’ 책을 읽을 것인가에 관한 이야기였다면, 『환골탈태 독서법』은 ‘어떤 책’을 읽을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목사 김동명’을 ‘독서운동가 김동명’으로 환골탈태시킨 책의 힘은 과연 무엇일까? 무엇이 그를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과 하나님을 부정하는 글로 가득한 니체의 책을 함께 읽도록 만든 것일까?
저자의 생생한 체험과 책을 통해 얻은 풍부한 지식, 방대한 추천도서 리스트를 하나하나 따라가다 보면 독자들도 어느새 ‘환골탈태 독서’의 길에 들어서게 될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김동명
저자 김동명
작은 사람 김동명
큰 사람이 되고 싶었다. 키를 잴 때마다 뒤꿈치를 들었다.
그럴수록 세상의 중력에 눌려 작디작은 벌레 수준으로 전락,
이 찬란한 세상을 벌레의 우울함으로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섬광처럼 ‘독서’라는 낱말이
머릿속으로 날아들었다.
별 기대 없이 시작한 독서가 한 해 동안 500권을 돌파했고,
3년을 계속하자 환골탈태가 찾아왔다.
작지만 의미 있고, 아름답고, 멋지게 살 수 있다는
확신이 찾아온 것이다.
이런 경험을 주변 사람들과 나누고자
‘책읽기운동본부’라는 작은 독서클럽을 시작했는데,
함께 하는 사람들에게서 동일한 결과가 나타났다.
이 책은 그 독서운동의 두 번째 결과물이다.
나는 작은 사람 김동명, 독서운동가다.
작가의 말
독서로 환골탈태하라!
환골탈태(換骨奪胎)는 중국 남송(南宋)의 승려 혜홍(惠洪)의 『냉재야화』(冷齋夜話)에 나오는 말로, 풀이하면 ‘뼈대를 바꾸고 태를 바꾸어 쓴다’이다. 선인(先人)의 시문(詩文)을 본떠서 더욱 아름답고 새로운 글로 만들어 냄을 이르는 말이다. 우리 사회에서는 낡은 제도나 관습 따위를 고쳐 모습이나 상태가 새롭게 바뀐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
이 말을 두 번째 책의 제목으로 사용하기로 한 것은 내가 그렇게 달라졌기 때문이고, 나와 함께 독서운동에 참여했던 사람들 또한 그렇게 된 분들이 많기 때문이다. 책 읽으면 뭐하냐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내 주변에는 “그런 소리 마라. 책 읽으면 확실히 달라진다!”라고 힘주어 말하는 사람이 많다.
또 내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나는 50대 중반이다. 평생 읽은 책을 헤아려 보면 무협지 포함(만화책은 뺐다) 7,000권쯤 된다. 그런데 이 중에서 4,000권은 최근 10년 동안 읽은 책이다. 그리고 이 4,000권 중에서 3,000권 정도는 지난 5~6년 동안 읽은 것이다.
이렇게 책을 읽어서 무엇이 달라졌나? 5~6년 전의 나와 지금의 나는 완전 다르다. 나이가 들어서 달라졌다거나 신앙이 좋아져서 달라진 것과는 다르다. 생각이 달라졌다. 말도 달라지고, 살아가는 태도와 표정도 달라졌다. 추구하는 것도 달라지고, 일하는 방법과 스킬도 달라졌다.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인지도의 변화다. 과거에는 아무리 목소리를 높이고, 강하고 거칠게 말해도 나는 거의 존재감이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많은 말을 하지도 않고 그나마 아주 낮은 톤으로 말하는 데도 내게 말하려고 찾아오는 사람도 꽤 있고, 내 말을 들으려고 찾아오는 사람도 종종 있다.
나는 이런 변화를 이렇게 설명한다. 금강산에 도인이 있다는 소문이 나면 사람들이 금강산으로 몰려간다. 그 도인이 지리산으로 가면 그리로 몰려가고, 이름도 없는 야트막한 산에 거한다는 소문이 나면 그 산이 명산이 된다. 나는 가만히 앉아서 책을 읽었을 뿐이고,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 독서토론 모임을 조금 가졌을 뿐인데 그런 도통한 사람들에게나 일어날 법한 일이 내게도 일어나고 있다. 신기하다. 내가 지금처럼 한 5년만 더하면 이보다 신기한 일이 더 많이 일어날 것이다.
이게 독서의 힘이다. 독서는 한 사람을 바꾼다. 확 바꾼다. 근본적으로 바꾼다. 전혀 새로운 사람으로 재창조한다. 그 경험을 내가 했고, 나와 함께하는 사람들이 경험하고 있기 때문에 ‘환골탈태 독서’라고 말한다. 이책은 바로 그런 독서법을 소개하는 책이다.
- Prologue 중에서
목차
- 프롤로그 독서로 환골탈태하라 … 4
에필로그 환골탈태는 가능하다 … 318
제1부 ...환골탈태 독서법
1. 아프게 읽어라! … 14
2. 핑계대지 말고 읽어라! … 20
3. 돈으로 읽어라! … 26
4. 골방에서 읽어라! … 32
5. 읽기 싫은 책도 읽어라! … 38
6. 깊고 넓게 읽어라! … 45
7. 무조건 다독하라! … 52
8. 몸으로 읽어라! … 59
9. 코칭을 받으라! … 66
10. 읽은 책으로 나를 만들어라! … 74
제2부 ...10개 분야 100권 읽기
왜 10개 분야 읽기가 필요한가? … 84
1. 자기계발서 읽기 … 88
2. 심리학 읽기 … 110
3. 역사 읽기 … 132
4. 철학 읽기 … 160
5. 문학 읽기 … 186
6. 사회학 & 경제학 읽기 … 208
7. 인권, 식량, 환경 읽기 … 230
8. 신학 읽기 … 250
9. 종교, 과학, 미래 읽기 … 270
10. 자서전, 전기, 평전 읽기 … 287
11. 책가쟁명 … 305
책 속으로
제인 B. 버카 · 르노라 M. 위엔의 『미룸』
『미룸』은 심리학 서적 중에서 내가 가장 큰 도움을 받았던 책 중의 하나이다. 나는 미루기 명수였다. 미룸으로 인해 내 인생은 오점으로 얼룩졌다. 늘 계획만 세우고, 늘 결심만 하면서 내게 주어진 수많은 시간과 기회들을 날려버렸다. 독자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미루지 않았다면, 생각한 대로 행하고 계획한 대로 이루면서 살아왔다면 이런 책을 읽을 필요도 없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내 인생을 갉아먹는 『미룸』이라고 하는 흉측한 벌레를 완벽하게 퇴치하는 살충제로 사용할 것을 권한다.
1부에서는 미룸에 대해 탐구한다. 왜 사람들이 시도를 미루는지, 왜 경쟁을 미루고, 인간관계를 미루고, 해야 할 일들을 미루는지 탐색하면서 자신이 무엇을, 어떻게, 왜 미루는지 깨닫게 한다. 다시 말해 자신을 직면하게 만든다. 그리고 2부에서는 그렇게 발견된 미룸을 극복하기 위한 해결책들을 제시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내 민낯을 보았다. 실패가 두려워 뭔가 시도하기를 회피하는 나 자신을 보았다. 이런 나 자신을 보는 것은 대단히 불쾌한 일이었다. 하지만 그런 나를 그냥 덮어주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책에서 제시하는 대로 미룸 개선 계획을 세우고,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어떤 후속 조치를 해야 하는지 찾아 그대로 실행해 보려고 했다. 효과는 금방 나타났다. 내친 김에 내가 자주 미루는 몇 가지 일들을 찾아 해결했고, 이제는 미뤄서 손해 보는 일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독자들도 나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공과금 납부를 미루다가 거금을 써야 했던 것과 같은 작고 사소한 일에서부터 일생 쌓아온 것들을 하루아침에 무너뜨리는 치명적인 실수를 불러온 미룸도 있을 수 있다. 그런 자신을 직면하는 것이 두려울 수 있다. 그러나 마주쳐 보고 고쳐 본다면 이제까지 살아온 인생과는 전혀 다른 인생을 살게 될 수도 있다.
독서운동을 하면서 그런 사람들을 꽤 만나봤다. 평생 미루면서 늘 아쉬워했던 것을 해결하면서 인생의 전환이 일어나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어쩌면 그런 일들이 당신에게서 일어날지도 모른다. 기대감을 가지고 이책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대단한 성과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독서를 미루는 못된 습관 하나만큼은 확실히 고칠 수 있을 것이다. 이 정도만 해도 이 책은 읽을 만한 가치가 충분하지 않을까.
책가쟁명(冊家爭鳴)
- 니체의 『선악의 저편』과 『도덕의 계보』
나는 니체의 『선악의 저편』과 『도덕의 계보』를 욕을 바가지로 하면서 읽었다. 그의 다른 책 『안티 크리스트』를 읽을 때는 니체의 무덤이라도 파헤치고 싶을 만큼 화가 났다. 그만큼 그의 책은 기독교인들을 욕되게 한다. 그럼에도 그의 책을 함께 읽어보자고 하는 것은 기독교가 그런 욕을 먹을 만한 이유가 있는 게 사실이라는 생각에서다. 욕먹을 짓을 했으면 마땅히 욕을 먹어야 한다는 게 나의 지론이다. 하여튼 나는 니체의 철학은 단 한 구절도 인정할 수 없지만 그런 철학을 만들어낸 그의 심정은 이해한다. 니체가 살았던 시대 이전과 이후에도 여전히 기독교회는 많은 결함을 지니고 있다. 그의 지적대로 신앙인들 중에는 모든 소망을 죽은 이후의 천국에 두는 사람들도 많고, 교회는 여전히 권력을 비호할 뿐만 아니라 권력으로 군림하고 있기도 하다. 그런 기독교는 예수의 기독교와는 거리가 꽤 멀다.
나는 우리 스스로 이를 보지 못하기 때문에 하나님이 니체를 통해서 보여주고, 우리 스스로 부수지 못하기 때문에 니체의 망치를 통해서 우리를 부수시려는 건 아닐까 생각한다. 물론 하나님은 완전히 부수지는 않으신다. 당신이 만든 것을 그렇게 하실 리가 없는 것이다. 하나님의 망치질은 파괴가 아니라 개선과 개조를 위한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니체의 망치에 흠씬 두들겨 맞고 다시 정신 차리고 다시 일어설 수 있기를 바란다. 나의 목표는 니체가 인정할 만한 기독교를 다시 세우는 것이다. 기독교를 가장 싫어하는 니체가 기독교를 인정할 수 있어야 기독교는 진정한 성공을 거두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니체는 이미 죽었지만 니체를 따르는 많은 이들을 예수께로 인도하게 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아주 재수 없는 책이면서도 꼭 읽어볼 만한 책이다.
기본정보
ISBN | 9791187132257 |
---|---|
발행(출시)일자 | 2018년 09월 04일 |
쪽수 | 324쪽 |
크기 |
153 * 222
* 15
mm
/ 489 g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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