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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보 마음 문태준 산문집

문태준 지음 | 마음의숲 | 2018년 03월 22일 출간 (1쇄 2009년 07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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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91187119999(1187119997)
쪽수 400쪽
크기 129 * 196 * 30 mm /440g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시인 문태준이 느림으로 그려낸 한 폭의 수채화 같은 풍경!
너무 빠른 세상에 문태준이 주는 쉴 겨를이 있는 생각!


2009년 『느림보 마음』으로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한국 최고의 서정 시인 문태준이 30여 편의 원고를 추가해 새로워진 『느림보 마음』으로 돌아왔다. 여전히 메마른 현대인들의 마음에 말랑말랑한 언어를 던지는 그의 글은 주변에 있던 평범한 사물과 풍경들을 새롭게 보는 눈을 일깨워준다.

이 산문집의 바탕에는 고향과 가족이 있다. 그의 몸은 도시에 있지만, 마음과 정신은 고향에 머물러 있다. 그는 추풍령과 황학산이 있는 작은 시골 마을에서 자랐다. 여름이면 냇가에서 멱을 감으며 놀았고, 그러다 귀에 물이 들어가면 따뜻한 돌을 귀에 대어 빼내곤 했다. 가을에는 탱자나무 울타리에 난 작은 구멍을 통해 사과 과수원에 몰래 들어가 사과 서리를 하기도 했다. 자연이 가장 친한 친구였던 고향 마을에서 보낸 유년 시절의 기억들은 그의 몸 안에 차곡차곡 쌓여 지금의 문태준을 만들었다.

또 이 글에는 참깨꽃, 헛배, 도토리 등 그가 사랑하는 작고 사소한 사물과 풍경들이 존재한다. 일상의 소소한 풍경들을 세밀하게 관찰하며 생각의 실타래를 풀어내는 시인, 식당에서 밥을 먹으면서도 주변을 스치는 말 한마디에 유심히 귀를 기울이는 사람이 바로 문태준이다.

평범하고 작은 것들에 눈길을 주며, 고향 풍경과 사람을 사랑하는 문태준은 삶에서도 욕심부리지 않는다. 느림보 시인이라는 별명답게 묵묵히 그의 길을 갈 뿐이다. 그래서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덜어 내기”라고 말하는 그의 말은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어디로 향하는지도 모르고 무작정 달렸던 발걸음을 잠시 멈추고 자신에게 어울리는 걸음의 속도를 찾자. 삶의 리듬을 회복하고, '느림보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가자. 마음의 욕심을 덜어 낼 때, 그리하여 느린 마음이 될 때, 우리는 조금 더 행복해질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가 속한 분야

문태준 1970년 경북 김천에서 태어나 고려대 국문과와 동국대 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했다. 1994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에 시「처서處暑」 외 9편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수런거리는 뒤란』, 『맨발』, 『가재미』, 『그늘의 발달』, 『먼곳』이 있다. 시 해설집으로 『포옹』, 『어느 가슴엔들 시가 꽃피지 않으랴 2』, 『우리 가슴에 꽃핀 세계의 명시 1』이 있다. 산문집으로 『느림보 마음』이 있다. 미당문학상, 소월시문학상, 노작문학상, 유심작품상, 동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목차

작가의 말

1. 느린 마음

아름다운 주름 생각
자라와 고니
오는 봄을 나누세요
흙길 보행
시원하고 푸른 한 바가지 우물물 같은 휴식
뼈아픈 후회
여름의 근면
무언가를 새롭게 기다리는 손
가을 과일이 익는 속도만큼
물고기가 달을 읽는 소리를 듣다
들밥
강아지 대신 거북
따뜻한 마중
뭉클한 순간
움직이고 흘러가는 수레와 배와 물고기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새여
내 아버지의 천만당부
가을바람
유별난 생각
오늘 종일 하늘이 하는 이 무일푼의 일
진흙 덩어리 속 진흙 게
깊은 강은 소리를 내지 않는다
삶처럼 느리게 희망처럼 격렬하게
아침에는 운명 같은 건 없다

2. 느린 열애

봄비처럼 통통한 호기심
참깨꽃 가게
앵두
밥상을 차리는 일
울음이 그칠 때까지 울음을 들어라
햇배 파는 집
파르스름한 맨밥 냄새
한 생각 청정한 마음이 곧 도량
새벽에 홀로 앉아
붙잡아 둘 수 없으니 절망하기 시작하라
따뜻한 화로 같은 고향
쓰다듬는 것이 열애이다
주례사
가슴에 언덕과 골짜기가 있다
이별에게
한난을 바라보는 시간
이제 오느냐
편지
바닷가 해변과 모래집과 물 울타리와
초동일 아침
설날 생각
매병과 연못
온유
마지막 말씀

3. 느린 닿음

자연을 밥벌이시킨 타샤 튜더
물새의 깃털보다 부드러운 촉감
중국 시인 마딩
내와 강으로 나아가는 영험한 큰물
차츰, 조용히, 차근차근하게 밝은 쪽으로
우리를 붙들고 있는 어떤 리듬을 생각하며
젖니 난 아가를 안고
강보처럼 감싸던 달빛
입학식 풍경
비 오시는 모양을 바라보며
그쵸, 라는 별명의 여덟 살
아름다운 스승
빛바랜 사진
열 살 아이와 나의 슬하
매미와 포도
들꽃과 하얀 커피 잔과 종이 카네이션
여름 산사
청보리밭에 앉아
누나는 나를 업고 나는 별을 업고
삼 년 만에 돌아온 제비
노모
추색
굼뜸과 일곱 살
다시 세모를 앞두고
상여가 지나가는 오전

4장 느린 걸음

신발
아, 24일
밤나무 아래 서다
걸음의 속도
시인 신현정 선생을 기리며
바쁜 것이 게으른 것이다
한 해 마지막 달을 살며
새해 새날 아침에
난타의 연등
저 들찔레처럼
모든 인사는 시이다
눈보라가 집시의 바이올린처럼 흐느낄 때
대중목욕탕 집 가족처럼
대화
당일과 공일
어머니와 시골 절
햇빛 텃밭
염천과 짧은 이불
사랑의 고백
해녀와 함께 바닷가로
가을 편지
아내라는 여인
더듬대고 어슬렁거리고 깡마르게
나의 작은 기도

출판사 서평

문태준 시의 모태가 되는 산문의 언어!
가을날의 숲처럼 우리 마음을 사색으로 깨닫게 해 주는 이야기!

“살아오면서 내가 사랑했던 시간은
누군가의 말을 가만히 들을 때였다. 뒤로 물러설 때였다.
이 세상이 너무 신속하다.
쉴 겨를과, 나란히 가는 옆과, 늦게 뒤따라온 뒤를 살려 냈으면 한다.
세상의 마음이 한없이 가난해지지 않도록. ―작가의 말 중에서”

2009년 〈느림보 마음〉으로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한국 최고의 서정 시인 문태준! 그가 한껏 풍부해진 감성과 깊어진 사유로 더 아름다워진 산문을 들고 3년 만에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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