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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중학교 3학년이 된 장미래에게 따라붙는 수식어는 ‘음침한’, ‘답답한’, ‘가난한’ 등이다. 이를테면 미래는 집에서는 늘 술 취한 아빠의 폭력과 엄마의 방조에, 학교에서는 아이들의 따돌림과 무시에 익숙해진, 그리고 그 익숙함에 대해 섣불리 저항하지 않고 인터넷 게임의 세계로 도피하는 ‘평범한’ 여중생이다.
하지만 우리가 평범하다고 말할 때, 걸음걸이나 숨 쉬는 것조차 어색하다고 놀림 받는 이 여중생의 하루는 그 평범함 속의 잔인함을 여과 없이 드러낸다. 자기연민과 자기비하가 굳은살이 되어버린, 그래서 마침내 “그냥 내가 나인 게 잘못인가”라는 자문을 하게 되는 평범한 여중생의 하루가 펼쳐내는 잔인함 말이다.
그런 장미래에겐 혼자 있는 시공간이 가장 따뜻한 색깔이다. 어쩌면 차가워진 마음에 가장 따뜻한 색을 입히고, 자신이 가진 최소한의 영역을 지켜내려는 미래의 이야기를 우리는 A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A는 당신의 이야기이고, 우리가 모두 다르게 겪은 하나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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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네이버 만화에 2013년 7월부터 다음 해 5월까지 정식 연재되었던 『아이들은 즐겁다』를 쓰고 그렸다. 필명 허5파6은 모 커뮤니티 회원가입 시 배정 받았던 자동가입 방지 코드에서 유래한 것이다.
목차
- [4권]
작가의 말
73화~79화
다섯 컷 만화|서코 가는 길
80화~90화
네 컷 만화|집에 오는 길
91화~96화
네 컷 만화|엄마 앞에서 네코 미미
작가의 일상|어려운 얼굴, 쉬운 얼굴
노래방에서 부르면 분위기가 좋아지는 노래 50선
캘리그래피 이벤트 당선작
[5권]
작가의 말
97화~102화
네 컷 만화|비화1
103화~113화
네 컷 만화|비화2
114화~121화
네 컷 만화|비화3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간결하고 담백한 그림, 단행본만의 소장가치
전작 『아이들은 즐겁다』에서 간결하고 담백한 그림을 통해 막 세계 속으로 스며드는 아이들의 시선을 섬세하게 담아냈던 ‘허5파6’ 작가가, 네이버 인기 월요 웹툰인 『여중생A』를 출간한다. 연재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특별 코너인 ‘네 컷 만화’와 함께 각 권마다 작가의 일상생활 노하우를 담은 ‘작가의 일상’을 추가해 단행본으로서의 소장가치를 높였다.
당대를 드러내주고 위로해주는 만화
2016 ‘오늘의 우리만화상’을 수상한 『여중생A』는 “가장 간단한 그림으로 당대를 드러내고, 위로하는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또한 『여중생A』는 단순히 주인공의 성장 서사가 되기를 거부하는 만화다. 왕따, 가정폭력, 게임중독, 일진과 학원폭력, 외모지상주의, 여성혐오와 여성인권, 오타쿠 내 성폭력, 인터넷 신상 털기 등 우리 사회의 민낯과 구조적 결함을 주인공 ‘장미래’의 고민 속에 담담하게 녹여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회적 투영은 그것이 가진 비판적 논점을 적나라하게 표출하는 방식이 아니라, 한 명의 여중생이 경험하는 일상이자 생활의 단면이라는 형식을 통해 훨씬 더 투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독자와 평단 모두 평점 만점!
『여중생A』는 네이버 월요 웹툰 중 별점과 댓글 참여 모두 최상위권에 속한 인기 웹툰이다. 많은 독자들은 주인공 미래의 생활을 들여다보며 자신과 닮아 있는 모습에 깊은 공감을 느낀다. “너무 현실적이라 더 아픈 만화”, “월요병을 치유하는 웹툰” 등 매화마다 작품에 공감하는 수많은 댓글이 달리고, 평단으로부터도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10대 소녀 이야기”(오혁진)로 인정받고 있다.
그냥 내가 나인 게 잘못인가요?
십 대, 친구들, 학창시절, 그리고 우리가 생각하는 ‘여중생’이라는 시공간은 어떤 의미일까. 아마 우리가 떠올리는 여중생A들은 모두 다른 얼굴이겠지만, 『여중생A』가 다루는 주인공 ‘장미래’의 시공간은 우리에게 하나의 깊은 공감대를 선물한다. 마치 정의할 수 없는 저마다의 색으로 하나의 하늘을 채우는 무지개처럼, 따로-또-같은 여중생A들의 하루하루가 지금 이 순간에도 흘러가기 때문일 것이다.
막 중학교 3학년이 된 장미래에게 따라붙는 수식어는 ‘음침한’, ‘답답한’, ‘가난한’ 등이다. 이를테면 미래는 집에서는 늘 술 취한 아빠의 폭력과 엄마의 방조에, 학교에서는 아이들의 따돌림과 무시에 익숙해진, 그리고 그 익숙함에 대해 섣불리 저항하지 않고 인터넷 게임의 세계로 도피하는 ‘평범한’ 여중생이다. 하지만 우리가 평범하다고 말할 때, 걸음걸이나 숨 쉬는 것조차 어색하다고 놀림 받는 이 여중생의 하루는 그 평범함 속의 잔인함을 여과 없이 드러낸다. 자기연민과 자기비하가 굳은살이 되어버린, 그래서 마침내 “그냥 내가 나인 게 잘못인가”라는 자문을 하게 되는 평범한 여중생의 하루가 펼쳐내는 잔인함 말이다.
그런 장미래에겐 혼자 있는 시공간이 가장 따뜻한 색깔이다. 어쩌면 차가워진 마음에 가장 따뜻한 색을 입히고, 자신이 가진 최소한의 영역을 지켜내려는 미래의 이야기를 우리는 A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A는 당신의 이야기이고, 우리가 모두 다르게 겪은 하나의 이야기다. 그러나 누군가 이 작은 세계 속의 자신을 스스로 가장 어두운 피해자로 규정할 때, 동시에 그 규정의 순간이 삶의 가장 빛나는 시간들일 때, 우리는 그것을 불특정한 A라고 다시, 이름 붙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여중생A』는 주인공 미래의 낭떠러지 같은 현실, 다시 말해 A라는 공백을 다룬다. 그래서 A는 또 한 번 당신의 이야기가 되고, 우리가 모두 다르게 겪고 있는 하나의 이야기가 된다.
A가 A의 일기장을 들여다볼 때
장미래에게는 친구가 없다. 사실 친구가 없는 친구들은 많다. 만일 앞의 문장 속에서 낯선 반복을 발견했다면, 우리는 같은 교실 안에서도 친구이기를 거부당했던 몇몇의 얼굴을 떠올릴지도 모른다. 그런 미래에게도 친구가 생긴다. 미래의 유일한 행복인 ‘원더링 월드’ 속 길드마스터 캐릭터를 닮은 ‘이태양’에게, 미래는 편안함과 동시에 설렘을 느낀다. 사실 작품 속에서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장미래와 친구가 될 수 있는 존재다. 금수저 집안에 예쁜 외모까지 갖췄지만, 자신에 대한 나르시시즘에 갇혀 미래에게 자격지심을 느끼는 ‘이백합’, 그런 백합을 동경하며 백합의 관심을 받는 미래를 괴롭히는 ‘장노란’, 우연히 조별 활동을 하며 만났지만 편견 없이 미래를 친구로 받아들여 주는 ‘양선’, ‘유진’, ‘하늘’, 그리고 게임 속 비호감 여자 캐릭터였지만 현실에서는 누구보다 큰 위안을 주는 ‘현재희’까지.
생각해보면 우리가 친구와 관계 맺는 일은 아무것도 아닌 것에서 시작한다. 단순히 같은 만화를 본다는 사실로 시작되는 관계, 혹은 타의나 우연에 기대더라도 단단한 A와 A 사이의 벽을 조금이나마 흔들 수 있는 기회라면 무엇이든. 그런 사소한 기회들이 너무나 소중한 장미래와, 미래에게 자신의 일기장을 조금씩 보여주듯 마음을 여는 친구들이 있다. “더 이상 버텨내는 삶을 살고 싶지 않다”는 자조적 선언이 “이런 삶이라면 살아갈 수 있다”는 단단한 믿음으로 바뀌는 일은, 누군가의 일기장에서 자신이 쓴 것 같은 문장을 들여다보는 사소한 기회에서 비롯되므로.
사회적 폭력과 상냥함
“네가 태어난 것부터가 실수”라며 폭력을 휘두르는 아빠, “음침한 애”라며 장미래를 따돌리는 같은 반 친구들과 무성한 편견들, 학교 바깥의 거리를 서성이는 학생들, 코스프레를 하는 중학생의 노골적인 사진을 찍으려는 사진가 등. 사회의 불특정 다수와 약자, 즉 A를 향한 이 같은 폭력성은 그동안 사회적인 것의 층위에서 ‘말할 수 없는 것’으로 침묵되었다. 페미니즘 운동이 재점화되며 여성 인권에 대한 담론이 확장되는 것은 이 같은 침묵에 저항하기 위함이기도 하다. 최근 불거진 오타쿠ㆍ문단 내 성폭력 사건이나 아동학대 문제 또한 문화적 성장의 시기에서부터 축적, 방기되어 온 폐쇄적 세계(가정, 집단 등)의 폭력성이 폭로된 사례다.
『여중생A』가 머무르는 시간은 인터넷과 게임 산업이 한창 성장하던 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의 세대다. ‘원더링 월드’ 속에서 유일한 행복을 찾던 장미래가 게임 속 관계 또한 현실과 다르지 않고 오히려 현실을 토대로 하고 있음을 깨닫는 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더불어 바로 그 ‘현실적’ 측면에서 우리는 미래가 겪고 있는 인터넷 세대의 ‘여중생’이라는 기표 속에, 사회적 폭력을 은폐하는 상냥함의 세계가 잔존해 있음을 알 수 있다. 주체적이지 못한 미성년, 그래서 언제나 굴종을 내면화하는 상냥한 여중생의 세계. 그러므로 여기서, 단호한 태도로 “도망친 곳에 낙원은 없다”고 말하는 장미래는 우리가 그동안 축적해 온 사회적 폭력의 수위를 가늠하는 리트머스지와 같은 존재가 된다.
현재의 미래들이 안녕하기를
영국의 펑크 록 밴드 섹스 피스톨즈는 “미래는 없다”라고 단언했다. 기만적 현실과 더불어 아무것도 변하는 것 없이 반복되는 매일 매일의 삶. 70년대에 이들이 살아가던 날들과 현재 우리 사회는 무엇이 다를까? 작품 속 장미래가 좋아하는 영화인 [점원들](1994)의 주인공 단테는 “우울한 끝의 연속”이 인생이라고 말한다. 한없이 어두운 A들의 세계. 너무도 견고해서 절대로 쉽게 무너지지 않는.
하지만 ‘원더링 월드’는 허무하게 무너지고, 이제 장미래에게 덩그러니 남겨진 것은 현실이라는 낯선 세계다. 그동안 자신을 둘러쌌던 기만적 세계에서 벗어나, 낯선 행복을 찾아야 하는 여중생A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다만 아직 없고, 없을지도 모르는 미래를 쉽게 재단하는 일 대신, 우리에겐 과거로부터 이어진 현재의 수많은 ‘(장)미래들’을 살피고 그녀들에게 먼저 손 내미는 일이 필요하다. 동시에 우리가 상기해야 하는 것은 ‘현재의 미래’라는 시제가 가진 잠재력, 즉 메시아를 위해 열어놓아야 할 ‘작은 문(벤야민)’이다. 누군가로부터 위로받은 장미래가 후에 누군가를 위로할 수 있는 힘을 가지는 일,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메시아적 힘은 바로 이런 일에서 생성되는 게 아닐까.
■ 줄거리
[4권]
“나는 지속 가능한 낙원을 가꾸어야 한다”
재희와의 만남과 양선, 유진, 하늘을 통해 미래는 ‘친구들’과 만들어가는 따뜻하고 새로운 일상이 기쁘기만 하다. 하지만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희롱을 저지르는 사진사나 아버지의 여전한 폭력은 미래를 어둡게 옭아맨다. 한편 학교폭력에 노출된 같은 반 친구 유리를 보면서 미래는 자신의 글을 통한 해결 방법을 고민하는데….
[5권]
“앞으로의 전장에서 닳아 없어지지 않을 무기 하나”
괴물 같기만 하던 아버지를 정면으로, 한 명의 사람으로 바라보게 된 미래. 그런 아버지의 갑작스런 죽음은 미래에게 묘한 해방감과 더불어 많은 숙제를 안겨 준다. 재희와 서로의 아픔을 공유하면서 위로받고, 자신을 괴롭히던 장노란과 싸워나가면서, 어느새 여중생A로서의 시간은 마지막 수업을 향해 간다.
■ 독자와 평단 모두 격찬한 재미와 감동의 드라마!
나는 어릴 적 사춘기라는 정글에서 어떤 야수들과 싸워 지금의 내가 되었을까?
『여중생A』를 읽다 보면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내 마음 깊숙이 꼭꼭 숨겨놨던 거울을 꺼내는 기분이 된다. 이처럼 허5파6은 마음을 그리는 작가다.
-김양수, 『생활의 참견』 작가
정형화된 청소년의 재현이 아닌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10대 소녀 이야기.
- 오혁진(만화평론가)
인터넷 문화라는 요소를 활용하면서도 얄팍하지 않고 매우 섬세하게 들여다보는 접근법.
- 성상민(만화평론가)
실제의 일상을 투영한 것처럼, 『여중생A』의 시간은 담담하고 조용히 흐른다.
-조경숙(만화평론가)
너무 현실적이어서 울컥하게 되는 웹툰. ?yior**** 님
작가님 평생 연재해주세요. 여고생 A, 여대생 A, 직장인 A, 엄마 A, 할머니 A, 유령 A. 제발…. -no_a**** 님
이거 보려고 월요일을 기다렸다요!! -soda**** 님
월요병 치료약이 된 『여중생A』, 끊임없이 애정하고 응원하겠습니다. -ims**** 님
웹툰이라기보다는 소설 같고 수필 같기도 한 작품. -hi_soy**** 님
몽글몽글한 그림체에 섬세한 감정표현 다 너무너무 좋아요. -317com**** 님
허5파6 작가님의 작품에 담겨있는 가치관이 정말 좋아요. 소소한 것도 따뜻하게 바라보는 관점도 좋고요. -sprink**** 님
미래의 이야기이지만 현대 사회의 모두를 그려내는 『여중생A』, 저 자신과 인생을 돌아보고 주위를 둘러볼 수 있도록 숨 쉴 수 있게 해 준 『여중생A』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hap**** 님
여중생A는 ‘필요한 만화’라고 생각해요. 이 만화는 대체될 수가 없거든요. -xag**** 님
매주 기다리며 매화 볼 때마다 많이 울었던 것 같아요. -isa**** 님
『여중생A』를 보면서 미래가 꼭 저의 그림자 같았어요. -l_o**** 님
처음엔 공감으로 시작했지만, 사람의 단면만을 보던 제게 입체적으로 볼 수 있는 시선을 주셨어요. -frostl**** 님
“그래! 나도 베타테스터야!” 미래 파이팅! 본게임 파이팅! -misse**** 님
어쩌면 제 자신일지도 모르는 미래를 보며 우리 주위에 있을 미래에게 마음을 열고 다가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320rld**** 님
흔들리는 새싹을 닮은 미래에게 봄날의 꽃피는 날이 오길 바라며, 저 또한 오늘도 살아남아 계속 글을 쓰렵니다. -var**** 님
나만 빼고 모두 한 치의 오차 없이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것만 같고 완벽하고 자신만만해 보였던 다른 이들도 각자 마음 한 구석에 중학생 A가 있다는 것. -ithing_**** 님
미래는 가치 있는 존재예요. 앞으로도. 언제까지나. -gyuza**** 님
기본정보
ISBN | 9791186712481 |
---|---|
발행(출시)일자 | 2017년 07월 03일 |
쪽수 | 544쪽 |
크기 |
148 * 209
* 33
mm
/ 711 g
|
총권수 | 2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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