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의 조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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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김시스터즈, 이시스터즈, 펄시스터즈 등 전설의 걸그룹을 포함해 얼마 전 세상을 떠난 블루리본의 명정강, 걸그룹들의 의상을 책임졌던 노라노, 김시스터즈의 뒤를 이어 미국에 진출했던 김치캣, 서구적 미모의 마운틴시스터즈에 이르기까지 이름만 들었던, 혹은 이름조차 듣지 못했던 수많은 걸그룹의 화려한 면면을 모두 만나볼 수 있다.
작가정보
목차
- 대중이 욕망하는 것들에 관한 흥미로운 보고서 _6
1930년대 한국 걸그룹의 태동기 _11
1940년대 한국 걸그룹의 암흑기 _24
1950년대 한국 최초의 공식 걸그룹이 등장한 도약기 _28
1960년대 걸그룹 전성시대 개막 _61
1970년대 쌍둥이 자매 트렌드와 다양한 질감의 걸그룹 공존기 _205
1980년대 한국 대중음악의 르네상스와 걸그룹의 침체기 _318
1990년대 신세대 문화의 등장과 요정 걸그룹 탄생 _369
2000년대 한류와 한국 대중음악의 맹주로 떠오른 걸그룹 _468
글을 마치며 _470
추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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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입니다. 머나먼 고국 땅에서 저희들을 잊지 않고 책을 집필하셨다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어머님(이난영)이 생전에 늘 말씀하시던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고 하신 말씀이 가슴에 와 닿는군요. 발간되는 책을 저희 자식들과 손주들에게 빨리 보여주고 싶군요.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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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의 조상들》의 성공을 기원합니다. 한국 걸그룹의 기원과 선구자들을 사실 그대로 기록하고 기념하는 작업은 정말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김시스터즈가 미국에 진출했을 때, 우리는 한국에서 온 최초의 자매 팀으로서 운 좋게 스타가 될 수 있었습니다. 정말 열심히 해서 그만한 보상을 얻었죠. 그 뒤로 많은 아시아 그룹이 미국에 와서 활동했습니다. 우리는 김치가 그립긴 했지만 미국 활동을 진심으로 즐겼죠. (시카고에 있는 한 호텔에서 이난영과 공연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이난영이 김칫국을 요리하려고 했는데 매니지먼트 측에서 냄새가 난다고 우릴 쫓아내려고 하기도 했답니다.)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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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의미 있는 시간을 기록으로 남긴다는 건 정말 행복한 일입니다. 저마다의 멋진 이야기를 가진 300여 선후배 걸그룹들과 함께 추억해 볼 수 있다는 사실이 더욱 기쁘네요. 방대한 양의 자료를 찾아서 정리해주신 최규성 저자의 열정과 애정 덕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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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 수 없는 저의 소녀시절 밴드 음악활동을 찾아내주시어 대중음악 역사로 기록해주시니 기쁜 마음에 잔잔한 미소를 짓게 됩니다. 돌아가고 싶은 마음의 고향과 추억을 만들어 주신 최규성 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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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지나면서 저희들의 목소리와 얼굴 그리고 저희들의 노래를 좋아해주던 분들의 모습도 퇴색하고 있네요. 밤잠을 설치게 했던 노래에 대한 꿈과 정열도 어느새 주춤합니다. 많은 자료와 열정으로 완성한 ‘걸그룹의 조상들’ 책을 통해 저희들이 한국대중음악의 소중한 역사로 기록되어지니 고마운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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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모퉁이에서 지칠 때마다 시스터즈 선배님들을 떠올렸습니다. 언니들의 삶, 그 우여곡절을 되돌아보는 것만으로 우리는 다시 한 발을 떼어 앞으로 나갈 수 있는 힘을 얻었습니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어떠한 혈연관계보다도 강력한 핏줄로 이어져 있는 시스터즈들, 단지 음악만으로, 몇 개의 영상만으로 이어받은 언니들의 강한 정신, 부드러운 낭만과 유머는 우리가 물려받은 그 어떤 것보다 값진 유산입니다.
책 속으로
p22
이난영이 재건한 KPK악단의 핵심 멤버로, 미8군 무대와 일반무대 활동을 병행하다 미국에 진출한 한국 최초의 걸그룹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난영은 단순히 「목포의 눈물」로 유명한 왕년의 인기가수가 아닌 한국 걸그룹의 개척자이자 대모로 불릴 자격이 충분하다.
p31
1957년 이후 정식 팀명을 ‘김시스터즈’로 정했다. 미국 뉴욕에서 차이 돌 나이트클럽을 운영하던 흥행업자 톰 볼이 새 흥행거리를 찾아 일본 동경을 찾았던 것이 1958년이었는데, 휴가 나온 주한미군들에게서 한국의 김시스터즈라는 자매 걸그룹 이야기를 그곳에서 들었다. 곧바로 서울로 간 그는 소녀들의 공연에 반해 주한 미8군 GI 쇼단의 단장 맥 매킨을 매니저로 삼아 5백 달러 계약을 맺었다. 그룹의 미국 진출을 위해서는 이승만 대통령의 허락까지 받아냈다.
p74
미국에 진출한 김시스터즈가 국제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던 1963년, 국내에서는 훗날 국내 무대를 평정한 슈퍼 여성 트리오 이시스터즈가 등장했다. 이들은 1968년 펄시스터즈 등장 이전까지 국내 걸그룹의 절대자로 군림했다. 이시스터즈란 이름으로 활동한 걸그룹은 1960년대에 세 팀이나 되었다. 「울릉도 트위스트」로 유명한 이들 이전에 동명의 그룹이 먼저 등장했었다. 이들은 모두 성이 이 씨였고 동갑내기 아가씨들이었다.
p101
1968년 곡 「마포 종점」은 서울 도심에서 사라진 추억의 교통수단인 전차에 대한 향수를 애틋하게 노래한 것이다. 「마포 종점」은 1960년대 서울 변두리에 거주했던 서민들의 정서를 잘 담아낸 명곡으로 평가받는다. 1997년 12월에는 마포대교 옆 한강변 도화동 어린이공원에 노래비가 세워졌다.
출판사 서평
걸그룹의 기원을 쫓는
흥미롭지만 의미 있는 보고서
음악은 언제나 그 시대를 대변한다. 서민의 정서를 그대로 옮긴 대중음악은 더욱이 그렇다. 유행가 한 자락에는 당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희로애락이 그대로 담겨있다. 근대와 현대를 거치면서 일제침략과 전쟁, 미군의 주둔까지 몸으로 부딪친 비극의 기운은 우리 문화의 방향키를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오래된 전통과 거역할 수 없는 신문명은 불가피하게 충돌하였고 새로운 문화를 만들었다. 《걸그룹의 조상들》은 1935년부터 1999년까지 , 현재의 KPOP 전성기 이전의 ‘걸그룹의 조상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누구도 정리하지 않았던 이야기들을 한 개인이 정리한 것이다. 긴 시간과 아낌없는 투자로 정리한 방대한 텍스트와 사진들은 앞으로 걸그룹의 역사를 재조명할 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발품을 팔아 모인 방대한 자료
문화유산에 경중은 없지만 이 책에 모여진 자료들은 유독 소중한 것이다. 가수를 ‘딴따라’라고 경시했던 풍토에서 음반마저 버려졌으니, 포스터나 책자 등의 운명은 어떠했겠나. 지은이는 그런 세월의 시선을 견디며 먼 거리나 금액을 마다치 않고 수고를 들여 자료들을 모았다. 《걸그룹의 조상들》은 그렇게 발품을 팔아 모든 자료들을 하나하나 들춰내 정리하고 확인해가며 완성한 책이다. 말 그대로 피와 땀이 섞인 노동의 산물인 것이다. 작가의 노고는 그런 물적 토대 위에 우뚝 서 있다. 책을 완성한 저자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여전히 아직 얻지 못해 채우지 못한 빈칸들이 보인다.”라고 말한다. 저자는 앞으로 생애를 바쳐 그것들을 추적할 것이다. 결코 완성할 수 없는 그림이지만 그려왔고, 그려갈 것이다.
2007년 원더 걸스, 카라, 소녀시대의 원조는 핑클, SES 뿐?
2010년대에 이르러 바야 흘러 걸그룹의 전성기가 되었다. 매체들은 제각기 걸그룹의 원조를 나열하면서 핑클, SES를 떠올렸다. 저자는 이미 명멸했던 과거의 걸그룹들이 엄연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기억하면서 우리나라에 있는 걸그룹을 하나하나 추적해나간다. 그러면서 1935년 이미 활동했던 저고리시스터를 불러온다. 여기서 ‘시스터’는 걸그룹이라 의심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이다. 이후 활동했던 김시스터즈, 이시스터즈, 펄시스터즈 등이 모두 ‘시스터’라는 이름을 내세운 걸그룹이었기 때문이다. 이 중에는 친 자매로 구성한 팀도 있었지만 생면부지의 남이 모여 ‘시스터’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경우도 있다. 저자는 그런 키워드를 찾아 앨범을 수집하고 자료를 모아 엄격히 걸그룹의 지위를 부여했다.
자료로 압도하는 걸그룹의 역사
《걸그룹의 조상들》은 입수한 수 만 여장의 사진과 실물 자료를 토대로 사실 관계를 확인하여 그 중 희소성이 높은 자료들만을 엄선해서 책에 실었다. 김시스터즈, 이시스터즈, 펄시스터즈 등 전설의 걸그룹을 제외하고도 얼마 전 세상을 떠난 블루리본의 명정강, 걸그룹들의 의상을 책임졌던 노라노, 김시스터즈의 뒤를 이어 미국에 진출했던 김치캣, 서구적 미모의 마운틴시스터즈에 이르기까지 이름만 들었던, 혹은 이름조차 듣지 못했던 수많은 걸그룹의 화려한 면면을 모두 만날 수 있다. 또 LP컬렉터들을 위해 최대한 음반 자료를 모아 정리했다. 이 한 권으로 2000년 대 이전의 걸그룹을 마스터 할 수 있다.
화려한 걸그룹, 편견과 맞서다
수많은 걸그룹은 성을 대상으로 삼는다는 비판을 오랫동안 직면했다. 해방 전후 ‘기생’들의 가무를 기반으로 음악을 했던 실제 예들도 보인다. 동양의 여성이라는 신비감 때문에 해외에서도 큰 환영을 받았지만 우리 사회에서는 겉으로는 애써 외면하였고, 은밀하게 애정을 쏟는 주간지의 주제어이기도 했다. 어쩌면 걸그룹의 역사는 그런 편견과의 싸움이었다. 불평등과 대립각을 세우고 투쟁하는 면모도 걸그룹을 바라 볼 때 반드시 감안해야할 부분이다. 노골적인 투쟁은 아니었지만 그들은 자연스럽게 싸워왔다. 이 책은 여러모로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지난 시대 걸그룹의 화려한 모습을 볼 수 있는 즐거움과 수많은 모순과 편견의 시대에 여성이라는 이름으로 겪어야했던 삶의 부침 등도 가감 없이 담겨있다.
이 책은 출간과 함께에서 책에 쓰인 실물 자료들을 볼 수 있는 전시를 ‘롯데 갤러리’에서 진행한다.
기본정보
ISBN | 9791186559307 |
---|---|
발행(출시)일자 | 2018년 05월 12일 |
쪽수 | 472쪽 |
크기 |
182 * 238
* 26
mm
/ 917 g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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