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길을 지나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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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작가의 말
길을 걸었다
앞사람을 따라서
옆 사람과 손을 잡고
나란히 또는 홀로 걸었다
평지를 지나 오르막길도 오르고
가파른 내리막길도 있었고
바람 부는 날도 있었고
비 오는 날도 있었고
줄장미 넝쿨 진 오솔길도 지났고
커다란 호박이 곧 떨어질 듯 매달려 있는
시골 담장 길도 지났고
빨갛게 익은 홍시가 눈길을 유혹하는
낮은 흙 담장의 초가집 앞마당도 지났다
코스모스 휘날리는 가을 길도 지났고
철새들 북쪽으로 날아가는 커다란 저수지 둑길도 지났다
이제 남은 길은 어디인지……
갈 곳이 안 보이는 길을 그래도 가야하겠지
목차
- 1부 햇볕이 따스한 어느 날
분재의 꿈 / 나와 너 / 가고 없는 / 카네이션 / 착각 / 정자나무 가지에 / 그리움 그 너머 / 화장품
타인 / 예정된 이별 / 토끼잠 / 팔부 능선 / 가을 / 한 뿌리 / 후회 / 플라세보 / 하늘로 날다
2부 하늘에선 별들이 나고 지고
저녁노을 / 엣 고향 / 환생 / 인생 길 / 오는 별, 가는 별 / 인어공주 / 포근한 낮잠 / 하얀 발자국
가자, 걸음아 가자 / 그 동네 사람들 / 개미같이 움직이는 / 정 / 인생 / 숨바꼭질 / 우주 정거장 /
갈색 낙엽 / 하늘이시여 / 결혼식 / 함께 걸어온 길 / 세상인심
3부 그것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거짓 세상 / 와불 같은 사내 / 양심 / 차창에 내리는 빗방을 / 행복한 기다림 / 외로움 / 허허, 그 인생 한 번 /
현대판 고려장 / 쇼핑 / 순종 / 아듀, 2016년 / 엑스와 와이의 성 / 언제나 바람은 불고/
봄비는 아스팔트 위로 / 상상의 내라 속에서 / 내 이름은 할머니 / 변하지 않습니다 / 아바타 / 연줄을 끊어준다 / 어서 가라고 하네
4부 해탈의 이 계절은 시퍼런 떨림이다
시 / 늦가을 비를 맞고 있는 모과 / 다듬이질 / 삶이 바쁜 사람들 / 봄비 / 새벽길에 만나는 / 까만 해변 / 아쉬움 /
산 정상에서 내려다본 세상 / 산수유 꽃 피고 지고 / 빈 둥지 / 마지막 달 / 빈 소주병 / 뜨겁다 / 마누라 / 사과 꽃 필 때
불나방 / 머나먼 고향 / 다음 손님
5부 조금씩 가랑비가 어둠을 적시는데
바다 / 또 다른 기쁨 / 막걸리 한잔 / 때늦은 기다림 / 떠난 후 허전함 / 영겁으로 흐르는 강 / 어디로 갔을까
낡은 유모차 / 빨간 거짓말 / 도루 묵 / 만추 / 모천회귀 / 봄맞이 / 어머니 / 눈물 / 모를 거야 / 남 아닌 남 /
뱀 허물 / 노래하는 작은 새
책 속으로
뒤돌아보면 아득한 길
꾸불꾸불
많이도 돌았네
이별의 눈물
참회의 눈물
환희의 눈물
다시 올 수 없는 길
가고 싶지 않은 길
그 길을
아들 손자 걸어가고 있네.
--「인생 길」
인간세상 모든 것
다 보았다
또 다 들었다
서산 뒤 쉬면서
모두 잊어버리자
열나서 얼굴 닳아 오른다
찬물에 세수하고
산 넘어 이부자리 펴야겠다
꿈으로 몽땅 지워버리자
--「저녁노을」
쉴새 없이 들어오고 빠져나가고
각자의 이야기를 가지고
움직여야 하는 사람들
오늘도 역 대합실은 분주하다
어디서 살며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떤 부류의 사람들인지
아무리 봐도 똑같은 얼굴은 없다
똑같은 표정도 없다
똑같은 옷차림도 아니다
지금 행복한 삶을 살고 있을까
물음표를 던져보고
나름대로 상상의 나래를 펴고 있을 때
바로 우리 기차가 들어온다
잠깐의 만남이, 생각이 아쉬웠고
이별하는 그들에게
행복을 빌어본다
--「삶이 바쁜 사람들」
파노라마 같은 삶의 흔적이고
삶의 애환이요
삶의 눈물이다
뒤돌아보면 아득했던 삶
천 개의 마음
천 개의 얼굴
삶의 몸부림이고
영혼의 노래요
꿈들의 합창이다
짧은 만남이요
긴 이별이었고
기쁨이요 눈물이었다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난
삶의 분신이다
--「시詩」
어머니!
그 이름만 불러도
가슴이 저리고
눈물의 파도가 몰려옵니다
추억은 옛날이 되어
자꾸자꾸 그리움을 만듭니다
얼굴 한번 보고 싶습니다
손 한번 잡아 보고 싶습니다
사랑한다는 말 한 마디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어제 같은 그날들이었습니다
손을 차마 놓고
쏜살같이 돌아서시던
어여쁜 어머니의 모습으로
마음은 틈이 없습니다
--「어머니」
아직도 쌀쌀한 겨울바람이 스쳐오는
등산로 길가에 샛노란 색깔로
잎보다 먼저 꽃잎으로
봄을 부르는 산수유 꽃
손과 손을 꼭 잡고 거니는 연인에게
영원한 사랑이란 꽃말을 전한다
진달래꽃으로 봄 동산이 수놓일 때
진눈깨비 내리는 등산로 끝자락으로
멈출 줄 모르고 따라가고 있는 안개 낀 시선
우산도 없이 홀로 점점 작아지는 모습
웃으며 보내려는 맘에 산수유 꽃이 지고 있다.
--「산수유꽃 피고 지고」
한낮 실바람에도 힘없이 지는 곡선의 낙하
비에 젖은 어제의 낙엽 위에
오늘의 낙엽이 또 떨어져 내리고 쌓이고
노랗게 노오랗게 펼쳐진 은행잎 융단 위를
살랑살랑 밟고 가는 한줄기 바람을 보았어요
파란 하늘에 걸린 우듬지에 매달려
떠나려는 햇빛을 잡으려고
온몸으로 막아서며 달래려고
투명할 대로 투명해진 속살까지 드러낸
홍시를 보았어요
촘촘한 가시를 비집고
기지개 한 방으로 허공을 가르며 툭 터진 용수철이 되어
튕겨 나온 알밤 삼 형제가
도란도란 얘기에 정신을 팔 때
치켜세운 꽁지로 달려오는 다람쥐의 빤짝이는 눈빛을 보았어요
--「만추」
출판사 서평
[책 소개]
상주에서 의원을 하며 글을 쓰는 시인이
살아온 길과 살아 갈 길에 대하여
담담하게 사유하여 쓴 시의 모음
[출판사 서평]
김태홍 시인의 시집 『그 길을 지나왔네』는 ‘인생 길’과의 융합하는 시적 진실은 바로 우리의 생존방식에서 ‘길’의 지향점이 무엇인가를 심도(深度) 있게 탐색하고 있다.
우선 김태홍 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길을 걸었다 / 앞 사람을 따라서 / 옆 사람과 손을 잡고 / 나란히 또는 홀로 걸었다 / 평지를 지나 오르막길도 오르고 / 가라른 내리막길도 있었고 / 바람부는 날도 있었고 / 비 오는 날도 있었고 / 줄장미 넝쿨 진 오솔길도 지났고 / 커다란 호박이 곧 떨어질 듯 매달려 있는 / 시골 담장길도 지났고 / 빨갛게 익은 홍시가 눈길을 유혹하는 / 낮은 흙 담장의 초가집 앞마당도 지났다 / 코스모스 휘날리는 가을 길도 지났고 / 철새들 북쪽으로 날아가는 커다란 저수지 둑길도 지났다 / 이제 남은 길은 어디인지…… / 갈 곳이 안 보이는 길을 그래도 가야하겠지’라는 비장한 ‘그 길’에 대한 향방이 적시되어 있다.
김태홍 시인에게서 지나온 ‘길’은 ‘오르막길’과 ‘내리막길’, ‘오솔길’, ‘담장길’, ‘눈길’, ‘가을 길’, ‘저수지 둑길’ 등 다양한 길을 ‘나란히 또는 홀로 걸’어 왔다. 이러한 길이 던져주는 이미지는 무엇일까. 이것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획득한 다변적인 인생의 상황변화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그는 ‘이제 남은 길은 어디인지…… / 갈 곳이 안 보이는 길을 그래도 가야하겠지’라는 어조로 예측이 불가능한 미지의 남은 길을 지금도 가야하는 숙명적인 인생의 길에 대한 지향점을 분사(噴射)하고 있다.
기본정보
ISBN | 9791186459454 | ||
---|---|---|---|
발행(출시)일자 | 2017년 05월 25일 | ||
쪽수 | 152쪽 | ||
크기 |
130 * 210
* 13
mm
/ 247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한비시선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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