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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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동아일보 > 2019년 7월 1주 선정
인간 허식에 대한 조롱과 우리 안에 숨어 있는 옹졸함과 불완전성 등등 이디스 워튼을 재조명한다.
작가정보
(Edith Wharton, 1862-1937)
미국의 소설가. 1920년 《순수의 시대(The Age Of Innocence)》를 발표해 여성 최초로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여성에게 참정권조차 없던 20세기 초반, 빅토리아 시대의 여성관이 팽배했던 사회 분위기 속에서 여성의 억압적 상황을 유머와 깊이 있는 통찰 그리고 세련된 문체로 밀도 있게 묘사했다. 주로 유럽에서 생활해온 저자는 외국에서 오래 생활한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객관적이고 깊이 있는 시선으로 미국 사회와 그 안의 여러 계층, 신·구세대의 차이를 관찰했고 이를 다양한 작품에 담아냈다.
뉴욕의 명문가에서 태어난 이디스 워튼은 어릴 때부터 책읽기를 좋아해 아버지의 서재에서 다방면의 서적을 탐독하며 자랐다. 열 살이 되기도 전에 이미 글을 쓰기 시작했고, 열여섯 살에는 시집을 낼 정도로 재능이 남달랐다. 한편 사교계에는 관심이 없고 책만 읽는 딸을 못마땅하게 여긴 어머니는 틈만 나면 당시 명문가의 젊은 여성들이 지녀야 할 관습을 가르쳤다.
23세 때 비슷한 신분의 보스턴 출신 은행가 에드워드 로빈스 워튼과 결혼하지만, 결혼생활은 평탄치 않았다. 이디스 워튼은 불행한 결혼생활, 사회적 지위와 작가적 야망 사이에서 줄곧 갈등했고 신경쇠약과 우울증에 시달렸다. 의사는 치료의 방편으로 글을 써 볼 것을 권했고 이를 계기로 주로 상류사회 여성들을 소재로 한 소설을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했다. 신경쇠약 치료 겸 유럽으로 여행을 떠나 여러 나라를 옮겨 다니며 생활했으며, 소설과 유럽 여러 지역의 역사, 건축, 미술에 대한 글을 썼다. 1913년에 남편과 이혼한 후로는 줄곧 유럽에 거주해오다 프랑스에 정착했고 퓰리처상을 받기 위해 단 한 번 귀국한 것을 제외하고는 다시 미국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제1차 세계대전 동안에는 피난민들을 위한 숙소를 설립하고 기금 모금에 앞장섰으며 전장의 통신원으로 활약하는 등 프랑스에서 전쟁 구호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쳤고, 이 공로로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기도 했다.
퓰리처상 수상 후에도 글쓰기를 게을리 하지 않았고, 유럽 전역을 돌며 신인작가들을 격려했다. 헨리 제임스, 싱클레어 루이스, 장 콕토, 앙드레 지드 등 유명한 문인들과 교류했으며, 시어도어 루스벨트와도 친분을 쌓았다. 1937년 뇌졸중으로 쓰러져 75세의 일기로 파리에서 생애를 마감한 후 베르사유의 고나르 묘지에 묻혔다.
1877년에 첫 중편소설 〈제멋대로(Fast and Loose)〉를 완성하고, 1891년에 단편소설 〈맨스테이 부인의 관점(Mrs. Manstey’s View)〉을 발표했다. 1905년에 발표한 《기쁨의 집(The House of Mirth)》으로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이후 《나무의 열매(The Fruit of the Tree)》, 《이선 프롬(Ethan Frome)》, 《암초(The Reef)》, 《버너 자매(The Bunner Sisters)》와 여성 문학 걸작으로 평가되는 《여름(Summer)》을 발표했다. 1913년 《그 지방의 관습(The Custom of the Country)》으로 비평가들의 인정을 받았다. 1920년 《순수의 시대(The Age Of Innocence)》를 발표해 여성 최초로 퓰리처상을 수상했으며, 1934년 자서전 《뒤돌아보며(A Backward Glance)》를 발표했다.
40년 동안 장편소설 22권, 단편소설집 11권, 여행기와 전기를 포함한 논픽션 9권 등 수많은 작품을 펴냈다.
외서 기획 및 전문 번역가.
옮긴 책으로는 《한 시간 사이에 일어난 일》, 《일중독자의 여행》, 《화이트 크리스마스 미스터리》, 《미스터리 서점의 크리스마스》, 《루시 핌의 선택》, 《줄 살인 사건》 등이 있다.
목차
- 징구
로마의 열병
다른 두 사람
에이프릴 샤워
출판사 서평
있어 보여야 하고,
몰라도 아는 척하고 잘난 척하고 싶어 못 견디는데,
절대 표 안 나게…
인간의 허식에 대해 조롱하고 싶을 때 읽으면 너무나 시원한 걸작!
웃기지만 웃지 못 할 현실에 대한 탁월한 심리 묘사!
자신들보다 수준이 한참 떨어진다고 여겨온 로비 부인이 아무도 모르는 주제 ‘징구’를 거론해 모임을 장악하는데도 차마 아무도 ‘징구’가 뭐냐고 한 마디를 하지 못한다. 인간의 허식에 대한 조롱과 집단의 압력 앞에 무력해지는 진실의 단면을 보여주기에 충분한 작품이다.
‘로마의 열병’은 1930년대 초반에 쓰여진 작품으로, 마지막 한 줄에 담긴 대반전이 압권이다. 표면적으로는 출생의 비밀을 터트리는 두 여인의 복수전 같지만, 역사적인 맥락으로 볼 때 그 즈음 실질적인 위협이었던 파시즘에 대한 문제 제기라고 비평가들은 말한다.
‘다른 두 사람’은 한 여자를 둘러싼 한 명의 현 남편과 두 명의 전 남편이 등장하는 신선한 상황 설정으로 출발한다. 100년 전의 작품이지만 현재의 결혼 생활에 대비해도 전혀 손색없는 심리 묘사로 결혼의 정체성 및 성별 관계의 본성을 통찰력 있게 들여다본 작품이다.
‘이에프릴 샤워’는 이디스 워튼의 초기작으로, 작가의 발랄한 유머 감각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집과 학교밖에 모르던 어린 소녀가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대도시로 찾아가는 과정 에서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작가로서의 의지와 사회 비평, 남성 중심의 사회에서 힘없는 여성및 가족과 아버지의 역할이 훈훈하게 묘사되어 있다.
이디스 워튼은 여성에게 참정권조차 없던 20세기 초반, 빅토리아 시대의 여성관이 팽배했던 사회 분위기 속에서 여성의 억압적 상황을 유머와 깊은 통찰, 그리고 세련된 문체로 묘사해온 작가이다. 100년의 간극이 무색할 정도로 오늘날 우리의 정서에 파고드는 힘을 지녔다.
얼리퍼플오키드
관습을 따르지 않고 스스로 운명을 개척한 여성 작가들이 여성의 시선으로 삶의 단면을 통찰해 쓴 초기 단편 소설 모음집이다.
기본정보
ISBN | 9791186274477 | ||
---|---|---|---|
발행(출시)일자 | 2019년 07월 01일 | ||
쪽수 | 160쪽 | ||
크기 |
113 * 184
* 15
mm
/ 167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얼리퍼플오키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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