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테를 따라 이탈리아 로마 인문 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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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작가정보
저자 조문환
괴테가 그랬듯이 오랜 시간 생존의 터전으로 삼았던 일을 그만두고 이탈리아 기행을 시작했다. 그랜드투어로 떠났던 괴테 루트를 따라, 때로는 괴테와 동행을 하며 괴테의 시각과 철학을 공유하였다. 이탈리아 기행을 통해 작가는 새로운 삶의 비전과 인생 여정을 준비하고 있다.
시인이자 작가. 경남 하동에서 출생했다. 현재 협동조합 [주민 공정여행 놀루와]의 대표로서 주민과 여행자와의 가교역할을 꿈꾸고 있다. 2011년부터 6년간 매주 전국의 오피니언 리더에게 [하동편지]를 보냈으며, 2012년 《시골 공무원 조문환의 하동 편지》를 출간하였다. 섬진강을 답사한 기행기인 《섬진강 에세이, 네 모습 속에서 나를 본다》, 사진 에세이 《평사리 일기》, 시집 《바람의 지문》을 출간하였다. 2013년부터 5년간 아시아경제신문에 칼럼을 기고하였으며, 현재도 일간지에 여행기를 기고하고 있다. 한국여행작가협회 회원으로 국내외 인문여행을 지속하고 있으며, 마을답사기인 [마을 소요], 지리산 둘레길 답사기 [지리산 별곡] 등을 작업 중이다.
목차
- Prologue
추천의 글
Epilogue
문화의 용광로 볼차노, 내 영혼에 오래 머문 생각 하나
트리엔트 공의회가 열렸던 트렌토(Trento), 그 공의회에 나를 세우다
가르다호수 말체시네에서의 스파이사건
‘하나’와 ‘모두’를 가졌던 도시, 베로나
‘단 하나’를 가진 도시, 비첸차
자유로운 그러나 고독한 군상들의 도시, 파도바
시간 앞에서만 굴복했던 나라, 베네치아
핑크빛 장미 한 송이, 그 이름은 볼로냐
고대 로마 제국의 후계자를 자처한 도시, 산마리노, 리미니
시간을 이끌어가는 에트루리아인의 후예, 아레초
시간도 멈춰선 중세도시, 시에나와 산지미냐노
피렌체의 다윗과 페르세우스, 황무지에 꽃을 피워 낸 영웅들
아시시, 신발을 보면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알 수 있다
내적인 존재 이유 스폴레토, 테르니
바람도 머무는 도시 오르비에또, 볼세나
그대가 장미라면 언젠가는 꽃을 피우게 되리, 로마
몽롱한 나폴리, 명징(明澄)한 폼페이, 베수비오는 내가 누군지 알고 있다
잘 있거라 소렌토여 절벽의 도시여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불빛, 비에스테
이탈리아호의 평형수, 타란토
이탈리아의 영혼 시칠리아, 그 관문 메시나(Messina)
쟁탈의 대상이었던 무지개색의 나라, 팔레르모
대공방전 역사의 현장, 트라파니와 마르살라
신들의 도시 아그리젠토(Agrigento)
사람이나 신이나 세월 앞에서는 모두 공평하다. 시라쿠사
한 걸음 물러나면 그것은 그리움 카타니아, 타오르미나
그대 스스로에게 파문(波紋)을 던지라 피사, 루카
책 속으로
파도바는 만테냐(Mantegna)의 고향이다. 그의 작품은 주로 에레미타니(Eremitani)성당에 걸려 있었는데, 성당이 어둡고 그림도 탈색이 되어 제대로 감상하기가 어려웠다. 만테냐 그림들과 만난 괴테는 만테냐의 날카로움과 더욱 견고해진 현실성이 티치아노와 같은 후배들을 배출시켰고, 이런 노력들이 야만 시대(중세) 이후에 예술이 발달 할 수 있는 토양을 마련했다고 했다.
[자유로운 그러나 고독한 군상들의 도시, 파도바 중에서….]
산마리노는 의원내각제의 정치형태지만, 형식상으로는 로마제국의 일원으로 6개월씩 교대로 집정관이 통치하는 명실상부한 하나의 국가였다. 공식 명칭은 ‘가장 고귀한 공화국 산마리노(Serenissima Repubblica di San Marino)’였다. 정상에 올라서 보면 동서남북 사방팔방 3백 리 정도는 관찰 할 수 있는 요새 중의 요새이기도 하다.
[고대 로마 제국의 후계자를 자처한 도시, 산마리로와 리미노 중에서….]
미네르바성당은 로마 시대에 신전으로 사용됐던 것을 성당으로 개조한 것이다. 성당 앞에는 작은 광장이 있고 성당과 광장 지하는 옛 포로 로마노가 있었던 자리다. 밖에서 보면 영락없는 로마 신전이지만 실내로 들어가면 작지만 영성 가득한 성전이다. 로마 시대 어디든 도시를 만들게 되면 어김없이 따르게 되는 광장 포로 로마노, 엊그제 방문했던 피렌체의 피에솔레도 마찬가지였다. 에트루리아 유적과 로마 유적이 뒤섞여 있었고 역시 포로 로마노와 공중목욕탕, 원형극장은 세월의 무게에 짓눌려 있었다.
[아시시, 신발을 보면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알 수 있다 중에서….]
카프리에서도, 이곳 소렌토로 건너와서도 그리고 아말피로 가는 좁고 스릴 넘치는 해안 길에서도 내 의식의 시선은 소렌토 반도 끝자락에 가 있었다. 나폴리만의 남쪽, 카프리와 몇 걸음 떨어져 마주 하는 곳, 언젠가 그 끝부분에 서서 지중해를 바라보고 싶었었다. 이곳은 2천 2백여 년 전 로마의 5단층 갤리선 전함들이 나폴리만을 떠나 남쪽 시칠리아 앞 바다로 출전했던 바로 그 바다다.
[잘 있거라 소렌토여, 절벽의 도시여 중에서….]
출판사 서평
괴테의 여정을 통해 내면의 갈등과 고독을 엿보다!
인류 문명을 창조하고 제국을 이루었던 이탈리아와 로마의 의미를 되새기다!
로마의 역사를 공부하면서 끊임없이 인재를 키워 낸 저력이나 근원은 무엇이었는지 궁금했던 작가는 언젠가 한 번은 이탈리아를 모두 돌아보리라 마음을 먹었었다. 그러던 중 당시 명문가들의 로망이었던 ‘그랜드투어’의 일종으로 이탈리아를 여행했던 괴테의《이탈리아 기행》을 다시 찾았다. 괴테는 어떤 과정과 여정으로, 어떤 자각과 깨달음으로 이탈리아·로마기행을 했으며, 기행 후 변화가 일어났는지 알게 되었다. 그리하여 괴테의 기행 루트를 따라 혹은 작가만의 여정을 따라 인류의 문명을 창조하고 제국을 이루었던, 르네상스로 인류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이탈리아·로마의 인문학적 의미를 찾아 서술하였다.
로마 그리고 괴테가 존재했음에 깊은 경의를 표하며….
괴테는 지금의 체코인 카를로비바리를 출발 레겐스부르크, 뮌헨 그리고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를 경유 이탈리아의 볼차노, 베네치아, 로마, 이탈리아 남부의 나폴리에서 시칠리아로 배를 타고 건너 다시 나폴리와 로마로 돌아와 오랫동안(일종의 유학) 머문 후 이곳에서 여행의 기록은 끝이 났다. 작가도 될 수 있는 대로 괴테와 같은 여정을 따르고자 노력했지만 작가만의 여정도 함께였다.
괴테처럼 볼차노에서 본격적인 이탈리아 여정을 시작한 작가는 괴테의 여정을 통해서 한 사람의 인간성, 내면의 갈등과 고독을 엿볼 수 있었다. 피상적으로만 알았던 괴테도 어떤 면에서는 크게 다를 바 없는 평범했던 한 인간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도 고독했고, 자각하려고 몸부림 쳤으며, 자각의 몸부림이 일어난 곳이 이탈리아였다는 것과, 결국 이런 여정을 통해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괴테가 되었을 수도 있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현실에서 비켜서서 보니
정말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괴테는 베네치아와 로마를 거치면서 대 건축가 비트루비우스와 그의 정신적 후계자라 할 수 있을 안드레아 팔라디오(1508~1580)와 같은 인물들을 만나면서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갔다. 그것은 곧 고대 로마, 나아가 고대 그리스와 만남이었다. 작가는 괴테의 시선 위에 스스로를 포개어 놓았다.
그리고 일진일퇴를 거듭했던 역사의 현장에 서서 이탈리아와 로마를 그렸다. 세월의 풍파에 닳아진 로마의 가도를 걸어 보고, 포룸과 원형극장에서 격론을 벌이던 로마의 원로원과 민회를 참관해 보고, 장화의 발꿈치와 같은 빌라 산 조반니에서 건너편 메시나를 향하여 고함도 질러보았다.
끊임없이 인재를 키워 낸 이탈리아와 로마의 저력이나 근원은 무엇이었는지, 현실을 벗어나 냉정한 현실을 볼 수 있는 자각의 시간이기도 했다. 이 책을 통해 스스로에게, 이탈리아와 로마 그리고 괴테에 빠질 수 있는 시간이 되어줄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91186173480 |
---|---|
발행(출시)일자 | 2018년 08월 15일 |
쪽수 | 276쪽 |
크기 |
142 * 211
* 18
mm
/ 359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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