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난 숨비소리, 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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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메말라가는 아비는 언제나 저 닮은 자식으로는 자라지 않기를 바라지만 어딘가 한구석은 아비를 닮는 자식들, 고만고만한 흔적을 남기고 저만치서 돌아 본 자국들이 일견 서럽고 애달파 대님 풀어 머리 질끈 동인 채 움츠린 허리며 다리 쭉 펼치며 도약하는 꿈을 꿔 보지만 혹여 봄꿈 될까 두렵다.
(저자의 글)
이기은 시인의 시를 읽다보면 마치도 그 시속에서 내가 헤엄치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아니 시어들이 나를 시의 바다 속으로 데리고 다닌다는 것입니다. 시가 편안하다는 말이지요. 시인의 최고 능력이요 장점이 아닐까요? 이 책 속으로 들어간다면 시의 진미를 만끽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종덕 시인)
작가정보
* 필명 基旭(시인, 수필가, 시조시인), 호 孤松
* 2006년 시부문 등단, 2007년 수필 등단, 2009년 시조부문 등단
* 저서
- 자귀나무향기1(글벗출판), - 자귀나무향기2(예지사),
- 시조로 공부하는 사자성어(글벗출판), - 별밤에 쓰는 편지(글벗출판)
- 전자책(시집)12책 출간(한국문학방송), - 동인지 60여 권 공저
* 수상
- 김포문학상 본상(김포시장), - 시조가사공모전 대상(장흥군수)
- 경기도어르신 작품공모전 대상(경기도지사) 외 다수
* 현재 온, 오프라인 작품 발표 및 다수 문학회 활동 중.
목차
- 박꽃 피던 새벽의 기억들
ㆍ순이랑은 그랬어 ㆍ우물 속 달을 건지다 ㆍ복수초 ㆍ무화과
ㆍ그렇게 사랑해야지 ㆍ풋사과의 기억 ㆍ부레옥잠 ㆍ동백지다
ㆍ거기까지만 ㆍ폐가 ㆍ붉은 노을 ㆍ염화(鹽花)
ㆍ풀등 ㆍ물(水) ㆍ부활(복수초) ㆍ그날 오후
ㆍ동백 떨어지다 ㆍ동백 지던 그 밤이 좋아 ㆍ일몰(日沒) ㆍ호박넝쿨
ㆍ바람 앞의 모정(母情) ㆍ가끔 그러고 싶거든 ㆍ예쁜 강도 ㆍ행복을 짜는 가시버시
ㆍ어제의 바람이 분다
연필로 그린 그림
ㆍ연필로 그린 그림 ㆍ관목어(貫目魚) ㆍ사랑(仁愛) -하나- ㆍ비움이 채움보다 단단한 이유
ㆍ나무의 기도 ㆍ광명역에서 ㆍ빨랫줄에 사랑을 널 때는
ㆍ오후의 풍경 ㆍ상생의 손 ㆍ봄의 의성어 ㆍ섬(島)
ㆍ논두렁에 피던 행복 ㆍ정적 ㆍ상념은 목불 앞에서 졸고
ㆍ세월을 파는 늙은 상인 ㆍ초롱꽃 ㆍ곰소항의 그녀 ㆍ고드름 낙수
ㆍ겨울 폭포 ㆍ박태기꽃 ㆍ개화(開花) ㆍ그날
ㆍ바람 앞의 모정(母情) ㆍ달리는 버짐나무
노을 위에 누운 생각
ㆍ난꽃 ㆍ피아노 조율 ㆍ고로쇠 수액 ㆍ고해성사
ㆍ조개구이 ㆍ원죄 ㆍ늙은 달 항아리 ㆍ편지를 써야 하는데
ㆍ대명포구 ㆍ시답잖은 ㆍ하루를 줄여 하루를 즐기는 삶
ㆍ불나방 ㆍ대화 ㆍ구들장 ㆍ닫다, 감다, 덮다
ㆍ몽돌의 노래 ㆍ별밤에 쓰는 편지 ㆍ기찻길 옆 오막살이 ㆍ우체국 가는 길
ㆍ노을 위에 누운 생각 ㆍ낯 선 타인
눅눅한 날에 쓴 일기
ㆍ늙은 공중전화 ㆍ아바타의 아침 ㆍ손등에 나이테를 새기다 ㆍ후회
ㆍ풀무 ㆍ아내가 아픈 날 ㆍ멍에퇴직(명예퇴직) ㆍ허드렛날의 일기
ㆍ아스피린 한 알 ㆍ사소한 날들 ㆍ까치밥 ㆍ마음에 새긴 문신
ㆍ파시(波市) ㆍ고엽 ㆍ무료한 오후 ㆍ부지깽이
ㆍ피사리 1 ㆍ피사리 2 ㆍ표절 ㆍ색즉시공(色卽是空)
ㆍ삼치구이 ㆍ늙은 구두의 독백 ㆍ바람인형
배고픈 철학의 지청구
ㆍ등신불 ㆍ허무 뒤에 오는 것 ㆍ카프카와의 첫 대면 ㆍ이방인
ㆍ삼천배(三千拜) ㆍ회색 ㆍ소문은 걸음이 빠르다 ㆍ해우소
ㆍ연향(蓮香) ㆍ절골 ㆍ비움과 채움 차이 ㆍ두물머리 연가
ㆍ기울임체의 예리한 각 ㆍ윤회의 부정 ㆍ무채색의 웃음 ㆍY(와이)접점
ㆍ커피와 겨울의 인과관계 ㆍ오늘에 살아 ㆍ산사(山寺)의 오후 ㆍ시장으로 간 스님
ㆍ치사랑은 없다네 ㆍ정적
책 속으로
〈부레옥잠〉
가벼움을 담았지만
가볍지 않은 의미
푸른 부레에 담은 보라색 꿈
바람에 흔들리며 별의 언어?각인하며
조붓한 옹기의 벽 넘지 못해
반 토막으로 꾸다 만 꿈에
그래도
한낮 눈부신 빛이
하고픈 말들을 모아 하얀 실뿌리로
내일을 그린다
- 시 한 수 일부 소개 -
출판사 서평
이 시는 ‘내용이 참 절묘하다’라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한두 줄 읽으면 고개를 좌우로 흔들게 되고, 끝까지 읽게 되면 고개를 상하로 끄덕이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모든 시가 그런 묘미가 있다고는 하나 이기은 시인의 시는 좀 색다르다. 이 시들을 읽다보면 감동이 점층법적으로 온다는 것이다. 시의 내용에 실랑이를 걸어보지도 못하고 그냥 말려들어가는 느낌을 받는다. 또 이 시는 시대를 초월하는 단어도 등장하고 있어 시를 읽는 독자는 시대를 오르내리는 경험도 할 수 있다. 또 하나 시구 하나하나에 솔직담백한 시인의 마음을 담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시를 읽는 독자가 마치도 이 시를 쓴 작가로 착각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시를 읽다보면 내가 가슴으로 읽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91185567228 |
---|---|
발행(출시)일자 | 2019년 12월 03일 |
쪽수 | 144쪽 |
크기 |
131 * 206
* 14
mm
/ 228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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