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수 아프리카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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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박봉수
1971년 서울대 상대를 졸업하고 미국 조지워싱턴대 대학원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재학시절 공인회계사와 행정고시(제10회)에 합격하며 재무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세계은행(IBRD)과 IMF(국제통화기금)에서 근무했고 해외재무관을 거쳤다. 대통령비서실 정책기획비서관,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수석전문위원, 재정경제부 관세국장 등을 지냈고 기술보증기금 이사장과 안진회계법인 부회장으로 일했다.
우리나라가 산업화와 경제발전의 도약기를 보내던 시절 경제 관료로 젊음을 바쳤던, 박봉수에게는 소년시절부터 갖고 있던 꿈이 있었다. 세계에서 제일 높은 산에 오르고 싶다는...
그는 은퇴와 함께 인생의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2006년부터 7번이나 히말라야 등반에 나섰고 산티아고 순례길과 티베트 카일라스 순례길을 거쳐 2017년에는 63일 동안 812km에 달하는 남미 탐방을 다녀왔다. 그리고 2019년, 40일에 걸친 아프리카 탐사와 30여일간 시베리아 횡단을 했다.
목차
- 프롤로그
01 인류의 시원을 좇아서
02 지구의 아궁이 ‘다나킬’
03 원시 부족 공동체의 도전
04 영광 에티오피아의 아련한 추억
05 시바와 솔로몬의 로맨스가 역사를 쓰다
06 잃어버린 언약궤를 찾아서
07 새로 쓰는 아프리카 선사 미술
08 킬리만자로의 눈물
09 리빙스턴이 만난 ‘빅토리아 폭포’
10 사바나 초원 사파리 그리고 바다 승마
11 흑인 노예로 얼룩진 '인도양의 흑진주'
에필로그
[부록] 에티오피아, 탄자니아 여행 자료
책 속으로
■ 서문 중에서
아프리카 여행을 계획하면서 처음 떠올렸던 것은 초등학교 시절의 위인전에서 본 ‘리빙스턴’과 영화 ‘잃어버린 성궤를 찾아서’였다. 에티오피아는 모세의 십계명이 담긴 ‘언약궤’의 역사가 있는 곳이다. 우리가 익히 듣고 보아온 ‘솔로몬 왕과 시바의 여왕’은 당대의 로맨스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여왕은 시바로 돌아와 아들을 낳으면서 스토리는 후세까지 이어지며 역사와 설화를 만들어 낸다.
성장한 아들은 예루살렘으로 가서 아버지를 만났고 그가 다시 고향으로 돌아올 때 솔로몬 왕으로부터 언약궤를 받아 오며 에티오피아에 메넬리크 왕조를 열면서, 사라졌다고 하는 성궤는 에티오피아 악슘에 보관되어 있다는 것이다.
실제 에티오피아에서 나는 찬란한 과거 문명의 숨결을 느낄 수 있었다. 솔로몬과 시바의 후예라고 자처하는 에티오피아 국민들의 선민의식과 자부심도 가슴에 와 닿았다.
나는 단순한 투어보다는 역사와 문화가 중심이 된 여정을 밟고 싶었다. 그래서 처음부터 고대 인류가 남긴 암석화나 선사미술에 관심이 많았다. 탄자니아에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중 하나인 콜로(Kolo)/콘도아(Kondoa) 암벽화를 찾아보고 수천 년 미술사의 숨결을 접해 보기 위해서 별도로 일정을 마련하여 달려갔던 것은 그 때문이었다.
■ 본문 중에서
끓어오르는 용암호수를 가진 ‘에르타 알레(Erta Ale)’ 활화산을 보면서 이 거대한 지구의 맨살 위에 서 있는 인간이 자연 앞에 한없이 작고 미약한 존재일 뿐이라는 생각이 엄습해 온다. 가슴을 두근거리게 뛰게 하는 역동적이고 감동적인 아름다운 자연의 현상을 보면서, 위대한 자연의 힘 앞에 저절로 고개가 숙여지며 신비한 자연의 창조주에게 다시금 경외심을 갖게 되었다. 흐린 날씨로 지평선에서 솟구치는 아프리카 일출을 분화구에서 바로 보지는 못했으나 하늘을 검붉게, 붉게, 주홍에서, 주황으로 물들이며 천지를 서서히 밝혀주는 경이로운 해돋이 장관을 맛본 행운은 길이길이 추억에 남을 것이다.
(에르타 알레 화산에서 일출을 맞으며)
아프리카 최고봉 해발 5895m 킬리만자로(Kilimanzaro)정상을 향해 베이스캠프로 부터 한밤중에 8시간 반 동안을 엄습해오는 고산증과 체력 소모에 시달리면서 고도 1222m를 오르고 또 올랐다.
그러나 기대했던 만년설은 없었다. 산 정상뿐만 아니라 오르는 주능선에도 분화구 둘레에도 눈은 안 보였다. 다만 분화구 내부에 기대 보다 적은 눈이 남아 있을 뿐이다. 산정의 동편으로는 눈이 전혀 없고 서편으로 단지 남서북 경사면에 일부 빙하와 만년설이 있는 정도이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문제다. 과연 언제까지 만년설이 남아있을지 모르겠다. 어떤 저명한 지구환경학자는 빠르면 20년 안에 킬리만자로의 만년설이 모두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킬리만자로의 정상에는 더 이상 눈이 없다. 중에서)
기본정보
ISBN | 9791185032504 |
---|---|
발행(출시)일자 | 2020년 07월 01일 |
쪽수 | 286쪽 |
크기 |
152 * 225
* 22
mm
/ 536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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