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월한 스토리텔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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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스토리텔링으로 살리는 글쓰기의 비밀!
저자들은 미국에서 양질의 저널리즘을 위해 애쓰는 기자들, ‘탁월한 스토리텔러들’을 유심히 관찰했다. 이 책은 훌륭한 기자가 되기 위해 고민하고 실천하는 사람들이 가진 자세와 철학, 그리고 최고의 결과물을 내놓기 위한 산업계 표준에 대한 것이다. 좋은 저널리즘, 탁월함을 지향하는 시스템과 사람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작가정보
동아일보 기자로 일하다가 미국 UC버클리 저널리즘 스쿨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사회부, 정책사회부, 산업부를 거쳐 경영전략실에서 일하고 있다. ≪기자로 말할 것≫, ≪이주행렬≫, ≪이민강국의 조건≫, ≪글로벌 인재 경쟁≫ 등을 저술했다.
목차
- 들어가며
PART 01 제대로 된 ‘스토리’가 기사를 이끈다
기사를 스토리로 만들어라
스토리의 의미를 전달하라
육하원칙의 정보만으로는 부족하다
기사에 주인공을 설정하라
주제 인물의 지인을 취재하라
‘똑똑한’ 인터뷰를 하라
PART 02 있는 그대로를 ‘관찰’하라
취재원의 삶 속으로 깊이 들어가라
설명하지 말고 보여주라
질문을 자제하라
‘양파 속 멘트’를 얻어내야 한다
디테일이 생동감을 살린다
PART 03 최대한 정보를 공개하라
독자는 익명을 믿지 않는다
정보의 출처를 명확히 하라
멘트를 다듬지 말라
사실은 진실을 호도할 수 있다
적극적인 정정이 신뢰도를 높인다
PART 04 ‘검증’하고 ‘반박’ 받아라
매 문장이 입증되는지 검증하라
진술에만 의존하지 말고 문건을 찾아라
기자의 취재를 재차 검증하라
구색 맞추기식의 반론으로는 불충분하다
다양한 목소리를 기사에 담아라
PART 05 ‘구조’로 독자를 사로잡아라
역피라미드 외에도 기사의 구조는 많다
‘나는 지금 무엇을 쓰고 있는가’
핵심 정보를 숨겨라
줌 인과 줌 아웃을 섞어라
작은 것에서 시작해 크게 그려나가라
독자를 애타게 만들어라, 줄 듯 말 듯
절대로 기사의 끝을 알려주지 마라
마지막 문장은 리드보다 중요하다
PART 06 ‘안목’이 기사를 빛낸다
중요한 것은 ‘야마’가 아닌 ‘앵글’이다
기자가 보지 않는 것을 보아라
기사의 구조 코칭이 먼저다
낯선 시각으로 에디팅하라
표현의 뉘앙스까지 고민하라
PART 07 취재원과 ‘선’을 그어라
취재할 때 기자임을 드러내라
멀리서 취재 대상을 살펴보라
이해관계를 체크하라
취재원과 친구 되지 말라
접대는 경계하고 공개하라
PART 08 기존의 틀을 벗어나라
기사가 소비되는 기기를 생각하라
독자의 친구를 위해 기사를 만들어라
멀티미디어 스토리텔링 역량을 키워라
무엇이든지 벤치마킹하라
끊임없이 실험하라
PART 09 전달 방식을 ‘기획’하라
카메라 기자는 비주얼 스토리텔링을 한다
협업 상대를 이해하라
스토리보드를 만들어라
디지털 유통 능력을 키워라
기사 제작 과정을 독자ㆍ시청자와 공유하라
나가며
참고문헌
기사
색인
책 속으로
미국에서 ‘스토리텔링’은 ‘정보의 전달’과 함께 취재보도의 양 축으로 꼽힌다. 스토리의 힘은 강력하다. 기존에 널리 알려졌던 소재라도 새롭고 신선한 스토리가 있으면 흥미로운 기사가 된다. 누군가의 삶이 담긴 ‘이야기’는 따분하고 추상적일 법한 소재를 피부에 와 닿게 한다. 이야깃거리는 독자를 기사 속으로 끌어오는 핵심적인 매개체다.
-15쪽, PART 01 제대로 된 ‘스토리’가 기사를 이끈다
기자들은 캐릭터의 세계 속에 최대한 ‘가까이 들어가서’ 취재한다. 그것이야말로 대상을 포괄적이고 깊이 있게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캐릭터가 인물인 경우 인터뷰만으로 당사자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누군가가 스스로에 대해 설명하는 것은 실제의 일부일 뿐이며, 엄밀히 말하면 ‘본인이 생각하는 자신’에 불과하다. 그것이 실제와 일치하는지, 아니면 스스로에 대한 바람에 가까운 것인지 또 다른 경로로 취재하지 않고서 어떻게 아는가?
-59쪽, PART 02 있는 그대로를 ‘관찰’하라
미국은 딴판이다. 기사는 독자를 위한 것이지 취재원이나 기자를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 출발점이다. 미국기자협회는 “대중은 취재원의 신뢰성에 대해 가능한 한 많은 정보를 얻을 자격이 있으며, 저널리스트들의 가장 중요한 직업적인 소유물은 신뢰성”이라고 명시한다. 언론사들은 심지어 취재원이 내부 고발자임에도 불구하고 최대한 신원의 일부를 드러내기도 한다. 독자가 해당 기사가 믿을 만한 것이라고 판단할 수 있도록 가급적 많은 정보를 주기 위해서다.
-99쪽, PART 03 최대한 정보를 공개하라
미국에서도 공문서를 토대로 기사 아이디어나 자료를 얻긴 하지만, 취재 내용을 ‘검증’하기 위한 수단으로도 빈번하게 활용한다. 정부의 행정 기록이 됐든 취재원의 전과기록이 됐든 공문서는 누군가의 발언이 사실인지 교차 확인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기자들은 취재원을 상대로 끈질기게 문을 두드리는 것 못지않게 공문서 확보를 위해 노력한다. 취재원의 진술에만 의존하지 않고 문서를 통해 재차 사실관계를 검증하고 보도하기 위해서다.
-154쪽, PART 04 ‘검증’하고 ‘반박’받아라
미국 기자들은 기사 쓰기를 체계적인 설계의 영역으로 여긴다. “계속 필사하다 보면 잘 쓰게 된다”거나 “잘 읽히게 써보라”는 모호하고 애매한 조언은 회자되지 않는다. 대부분은 기사를 고민할 때 마치 건물을 설계하듯이 재료와 구성을 고민하며 공학적인 방식으로 아웃라인을 짠다. 좋은 기사도 무작정 필사하기보다는 구조를 하나하나 해부하고 분석해가며 벤치마킹한다.
-188쪽, PART 05 ‘구조’로 독자를 사로잡아라
기사의 차별성은 단순히 기사를 더 돋보이게 한다는 장식품이나 조미료 같은 개념이 아니다. 같은 사안을 두고 이미 수많은 기자들이 기사를 생산하고 있는데 왜 내 기사를 발행해야 하느냐는 ‘존재의 이유’에 가깝다. 다른 기사와 같은 내용을 전한다면 굳이 중복해 쓸 이유가 없다. 기자들은 독자적인 취재를 통해 고유의 앵글을 찾고 부가가치를 더하기 위해 애쓴다.
-265쪽, PART 06 ‘안목’이 기사를 빛낸다
미국 언론계에서는 기자가 취재원과 인간적인 우정을 쌓는 것을 비윤리적인 것으로 인식한다. 취재원이 자신을 친구로 인식하면 뿌듯해하기는커녕 정색하며 “착각 말라”고 이야기하는 기자도 있다. 철저한 나머지 야박해 보이지만, 그게 그들의 냉혹한 프로페셔널리즘이다.
-323쪽, PART 07 취재원과 ‘선’을 그어라
오늘날 미국 언론계는 기사 못지않게 ‘기기’를 고민한다. 기사가 어떤 기기를 통해 소비될지 생각하고 그에 맞춰서 기사를 제작한다는 것이다. 기존에 해오던 관성이나 공급자가 원하는 형식대로 제작하면 어떤 매체에서든 잘 작동할 거라고 생각하던 시대는 갔다. 이제 언론사들은 그것을 인정하고, 전달 수단의 특성에 맞춰서 보도 방식을 진화시키고 있다.
-349쪽, PART 08 기존의 틀을 벗어나라
오늘날 유수 언론사에서 피처 기사 중 감각 있는 사진이나 동영상 등 시각적인 요소를 취재 전반에 비중 있게 동반하지 않은 경우는 보기 어렵다. 중요한 기사일수록 비주얼 기자들이 취재 초기부터 관여해 다양한 현장에서 깊이 있게 시각적인 스토리텔링을 한다. 글이 아무리 빼어나더라도 또 다른 차원의 스토리텔링이 동반됐을 때 전달력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385쪽, PART 09 전달 방식을 ‘기획’하라
출판사 서평
기사는 왜 항상 ‘천편일률적’이고, 딱딱한 ‘정보 정리형’이어야 할까?
한국에서 같은 이슈를 다룬 기사들을 보면 언론사를 막론하고 놀라우리만치 흡사하다. 내용이 구분되지 않으니 대부분의 언론사들은 시점으로 승부한다. 기자들은 차별성 없는 기사를 빨리 내보내며 속보 경쟁하기 바쁘다. 기자들은 왜 취재원의 발표 내용을 곧장 전달하는 데 몰두하고, 이렇게 작성된 기사가 기자라는 업의 본질에 얼마나 가까울까.
기사를 왜 쓰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은 각자 다르겠지만,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전제가 있다. 기사는 독자들에게 읽히기 위해 쓰는 것이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미국 기자들의 기사를 보고 “미국 기자는 무슨 말을 하려는 건지 잘 와닿지 않는다”라고 할 수도 있다. 아마 우리 정서와 다르게 하려는 말을 앞세우지 않고 호기심을 조성하거나 궁금증을 유발하며 핵심에 다가가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차별성 없고, 속보에만 중점을 둔 기사는 끝까지 읽을 이유가 없다. 아마 독자들은 당신의 기사를 끝까지 보기 위해 클릭한 것이 아니라 당신이 요약해 둔 한두 줄을 읽고 또 다른 기사를 찾아 떠날 것이다. 끝까지 잘 읽히는 그런 기사를 쓰기 위해 이제 어떻게 스토리텔링 해야 할지 고민해야 할 때다.
‘탁월한 스토리텔러들’에게서 배우는 글쓰기
이 책은 미국 기자들에게서 배운 글쓰기 노하우를 9가지 주제로 알려준다. 미국에서는 정보의 전달 못지않게 스토리텔링을 중시하며, 기자들은 뉴스에 스토리를 입혀 매력적으로 전달하는 ‘스토리텔러’로 통용된다. 그래서 인상 깊은 기사를 쓴 기자들에게 흔히 붙는 수식어도 ‘탁월한 스토리텔러’다. 그렇다면 어떤 스토리텔링이 기사의 전달력을 극대화할 수 있고, 기자들은 어떻게 하면 뉴스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까? 이 책에서 저자들은 이러한 물음에 대한 답을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고 있다. 첫 번째, 제대로 된 ‘스토리’가 기사를 이끈다. 두 번째, 있는 그대로를 ‘관찰’하라. 세 번째, 최대한 정보를 공개하라. 네 번째, ‘검증’하고 ‘반박’ 받아라. 다섯 번째, ‘구조’로 독자를 사로잡아라. 여섯 번째, ‘안목’이 기사를 빛낸다. 일곱 번째, 취재원과 ‘선’을 그어라. 여덟 번째, 기존의 틀을 벗어나라. 아홉 번째, 전달 방식을 ‘기획’하라.
미국에서 스토리텔링 기법은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기자들의 취재 관행뿐 아니라 기사 작성에 고려하는 요소까지 변천을 거듭하고 있다. 고로 탁월한 스토리텔러가 되기 위해 이러해야 한다는 정답 같은 것은 없다. 다만 이 책을 통해 누군가는 어떻게 노력하고 실천해오고 있다는 점이 양질의 스토리텔링에 관심이 있는 또 다른 누군가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기본정보
ISBN | 9791166032615 |
---|---|
발행(출시)일자 | 2020년 12월 24일 |
쪽수 | 440쪽 |
크기 |
152 * 225
* 26
mm
/ 631 g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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