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흥행하는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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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영화감독과 시나리오 작가들의 감탄
“쉽고 재미있고 날카롭고 유용하다!”
- 21세기 한국 영화들로 가득 채워진 시나리오 분석
- 현직 영화감독, 시나리오 작가들이 추천하는 필독서
- ‘오의 공식’을 통해 파헤치는 시나리오 구조의 비밀
- 시나리오와 글쓰기에 대한 가장 현명하고 친절한 답
작가도 작법서를 읽을까? 물론이다. 스티븐 킹, 제임스 미치너 같은 유명 작가들도 글쓰기에 관한 책을 발표했고, 무라카미 하루키는 여러 에세이에서 자신의 글쓰기 습관을 상세하게 밝힌 바 있다. 또한 대통령 비서관, 기자, 출판사와 잡지사 에디터, 그리고 다양한 직종에서 글을 업으로 삼는 이들이 글쓰기에 관한 책을 내놓았다. 물론 『스토리: 흥행하는 글쓰기』가 논하는 글쓰기란 소설이나 에세이가 아니라 영상 산업, 즉 영화와 드라마 작법이다. 그러나 저자는 작법 기술만이 아니라 글을 대하는 자세와 마음가짐까지 챙긴다는 점에서도 유의미하다.
『스토리: 흥행하는 글쓰기』는 영화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저자의 오랜 경험과 애정의 결과물이다. 왜 시나리오 작법서는 지루해야 하는가, 어째서 대한민국 작가들이 할리우드 영화를 다룬 작법서로 공부해야 하는가, 언제까지 1941년에 만들어진 〈시민 케인〉을 분석해야 하는가, 그리고 ‘이제부터 혼자 써 보라!’가 아니라 ‘같이 써 보자!’라고 손 내밀어 주는 책은 없는가에 대한 답이다. 영화감독 민규동은 글길 막힘이라는 미로에 갇힌 우리 테세우스(작가)에게 꼭 필요한 아리아드네의 실타래 같은 책이라 평했다. 저자는 자신이 개발한 ‘오(기환)의 공식’을 통해 세상의 모든 영화를 간결하게 분석해 내면서도 영화의 메시지와 작가의 주제 의식을 놓치지 않는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시나리오를 잘 쓸 수 있을까’라는 독자의 물음은 책을 덮은 후에 말끔하게 해소된다.
작가정보
저자(글) 오기환
영화를 연출하고 영화 시나리오를 쓴다. 《선물》, 《작업의 정석》, 《두 사람이다》, 《이별계약》, 《패션왕》 등을 작업했다. 그리고 드라마를 연출하고 드라마 대본도 쓴다. 《SF8-증강 콩깍지》, 《아직낫서른》 등을 만들었다. 현장에서 일하다 뒤늦게 박사 과정에 입문하여 대한민국 1호 시나리오 창작 실기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여 년 동안 여러 영화와 드라마 작업을 하면서도 열정을 다해 학생들에게 연출과 작법을 가르치고 있다.
목차
- 추천의 글 1 (영화감독 민규동)
추천의 글 2 (영화감독 신연식)
들어가며
이 책을 읽기 전에 1: 책의 구성
이 책을 읽기 전에 2: 책의 특성
01 스토리의 이론
1. Story: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
2. 시나리오 가이드 & 시나리오 마스터
3. 시나리오란 무엇인가 & 시나리오 워크북
4. Save the Cat!: 흥행하는 영화 시나리오의 8가지 법칙
5. 시학 & 스토리텔링의 비밀
6. 필수 요소
02 플롯
1. 3막
2. 플롯은 플랜이다
03 주인공(캐릭터)
1. 주인공 찾기
2. 주인공의 행동
3. 과거, 현재, 미래
4. 생각하는 자 vs. 행동하는 자
5. 주인공은 행동하는 자
6. 액션이 주인공이다
04 공식의 개념
1. 오기환의 공식
2. 플롯의 삼각형
3. 주인공의 공식
4. 적대자의 공식
05 공식의 원리
1. 계획은 완성된다
2. 설정은 절정을 바라보며 달려간다
3. ‘공격점 1’과 ‘공격점 3’은 쌍둥이다
06 표면 서사와 심층 서사
1. 〈보헤미안 랩소디〉
2. 《괴물》
3. 《기생충》
4. 《엑시트》
5. 《시》
07 공식의 적용
08 장르의 법칙
1. 장르의 공식
2. 멜로
3. 휴먼
4. 스포츠
5. 공포
6. 스릴러
7. 언더커버
8. 케이퍼
9. 액션
10. 재난
11. 장르 총정리
09 스토리 창작
1. 창작의 기초
2. 주인공
3. 가치
10 창작의 순서
1. 주인공의 공식
2. 가치 설정
3. 설정과 절정
4. 메인 적대자 설정
5. 서브 적대자 설정
6. 표면 서사와 심층 서사
7. 교차 점검
8. 스토리 작성
11 장르별 글쓰기
1. 멜로
2. 휴먼
3. 공포
4. 스릴러
5. 케이퍼
6. 액션
7. 드라마 창작
12 체크 포인트
1. 1막이 완성되면 초고는 완성할 수 있다
2. 서브플롯
3. 수정 완료
4. 내 글의 사회화
이 책을 덮기 전에
나가며
추천사
-
나는 오랫동안 길을 걷고 있다. 우리가 함께 걷고 있는 ‘영화’라는 복잡한 길. 이 책은 그 길의 이정표와 같다. 영화를 꿈꾸는 모든 이들이 함께 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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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를 쓰면서는 몇 번이나 막막한 어둠을 만난다.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지 모르겠는 순간 빛나는 별빛과도 같은 책. 오랫동안 시나리오를 쓰지 않았고 작법 또한 아련했다. 이 책을 읽고서 한 줄 쓰기 시작했다. 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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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는 말처럼 오기환을 잘 설명하는 문장도 없다. 어느 작가, 감독보다 인간적이고 따뜻한 사람이다. 이 책에는 오기환이라는 중견 작가이자 감독의 스토리에 관한 기술만이 아니라 진심과 열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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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여러 면에서 매력적인 예술이다. 혼자 힘으로는 완성될 수 없다는 점도 영화의 매력이다. 그러나 이 책은 작가 혼자 고민해야 하는 시간을 이야기한다. 혼자의 고민과 밤을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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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를 쓰기 위해 책을 읽기 시작하다 진지하게 공부를 해 버렸다. 내가 글을 쓰고 영화를 찍을 동안 오래도록 곁에 두고 읽을 책. 자칫 길을 잃기 쉬운 시나리오 작가들에게는 든든한 내비게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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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나리오에 관한 끝없는 고민, 그 답을 알려 주고 싶은 진심이 담겨 있다. 많은 이들이 고민했지만 정리하지 못했던 숙제를 알려 준다. 읽다 보면 깨달음을 넘어 계획을 실행하게 되는 책. 작가들에게 큰 길을 열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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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다양한 장르의 화제작, 흥행작을 쓰고 연출했다. 또 한국에서 중국까지, 여러 현장과 강단에서 활동해 왔다. 저자가 20여 년 동안 집요하게 탐구하고 노력한 분야가 ‘스토리’다. 재미와 성실함, 입체적인 해석으로 중무장한 이 책이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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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의 여러 저자가 쓴 다양한 작법 책이 있음에도 굳이, 새로운 작법 책이 나와야만 하는 이유를 증명한다. 명쾌하지만 더없이 친절하다. 경험과 관찰을 통해 터득한 지혜를 아낌없이 준다. 확신을 갖고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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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STORY: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
A: 『스토리: 흥행하는 글쓰기』를 반드시 탐독하시길! -
놀랍도록 튼실한 바이블의 탄생! 작법에 관한 기존의 모든 필독서를 예리하게 분석하고, 현장에서 체득한 자신만의 경험치를 보태 반짝이는 책을 내놓은 저자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 긴 말은 필요 없다. 이 책 한 권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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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의 아이템에서 시작하여 시나리오가 나오기까지의 필요한 전부가 들어 있다. 특히 시나리오를 구조적으로 분석했다는 점, 21세기의 한국 흥행 영화들을 빠짐없이 분석해 냈다는 점에서 매우 유용하다.
책 속으로
이 책은 미래에 관한 이야기는 아니다. 멋진 과거를 장식했던 명작들의 아름다움을 예찬한다. 미래의 모든 훌륭한 스토리는 전복과 배반 속에서 피어나기 마련이다. 대부분의 명작은 통상적인 기대치와 다른 노선 속에서 태어났고, 그 이유로 오랫동안 살아남아 고전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건 그 마스터피스들도 이 책 속에 수놓아진 과거의 개념과 원칙들을 온전히 소화해 낸 후에야 보이는 낯선 길 위에 자신만의 비전을 펼쳤기에 비로소 가능했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대한민국 현직 영화감독이 풀어헤친 『스토리: 흥행하는 글쓰기』는 글길 막힘이라는 미로의 벽 앞에서 도움닫기가 절실한 우리 테세우스들에게 꼭 필요한 아리아드네의 실타래일지도 모른다. 혹시 아는가. 슬쩍 잡아당겼는데 그것만으로도 글길 뚫림의 마법이 휘릭, 하고서 발휘될지.
- 영화감독 민규동(《허스토리》 《내 아내의 모든 것》)의 ‘추천의 글’ 중에서
시나리오 구조에 대한 여러 관점과 이론을 정립하여 처음 시나리오를 쓰는 작가들에게 각자가 찾아야 할 보물을 더욱 선명하게 보여 준다. 여행 초보자는 화려한 보물들에 현혹되기 쉽다. 이 책을 통해 나만의 보물을 찾는 훈련과 지도를 읽는 방법을 익히기 바란다. 분명히 즐겁고 행복한 여행이리라. 그리고 목적지에 도달했을 때 뒤돌아보면, 내가 지나온 곳이 나를 위한 길이었음을 깨달을 것이다.
- 영화감독 신연식(《1승》 《동주》[각본])의 ‘추천의 글’ 중에서
스토리를 쓴다는 것, 새로운 세상을 창조하는 일은 너무 힘듭니다. 공산품 제조 공정과 달리 시작과 끝이 불분명합니다. 누구도 어디에서 어떻게 시작되고 언제 어떤 모습으로 끝나는지 정확하게 모릅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마음을 다잡고 글의 시작과 끝을 정한다면 스토리는 시작되고 끝날 겁니다. 저는 여러분 옆에 앉아 여러분이 끝까지 이 길을 완주할 수 있도록 응원하고 도움을 주겠습니다. ‘페이스메이커’라고 생각해 주세요. 저는 그 길을 잘 알고 있습니다. 여러 번 완주해 봤고, 지금도 쉬지 않고 매일 다시 출발하는 사람입니다. 여러분이 마음의 준비를 마쳤다는 신호를 주면 지금 바로 출발하겠습니다.
- ‘들어가며’ 중에서
이야기의 완성은 안정적인 플롯과 행동하는 주인공의 완벽한 결합이라고 생각합니다. 플롯은 플랜이니 스토리의 전체 골격을 담당하고, 주인공은 그 플랜 안에서 강력한 행동을 하며, 하나의 목표를 향해 흔들림 없이 전진해야 합니다. 그것이 제가 상상하는 아름다운 스토리입니다. 따라서 움직이지 않는 인물은 (스토리상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여러분의 글에 존재하는 주인공을 지금 당장 움직여야 합니다. 그때서야 비로소 스토리가 살아 움직이게 될 것입니다. 지금부터 강력하게 움직여 볼까요? 레디, 액션!
- 3장 ‘주인공(캐릭터)’ 중에서
실생활에서 완벽한 계획을 갖고 있는 이는 극소수입니다. 다수는 주어진 환경에서 그때그때 나름의 최선을 다해 살아갑니다. 영화도 마찬가지입니다. 강력한 의지와 계획으로 살아가는 주인공도 있지만 주어진 환경에서 처지에 맞춰 나름의 최선을 다하는 주인공도 존재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강력한 계획이 없는 주인공들이 나오는 영화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장준환 감독의 《1987》(2017)입니다. 이 영화의 주요 등장인물로는 박처장(김윤석 분), 공안부장(하정우 분), 연희(김태리 분), 이한열(강동원 분)이 있습니다. 이들 가운데 자신의 계획이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 5장 ‘공식의 원리’ 중에서
표현 서사 아래 심층 서사 밑에 심층 서사가 한 층 더 있다면 어떨까요? 《시》가 그렇습니다. 심층 서사 밑에 심층 서사가 한 층 더 있습니다. 이유는 이렇습니다. 후반부에서 미자는 자신이 쓴 시를 제출하고는 사라져 버립니다. 이후로는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요. 미자가 쓴 시를 읊는 이는 미자 자신이 아니라 영화 맨 처음에 죽어서 물에 떠내려온 인물로 추정되는 어느 소녀입니다. 누구일까요?
- 6장 ‘표면 서사와 심층 서사’ 중에서
지금부터 장르의 갖가지 형태를 살펴보겠습니다. 여러분 앞에 놓인 이야기를 날카로운 칼로 뼛속 깊숙이 찔러 넣어 살은 잘 발라내고, 뼈의 형태를 온전히 보겠습니다. 횟집에 가면 서더리탕이라는 메뉴가 있습니다. 생선 잡뼈를 모아 끓인 탕이죠. 강태공들은 뼈만 봐도 전날 광어가 많이 팔렸는지, 참돔이 많이 썰렸는지 단번에 알아봅니다. 뼈와 살을 발라낸 기술로 가게 수준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특급 주방장처럼 좋은 칼로 각 ‘장르’의 살을 발라내 보겠습니다. 그리고 모든 ‘장르의 뼈’를 해체해 보겠습니다. 이 뼈가 우리가 써 나가야 하는 글의 길, 플롯입니다. 책의 중ㆍ후반부에 장르 분석을 배치한 이유는 지금까지 배운 스토리의 이론에 ‘장르의 공식’이라는 ‘플롯의 지도’를 첨부하기 위해서입니다.
- 8장 ‘장르의 법칙’ 중에서
글을 시작했다고 반드시 글이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끝나지 않는 글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해결하지 못한 문제가 남아 있다는 뜻이죠. 앞에서 여러 번 문제의 원인을 다루었지만 아직까지 다루지 못한 문제가 있습니다. 다음은 정체되고 반복되는 스토리 때문에 힘겨운 시간을 겪고 있는 모든 작가에게 바치는 헌사입니다. 이제 막 글쓰기를 시작한 아마추어 작가에서부터 곧 계약한 글의 완성본을 제출해야 하는 프로 작가까지 모두가 각 단계별로 참고할 수 있는 요소들입니다. 각자의 상황에 맞는 곳을 열어 보기 바랍니다.
- 12장 ‘체크 포인트’ 중에서
이 책에서 저는 모든 스토리를 ‘오의 공식’에 대입하여 설명했습니다. 독자인 여러분은 이 공식에 대해 공감도 반박도 할 수 있습니다. 괜찮습니다. 저 역시도 대가들의 시나리오 작법서를 읽고 어느 부분은 감화되기도 하고, 어느 부분은 반박하기도 했으니까요. 수많은 사람이 각자의 방법으로 각자의 글을 씁니다. 이 책은 저의 방법입니다. 저는 계속해서 여러분께 ‘자신만의 툴’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스토리: 흥행하는 글쓰기』 는 그것을 얻기 위한 도구여야 합니다. 아직 자신의 공식이 없다고 해서 걱정하거나 조급해하지 않아도 됩니다. 저 역시 책을 써야겠다고 마음먹고서 10년이 지난 지금에야 책을 완성했으니까요. 조금 위안이 되나요? 제일 중요한 것은 여러분이 글을 대하는 태도, 좋아하는 글의 방향, 끝내 완성해 내는 의지입니다. 그리고 플롯, 주인공, 가치 이 세 단어 사이를 맴돌며 오늘도 밤을 지새우는 여러분이 진정한 승자입니다.
- ‘나가며’ 중에서
출판사 서평
‘이 책을 읽고 나면 시나리오를 잘 쓸 수 있을까’
라는 독자의 물음에 관한 작가의 계획
『스토리: 흥행하는 글쓰기』를 선택한 당신은 영화 시나리오 혹은 TV 드라마 작가거나 작가 지망생일 가능성이 높다. 아니라도 영화 텍스트를 체계적으로 읽고 싶은 영상 전공 학생이거나 바쁜 일상 와중에서도 짬을 내어 글을 써 보고 싶은 바람을 가졌으리라. 무엇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시나리오를 잘 쓸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을 지녔을 터다. 이에 대해 저자는 자신 있게 ‘이 책을 읽고 나면 시나리오 창작이 가능하다’고 답한다. 좋은 영화는 플롯이 탄탄하듯 좋은 책도 플롯이 잘 세워져야 한다. 이 책의 플롯은 목차다.
1장 ‘스토리의 이론’에서는 기존 스토리 이론서 및 작법서들의 내용을 간결하게 정리했다. 이를 통해 시나리오 이론의 기초 요소를 살핀다. 2장 ‘플롯’과 3장 ‘주인공’에서는 스토리의 기본 이론을 다룬다. 그리고 4장 ‘공식의 개념’부터 7장 ‘공식의 적용’까지는 스토리의 내적 순환에 대해 설명한다. 스토리의 세계를 지탱하는 플롯의 삼각형부터 설정과 절정의 인과성, 공격점 1과 3의 연관성을 다루면서 결국 스토리는 살아 있는 유기체임을 증명해 낸다. 8장 ‘장르의 법칙’은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스토리가 어떤 생김새와 구조를 갖는가에 관한 답이다. 장르마다 어떤 모양을 가지고, 어떤 형태로 나열되는지를 10개 장르를 통해 풀었다. 이를 통해 멜로, 휴먼, 스포츠, 공포, 액션 등 여러 장르의 다양한 기본 서사 법칙을 숙지할 수 있다. 또 각 시대마다 선호했던 스토리의 종류는 무엇인지, 시대별 스토리의 형태는 어떻게 변했는지, 그리고 오늘날의 영상 산업 분야에서 선호하는 장르는 무엇인지도 다루었다. 9장 ‘스토리 창작’과 10장 ‘창작의 순서’, 11장 ‘장르별 글쓰기’에서는 스토리 창작의 전체 과정을 상세하게 살펴본다. 영화의 3막에 해당하는 9, 10, 11장은 지금껏 다른 스토리 이론가들이나 창작 작법서가 보여 주지 못한, ‘이론’과 ‘창작’을 연결했다. 어느덧 책을 덮으면 스토리의 미래 예측과 내가 영상 산업 현장에 어떻게 진입할 것인가에 대한 계획을 세우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장르, 국적, 계열을 포괄하는 모든 영화
‘오(기환)의 공식’으로 푼다
‘오(기환)의 공식’은 저자의 이름을 내세웠다. (그는 대한민국 1호 시나리오 창작 실기 박사 학위를 받았다.) 찬찬히 뜯어보면 두 개 공식의 합이다. 먼저 두 개의 동그라미와 하나의 화살표로 완성되는 주인공의 공식, 그리고 세 개의 동그라미와 세 개의 화살표로 완성되는 적대자의 공식이다. 저자는 이 공식을 통해 《청년경찰》, 《엑시트》 등의 대중 영화부터 《시》 등의 예술 영화, 그리고 대중성과 예술성을 모두 잡은 《기생충》, 《괴물》, 《건축학개론》 등 다양한 영화를 분석한다. 또한 액션, 멜로, 스릴러, 케이퍼, 언더커버, 스포츠, 휴먼 등 각종 장르도 이 하나의 공식으로 풀 수 있다. 한마디로 만능이다.
주인공의 공식은 한 편의 영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이끌어 나가는 주인공(캐릭터)에 관한 공식이다. 즉 스토리의 처음과 끝을 책임진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향하는 화살표의 방향은 주인공의 액션(행동)을 표현한다. 반면 적대자의 공식은 재미와 가치를 책임진다. 적대자가 없는 스토리는 지루하기 때문이다. 즉 스토리를 완성한다. 동그라미가 세 개인 이유는 3막 구조에 따른 것으로, 막과 막 사이를 끈끈하게 이어 주면서 스토리를 발전시킨다. ‘오의 공식’은 살아 있는 유기체인 글의 속성 그대로 내부의 규칙과 흐름이 존재한다. 이를 포함하여 서사의 층위와 장르별 글쓰기 팁 등의 상세한 설명은 모두 책에 담겨 있다.
그럼에도 풀리지 않는 글로 고민하고 있는
작가를 위하여
어떤 영화는 대중과 평단의 사랑을 듬뿍 받고, 어떤 시나리오는 세상에 나가기는커녕 평생 작가의 책상 위에 놓여 있다. 왜일까? 사실 스토리는 누구나 쓸 수 있다. 초등학교 시절 일기 쓰기를 떠올리면 된다. 억지로 썼다면 연인에게 보낸 편지도 좋다. 따라서 글쓰기는 본질적인 어려움이 아니다. 그러니 내가 글을 쓸 수 있을까라는 질문의 답은 ‘지금 바로 써라!’가 된다. 다만 이는 표면적인 질문과 답이다. 영화에 표면 서사와 심층 서사가 있듯 시나리오 작법의 심층적인 어려움은 따로 있다. 창작자를 정말 힘들게 하는 문제는 ‘다른 사람들이 좋아하는’ 스토리 쓰기다. 이것이 심층적이고 본질적인 어려움이다.
저자의 답을 요약하면 이렇다. 첫째, ‘쓰기’는 현재 내 머릿속에 없는 것을 생각해 내고, 그것을 미리 정리한 다음에 쓰는 것이다. 둘째, 미리 정리하고 쓰는 ‘쓰기’와 아무 생각 없이 시작하는 ‘타이핑’을 구분해야 한다. 셋째, 아이템은 주인공, 주인공의 목적, 주인공의 계획, 적대자의 네 가지 요소로 설명되어야 한다. 넷째, 아이템은 생명체와 같다. 작게 온전하게 태어나서 완전하게 성장한다. 다섯째, 아이템이 잘 성장하려면 끝이 있어야 한다. 끝이 없는 아이템은 아이템이 아니라 단순한 생각이다. 이는 완성될 수 없다. 여섯째, 과정이 선명하고 엔딩 장면이 확실할 때 글쓰기를 시작해야 한다. 일곱째, 세상으로 나갈 글이라면 본격적인 글쓰기 전에 다른 사람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확보해야 한다. 저자는 온 힘을 다해 “이 세상이 당신의 글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하며 독자를 응원한다.
기본정보
ISBN | 9791165792268 |
---|---|
발행(출시)일자 | 2020년 10월 29일 |
쪽수 | 460쪽 |
크기 |
153 * 225
* 33
mm
/ 692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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