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랑살랑 스치는 바람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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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목차
- 1부 - 아침 이슬처럼 덧없이
어느 누군들 울지 않으랴
어느 누군들 아프지 않겠으랴
어느 누군들 서럽고 기막히지 않겠는가
나와 너/만남과 이별/미쳐야 해낼 수 있다/시곗바늘/악어의 눈물/아픔의 문/청춘의 절망/한순간/호수/처음과 마지막/진심(眞心)/겨울이 가고 있어요/농심(農心)/민낯/밤하늘 별들에게도 사랑이 있을까/무덤 속/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불타는 가슴/사랑은 무죄다/사모곡(思母曲)/억새의 춤/염원의 불길/활짝 웃는 꽃/달리는 사람들
2부 - 고이고이 보듬어 얼싸안고
언젠가는 꿈을 이루리란 소망 또한
순식간 스치는 바람 같이 사라질지라도
열망으로 가득한 눈망울은 영롱히 빛나거늘
되돌릴 길 없는 사랑/무너져 내린 것들/보름달을 향한 열망/미워하는 마음은 슬퍼라/끝 모를 투쟁/불꽃/살기 위해 살아야 한다/아침이 오지 않는 밤은 없다/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죽음과의 거리/바람 같은 바람/소중하지 않은 생명은 없다/아름다운 인생/찬란한 미소/향수/저 높은 곳을 향하여/초록빛 봄에/심령의 노래/소녀상/늑대와 여우/갈매기의 춤/궤도/새싹/흔적
3부 - 애끓는 설움
죽도록 잊지 못하는 것이 사랑의 흔적일까요
영원히 얼싸안고 사는 것이 사랑의 추억일까요
갈수록 마음속 깊이깊이 파고드는 게 미련일까요
양파/오솔길/천칭/새처럼 날고 싶어라/들녘의 춤과 노래/뿌리/매미의 울음/폭풍우 속에도 꽃은 핀다/아픈 사랑은 달랠 수 없는 걸까요/언제쯤/새로운 시작을 향한 출발/물거품의 춤사위/길과 길/민들레/엄마/청둥오리/종자의 품격/한 번 사는 인생/석양의 넋/고통, 그리고/멈출 수 없는 발걸음/솜사탕/어찌해야 좋을까요/꽃동산
4부 - 우리도 저 꽃처럼
한 송이 동백꽃을 피우기 위해
혹한 눈밭에서 빨갛게 몸부림치듯
이 한 몸 남김없이 살라 일구고 싶다
산들 안개/추락하는 모습들/욕망의 끝과 늪/소리 없는 절규/꼰대/세상 시름 홀로 다 짊어지셨나요/송장을 끌어안고/한(恨)/증오의 불길/장애인/하수구/생명의 불꽃/이제는 내려놓으시지요/절망에 도전하라/생존의 길/베란다의 화분처럼/돌파구/연놈들의 행진/적이 파놓은 함정/늪의 유혹/삶/참회/도떼기시장/그래서 사는 것처럼
5부 - 새로운 발돋움으로
넓고 푸른 바다에 이르는 길이
제아무리 어렵고 힘들지라도
가고 또 가리라
걱정말아요/꿈들의 노래와 춤/바다/당신의 봄/아버지의 가슴/천마산/화장터/수렁/귀향/땀/아우성/자연의 소리/같음과 다름/곡예사의 삶/거지의 꿈/장벽/간다, 끝끝내 나는 간다/꽃 한 송이/사모하는 마음/기다림의 미학/새들의 노래/고개 숙인 벼 이삭/외나무다리/삼복더위
6부 - 태양 같은 그리움
새날 아침
눈부시고 찬란하게 불끈 솟구치어
음침한 어둠 사르고 밝고 환하게 비추리라
그리움/어머니, 꽃구경 가요/변함없어라/노을 너머/가시는 듯 다시 오소서/단풍/우리 그만 헤어지자 네가 나에게 말할 때/오늘 하루/말 못 해/투레질/옹기/하늘과 땅 사이에/새벽이슬/갈 길, 가는 길/안개를 품은 바람/목화꽃/낙원의 꿈/같이 또 따로/우주/장미/가로등/청춘/한 송이 꽃을 피우기 위해/사랑하기 때문에
책 속으로
나만 있고 너는 없다
나만 살고 너는 사라져야겠다
나도 너도 팔짝팔짝 들뛰면서 소리 지르고 있다
함께가 안 되는 걸까
자기 혼자 죄다 하겠다고 미쳐서 날뛰고 있다
무엇을 어쩌겠다는 건지
겁대가리 없는 우쭐과 시건방이 하늘을 찌른다
맹탕 철딱서니인가
눈초리가 얼마나 사납고 무서운지 모르나
피도 눈물도 없는 벌판이란 걸 미처 모르는가
남의 눈에서 눈물 뽑으면
제 눈에선 피눈물 토한다는 걸 모르진 않을 터,
알아주는 눈과 귀가 있어야지 않나
손뼉 치는 소리가 있어야 신바람도 나지
혼자 꽹과리치고 북 치고 장구 치고 다 할 텐가
그럴 수 있어도 그건 아니다
나도 살고 너도 살아야 한다
우리 다 같이 손에 손잡고, 함께 살아야만 한다.
〈나와 너〉
춤과 노래가 가득한
싱그러운 봄날의 들녘이여!
맑고 높푸른 하늘 아래
따사로운 햇살 그윽이 어루만지고,
다정한 벗끼리 사이좋게 어울리어
곱디곱게 피어난 수많은 꽃송이는
살랑살랑 스치는 바람결에 하늘거리며,
향기에 홀린 벌 나비는
한껏 흥에 겨운 듯 덩실덩실 춤추는,
너무너무 아름다운 장관이어라
한가득 넘실거리는 사랑이이라
이글이글 타오르는 열정이어라
예서 제서 노래하는
이름 모를 새들의 감미로운 합창 소리여!
온 누리에 그득한 여유와 낭만
푸르름 속 출렁이는 자유와 평화
풍요로이 너울너울 나부끼는 춤이여!
터질 듯 부풀은 웃음과 환희의 물결이여!
〈들녘의 춤과 노래〉
달린다
저마다 달린다
노래하고 춤춘다
저마다 노래하고 춤춘다
그래서 사는 것처럼
너도나도 쉴 새 없이
달리고 노래하며 춤춘다
잠시도 멈추면 안 되는 듯이
끝끝내 달리는 것이 운명인 듯이
불길을 향해
죽기 살기 달려드는 불나방처럼
한순간
재가 될지도 모를 그 길에서
노래하고 춤춘다
달리고 달린다.
〈그래서 사는 것처럼〉
어제의 잔인한 저주를 뚫고
기적처럼 맞이한 소중한 오늘은
내일을 향해 줄달음치는 디딤돌이다
벅차고 설레는 위대한 생존
날로 보다 멋지게 펼치기 위해
사납고 험한 길이어도 꿋꿋이 달린다
우연한 축복 같은 행운보다는
차라리 모질고 가파른 도전의 길
절대 멈춤 없이 끝끝내 질주하고 싶다
한 송이 동백꽃을 피우기 위해
혹한 눈밭에서 빨갛게 몸부림치듯
이 한 몸 남김없이 살라 일구고 싶다.
〈생존의 길〉
추하다 모두가 외면하는 곳이지만
그래도 군림하는 생명은 있으니
자긍심 휘날리며 살아가고 있을까
제멋대로 행세하는 멋진 놈들처럼
하기야 좀 더럽고 역하면 어떠한가
세상 어딘들 눈부시도록 깨끗하랴
우글거리는 놈팡이들 세상인 것을
살아야만 한다는 절박한 명제 앞에
어떻게 해서든 이겨야 하는 삶에서
냄새를 풍기고 양심을 판들 어떠리
깨끗한 체하지만 실상 거기서 거기
탈탈 털어 먼지 안 나는 놈이 없듯
그곳의 쥐새끼도 몸소 왕초인 것을.
〈하수구〉
출판사 서평
인간의 정신이 황폐 해 지고, 영혼이 메마른 채 문명을 누리고, 살찐 문화를 소유하여도 그것은 온전히 자신의 삶이 되지 않고 인간의 가치와 존엄성을 상실한 채 껍데기로 살아가는 것에 불과하다. 인간의 삶은 물질보다는 정신과 영혼의 가치에 더 크기 때문이다.
배송제 시인의 제2시집〈살랑살랑 스치는 바람결에〉는 정신과 영혼에 대한 이야기로 시인은 시집의 머리말에서 “내 영혼에 시를 달고 바다를 달리고 싶어라/단숨에 하늘과 맞닿은 수평선까지 내달리어/찬란한 아침 해, 고운 석양을 만나고 싶어라/풍성한 꿈 보듬고 낚아 일구려 노를 젓는 곳/사납게 출렁이는 파도와 어울리어 헤엄치고/무수히 많은 생명과 웃으며 인사하고 싶어라”라고 문명은 가질 수 없는 것들을 추구하면서 원초의‘영혼’에 대하여 들려주고 있다.
기본정보
ISBN | 9791164870066 | ||
---|---|---|---|
발행(출시)일자 | 2019년 11월 10일 | ||
쪽수 | 252쪽 | ||
크기 |
151 * 225
* 17
mm
/ 462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한비시선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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