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의 가치, 학교와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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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전남마을교육공동체활동가모임
전남마을교육공동체 대표 활동가들이 미래사회를 함께 만들기 위해 뜻을 모아 한자리에 모였다. “마을의 가치는 학교와 같이”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마을교육공동체의 패러다임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며 전남만의 마을교육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중이다.
집필팀 소개
김정애 前 삼서온마을교육공동체 대표
김현주 우리마을교육연구소 사회적협동조합 소장
송민영 곡성중앙초등학교 교사
이민희 깨움마을학교 사회적협동조합 대표
이수일 고흥마을교육공동체 대표
임경환 순천풀뿌리교육자치협력센터 활동가
조윤순 해봄마을학교 대표
최형구 낙안초등학교 교사
허성균 前 곡성교육지원청 교육장
전라남도교육청 혁신교육과
목차
- 추천사_장석웅 교육감
추천사_양병찬 마을교육공동체포럼 공동대표 외
프롤로그
1부_학교가 마을이 되고 마을이 학교가 된다
학교는 섬이 아니다_김정애
스스로를 사랑하고 둘레를 사랑하는_송민영
찾아오는 학교, 마을학교가 미래다_최형구
2부_함께 만들어가는 마을교육과정 이야기
동천아 고마워! 동천아 사랑해!_김현주
가고 싶은 학교, 살고 싶은 마을_이민희
지역적인 삶을 위한 교육_이수일
3부_마을교육공동체? 어렵지 않아요
4년간의 순천교육 자치와 협력을 시도하다_임경환
사람책 둘레길_조윤순
곡성사람 곡성으로_허성균
4부_전남형 마을교육공동체
코로나19 이후 가장 안전한 배움터_전라남도교육청 혁신교육과
에필로그
부록_전라남도교육청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 지원 조례
책 속으로
踏雪野中去 : 눈 내린 들판 걸어갈 때
不須胡亂行 : 그 발걸음 어지러이 하지 마소
今日我行跡 : 늘 나의 발자취가
遂作後人程 : 뒤에 오는 이의 이정표가 되리니
휴정 서산대사의 선시를 떠올리게 됩니다.
마을학교운동은 아직 아무도 밟지 않은 눈길과도 같다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처음 걷는 눈길은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한편 그 순결함을 망가뜨리는 것 같아서 망설여지고 두렵기도 합니다. 오늘 우리의 마을교육공동체운동 또한 뒤에 오는 이의 이정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나의 발자취를 문득 뒤돌아보게 됩니다.
- 이수일 고흥마을교육공동체 대표
‘무관심과 순응을 벗어나지 못하면 스스로 주체자로 살지 못한다.’
청소년들을 만날 때마다 교육사상가 파울로 프레이리의 교육철학을 떠올린다.
‘사람책 둘레길’ 프로젝트의 핵심은 관심과 관계 그리고 자치이다. 2년째 매주 토요일 마을학교에 오는 아이들은 작은 문제도 토론을 거쳐 합의를 이루어내는 일에 익숙하다. 새로운 규칙을 만들거나 활동 방법을 정할 때 합리적인 결론을 내는 모습을 보면 참 뿌듯하다. 그것이 마을학교를 해나가는 원동력이다.
- 조윤순 해봄마을학교 대표
마을학교 프로그램 구성하느라고 70대 농부에게 강의를 요청했더니
“내 가족들 건사하느라고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로 딸기농사 지어온 것뿐인데 나한테서, 내 논에서 배울 것이 있다니 신기하기도 하고 한편 부끄럽기도 하네. 하기야 딸기농사라면 나도 한가락 하지.”하며 웃으시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 허성균 전 곡성교육지원청 교육장
“3년간 공간혁신사업을 추진해 2024년 새 건물에 들어가는데 묘량 신입생은 0명이에요. 참 아이러니죠. 지역의 문제를 자기 문제로 받아들이는 교사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지방소멸시대, 지역과 학교의 상생을 모색하는 ‘농촌마을교육포럼’을 절박한 심정으로 준비하는 깨움마을학교 이민희 대표의 목소리가 떨린다.
- 이민희 깨움마을학교 사회적협동조합 대표
“동천마을교육과정을 함께한 선생님들 가슴 속에는 동천과 우리가 쌓아온 관계가 남아있을 거예요. 그리고 우리 아이들 가슴 속에는 학교 선생님, 마을 선생님과 함께한 추억이 크고 깊게 남을 거예요. 어른들은 교육적 효과를 이야기 하지만 아이들은 동천에 살고 있는 생명을 이야기하고 있었어요.” 우리 가슴 속에 남는 것들은 그 어떤 누구도 훼손하지 못한다. 그 진정성으로 가던 길을 뚜벅뚜벅 가자. 그 길에서 또 누군가 만나게 될 것이다.
- 김현주 우리마을교육연구소 소장의 페이스북에 실린 글 중에서
마을교육공동체는 낯선 존재를 마주해야 하는 상황이다. 낯선 것들을 밀어내는 것이 아니라 자기 성장의 자양분으로 삼을 것인지를 끊임없이 고민하게 된다. 그것이 성장을 촉발한다. 중간지원조직 활동가로서 낯선 것들을 연결하면서 얻어지는 성장을 지켜볼 때 가슴이 뛴다. 물론 잘 되지 않을 때도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시작해본다.
- 임경환 순천풀뿌리교육자치협력센터 활동가
“제가 이런 프로그램으로 아이들과 함께하고 싶은데 괜찮을까요?”라며 조심스레 문의하실 때 마을학교의 의미가 잘 전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가슴 뭉클해지기도 합니다. ‘온 마을 누구나 지역의 아이들을 함께 기른다.’는 의미에서 진정한 마을교육공동체로 나아가고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 최형구 낙안초 교사
마을축제와 음악회를 준비하는 과정을 통해 학교와 마을이 만나 가까워지고 아이들, 교사, 학부모, 주민이 어우러지던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 혼자서는 그 누구도 해내지 못한 것을 여럿이 함께하면서 아름다운 감동을 만들어냈다.
- 김정애 전 삼서온마을공동체 대표
마을에서 함께하는 교육활동은
(이)다.
아기새다.
아기새가 처음 날기 시작할 때 못 날다가 노력하면 잘 날 수 있으니까.
핸드폰 대신이다.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것은 핸드폰보다 재미있다.
다 좋아서 가족들과 함께하고 싶다.
사진기로 담고 싶은 장면이 많다.
- 곡성중앙초 6학년 2반 아이들의 이야기
출판사 서평
“학교와 지역이 상생하는 전남만의 마을교육공동체”
[2019년 11월 7일]부터 시행되어 온 전라남도교육청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 지원 조례”는 마을, 교육활동가, 마을교육공동체, 교육협동조합 등의 정의와 실행 등을 담아 발표했다. 전남교육청과 전라남도 시, 군, 구, 학교, 학부모, 교사, 활동가, 시민단체들이 힘을 모아 교육은 오로지 학교의 책임이 아니라 온마을이 책임진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교육 발전의 역할자로서 ‘교육거버넌스’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이렇게 힘을 모아 행복한 교육을 꿈꾸고 미래교육을 선도해온 작은 결실이 〈마을의 가치, 학교와 같이〉로 출간하게 되었다.
〈마을의 가치, 학교와 같이〉에 나오는 사례는 지역교육생태계 구축과 마을교육에 대한 시민적 합의를 만들어가는 과정의 기록이다. 아이들이 마을과 함께 자라고 배우며 지역주민들과 마을교육공동체의 의미를 함께 만들어가는 모습은 미래교육에 꼭 필요한 시민의식이기도 하다. 처음 시작한 마을교육공동체 활동은, 열정은 높았으나 이해는 부족했고 시행착오도 많았다. 학교와 교육청, 마을활동가와 지자체가 왜 마을의 교육력과 공동체성을 회복해야 하는가에 대한 인식의 차이도 있었다. 그러나 전남형 마을교육공동체 정책 수립과 지원체계가 구축되었고 자발적으로 참여한 마을활동가들은 지치지 않고 같은 방향으로 가기 위해 학습, 실무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과 워크숍을 진행해 학교와 마을이 중심이 되는 연계 교육과정도 만들어 나가고 있다. EBS 미래교육 플러스에 출연한 한 연구사는 “교과서에 적힌 단순한 텍스트를 통한 배움보다 마을이라는 공간에서의 배움은 학생들에게 풍부한 경험과 의미를 부여한다.”라고 말한다. 마을교육공동체는 마을의 다양한 자원을 연계해 학교뿐만 아니라 지역사회를 교육의 주체로 참여시켜 의미를 확장하고 삶의 터전이 배움터로 바뀌는 미래교육의 패러다임일 것이다.
이 책은 마을교육공동체를 처음으로 준비하거나 실패한 경험이 있는 마을이나 활동가들에게 권하고 싶다. 교육은 학교만의 고유한 영역이라 생각해 마을이나 지역과 연대하고 협력하는 것이 낯설게 느껴질 것이다.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핵심역량은 학교만의 고유한 영역으로 생각하는 세속적 교육이 아닐 것이다. 미래교육의 기반을 다지며 협력과 자치로 더불어 성장하는 지역교육생태계 구축을 통해 지속 가능한 마을학교를 꿈꾸어 보는 것은 어떨까?
기본정보
ISBN | 9791164251209 |
---|---|
발행(출시)일자 | 2022년 01월 10일 |
쪽수 | 382쪽 |
크기 |
154 * 227
* 25
mm
/ 488 g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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