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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해드릴 이 책은책들의정원 출판사의 `죽지 않고 살아내줘서 고마워`에요.2월 신간이에요^^
딱 이 책을 읽는데 떠오르는 책이 있지요.`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현재 2편도 출간되었던데제목에 끌려서 1편인 그 책을 읽었었는데저는 솔직히 말해서 별로였어요.정신과상담 선생님과의 상담받은 이야기를 그대로 녹취해서그대로 적어서 출간끝!
물론 그 책을 출간하는데까지 엄청난 용기와 그동안에의 힘겨움이 있으셨겠지만어디까지나 제목을 잘 지어서 베스트가 된 책이라고 생각했어요.처음부터 끝까지 술술 읽혔지만깊이는 없고그 병에 대한 자신만의 생각과 의견은 살짝 빠져있는 느낌이랄까..
그런데 그에 비해 이 책은 매우 달라요.
어떤 점이 다른지는 하나 하나 설명드리겠지만일단 정말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겪어 본 진짜 이야기, 진솔한 이야기로그런 아픔을 지니신 분들의 입장에서 위로가 될 수 있는 실전 조언과 경험이 담겨 있어요.
그리고 그런 아픔을 지닌 분들을 어떻게 대하면 좋을지 참고할 수 있어요.
또한 요즘의 트렌드인`나로 사는 법`, `소확행`, `대충 살자`에 대한 방향과 철학이 담겨 있어요.마음치유서의 거창한 `나의 상처를 바라보는 법`까지는 아니더라도작가님만의 생각과 의견으로 그런 책에서 보았던 방향대로 풀어나가져 있어요.심리학을 전공하지 않았더라도 방향이 같다는 것은가족 중에 암환자가 있으면 의사까지는 아니더라도 반전문가가 되어있듯이 말이에요.
아주 얇은 책이니 가벼워서 오며가며 읽기에도 적절해 보이지만책 제목이 워낙 강렬해서누군가가 무슨 책 읽고 있어?라고 묻고 답하게 된다면마치 내가 마음이 정신이 아파서 힘들어서읽고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단점이 있긴 하네요.
그런데 그런 시선이 문제가 아닐까요?
이제 책을 살펴보아요~
책의 앞날개에요.책의 앞날개에는 이렇게 작가님의 약력, 다른 책 소개, 살아 온 배경 등이 적혀 있어서책을 읽기 전에 꼭 읽어보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요^^
사춘기로 고민해도 부족할 어린 시절부터 우울증과 공황장애로 많이 아팠다.대학에 진학하고서는 죽도록 평범하게 살고 싶은 절실한 이유가 생겨 치료에 전념했다.때로는 폭풍처럼, 가끔은 고요한 새벽녘 같던당시의 감정과 감성을 SNS에 글로 적어나갔다.2018년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텀블벅`을 통해독립출판물 <죽지 않고 살아 내줘서 고마워>를 출간,자신처럼 마음의 병을 안고 살아왔던 독자들에게 뜨거운 공감의 박수를 받았다.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책도이런 펀딩을 통해서 출간한 책이라고 알고 있어요.꼭 어떤 책이 더 좋다 나쁘다는 독자의 개인 성향과 취향이 반영된 것이라지만저는 그 책보다 이 책이 훨씬 더 좋은 것 같아요.
책의 뒷날개에요.뒷날개에는 작가님의 다른 책 소개나 출판사의 다른 책 소개,혹은 책 속에서 그 책을 한 눈에 보여 줄만한 문장들을 발췌하여 담고 있기도 해요.여기서는 출판사의 다른 책들을 소개하고 있네요.기회가 된다면 `사자생어`라는 책은 한 번 읽어보고 싶네요.책 소개가 재미있어요.ㅋㅋㅋ
추천의 말 하나엄마를 비추는 거울인 너를 사랑한단다엄마도 사방이 막혀 있고 삶의 희망이 보이지 않았을 때 죽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단다.그런데 갓난아이가 내 곁에서 울고 있는 현실이 보였고,어떻게 하든, 이 아이를 잘 키워내야 한다는, 어미로서 책임감, 의무감이죽어야겠다는 결심을 내려 놓게 했어.죽어야겠다는 결심은정말 열심히 최선을 다해 이 아이를 키워내야겠다는 결심으로 바뀌어지금껏 애를 쓰며 살아왔단다.
첫 장을 넘기자마자 작가님의 어머니가 쓰신 추천사가 있었어요.엥? 이게 뭐지?가족끼리 추천사를 부탁하나?게다가 내용은 왜이렇게 암울하고 죽겠다는 말이 서스럼 없이 나올까?온갖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어요.도대체 무슨 사연이 있길래 이렇게..ㅠㅠ
이 책이 우울한 청춘들에게 위로의 한마디가 되었으면 좋겠다.`어쩌면 나는 덜 불행한 거구나`, `어쩌면 나는 더 여유 있는 거구나`하면서 말이다.물론 개인마다 불행의 크기와 그 무게가 다 다르게 다가오기 때문에이런 비교가 무의미할 수도,혹은 이런 비교 자체가 도덕적이지 못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사람은 누구나 불행한 시기가 있다는 것,그럼에도 살아 나가야 한다는 것,인생이 늘 분홍빛은 아니라는 것,그리고 누구든 20대는 다소간의 차이가 있어도 불안한 법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나도 20대에는 불안했으니까,도무지 무엇을 해야 할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었으니까....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저자인 나의 제자로부터 위로를 받고,저자는 독자의 응원으로 힘을 얻는 선순환의 행복회로가 만들어지길 바란다.
추천사 첫 번째에서는 작가님의 어머님의 딸에 대한 사랑이 느껴졌다면두 번째에서는 이 책의 이야기에서도 등장하는 홍교수님의 진심이 느껴졌어요.그리고 작가님이 이런 사람들을 만나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이런 사람들이 없었더라면 작가님은 이 책을 쓰지 못하셨을테고그것보다는 더 힘들어하셨을테고 안좋은 선택을 하셨을지도 모르니까요.저 또한 이 책을 읽고 난 지금작가님께"죽지 않고 살아내줘서 고마워"라는 말을 전하고 싶네요.뵌 적도 없고 알지도 못하고 그냥 이 책을 읽은 독자 중에 한 사람이지만요.그리고 "책 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말도 전하고 싶네요^^
<죽지 않고 살아내줘서 고마워>는한 어린 소녀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겪은 상처와 아픔을 극복하고,스스로 사랑받는 존재인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과숨 쉴 수 없는 고통 속에서도 살아내기 위해 했던 노력들이 표현되어 있다.저자는 현재 내 모습이 사람들에게 이해 받지 못한다 할지라도 자신을 사랑하면서,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회복하고우울증과 공황장애를 극복했던 과정을 잔잔히 이야기하고 있다.이 책은 저자와 같은 우울증 및 공황장애를 겪고 있는 독자에게는 위로가 될 것이며,저자와 같은 자녀를 둔 부모님들과과거의 상처와 미래의 불안을 멈추고 현재의 `나`를 찾고 싶은 독자에게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죽지 않고 살아내줘서 고마워`는저자 스스로에게 전하는 가장 큰 위로의 말이자,동시에 이 책을 읽는 아픈 마음을 갖고 있는 분들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다.우리에게는 자신만의 삶의 역사가 있고,그 삶의 역사는 현재 내 모습에 반영되고 있다.더불어 현재 나의 상처는과거에 힘들었던 시간을 살아내려 노력했던 흔적이자 훌륭한 훈장이다.
옮기기에는 조금 긴 내용이긴 하지만저 또한 이 책을 다 읽은 지금 이 추천사와 똑같은 느낌과 생각을 갖게 되어다 옮겨 와 보았어요.이러하기에 이 책을 저도 추천드리는 바에요.
이제야 생각한다.아픔에 자격이란 없다.감기에 걸릴 때 그 자격이 있는 것은 아니지 않나.암에 걸릴 때 그 자격이 있는 건 아니지 않나.내가 아프면 아픈 거다.또한, 나보다 더 힘든 삶을 살아가는 이가 있다고 해서 내가 안 아픈 것도 아니다.
1장에는 나의 개인적인 이야기가 담겨 있다.인생 이야기이자, 아픈 이야기이다.나의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 나의 쓰디쓴 이야기를 돌아보아야 했다.그 과정이 나에게 위로가 되었듯이 당신의 마음에도 위로로 가닿기를 바란다.
2장은 아픔을치료하려 노력했던 이야기를 담고 있다.마음을 치료하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우리는 자신을 때리는 법은 알아도,자신을 감싸 안는 법은 모르는 것이 아닐까.나는 늘 나를 감싸 안으려 노력했다.그런 나의 모습이 당신도 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당신의 마음에 내려앉기를 소망한다.
3장은 나의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이다.우리는 사람에게 상처받고 사람에게 치유 받는다.그래서 사람과의 관계는 너무나도 중요하다.많은 사람이 내게 위로가 되었고 많은 사람이 내게 상처가 되었다.그러나 상처가 되었던 사람은 스쳐가는 인연이다.내게 위로가 된 사람들만 소중한 나의 사람으로 붙들었다.내가 소중한 사람을 대하는 방법을 깨닫는 과정을 지켜봐주시길 기원한다.
4장은 아픔, 그 후의 이야기이다.나는 줄곧 일기를 쓰곤 했다.토막글로 썼던 시(詩) 같은 일기들을 담아보았다.아팠던 나의 모습과 대조되는 나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괜찮다고.``당신은 당신 그 자체로 충분하다고.`
이렇게 프롤로그에서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각 장에서 어떻게 풀어갈 것이라고 정리해주는 것을저는 좋아해요.그런데 프롤로그만 읽었는데도 마음이 아프더라구요.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그려지고 얼마나 힘들었을지 상상이 되니까요.그렇다고해서 작가님이 겪었던 일들을 다 알 수는 없어요.그건 정말 본인이 아니면 당사자가 아니면 알 수 없는 거니까요.그래도 여기까지 읽고 나니작가님의 여정과 함께 하고 싶었어요.단순히 책을 읽는 차원이 아닌 그녀와 동행한다는 기분으로 말이에요.이것은 단순히 동정어린 시선이 아니에요.그냥 함께 하는 거에요.그녀의 이야기를 따뜻한 마음으로 들어주고또한 그로 인해 나 또한 치유받을 거라는 예감이 들었어요.
차례페이지에요.조금 더 구체적으로 각 장의 소제목들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그냥 이 장들의 제목들만 보아도 어떤 마음으로 글을 써내려가셨을지조금 더 알고 싶은 생각이 들었네요.
내 존재가 없어도 되는 건 아니란다.손가락이라도 움직여 보자.넌 이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생명체야.너다운 인생의 색깔을 만들어가렴그저 당신만 생각해주세요.
각 장의 제목들만 모아서 읽어보아도뭔가 가슴 한 켠이 아련해지면서 마음치유가 되는 것 같지 않으신가요?
Part 1. 네 존재가 없어도 되는 건 아니란다
나의 삶을 되돌아보고 난 후, 나는 나의 불행의 가장 큰 원인이`엄마와의 관계`라고 생각했다.엄마와의 관계가 건강했더라면,어떤 어려움이 몰려와도 잔잔히 극복해냈을 것이다.건강한 삶이란 어려움이 없는 삶이 아니라,어려움이 몰려와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삶이다.마음이 건강하다는 것은 잠시 슬프다가도 금세 또 일어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그럼 엄마와 나의 관계가 건강하지 못했던 이유는 무엇일까?그걸 알고 싶어 엄마의 이야기까지 들어보았다.엄마의 어린 시절 이야기, 엄마가 그간 느꼈던 감정들, 엄마의 생각들을 모두 들어보았다.그리고 깨달았다.나는 엄마의 결핍을 물려받았다....살다가 무언가 인생이 삐걱거린다면,자신의 삶을 들여다 볼 것을 권하고 싶다.걸어왔던 삶의 길을 차근차근 되밟아보았으면 좋겠다.특히 자신의 삶에서도 가족과의 관계를 바라보았으면 좋겠다....
이제부터 들려주는 이야기는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 평범하게 자라온 나로서는가히 충격적이었어요.왜 추천사에 가족인 어머님이 글을 남기셨는지도 이해가 갔고불행의 원인을 찾는 과정 속에서 어머니와의 관계를 돌아보았고작가님은 그것을 불행은 유전이라고 하시며 실마리를 찾아가고 계셨어요.누구 탓을 하는 것은 그다지 좋지 못한 방식이지만가족이란 함께 지내면서 성격도 생활방식도 닮게 마련이지요.저라도 이런 상황에서 자라왔다면 그럴 수 밖에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그리고 작가님이 생각하시는 `건강한 삶`에 대한 새로운 정의..이 책에는 작가님만의 철학이 담겨 있어요.그런 부분이 앞서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책과 다르다고 했던 점이었네요.저는 그런 철학들이 참 공감이 가고 좋더라구요.`건강한 삶`이란어려움이 없는 삶이 아니라,어려움이 몰려와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삶이다.마음이 건강하다는 것은 잠시 슬프다가도 금세 또 일어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진짜 멋지지 않으신가요?우리 건강하게 살아 봅시다~~~
외할머니는 엄마가 갓난아기일 때 집을 나가셨고외할아버지도 너댓살때 나가셨고사생대회에서 부상으로 받은 크레파스를 빼앗겼고늘 버려질까 두려워했고 누군가 지켜주는 사람이 없다는 것..
엄마의 인생을 돌아보고 나서,엄마에게 결핍되어 잇는 것은 나에게도 결핍되어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나는 늘 버려질까 두려워했고,`엄마`의 자리를 누군가의 사랑으로 채우고자 끊임없이 노력했다.그리고 나의 존재 가치를 증명하려 열심히 살았다.엄마도 마찬가지였다.늘 혼자 남을까 두려워했고,`엄마`의 빈자리를 메우려 노력하는 삶을 살았다.늘 당신에게는 자신감이 없으셨다.엄마의 결핍을 듣고 느끼고 나니,나와 엄마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
부모라는 가족의 울타리가 없는 환경에서 자라는 것은 어떤 것일까요?TV 드라마나 다큐, 영화 등에서만 들었던 일들이
실제로 겪어야하는 사람에게는 그 일들이 어떻게 닥쳐올까요?그런 환경에서 자라온 작가님의 어머니는 결혼마저도 불행하셨으니..
나의 엄마는 청각 장애인의 딸이다.엄마가 살았던 시대는 복지는 커녕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나빴다.그래서 엄마는 부모님이 장애인인 것에 대한 사회적 배려를 받지 못하고 자랐다.오히려 그것에 대한 설움을 느끼며 자랐다.엄마는 수차례 결혼하려 했으나 매번 불발되었다.남자 측 부모의 반대 때문이었다.반대의 가장 큰 이유는 부모가 청각 장애인인 것이었다....나의 친아버지는 이혼 예정인 유부남이었다.아무리 차포자기의 심정이지만 유부남을 만난 것은 엄마의 큰 실수였다.엄마는 죄책감이 들었다고 한다.죄책감에 나의 친아버지와 헤어졌고, 다른 사람과 결혼을 약속했다.그러나 그 결혼조차 불발되었다.약혼자의 집착 어린 모습에 실망한 엄마가 결혼을 깼다....그러나 친아버지는 이혼하지 않으셨다....아버지가 이혼하지 않으면 나의 출생 신고는 `혼외자`로 해야만한다.그래서 나는 태어난 후 수년을 출생 신고도 되지 않은 채 살았다.없는 아이로, 없어야 하는 아이로 살았던 것이다....그러나 그 당시에는 죽을 만큼 무서웠다.그 집에서 나의 일은 눈치를 보는 것이었따.엄마가 친아버지랑 헤어지고도 한동안 백발의 노인들만 보면 두려웠다.이러한 어린 시절은 나에게 많은 상흔을 남겼다.나 자신을 있어서는 안 되는 존재로 인색하게 되었던 것이다.나의 존재를 인정받으려면 치열하게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다.그렇게 나는 일생을 나의 존재를 인정받기 위해 살았다.조금의 뒤틀림 없이 자라야 할 것 같았다.선인장처럼 물을 주지 않아도 알아서 자라야 할 것 같았다.
읽는 내내 마음이 아팠어요.분명 일반 가정의 평범한 가정의 이야기는 아니에요.하지만 우리 사회 어딘가에는 존재하는 가정의 한 형태이지요.그리고 그 가정에서 자라는 아이는마찬가지로 고통받으며 살고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나`라는 존재가 태어나지 말았어야하는지 의심하는 것은자신의 존재가치가 인정받지 못한다는 것이겠지요.친아버지 댁에서 친할머니, 친할아버지의 구박을 받으며 눈치를 보며 살았었을 그 시간들..설움.. 가슴 속의 한..계모 밑에서 자란 신데렐라도 이것보다는 낫겠다싶더라구요.
존재가 부정 받는 기분은 참 서럽다.존재한다는 이유로 사람들의 눈치를 보는 것은 서러운 일이다.나를 소중히 여기지 않게 되고,타인을 위해 내 인생을 조정하게 된다....나중에 알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나는 소중한 사람이었다.어떤 탄생 배경을 가졌든 상관없이그저 존재한다는 이유만으로 사랑받아 마땅하다....그 누구에게도 존재를 인정받을 필요는 없다.그 누구도 나의 존재를 부정할 권리가 없다.그리고 나 또한 나 자신의 존재를 용서해야 한다.생각해보자.우리가 얼마나 우리 자신을 괴롭히고 있는지를...우리는 존재한다는 이유만으로도 가치가 있다.누구에게도 우리의 존재를 무시 받지 않을 권리가 있다.설령 나조차도 나의 존재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
작가님의 어머니가 그리고 작가님이 이러한 환경에서 살아오셨기에그래서 그런 것인지자꾸 이런 당연한 이야기가작가님께는 그리고 어머니께는 얼마나 필요하고 듣고싶었던 이야기인지한 글자 한 글자가 구구절절하게 느껴졌어요.
존재감..존재감 (存在感) [존재감][명사] 사람, 사물, 느낌 따위가 실제로 있다고 생각하는 느낌. 존재감이라는 단어를 검색해보면 사전적 정의가 이렇게 나와요.요즘은 존재감이라는 표현을어떠한 상황에서 나의 가치를 드러내는 영향력을 말하기도 하지요.그런데 존재감이라는 것은그냥 가만히 있어도 증명되고 당연한 존재가치를 뜻하는 것은 아니었을까요?우리는 모두 살아있고 그로서 그냥 존재하는 것이니까요.
동네 병원에 갔다.의사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우리 뇌는 오케스트라와 같아요.아무리 모두 기능을 잘해도 바이올린 하나가 삐거덕대면 조화가 이루어지지 않는 거죠.오케스트라가 조화를 이루는 게 엄청 힘들 듯 뇌도 마찬가지예요."나의 우울증이 마음의 감기 같은 거라고,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거라고 말씀하시고 싶으셨던 것 같다.
의사 선생님께서 이렇게 생각하시듯이우리 사회도 이렇게 생각하면 좋으련만저부터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게 되더라구요.왠지 마음이 약한 사람 같고 의지가 약한 사람 같고아무래도 사회적 정서상 쉽게 생각하게 되지는 않는 것 같아요.
마음의 병을 누군가에게 고백한다는 것은 엄청난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따라서 누군가 당신에게 마음의 병을 고백했다면,당신을 엄청나게 믿고 있다는 것이다.당신을 믿고 있는 소중한 사람에게 조금 조심해주신다면 감사하겠다....지금 아무것도보이지 않는다면 억지로 우울의 이유를 짜내지 않으셔도 괜찮다고 생각한다.아파해도 괜찮다.잠시 쉬는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잠시 많은 것을 내려놓고 쉬셨으면 좋겠다.그러다 문득, 내가 왜 이렇게 아파하고 있는지 궁금해진다면,그때 생각하셔도 괜찮다.물론 나의 생각일 뿐 정답은 아니다.다만, 아파하셔도 괜찮다는 말을 하고 싶다.다시 말하지만, 아픔에 자격이란 없다.
작가님은 직접 겪은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고 계시기에이런 글을 쓰실 수 있는 것 같아요.아픔에 자격이란 없다.아파해도 괜찮다.어쩌면 이 또한 당연한 말인데우리는 왠지 아프려면 이유도 있어야할 것 같고무언가 갖추어져야 자격이 있어야 할 것 같았던 것은 아닐까요?이런 글들이 문장이실제로 작가님과 같은 아픔이 있는 분들에게진심으로 닿아 위로가 될 수 있고이런 아픔을 지닌 분이 곁에 있으시다면어떻게 대해주는 것이 좋은지 알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그래서 제가 처음에 이 책이 좋다고 했던 이유였네요.
`우울증`과 `우울감`은 다르다.누구에게나 삶은 처음이어서 힘들고 서툴지만,그래도 소소한 행복으로 살아가곤 한다.그래서 화가 잔뜩 나다가도 맛있는 것을 먹으면 누그러지고,자괴감에 빠지다가도 소중한 사람의 미소를 보면 다시 웃는다.그렇게 살아가는 것 같다.그러나 아픈 사람은 우울감에 빠져 나와 다시 일상을 시작할 힘이 없다.우울이 나를 잠식해 일상생활을 갉아먹기 시작한다.그러니 누구나 힘든 삶 속에서 나만 유난이라고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유난인 것이 아니라 아픈 것이니까.몸이 아플 땐 환자를 탓하지 않는데,마음이 아플 땐 환자를 탓하곤 한다.그저 아픈 것이다.다른 해석 없이 받아들여주었으면 좋겠다.
우울감과 우울증은 그냥 단순히 정도의 차이라고만 생각했어요.그런데 이렇게 비교를 하니단지 그 정도인 것이 아니라우울증이란 다시 일어설 힘이 없는 내 일상을 갉아 먹는 아주 무서운 것이었네요.그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 지도작가님은 하나씩 하나씩 들었던 말들을 되새기며 알려주고 계세요.
따라서 자살 기도를 했던 사람들에게 그 행위를 어리석다고 말하는 것은정말 어리석은 행위이다.나의 경우,그 어떤 이성적인 설득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이미 알고 있던 내용이기 때문이다.이성적인 설득보다는"사랑한다", "내게는 네가 소중하다"등의 감성적인 설득이 와 닿았다.당연히 나도 아픔을 겪는 이들이 절대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아주셨으면 좋겠다.당신이 얼마나 무기력할지 느껴지기 때문에,이 책을 읽어준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하고 존경스럽다.
공황장애는 영어로 `panic disorder`라고 한다.`disease(병)`가 아닌 `disorder(장애)`이다.누구나 위험한 상황에 부닥치면 공황발작을 일으키기 마련이다.공황장애란 두려움을 느낄 필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공황발작을 일으키는 것이다.뇌에서 비상 신호를 아무 때나 보내는 것이다.
한강 다리를 지나다보면 커다랗게 줄줄이 이어진자살방지 글들이 눈에 띄어요.그런 글들을 보면서 그 글들이 누군가의 생명을 쉽게 앗아가지 않기를 바라면서어떤 마음으로 설치했을 지가 상상이 되더라구요.뉴스에 매스컴에 혹은 실제가 아닌 소설 혹은 드라마 영화 속에서자살이란매우 극단적인 선택으로 살아갈 의지나 마음이 약한 사람인 것 같기도 해요.하지만 진짜 당사자가 되보지 않았다면우리는 함부로 그렇게 말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아픔에는 정도가 깊고 얕음이 없고슬픔에는 그 한계가 명확하게 그을 수는 없으니까요.어떠한 선택으로 이 책을 읽게 되실 지는 모르겠지만작가님은 그런 그들에게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존경한다고 하셨어요.왜 아니 그렇겠어요.세상을 등지고 싶은 마당에 책이라니 글이라니..
연예인들에게서 많이 들어본 공황장애에 관한 이야기도이 책에서는 명확하게 정의하며 그 증상이 어떤지 구체적으로 설명해주고 계세요.왠지 이 책을 정신과 상담 병원에 하나씩 비치해놓고혹은 선생님께서 환자들에게 추천해주셔서 읽어보시게 하셨으면 하는그런 책이에요. 이 책은..
Part 2. 손가락이라도 움직여 보자
그리고 꼭 안아주시면서 토닥여주셨다.과거 이야기를 읊으면서 한 번도 흘리지 않았떤 눈물이 쏟아져 나왔다.그렇게 어린 나는 위로를 받았다.누군가 안아주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평생을 살아왔다.늘 허전했다.늘 애정이 고팠다.늘 두려웠다.늘 불안했다.그렇게 마음의 한 켠에, 위로가 한 방울 떨어졌다.
우울증을, 공황장애를,이겨내는데 각자 개개인마다 걸리는 시간을 다르겠지만작가님이 상담을 받은지 네 달만에 단기간에 효과적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그 원인이 무엇인지 알아내서 보다 솔직하게 내면을 들여다보고선생님께 혹은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을 보여줄 수 있어서는 아니었을까요?같은 아픔을 겪고 있는 분들이꼭 이 책을 보시고용기 얻으시고 잘 치료하실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죽고 싶다는 생각을 안 해본 적이 없어서,그런 생각이 없는 삶이 무엇인지 모르겠어요.""가슴 속에 벌레가 있어요.이 벌레가 제 마음을 갉아먹어요."그러나 지금 나는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하며 하루하루 행복하게 눈뜨고 있다.가끔 나를 갉아먹는 벌레가 돌아오지만 금방 무찌르곤 한다.가장 큰 변화는 내가 나의 자아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그러나 상담을 받으면서, 내가 그 자체로 사랑받을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확인받았다....나의 감정을 표현하는 연습이 시작되었다....나를 잘 아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
참 다행이다. 참 다행이다. 참 다행이다.읽는 내내 계속 이 생각이 들었어요.정말 다행스럽게도 좋은 선생님을 만나서 상담을 받고작가님 스스로도 원인을 바로 보고 좋아지려는 의지를 가지고 노력했으며주변에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많음을 깨닫는 과정..이 모든 것들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람은 살기 위해 오늘도 살아가지만죽고 싶다는 생각을 가끔은 할 수도 있지만죽고 싶다는 생각을 안 해 본적이 없는 삶은 어떠한 삶일지 짐작할 수 없지만가슴 속 벌레가 마음을 갉아먹는다는 것이 어떤 것일지 가늠할 수 없지만그렇게까지 생각했던 작가님의 마음이 드러나는 말인 것 같아서안타까운 생각이 들었어요.하지만 어쩌면 저도 이 글을 읽으면서내 안에 아픔도 앞서 추천사를 쓰신 홍교수님의 말씀대로치유받고 있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사람들의 시선은 어떻게 감당하지?""나의 병이 낙인으로 남으면 어쩌지?""이 수렁에서 빠져나올 수는 있는 걸까?""기록이 남지 않을까?""약에 부작용은 없을까?"
이런 현실적인 걱정에 대한 답도 담겨 있어요.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혹은 `카더라` 때문에 염려하고 조심스러운 부분도작가님이 어떠했는지에 대한 이야기와 설명으로병원에 가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하셨어요.우리는 겪어보지 않은 분야에 대해서 약간의 두려움과 걱정을 갖기 마련이에요.마음에 감기가 든 것처럼 생각하기란 아직 쉽지는 않으니말이에요.이야기를 듣는다고 온전히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마음이 아픈 사람들을 대하는 자세와 그들을 보는 시선이 하나씩 바뀐다면마음에 병은 애초부터 오지 않을 수 있지 않을까요?
책 사이에 이렇게 분홍색 페이지들이 두 차례 나오는데첫 번째 페이지들에는실제 병원 입원생활을 하면서 썼던 일기를 담아 내고 있어요.입원을 하면 어떨지는 그냥 드라마나 영화에서만 보는 것으로 추측했는데프로그램이 있기는 하지만 시간이 참 더디게 흐른다고 해요.입원하던 날부터 입원 7일 차까지 책을 여섯 권이나 읽었다고 하시니그 점은 살짝 부럽기도 하지만입원을 한다는 것은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힘든 일 같아요.일상생활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니말이에요.하긴 일상생활이 힘드셔서 입원하신 분들이겠지만요.ㅠㅠ
그저 나는 나였다.보호 병동 속 환우들도 모두 그저 한사람일 뿐이다.나처럼 일상에 돌아다니던 누군가이다.사회에서 만난다 해도 그저 평범하게 이야기할 것이다.누군가의 가족, 누군가의 친구일 사람들이다.여기도 하나의 사회이고, 우리는 조금은 특별한 곳으로 다녀온 사람들이다.우리를 편견 어린 시선으로 볼 필요는 없다.
아무래도 그들을 어떻게 봐야 하고 대해야 하는 지가 고민일 수 있어요.그런데 작가님의 말씀에 따르면 편견 어린 시선으로 꼭 볼 필요는 없다고 하셨어요.그저 한 사람일 뿐이니요.오히려 특별하게 바라보는 것이 특별하지 않은 것은 아닐까요?
멈출 줄 아는 것도 용기이다.뒤로 물러서는 것도 용기이다.때로는 포기하는 것마저 용기일 수 있다.적당한 때에 물러서고 포기하고 쉬어가는 것이 나의 삶을 위한 것이다.우리는 무작정 열심히만 강요하는 사회에서 살아왔다.`포기란 배추를 셀 때 쓰는 것`이라는 말을 듣고 자라왔다.그래서 우리는 잘 멈추는 법을 모른다.누군가 가르쳐주었으면 좋겠다.적당한 때에 잘 멈추는 법을 말이다.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라는 책이 있어요.우리는 한국 전쟁 이후 폐허가 된 땅을 일으키기 위해열심히 살아 올 수 밖에 없었을 거에요.그런데 요즘 트렌드는 그렇게 열심히 살아도 딱히 뛰어넘을 수 있는 것은 없으니소확행을 하며 `나`를 찾아가며 쉼도 누리면서 즐기면서 살자인 것 같아요.힘들면 멈추고 나를 돌아보기도 해야하는데그렇지 않고 계속 달리기만 한다면 쓰러지는 수 밖에요.앞으로 나아가려는 것만이 용기가 아니라멈추고 물러서고 포기하는 것도 용기라고 하는 작가님 말씀이요즘의 삶에 어쩌면 딱 적절한 마인드가 아닐까요?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사랑받아 마땅한 존재이다.우리는 있는 그대로 가치가 있다.공부를 잘하지 않아도,얼굴이 예쁘지 않아도,착한 일을 하지 않을지라도우리는 있는 그대로 사랑받아 마땅하다.
`자존감 수업`이라는 책이 있어요.이 책에 보면 이런 문장들은 정말 당연한 건데우리는 그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나의 존재 가치를어떠한 일을 통해 어떤 상황 속에서 찾으려 했던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어요.우리는 그 자체로 사랑받아 마땅한 존재인데말이에요.아마도 이 사실을 깨닫고 나서자존감이 올라갔다고 자신을 사랑하기 시작했다고 하신 것은존재 가치가 자존감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겠지요.다시 한 번 제목을 보게 되는 이유이자 가치이네요.
"그 어떤 누구도 너를 완벽히 이해해줄 수 없어.그 사람은 네가 아니니 네 마음을 절대로 완벽히 이해할 수 없어.앞으로도 그런 기대는 하지 않는 게 좋아.다만, 우리는 누군가가 우리를 이해해주려고 노력한다는 점에서 위로를 받는 거야.""날 이해해주려고 노력해주는 단 한 사람만 있으면 성공한 인생이라고 생각해."
나의 모습을 온전히 이해받을 수는 없겠지만우리는 나의 이야기를 다른 이에게 하면서 위로를 받고 치유를 받지요.그것은 나를 완벽하게 이해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아닌나에게 다가와 진심을 다해 들어주기를 바란 것이 아닐까요?그러기를 바라면서 우리는 또 다른 이와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것일테니까요.
나만을 보듬은 시간나의 발자국 돌아보기나의 존재 가치 인정하기나를 알아가기타인과 소통하기소중한 사람과 관계 회복하기대화하기나의 감정 바라보고 객관화하기나를 다독이기남의 감정 끌어오지 않기자책하지 않기떨어진 칼을 내 가슴에 꽂지 않기아픈 사람들을 위로해주기내가 가진 것에 감사하기기분 좋게 책 읽기
작가님은 이런 과정들을 통해서 스스로 극복하려고 애쓰셨어요.하나 하나 읽으시면서 따라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이것은 단지 마음이 아픈 사람 뿐아니라아플 때가 있는 사람에게도 너무나 유용한 방법일 거 같아요.저는 마지막 `기분 좋게 책 읽기`가 제일 마음에 드네요^^
Part 3. 넌 이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생명체야
그러나 그게 모두 좋았던 것만은 아니다.선생님께 과하게 의존했기 때문이다.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엄마`의 역할을 해줄 사람이 필요했던 것 같다.엄마와의 관계가 건강하지 못했기 ˖문에 마음 속 빈자리를 채우려고 했던 것 같다.선생님은 선생님이다.누군가의 가족일 뿐 내 가족은 아니다.내 가족이 아닌 사람으로 마음 속 빈자리를 채우려 노력하다 보니 집착을 하게 되었다.선생님께 작은 실수를 하거나,선생님의 기분이 안 좋아 보이면그것에 과하게 예민해지곤 했다.혹여 나를 떠나지는 않을까 두려워했다...."나는 너의 말은 충분히 들어줄 수 있어.그런데 네가 나에게 백날 말해도 근본적인 허전함은 채울 수 없어.너의 그 결핍은 엄마에게서 채워야 해.네가 지금 아픔에서 극복하려면 엄마와의 관계를 회복해야 해.""네 자존감이 너무 낮은 건 알겠는데, 그렇다고 네 존재가 없어도 되는 건 아니란다.넌 이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생명체야.너와 같은 아이는 너밖에 없어."
홍교수님은 작가님에게 정말 진심을 다해 조언을 해주고 계세요.물론 홍교수님이 계속 들어줄 수는 있으시겠지요.그러나 그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기에잠깐 막아놓은 둑은 터지기 마련이지요.홍교수님 덕분에 작가님은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엄마와의 관계임을 알고어머니와의 관계 회복에 나서게 되세요.이 말씀들이 이때는 상처가 될 수도 있으시겠지만이것은 진심을 다해 전하는 홍교수님의 마음이니깨닫고 행동으로 실천해야하겠지요.
나는 인연을 소중히 여긴다.그러나 예전에는 그것이 집착에 가까웠다.사람에게 집착하는 것은 나에게 잔인한 일이다.타인은 타인에 불과하기 때문이다.타인은 내가 아니므로 언제나 떠나갈 수 있다.타인이 떠나가도 나를 지킬 수 있어야 한다.그러려면 나를 사랑할 줄 알아야 한다.나를 사랑할 줄 알아야, 혼자서도 행복할 수 있다.혼자서도 행복할 줄 알아야 함께해도 행복할 수 있다.
부모의 품을 벗어나 사회에 발 딛고 살다보면여러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그들과 다양한 관계를 맺게 되지요.저 또한 인연을 소중하게 여기는 편이라서사람들과의 관계에 있어서 상대는 나를 그 정도까지는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을 때굉장히 상처를 많이 받는 편이에요.온 마음을 다해 상대를 대하는데 상대는 그렇지 않을 때..자존심이 상하기도 하고 자존감이 떨어지기도 해요.그런데 타인은 타인에 불과하고 언제든 떠나갈 수 있다고 하는 이 페이지를 읽으니그 또한 당연한 사실이었는데그동안 깨닫지 못했던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네요.혼자가 행복하지 않은 것은 아닌데함께하면 더 행복하더라구요.타인이 떠나가도 나를 지킬 수 있도록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배워야겠어요.이 책은 꼭 현재 아픔이 있는 사람한테만 유용하고 좋은 책이 아니라삶을 이어가는 과정 속에서 팁 하나씩을 얻어가는 기분을 읽어도 좋을 책이에요.혼자서도 행복할 줄 알아야 함께해도 행복할 수 있다..이 문장은 `매일 10분 마음 수업`에도 있던 문장이네요.이 이유가 바로꼭 거창한 마음 치유서나 심리학 전공 작가의 저서가 아니어도작가님이 쓰셨던 글들이 마음에 닿았던 그리고 좋았던 이유에요.
작가님은 그 뒤에엄마와 함께한 시간으로꽃밭에도아쿠아플라넷 63에도63빌딩 전망대에도심야 책방에도독서 모임에도함께 하시며 이야기를 풀어내고 계세요.엄마와 함께한 시간은 어렸을 때 주말에 소풍가듯이 했던 일들을어른이 되서도 할 수 있다는 것이어쩌면 이미 마음 부자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네요.그러고보니 저도 엄마와 함께 휴가 외에 어딘가를 함께 해 본 적이 언제였는지..^^;
Part 4. 너다운 인생의 색깔을 만들어가렴
공황장애가 있어도 사람들 속에서 뒤섞여 살아가야 한다.슬프게도 내게는 광장 공포증도 있다.세상 속으로 걸어 나가기 위해 나는 한 걸음 한 걸음 노력했다.내가 좋아하는 공간을 여행했다.나는 서점을 좋아한다.좋아하는 서점을 여행하기 위해,나는 어쩔 수 없이 광장으로 나아가야 했다,이제, 그 여정을 소개하려 한다.
4장에서는 광장 공포증도 있는 작가님께서 광장으로 나아가면서하나씩 맞부딪쳐 이겨내는 과정을 그려내고 있어요.좋아하는 서점 여행하기..요고 딱히 광장 공포증을 이겨내기 위해서라기 보다는그 자체만으로도 탐나는 여행이에요.요고 한 번 해봐야겠어요 저두^^
그 서점 여행들의 서점 이름을 밝히지 않으셔서 더 궁금하긴 하지만어디가 되었던간에 책이 있는 공간은 좋고 자체만으로도 행복해지는 것 같아요.왠지 작가님을 만나게 된다면진~~~짜 좋으셨던 서점 한 군데를 추천받아 함께 가보고 싶기도 하네요^^
우리끼리이야기 좀 할까요
나에게이거 실패해도 상관없이다른 거 하면 돼끝을 보지 않아도 돼아닌 거 같으면 나오면 돼뛰어가지 않아도 돼누가 쫓아오지 않아홀로 비상하지 않아도 돼여기서 함께 잘 살자남들 하는 거 똑같이 안 해도 돼짧은 인생 하고픈 거 하면서 살자너무 굽실거리지 않아도 돼누가 짓밟거든 껌이 되어 괴롭혀주자눈치 보지 마넌 사랑받을 자격 있는 사람이야.
앞서 분홍색 페이지들이 두 차례 나온다고 말씀드렸는데요.하나는 병원에 입원하셨을 때의 일기였고다른 하나는 시같은 일기에요.`시같은` 이라고 소개하셨지만저는 어느 시보다 더 와닿는 마음에 드는 글이 많았어요.그냥 읽는 것만으로도 치유가 되는 것 같은 어쩌면 사이다같은 글..마음에 드는 몇 가지를 옮겨 보려 해요^^
인생이 한 번도내 편인 적은 없었지만
인생은 한 번도 내가 계획한 대로 흘러가지 않았다.예기치 못한 변수가 흘러들었고,상상치도 못한 일이 일어나기도 했으며,놀라운 인연을 만나기도 하고,엄청난 우연을 겪기도 한다.그 엄청난 확률을 뚫고내가 계획한 대로 인생이 흘러가기란 쉽지 않다.그래서 내가 내린 결론은,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자는 것.최선을 다했다면, 그걸로 되었다는 것.
여태 얼마 살지는 않았지만정말 인생이란 내가 계획한대로 흘러가지만은 않는 것 같아요.이문세님의 `알 수 없는 인생`이라는 노래에알 수 없는 인생이라 더욱 아름답죠라는 가사가 나와요.언제쯤 사랑을 다 알지세상을 다 알지얼마나 살아봐야 알지정말 그런 날이 올지는 알 수 없지만알 수 없는 인생이라 더욱 아름답다는 가사는미래는 장담할 수 없고 아무도 알 수 없기에그렇기에 또다른 희망을 품고 기대를 하며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네요.미래가 앞으로의 인생이 정해져 있다면 그것만큼 지루하고 따분한 것은 없을테니까요.그러니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자!!!최선을 다했으면 그걸로 되었다!!!
오홍~~~ 넘 멋진 말 아닌가요?
이왕이면행복하자
"내 기분은 내가 정해. 오늘은 `행복`으로 할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어쩌면 기분이라는 것도내가 규정함에 따라 달라지는 것일 수도.이왕이면 웃자.이왕이면 즐거워하자.이왕이면 행복하자.
이 문장은 워낙 유명한 문장이긴 하지만몇 달 전 나만의 책갈피 이벤트에서저는 이 문장으로 책갈피 이벤트에 응모했었기에진심 깜놀랬어요.내 기분은 내 것인데 타인에 의해 좌지우지된다면 그것만큼 억울한 것도 없겠지요.하지만 어디 현실이 그런가요..그래서 이 문장이 딱 와닿았고 마음에 들었었는데그리고 제가 제일 좋아하는 디즈니 캐릭터가 앨리스이기도 하고그랬는데 여기에 이 문장이 ˘!!!와~~~ 진짜~~~어쩌면 이 책이 저에게 오고 현재 이 책의 서평을 쓰고 있는 것도운명은 아니었을까하는 생각마저 드네요^^;
나는 나이다
용기 있다고 말하는 시선과편견 어린 눈빛이공존하는 세상에서나는 살고 있다.혹자는 나를 어리석다 말했고,혹자는 나를 멋있다 말했다.그러나 나는 어떤 사람도 아닌그저 `나`이다.저 사람이 좋은 사람이라고 말한다 한들저 사람이 나쁜 사람이라고 말한다 한들나의 본질은 달라지지 않는다.나는 나이다.
우와~~~ 이 얼마나 멋있는 말인가요?나는 나이다.맞아요. 나는 나이죠.그런데 살아가다보면타인의 말에 의해 내가 `나`가 아닐 때가 있는 거죠.
우와~~~ 작가님이 토막글이라고 소개하셨지만너무 좋아요 이 글들 문장들~~~
살다 보면
살다 보면 또 감기처럼 이런 날이 올 것이다.살다 보면 늘 행복할 수만은 없다.우리에게 필요한 건 늘 행복해야 한다는 강박감이 아니라불행이 몰려오더라도 다시 일어날 힘이다.조금 무너지더라도 다시 툭툭 털고 일어날 힘이다.
항상 행복하세요~언제나 좋은 일들만 가득하세요~이게 덕담이라고 생각했어요.그런데 사실은 언제나 좋고 행복한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불행이 닥치더라도 다시 극복하고 일어날 힘이 중요한 거였어요.
와~~~ 진짜 작가님 천재!!!
걸어갔다
...사람들을 따라가지 못하면 큰일이 나는 줄로만 알았는데,아니었다.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넘어진 김에 다친 무릎을 치료한다.잠시 앉아서 숨을 고른다.물을 마신다.그리고 내가 달려가던 길을 바라본다.길다. 아주 먼 길이다.끝이 보이지 않는다.저 길을 100m 달리기하듯이 전력 질주했다니 헛웃음이 나왔다.다시 툭툭 털고 일어난다.천천히 걷는다.주위의 나무도 둘러보고, 새들과 인사하고,산책하는 강아지와 담벼락을 오르는 고양이를 바라보며 빙긋 웃는다.
항상 그렇게 달리다가 보면 힘든 줄을 모를 때가 있겠죠.하지만 남들을 쫓아가느라 몰랐던 것이지 힘들지 않은 것은 아니었을 거에요.힘껏 달린 만큼 넘어졌을 때 아픔도 크겠지만넘어진 김에 잠시 쉬어간다는 마음으로내가 지나 온 길을 돌아보고 주변을 살펴보면 어떨까요?조금은 마음의 여유를 챙기고 쉬기도 하면서 긴 여정을 따라가도 괜찮을 거에요.마지막 이 글이 문장이어쩌면 현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특히 젊은 사람들에게꼭 용기내고 전력질주하는 것만이 전부는 아니라고때로는 쉬기도 하고 나를 돌아볼 시간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고작가님의 메세지를 함축적으로 담고 있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어떻게든 되겠지."요즘 `대충 살자` 시리즈가 유행이다.오죽하면 그런 게 유행일까 싶다.얼마나 온 힘을 다해 살고 있으면 그럴까 싶다.나는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으면 굶어 죽을 것만 같았다.세상의 속도를 놓치면 큰일 날 것만 같았다.그런데 안 그러더라.조금 대충 살아도 큰일이 나는 것은 아니더라.대충 살자.어떻게든 되더라.죽이든 밥이든 되더라."그 어떤 것보다 내가 소중하다."...남에게 피해를 주지 ̕는 한, 내가 먼저이다.내 감정이 우선이고, 내 삶이 먼저이다.이익은 양보할 수 있어도, 감정은 함부로 양보하는 게 아니었다....조금은 철없고, 조금은 생각 없고, 조금은 이기적이어도 괜찮다.내가 우선이다.내가 아프면 내가 먼저이다.
작가님은 이야기의 끝을 이렇게 끝맺고 계세요.작가님이 말씀하시는 대충 살자는 엉망진창으로 살자는 이야기가 아니지요.내가 먼저도 나밖에 모르는 이기적으로 살자는 이야기가 아니지요.세상의 속도에만 신경쓰느라 `나`를 놓치지 말고`나`를 챙기며 `나`를 보살피며 살아야 한다는 거지요.나는 나로서 그 존재가치가 충분한 거니까요.
크라우드펀딩으로 투자자들을 모아 출간한 이 책은어쩌면 제목 그대로이 작가님을 응원하는 마음이 모여 출간된 의미있는 책은 아니었을까요?
이렇게 출간되는 책들이 요즘은 많은 것 같아요.이런 마음 에세이 책들도 많이 출간되고 있고요.하지만 이 책은요즘 트렌드를 넘어 현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분들을 위한 치유책은 아니었을까요?
앞서 추천사에서 홍교수님이 말씀하셨지요.개인마다 불행의 크기와 그 무게가 다 다르게 다가오기 때문에 비교가 무의미할 수도 있지만이런 비교 자체가 도덕적이지 못하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불행하다고 느끼더라도 살아 나가야 하고우울하다고 느끼더라도 위로의 한 마디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요.
저는 그것이 이 책이 존재하는 이유를 정확하게 설명해주신 것 같아요.사람 뿐 아니라 책에도 존재의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출판사에서 괜히 시간과 돈과 정성을 들여 출간하지는 않았을 거라 생각해요.
이 책은 꽤 얇은 책이에요.200페이지 정도이니 속독가분들은 금세 휘리릭 읽으실 수 있어요.하지만 그 안에 담긴 내용은 휘리릭 넘기시기는 어려우실 수 있어요.
이 책을 읽으면서 떠오르는 책이 많다는 것은이 책에 담긴 내용들이 책의 두께만큼 가볍지는 않다는 것을 의미해요.
책을 읽고나면 다시 책장에 꽂아두어요.그런데 이 책은 읽고 나서 한 번 가슴에 품게 되네요.만나보지는 못했지만전혀 알지는 못하지만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자신의 경험담을 솔직히 드러내놓기란쉬운 일은 아닐 거 같아요.그렇게 쉽지 않은 일은 해내주셨고죽지 않고 살아내줘서 이 책을 출간해주셨기에책 제목에 적힌 말 그대로를작가님께 전하고 싶네요.작가님~ 죽지 않고 살아내줘서 고마워요~~~
저 또한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것을 깨닫고 느꼈고읽는 것 자체가 치유였고 감동이었기에현재 마음이 아프신 분은 물론이고때때로 아프시기도 하신 분들도모두에게 꼭 읽어 보시기라고 추천드리고 싶어요.
금세 한 번이라도 휘리릭 읽어봐주세요.많은 것을 얻어가시게 될 거에요.좋은 책이니까요.
정신과 병동에 구비해놓고 싶은 책!
아프지 않아도 작가님이 철학과 인생관이 담겨 방향이 보이는 책!
요즘 많고 많은 이런 류의 책들이 있어서별 기대없이 보았다가 완전 반한 책!
다른 어떤 책들보다 진솔한 마음이 들어있는 진짜배기 책!
작가님의 필력이 돋보이는 마음 치유서, 심리서 이상의 책!
저는 당연히 이 책을 강추드려요^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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