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쪽으로 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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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중/고 추천도서 > 한학사 추천도서 > 2019년 선정
작가정보
전라남도 영광에서 태어났으며, 광주대학교 문예창작과 대학원을 졸업했습니다. 2002년 <아동문예문학상>과 2004년 《무등일보》 신춘문예에 동시가 당선되었습니다. 2009년 <광주·전남아동문학인상> 수상했으며, 동시집 『엘리베이터 타고 우주여행』 『마법사는 바로 나!』가 있습니다.
작가의 말
여기에 나온 동시들을 읽고
고개를 끄덕이며 그런 소중한 단어를 떠올릴 수 있다면
작가로서 큰 기쁨입니다.
행여 자신이 생각하는 가치 있는 것들이
잘못되지 않았는지 반성하고
어린이들이 앞으로 살면서 소중하게 생각해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배우게 된다면
작가로서 큰 영광입니다.
─시인의 말에서
목차
- 제1부 서로 때 맞춰
서로 때맞춰 / 대단하다 / 섬세한 마음 / 나도 / 벚꽃처럼 / 다행이야 / 사랑 / 초록 옥상 / 궁금해 / 뿌리 / 단짝 / 아무리 바빠도 / 이를 어쩌지? / 기다려도
제2부 기다리는 마음
같을 거야 / 기다리는 마음 / 감자 취향 / 알고 있거든요 / 쓱 한 번 / 힘내라, 힘! / 감동할 줄 모르면 / 그러면 안 돼 / 어쩔 수 없지 / 다른 길로 가자 / 언젠가는 / 지나치면 / 가방 / 이름의 무게
제3부 즐거운 고민
서해바다 / 즐거운 고민 / 같이 갈래요 / 나 / 돌탑 / 옛날에는 / 그럼, 누가? / 구름 / 도시 허수아비 / 나눔터 / 너도 그럴 때 있니? / 터널 / 이중섭 / 단점 / 잠자리
제4부 느리게 걷기
내 손이 약손 / 아나 보다 / 사람들만 / 약속 / 둘이 함께! / 따뜻해졌어요 / 거리 / 이웃사촌 / 비밀이다 / 기다리면 또? / 느리게 걷기 / 어디서 왔니? /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고 / 시골에 사는 별 / 달랑 둘인데
재미있는 동시 이야기
사람의 따뜻한 체온과 자연의 깊은 향기가!_이정석
추천사
-
김미라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어느 쪽으로 갈래?』에서 형식적으로는 상황 비유라고 할 수 있는 대비적 시상이 두드러졌고, 내용적으로는 자연 속 작은 풍경이나 현상에서 찾아낸 깊은 의미, 독선적인 인간 위주로 사고하고 행동하는 현실의 비판적 접근, 남에 대한 따뜻한 배려심, 자연과 사람의 조화를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생태주의 추구 등의 특징이 나타났다. 윤삼현 문학평론가는 김미라 시인에 대하여 ‘꾸임 없는 정직, 순수함, 그리고 동심, 사랑의 한 아이콘으로 떠오르는 시인’이라고 하였는데, 그의 작품 속에 담겨 있는 따뜻한 배려심이나 자연과 사람의 조화 등은 정직, 사랑의 한 아이콘의 다른 이름이라고 할 수 있다. 김미라 시인의 동시문학 세계는 사람의 따뜻한 체온과 자연의 깊은 향기가 담긴 찬란한 천연 보석덩이라고 할 수 있다. 그의 동시를 읽어 보면 저절로 문학적 체취에 빠져들 수밖에 없을 것이다.
출판사 서평
자연과의 조화를 통해 삶의 의미를 일깨우는 동시집
동심이 가득한 세계로 어린이들을 초대해 온 청개구리 출판사의 동시집 시리즈 <시 읽는 어린이> 97번째 도서 『어느 쪽으로 갈래?』가 출간되었다. 이 책을 쓴 김미라 시인은 광주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아동문예문학상과 《무등일보》 신춘문예로 문단에 나왔다. 2009년에는 <광주·전남아동문학인상>을 수상하기도 한 그는 첫 동시집『엘리베이터 타고 우주 여행』과 두 번째 동시집 『마법사는 바로 나!』를 통해 생각할 거리가 풍부한 작품세계를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았다. 늘 진지한 시 창작 태도를 지니고 있는 시인에게 당연한 결과물이 아닐 수 없다. 신작 동시집 『어느 쪽으로 갈래?』 역시 쉽게 읽히지만 아이들에게 성찰거리를 남기는 작품들이 주로 수록되어 있다.
우선 인간의 독선에 대한 비판의식을 지닌 작품들이 눈에 띈다. 지구상에는 다양한 종이 존재하고 있으며 그들의 가치는 모두 동일하다. 하지만 인간은 각각의 종에 상품가치를 매기고, 물질문명을 좇으며 살아간다.
잠자리야,
거미 조심해라.
개미야,
개미핥기 조심해.
다람쥐야,
넌 살쾡이 조심하고.
아이들아,
절대 따라가면 안 돼!
사람들만
같은 사람 조심시킨다.
―「사람들만」 전문
「사람들만」은 자연을 지배하고 있는 필연적 법칙인 먹이사슬, 먹이 피라미드에 대한 이야기이다. 하위 생물들은 늘 상위 포식자에게 잡아먹히지 않도록 경계하며 살아가는 데 익숙하다. 하지만 이 먹이사슬은 생태계를 유지하는 지극히 당연한 현상이다. 그러나 아동문학에서는 언제나 약자를 염두에 두므로, 1~3연에서 곤충과 동물을 친근하게 부르며 천적으로부터의 안전을 걱정하던 화자의 모습이 어색하지 않다. 그러나 화자가 인간인 ‘아이’를 호명하면서 시적 분위기가 급격히 바뀐다. “사람들만/같은 사람 조심시킨다.”라는 마지막 연을 통해 지극히 이기적이고 잔혹한 최고 포식자로서의 인간의 한 면모를 부각시킨다. 이것이 생태계의 자연스러운 흐름에 위배됨은 굳이 말할 필요도 없다. 이 작품은 군더더기 없이 시인의 주제의식을 명확히 드러낸 작품이다. 때문에 다 읽고 나면 반성하고 개선해야 할 부분이 분명하게 다가온다. 이처럼 독선적이고 물질문명을 중시하는 인간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이 담긴 작품으로는 지구에 대한 사람의 끝없는 소유욕을 담고 있는 「단점」 외에도 「도시 허수아비」「아나 보다」「옛날에는」「어디서 왔니?」 등이 있다.
김미라 동시인의 작품이 독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는 것은 현실을 예리한 눈으로 바라보고 비판하는 데서 그치지 않기 때문이다. 시인은 이기적인 인간과 더불어 남에 대한 따뜻한 배려심과, 자연과의 조화를 추구하는 또 다른 인간을 함께 보여준다.
높은 곳에 올라가서 보았어.
건물 옥상이 오통
초록 물감으로 칠해진 걸.
아파트도
학교도
빌딩도
들어선 자리만큼
땅을 빼앗긴
초록 풀들을 생각했나 봐.
―「초록 옥상」 전문
「초록 옥상」을 읽는 독자들은 시인의 관찰력에 놀라고, 그것을 시적 메시지로 연결시키는 상상력에 또 한 번 깊은 인상을 받게 된다. 높은 건물에 올라본 사람이라면 누구든 시인이 말하는 풍경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옥상은 대부분 초록색으로 칠해져 있다. 시인은 그 이유를 “아파트도/학교도/빌딩도//들어선 자리만큼/땅을 빼앗긴/초록 풀들을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여긴다. 하지만 우리는 그 건물을 짓거나 소유한 사람이 정말 이러한 이유로 초록색으로 칠하지는 않았을 것임을 안다. 때문에 이 작품은 인간의 이기심에 의해 피해를 입는 자연에게, 그들을 대신하여 시인이 바치는 사과문처럼 읽히게 된다. 미안한 감정은 읽는 독자에게도 고스란히 전이가 된다. 땅속 상황 생각하지 않고 막무가내로 진행된 공사로 인해 여기저기 씽크홀이 생기는 요즘, “매미들의 땅속 세상/별일 없는 걸까?” 하고 묻는 「기다리는 마음」을 비롯하여 「단짝」「힘내라, 힘!」「언젠가는」「약속」「둘이 함께!」「따뜻해졌어요」「느리게 걷기」「참새」 연작시 등이 독자의 먹먹했던 가슴을 다시 따뜻하게 적셔 줄 것이다.
우리가 살면서 마주치게 되는 사람들이 어찌 악하기만 하거나 선하기만 할 것인가. 『어느 쪽으로 갈래?』는 김미라 시인이 독자에게 던지는 질문일지도 모른다. 쉽고 편하게 이익을 남기며 독단적으로 살아갈지, 그게 아니면 수고와 노력이 좀더 필요하더라도 다른 존재들과 함께 공존하면서 살아갈지 말이다. 이 동시집을 읽고 난 독자들이라면 분명 후자의 삶을 택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기본정보
ISBN | 9791162520116 | ||
---|---|---|---|
발행(출시)일자 | 2018년 09월 21일 | ||
쪽수 | 121쪽 | ||
크기 |
153 * 210
* 12
mm
/ 266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시 읽는 어린이
|
상세정보
제품안전인증 |
KC마크는 이 제품이 공통 안전기준에 적합하였음을 의미합니다. |
---|---|
크기/중량 | 153 * 210 * 12 mm / 266 g |
제조자 (수입자) | 청개구리 |
A/S책임자&연락처 | 청개구리 / 031) 955-1816 |
취급방법 및 주의사항 | 책의 모서리가 날카롭고 딱딱하므로 던지거나 떨어뜨리면 다칠 위험이 있으니 주의하세요. |
제조일자 | 2018.09.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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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상 | 이미지 참조 | ||
재질 | 이미지 참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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