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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의 시대 우리의 몸을 지배해 온 시대의 언어들

김민섭 지음 | 와이즈베리 | 2018년 12월 03일 출간
| 5점 만점에 5점 리뷰 21개 리뷰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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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91162338797(1162338792)
쪽수 246쪽
크기 148 * 214 * 31 mm /428g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이 책의 주제어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 <대리사회> 작가의 신작

학교, 회사, 아파트에서 시대의 욕망을 마주하다

《대리사회》가 우리 사회의 몸의 기록이었다면
《훈의 시대》는 그 언어의 기록이다!


어느 시대에든 그 구성원들을 규정하고 통제하기 위한 언어, ‘훈’이 있다. 우리가 이미 소멸되었을 것으로 믿는 순결, 정숙, 착한 딸, 근면, ‘우리는 남들보다 두 배 더 열심히 일한다.’ 등의 언어들이 학교에, 회사에, 개인이 존재하는 모든 일상의 공간에 새겨져 있다. 이전에는 별 문제 없다고 여겼던 일상의 언어들이 조금은 다른 눈높이로 다가오는 것이다. 그것은 한 시대가 가진 적나라한 욕망이다. 이 훈들은 물리적 실체를 가진 상징물이라기보다는 마치 액체처럼 개인에게 가서 닿는다. 때로는 거대한 물결이 되어, 때로는 잘게 분사되어 그 구성원들을 그 욕망에 젖은 대리인간으로 만들어 낸다.
와이즈베리 신작 《훈의 시대》는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대리사회》의 전작들을 통해 타인의 공간에서 통제되는 개인의 행동과 언어들을 피력한 저자가 이 시대를 살고 있는 개인들에게 보내는 작은 제안이다. 아내를 통해 듣게 된 출신여고의 교훈이, 대리운전을 하다가 우연히 보게 된 회사의 사훈이, 친구와 동네를 걷다가 마주한 빌라의 이름들처럼 우리 일상의 평범한 훈들이 저자의 물음표를 계속 크게 만들어 주었다.
한 시대를 마감하는 일은 누군가를 구속시키고 승리를 선언하는 데서 오지 않는다. 새로운 시대는 우리 주변의 언어를 전복시킬 때 비로소 찾아온다. 욕망에 잡아먹히지 않고, 우리를 규정하는 언어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우리를 ‘대리인간’이 되지 않고 이 ‘훈의 시대’를 살아가게 할 것으로 믿는다.

저자소개

저자가 속한 분야

1983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309동1201호라는 가명으로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를 썼고, 그 이후 대학에서 나와서 ‘김민섭’이라는 본명으로 이 사회를 거대한 타인의 운전석으로 규정한 《대리사회》를 썼다. 저자는 대학에서 교수도 아니고 학생도 아닌, 어느 중간에 위치한 경계인이었다. 그는 그러한 중심부와 주변부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들에게 보이는 어느 균열이 있다고 믿는다. 그 시선을 유지하면서 작가이자 경계인으로서 개인과 사회와 시대에 대한 물음표를 당신에게 건네려고 한다. 가볍지만 무거운, 그러나 무겁지만 가벼운 김민섭이라는 하나의 장르가 되고 싶어 한다.
대표 저서로는 《아무튼, 망원동》, 《고백, 손짓, 연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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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추천의 말

프롤로그 : 이 글은 한 개인의 ‘제안’이다

1부 욕망의 언어, ‘훈’에 대하여
훈은 우리에게 무엇이었나
액체화된 근대, 대리인간이 된 개인들

2부 학교의 훈
참된 일꾼, 착한 딸, 어진 어머니
‘여학교’라는 이름의 훈
순결캔디와 겨레의 밭
공부하는 몸이 될 수 없는 존재들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린
애국조회와 교‘장’의 욕망들
훈을 바꾸는 어려움 : 원주여고의 사례
훈을 바꾼 학생들 : 강화여고의 사례

3부 회사의 훈
우선, 대기업이란 무엇인가
헌법이 된 사훈들
고객의 만족, 그리고 도전적인 회사원
창업주의 훈을 책임지는 ‘을’들
나쁜 훈, 이상한 훈, 우아한 훈

4부 개인의 훈
당신이 사는 곳이 당신을 증명합니다.
폐쇄, 단절, 통제로서의 고급화
자신의 할 일을 한 관리소장
CCTV에 갇힌 건물주들
집결되는 욕망들, 기업도시와 박사마을
15,000원의 오늘의 훈
당신이 잘 되면 좋겠습니다

에필로그 : 우리가 무엇을 바꿀 수 있을까요

추천사

장강명(작가)

김민섭 작가의 글과 작업은 늘 흥미롭다. 그가 작가로서, 기획자로서 내놓은 결과물들을 볼 때면 영어 단어가 2개 떠오르는데 하나는 ‘스트리트와이즈(streetwise 세상 물정에 밝은)’, 또 하나는 그냥 ‘와이즈’(wise... 더보기

책 속으로

몇 년의 기간 동안 내가 내린 결론은, 자신을 고백한 개인은 자연스럽게 그에 따른 선언에 이르고, 물음표를 확장시켜 나간 극히 일부는 필연적으로 ‘제안’이라는 새로운 영역에 도달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때 비로소 한 개인은 고백의 힘을 그 사회를 변화시키는 데 사용할 수 있다. 나는 《훈의 시대》라는 이 책이 그 역할을 해줄 수 있기를 바란다. ‘훈’이라는 개념은 본문에서 자세히 서술하겠지만 요약하자면 ‘규정된 언어’다. 변화를 원하는 한 개인을 가로막는 것은 그를 공고하게 둘러싼 언어들이다. 어린 시절부터 외우고 노래해 온 익숙한... 더보기

출판사 서평

우리 사회의 또 다른 ‘괴물’에 조요경을 비추다

1990년대 이전에 학창시절을 보냈던 세대라면 애국조회를 선명하게 기억할 것이다. 매주 월요일이면 전교생이 운동장에 모여 ‘국기에 대한 맹세’를 하고, 교장 선생님의 ‘훈화’를 들은 뒤 ‘교가’를 부르고, ‘교훈’과 ‘급훈’이 칠판 옆 높은 곳에 내걸린 교실로 들어가곤 했다. 그때 학교에서 익힌 것은 국영수 같은 교과 지식뿐만이 아니었다. 온갖 형식의 ‘가르침’, 요란한 구호, 기념일 노래 등을 영혼 없이 부르고 외치면서 부지불식중에 그것에 내포된 은밀한 함의에 젖어들곤 했다.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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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훈의 시대 ru**ia12 | 2019-02-02 | 추천: 0 | 5점 만점에 5점 구매
    훈이 들어가는 것들은 정말로 많이 있다. 그만큼 교훈이든 혹은 훈시 등등 간에 우리는 삶에서 훈이 들어가는 말들을 무지하게 많이 들어보았고 또한 어렸을 적에 그것을 경험하기도 하였다. 남자라면 군대에서 훈시의 말씀이 있겠다라든 지 든든 평생 잊혀지지 않는 그 상황에서 우리는 훈에 대해서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 것인가?어렸을 적 가훈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고 우리가 잊고 있었던 훈이 들어가는 다양한 말들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가진 고찰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가볍지 않다는 것이 우리가 바라본 훈에 대한 것이다. 훈이 들어가는 말들 중에 분... 더보기
  • ϻ우리의 몸을 지배해 온 시대의 언어들 사회 비평책, '나는 지방대 강사다'와 '대리사회'의 김민섭 저자의 신간 는 이번에는 언어의 기록을 이야기해봅니다. 책 표지부터 눈길을 끄는 이 책은, 학교, 회사, 개인의 '훈訓'에 대해 이야기하죠. 그 중심에는 '욕망'이 있었습니다. 우선, '훈'에 대한 개념 설명부터 알아봅시다. 1) 집단에 소속된 개인을 가르치기 위한 교육의 언어이고, 2) 지배계급이 생산,해석,유통하는 권력의 언어이고, ... 더보기
  •   "우리 주변에는 아직도 많은 훈들이 남아 이 시대와 여전히 동시하고 있다. 전근대적인 야만의 언어들이, 산업화 시대에 만들어진 낡은 언어들이 여전히 우리 곁에 존재한다는 것은 몹시 모욕적이다. 우리는 이것들을 이제 폐기하고 스스로의 훈을 만들 필요가 있다." 훈의시대, 246p     학창시절을 떠올려 보자. 칠판 옆에는 '교훈' 또는 '급훈'이 적힌 액자가 걸려있었다.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자', '하면 된다'... 더보기
  • ϻϻϻ얼마 전 당뇨병 치료의 권위자로 알려진 대학교수가 자신이 차린 회사 직원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영상을 봤다. 회의실에서 직원들은 목봉체조를 하고 있었고, 내 눈에 들어온 건 벽에 붙어있는 회사의 사훈이었다. ‘그 스피드에 또 잠이 오냐’ ‘기필코 천만 불 달성’ ‘불만제로 고객만족’ 아주 큰 글자로 붙어 있는 것만으로도 압박감이 느껴졌다. 매일 저 글자를 보는 직원들은 어떤 마음일까. 대학교수의 행동, 욕설뿐만 아니라 사훈을 통해서도 그의 갑질... 더보기
  • '최애'라는 단어에 대해서 생각한다. 최애란 알고 있는 모든 것들 중에서 내 마음에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고, 모르고 있는 것들을 굳이 알고 싶지 않게 만드는 무언가다. 다양한 소재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존재하는 이 세상. 무수하다, 무한하다고 말해도 좋을 컨텐츠가 넘쳐나는 이 세상에서 뚜렷하게 좋아하는 게 있다는 사실은 꽤 낭만적이다. 나의 최애는 언어다. 언어라하면 그 범위가 상당히 넓은데, 나는 그 거대한 범주를 전부 사랑한다. "일, 사람, 언어의 기록 그러니 언어의 기록을 자처하는 를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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