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추전국이야기 2: 영웅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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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중국’의 기틀이 마련된 시대를 통찰하다!
춘추전국시대를 거치면서 황하를 비롯한 큰 물줄기들 주위에는 강력한 중앙집권제 국가들이 탄생했다. 또 노예를 대신하여 일반 백성들이 생산을 담당하는 농업국가의 기틀이 마련되고 국가 규모의 조세체계와 상비군이 탄생했다. 전국시대 말기에 이르러서는 마침내 진(秦)이 경쟁자인 6국을 흡수하여 최초로 통일제국을 이루었고, 한(漢)이 이를 계승하여 오늘날 우리가 ‘중국’이라고 부르는 거대한 몸체가 탄생했다. 춘추전국시대가 ‘중국’이라는 거대한 뼈대가 탄생한 시기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이 때문이며, 그 뼈대 위에 이후 역사의 살이 덧붙여져 오늘날의 중국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다.
《춘추전국이야기》는 열국의 치열한 각축과 흥망성쇠를 거시적인 흐름에서 조망한다. 끊임없이 대립, 융합, 발전하는 춘추전국의 시대상이 치밀한 현장답사와 자료 고증을 통한 저자의 노력으로 오롯이 담겨 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과거를 거울삼아 현재와 미래를 통찰하는 안목을 기르고, 또한 인생의 영욕과 애환, 승자와 패자를 만들어내는 세상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 공원국은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교 국제 대학원에서 중국지역학을 전공했으며, 현재(2017년) 중국 푸단復旦대학교에서 인류학을 공부하고 있다. 생활ㆍ탐구ㆍ독서 의 조화를 목표로 십수 년간 중국 오지를 여행하고 이제 유라시아 전역으로 탐구 범위를 넓혀, 역사 연구와 ‘유라시아 신화대전神話大典’ 저술에 몰두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춘추전국이야기 1~11》, 《옛 거울에 나를 비추다》, 《유라시아 신화기행》, 《여행하는 인문학자》, 《나의 첫 한 문 공부》, 《삼국지를 읽다, 쓰다》, 《통쾌한 반격의 기술, 오자 서병법》, 《인물지》, 《귀곡자》, 《장부의 굴욕》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말, 바퀴, 언어》, 《중국의 서진》, 《중국을 뒤흔든 아편의 역사》, 《조로아스터교의 역사》(근간) 등이 있다.
목차
- 주요 등장인물
책머리에
영웅시대의 탄생 - 진문공과 진 목공
1. 성인聖人과 영웅英雄
2. 영웅이 성인을 대체하다
3. 영웅시대의 두 얼굴
제1장 태행산 유람
1. 남북으로 통하고, 동서로 막혀 있다
2. 좁고 긴 골짜기 - 집권 국가의 요람
3. 분하와 위수의 끊임 없는 갈등
제2장 마키아벨리스트 아버지와 버림받는 아들들
1. 진 헌공이 규구의 회맹에 참여하지 않다
2. 태자 신생에게 하군을 맡기다
3. 여융驪戎의 여인이 신생을 참소하다
제3장 중이가 망명길에 오르다
1. 큰 아들 신생, 죽음을 택하다
2. 둘째·셋째 아들, 달아나다
제4장 헌공의 죽음과 반란
1. 헌공이 죽자 이극이 반란을 일으키다
2. 중이는 거부하고, 이오는 허락하다
제5장 동서 양강兩强의 개입 - 진 목공과 제 환공이 이오를 환국시키다
1. 제 환공이 개입하다
2. 진秦이 개입하다
제6장 동서대전의 개막
1. 혜공이 약속을 지키지 않다
2. 혜공이 은혜를 원수로 갚다
제7장 춘추의 주력 무기 - 전차
1. 전차의 구성요소
2. 전차전의 구성요소
3. 전차전의 기본 대형
제8장 한원韓原의 대결
1. 한원의 위치는 어디인가?
2. 혜공의 전차가 수렁에 빠지다
3. 목공의 선택 - 전리품을 어떻게 할 것인가?
4. “진晉나라는 화목한가?”
제9장 진晉의 개혁과 강국화
1. 원전爰田제도, 주병州兵제도
2. 양유미가 군법의 이치를 밝히다
제10장 희중이의 오디세이
1. 오디세우스, 아이네이스, 그리고 진晉 문공
2. 중이, 적나라를 떠나 제나라로
3. 제나라를 떠나 소국의 군주들을 만나다
4. 패자 후보들의 됨됨이를 관찰하다
제11장 진 문공 등극 시의 국제정세
1. 주나라 천자가 적인들을 끌어들이다
2. 초 성왕이 송 양공의 허세를 깨트리다
3. 진秦이 관중의 동쪽 관문을 장악하다
제12장 진 문공이 등극하다
1. 목공이 중이를 환국시키다
2. 문공이 상벌의 원칙을 밝히다
3. 대부들은 무얼 먹고 사나? - 개자추 이야기
제13장 문공의 정치
1. 고대 동서양의 정치이념
2. 경제제도를 정비하다
3. 관료체제를 확립하다
4. 군대를 확충하다
제14장 문공이 초나라를 제압하다 - 진晉-초楚 성복대전
1. 진晉나라가 존왕을 핑계로 남진하다
2. 진-진이 약을 치고, 초가 송과 제를 치다
3. 싸움의 서막 - 진이 조와 위를 공격하다
4. 성복 싸움의 서막 - 진군이 세 번 물러나다
5. 성복의 싸움
6. 성복대전 소회
제15장 문공이 패자의 길을 보이다
1. 패자의 전쟁
2. 패자의 전후처리
제16장 진晉 - 진秦 효산지전
1. 진秦 목공의 야망이 되살아나다
2. 음모가 발각되다
3. 선진이 요격을 주장하다
4. 맹명시가 독안에 갇히다
5. 효산지전 소회- 모두가 패배한 전쟁
제17장 효산의 싸움 후
1. 진秦목공의 서방 쟁패
2. 초나라 성왕이 아들에게 화를 당하다
3. 진晉나라의 융적 침탈
에필로그: 동방의 리더십, 서방의 리더십
1. 동방의 리더십 - 관중은 현실과 이상을 잇는 정치가
2. 패자의 조건 1 - 지사는 지난날의 고난을 잊지 않는다
3. 패자의 조건 2 - 인재는 다다익선
4. 패자의 조건 3 - 반성하는 군주
5. 문공의 방식 - 덕을 잡되 창을 놓지 않는다
6. 진 목공에 대하여 - 인습의 희생양이 된 서방의 패자
답사기: 서북의 거친 맛 - 황량함 속의 진실
1. 역사 속의 서북
2. 고평高平 - 장사들을 조문하다
3. 여담
부록
춘추시대 주요국 제후 재위 연표
춘추시대 주요 사건 연표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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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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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국가가 명멸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문화권이 대립, 융합, 발전하여 오늘날 중국의 원형을 이룬 춘추전국시대의 역사를 장장 10여 년에 걸쳐, 모두 11권의 책으로 마무리한 저자의 역량과 노고가 경이롭다. 이 시리즈가 담고 있는 국가 경영의 정치적ㆍ군사적ㆍ외교적 책략과 더불어 수많은 사람들의 삶과 운명, 성공과 좌절의 이야기를 통해, 시대를 뛰어넘어 통용되는 생존의 지혜와 조직 관리의 정수를 터득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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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나날보다 싸움의 시기를 관통하며, 사람은 자신의 본모습을 드러낸다고 믿는다. 역사상 가장 치열했던 전쟁의 시대, 춘추전국시대는 인간의 다양한 본색을 드러낸 인생 대백과사전이다. 평화로운 일상을 바랄수록 전쟁같이 치열한 삶을 살아야한다고 믿는다. 부강한 나라, 평화로운 세상을 꿈꾼 제자백가의 철학에서 오늘을 사는 지혜를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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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전국시대는 이른바 오패五覇 칠웅七雄으로 대표되는 세력들이 550년에 걸쳐 연출한 사상 최대의 드라마다. 그 드라마 안에는 국가의 명멸 같은 거시적 흐름부터 영웅호걸이나 사상가들의 삶과 죽음 같은 미시적 요소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큰 물줄기를 그리면서 작은 물이랑까지 묘사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이 시리즈는 그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인간의 욕망이 국가의 명운을 좌우하고, 권력의 냉혹함이 인간의 삶을 소용돌이에 빠뜨리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따라가다 보면, 배우는 즐거움과 사유하는 포만감과 읽는 재미를 함께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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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부상은 현실이다. 결국 중국을 이해하지 않고 우리의 미래는 가늠조차 어렵단 말이다. 중국은 어디서부터 시작했을까. 중국의 원형, 춘추전국시대를 주목해야만 하는 이유이다. 더구나 춘추전국시대는 단순히 중국인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오늘 우리를 포함한 인간 군상의 모습이 이때 모두 드러나기 때문이다. 공원국 선생님은 오늘 우리의 관점에서 과거 중국인들의 이야기를 치밀하게 파고든다. 강대국, 그리고 영웅 중심의 관점이 아닌 새로운 역사관과 마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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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알기 위해 『삼국지』,『사기』, 『열국지』 등 고전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그 고전의 원천인 춘추전국시대의 역사를 제대로 파악하려는 사람은 드물다. 이 시리즈는 무엇보다 춘추전국시대의 극적인 순간을 현장에서 본 것처럼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나아가 국가 시스템과 정치 체제의 변화, 인간과 세상을 관통하는 철학 등을 밀도 있게 그려내고 있다. 방대하면서도 어려운 춘추전국시대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정보로 가득하다.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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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란 과연 어떤 존재인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가?’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해봤을 법한 진지한 질문들 앞에서 답을 찾지 못하고 헤매고 있다면 이 시리즈를 추천한다. 국가의 흥망, 개인의 생존 등 숱한 선택과 결정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간의 모습이 집약된 춘추전국시대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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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상의 원형은 춘추전국시대에 대부분 형성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춘추전국 이야기는 과거의 중국이나 오늘 날의 중국을 이해하는 관문이기도 하다. 또한 춘추전국의 주인공들이 연출한 화려한 드라마는 인간과 사회를 깊이 성찰하는 데 요긴하다. 오랫동안 춘추전국의 여러 무대를 답사하며 이 시대를 연구해 온 저자는 550년에 걸친 춘추전국 이야기를 통해 단순한 흥미를 넘어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가는 우리가 무엇을 지향해야 하는지를 돌아보게 한다.
책 속으로
“내가 어찌 그를 잊을 수 있겠소? 대저 크게 명철하고 지극히 현명한 사람으로, 덕행이 지극하여 도로써 나를 깨우치고 인으로써 나를 설득하며 나의 그릇된 점을 고쳐주며 내 이름을 밝혀서 나로 하여금 훌륭한 인간이 되게 하는 사람, 그런 사람에게 나는 최고의 상을 내렸소. 예로써 나의 잘못을 미리 예방해주고 정당한 말로 나에게 간하고 울타리가 되어 (나쁜 길에 빠지지 않도록) 나를 보호하여 나로 하여금 죄를 짓지 않게 하고 나를 현자의 문으로 이끌어준 사람, 그에게 나는 차등의 상을 주었소. 용맹하고 강건하여 재난이 앞에서 닥치면 앞에서 막고 뒤에서 닥치는 뒤를 막아서 나를 환난에서 구해준 용사, 그에게 그다음의 상을 주었소이다. 외숙부도 알지 않소? 죽은 사람이 아무리 귀해도 살아 있는 사람만 못하고, 도망친 사람은 아무래도 남아서 나라를 지킨 자보다 못하다고 하오. 3등까지 상을 준 후에야 몸으로 고생한 사람들에게 상을 줄 수 있소. 대저 고생한 사람들 중에는 도숙호 그 사람이 제일 아니오. 내가 어찌 그를 잊을 수 있겠소?”
(중략) 문공의 논공행상은 앞으로도 이어지지만 그 원칙은 깨어지지 않았다. 인의를 밝힌 사람과 나라를 지킨 사람을 앞에 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사람이란 자신을 위해 고생한 사람을 먼저 챙기기 마련이다. 그러나 문공은 남아 있던 사람들에게 일정한 공을 돌리고, 패자의 기본 자질을 세워준 사람들을 우대했다. 19년의 망명생활이 허무한 것은 아니었다. _ 194~195쪽, 〈제12장 진 문공이 등극하다〉 중에서
여러모로 성복의 싸움은 춘추시대의 획을 긋는 사건이었다. 이 싸움은 춘추 4강이 모두 개입한 최초의 국제전이었다. 제나라가 소릉에서 초나라를 위협할 당시에는 진晉과 진秦이라는 강대국이 아직 개입하지 않았다. 그리고 실제로 전투가 벌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성복의 싸움에서는 서방의 진秦과 동방의 제가 문공의 편에서 싸웠다.
또 하나의 특징은 전쟁의 양상이 기존의 대리전쟁에서 서서히 열강들 간의 직접대결로 바뀌어가는 경향이다. 진晉은 제와 진秦을 끌어들였지만 주력은 자신의 3군이었다. 실제로 성복의 싸움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한 부대는 진 문공의 직속부대다. 진秦과 제의 군대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는 기록되어 있지 않다. 『좌전』의 역사 기술 특징상 기록되어 있지 않았다는 것은 큰 역할을 하지 않았음을 말한다.
마지막으로 그 규모다. 쌍방의 세력이 비등했다고 보면 성복의 싸움은 최소한 인원 4만 명, 전차 천 대 이상이 동원된 국제전이었다. 이제 전쟁의 규모는 점점 커졌다. _ 243쪽, 〈제14장 문공이 초나라를 제압하다〉 중에서
논공행상을 하면서 문공은 호언에게 최고의 영예를 돌렸다. 그러자 어떤 사람이 말했다.
“성복의 싸움은 선진의 책략으로 이긴 것이 아닙니까?” 그러자 문공은 이렇게 대답한다.
“성복의 싸움에서 호언은 과인에게 신의를 잃지 말라고 했소. 선진은 ‘군사란 이기는 것이 최선입니다’라고 말했고, 나는 그 말을 채납하여 승리를 얻었소. 그러나 선진의 말은 어떤 한때에 들어맞는 말일 뿐이고, 호언의 말은 만세에 남을 공이오. 그러니 어찌 한때의 이익을 만세의 공보다 위에 둘 수 있겠소? 그래서 호언을 앞에 둔 것이오.” 문공의 원칙은 명백했다. 벌줄 자는 단호하게 벌주고, 상을 줄 자는 확실하게 상을 주었다. 그러나 그는 전쟁과 전투의 차이를 구분할 줄 알았다. 또 전쟁을 통치에 연결하는 방식도 알고 있었다. 전투에서 이기는 것은 하요, 전쟁에서 이기는 것은 중이요, 정치에서 이기는 것이 상이라는 것이다. _ 263~264쪽, 〈제15장 문공이 패자의 길을 보이다〉 중에서
출판사 서평
냉혹한 생존과 경쟁의 싸움터에서
왜 누구는 남고 누구는 사라졌는가? 왜 누구는 지켰고, 누구는 잃었는가?
춘추오패라는 걸출한 영웅들의 탄생에서부터 전국칠웅의 각축, 제자백가의 치열한 논쟁, 진秦의 천하통일 등이 이루어진 춘추전국시대는 5천 년 중국사의 보고(寶庫)다. 중국사의 원형이 형성된 시기이자 생존을 위한 방법들을 강구하던 격동의 시기인 춘추전국시대 초기에는 200여 개나 되는 제후국들이 존재했다. 그런데 이 수많은 국가들이 전국시대 말기에는 일곱 개(전국칠웅)만 남았다. 실로 피 튀기는 생존과 경쟁의 싸움터였기에 당연한 질문들이 제기된다. 왜 누구는 남고, 누구는 사라졌는가? 왜 누구는 지켰고, 누구는 잃었는가?
결국 주(周)의 질서가 무너지고, 춘추(春秋)의 질서가 섰다. 또 그 춘추의 질서가 무너지고, 전국(戰國)의 질서가 섰다. 그 전국의 질서도 무너지고 제국의 질서가 섰다. 그 흐름은 반복되는가, 아니면 진보하는가? 하나의 주된 요인이 있었는가, 아니면 여러 요인들이 복합된 결과인가? 그리고 제일 중요한 질문 하나. 그것은 필연인가, 아니면 우연인가?
이처럼 춘추전국의 무대에서 영웅, 철인 들이 힘과 지혜를 겨루고, 수천만의 뭇 사람들이 그 속에 삶을 녹였다. 인륜과 패악, 덕과 힘, 명분과 실리의 길들이 서로 부딪히며 움직였고, 결국 승리와 패배의 엄혹한 갈림길을 만들어냈다. 사람들뿐 아니라 제도와 생산방식 등 사회의 토대를 이루고 있던 모든 것들이 살아서 움직였다.
『춘추전국이야기』는 단편적인 사건 중심의 서술이 아니라 거시적인 흐름에 주목해 중국사를 조망했으며, 수많은 국가가 명멸하는 과정과 그 중심에서 활약한 인물들을 통해 역사라는 커다란 안목으로 삶의 지혜를 터득할 수 있게 해준다. 끊임없이 대립, 융합, 발전하는 춘추전국시대를 바라보는 당대인들의 평가와 후대인들의 기록, 그들을 바라보는 저자의 시선이 과거를 이해하고 현재를 돌아보게 하며 미래의 문을 여는 깊은 통찰을 제시해준다.
‘반성하는 군주’ 진晉 문공文公,
진晉-초楚 성복대전을 승리로 마무리하고 춘추시대 두 번째 패자가 되다!
진晉나라의 후계자 계승 과정에서 여희의 참소로 망명한 중이(훗날의 진晉 문공文公)는 19년이라는 오랜 망명 생활을 거쳐 천신만고 끝에 환국하여 진나라 군주가 된다. 문공은 타고난 자질이 뛰어나지는 않았지만 항상 반성하는 군주로서 호언, 조최, 가타, 선진, 서신 등 지혜로운 신하들의 조언을 깊이 새겨 진晉-초楚 성복대전을 승리로 마무리하고 춘추시대 두 번째 패자가 된다.
진 문공은 기반이 약했기 때문에 새로운 지지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새출발을 강조했고, 미약한 자신의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시혜정책을 썼다. 부채정리와 부세경감, 빈민과 사회적 약자들의 구제, 농상업 장려, 수확 장려와 근검 고취를 강조했으며, 문공 스스로도 절용에 앞장섰다. 또한 기존의 2군 체제에서 3군, 5군, 3행 등 지속적인 군대확충으로 군제개혁을 달성한다. 이러한 바탕 위에서 문공은 진晉-초楚 성복대전과 진晉-秦진 효산지전을 승리로 이끌어 진나라를 아무도 넘볼 수 없는 강국으로 만든다.
『춘추전국이야기 2-영웅의 탄생』에서는 서방의 진秦과 남방의 초楚가 중원을 향해 무섭게 몰아쳐오는 상황에서 패자의 나라로 군림한 진晉의 흥기를 통해 산악국가와 평원국가의 차이, 물질적인 조건과 정신력의 상관관계, 중앙집권화, 초보적인 영토국가의 탄생, 제왕학의 탄생, 귀족제의 발전과정 들을 살펴볼 수 있으며, 진나라의 흥기를 이끈 문공이야말로 용맹과 지략을 갖춘 진정한 영웅임을 확인할 수 있다.
기본정보
ISBN | 9791162200612 | ||
---|---|---|---|
발행(출시)일자 | 2017년 10월 20일 | ||
쪽수 | 424쪽 | ||
크기 |
153 * 226
* 21
mm
/ 565 g
|
||
총권수 | 1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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