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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91160946918(1160946914)
쪽수	260쪽
크기	130 * 205 * 23 mm /355g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시/에세이 > 나라별 에세이 > 한국에세이

어린이에 대해 생각할수록 우리의 세계는 넓어진다

어린이는 잘 보이지 않는다. 몸이 작아서이기도 하고, 목소리가 작아서이기도 하다. 양육이나 교육, 돌봄을 맡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우리 곁에 어린이가 ‘있다’는 사실을 의식하지 못한 채 살아가기 쉽다. 10년 남짓 어린이책 편집자로 일했고, 지금은 독서교실에서 어린이들과 책을 읽는 김소영은 어린이의 존재를 더 잘 보이게 하기 위해 부지런히 글을 쓰고 목소리를 내 왔다. 이 책에는 김소영이 어린이들과 만나며 발견한, 작고 약한 존재들이 분주하게 배우고 익히며 자라나는 세계가 담겨 있다. 이 세계의 어린이는 우리 곁의 어린이이기도 하고, 우리 모두가 통과해온 어린이이기도 하며, 동료 시민이자 다음 세대를 이루는 어린이이기도 하다.

독서교실 안팎에서 어린이들 특유의 생각과 행동을 유심히 관찰하고 기록하는 김소영의 글은 어린이의 세계에 반응하며 깨닫는 어른의 역할과 모든 구성원에게 합당한 자리를 마련해야 할 사회의 의무에 이르기까지 점차 넓게 확장해 간다. 어린이를 더 잘 이해해 보려는 노력은 나 자신을, 이웃을, 우리 사회를 구석구석까지 살피려는 마음과 다르지 않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모두가 경험하지만 누구도 선뜻 중요하다고 말하지 못했던 어린이에 관한 이야기를 비로소 시작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북소믈리에 한마디!

저자는 자신의 삶과 어린의 삶이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사람이다. 어린이책 편집자로, 독서교실 선생님으로 긴 시간을 이어왔다. 자신의 이야기를 하더라고 그 속에는 늘 어린이 있었다. 이 책 속에는 다양한 어린이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데 모두 가명이라고 한다. "어린 시절의 한 부분을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인사를 건네는 저자에게 우리도 말을 건네고 싶게 만든다. "당신의 삶을 보여주어서 감사합니다."하고. 저자가 써내려간 이야기 속에 초대된 독자는 자신의 어린시절을 떠올리며 추억하게 될 것이다.

▶ 『어린이라는 세계』 북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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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이미지

들어가며

1부 곁에 있는 어린이
시간이 걸릴 뿐이에요
선생님은 공이 무서우세요?
착한 어린이
어린이의 품위
무서운 일
놀이 아니고 놀기
읽고 쓴다는 것
제가 어렸을 때는요
무수히 많은 방식으로

2부 어린이와 나
가장 외로운 어린이를 기준으로
한 지붕 아래 사는 친구
마음속의 선생님
어린이의 편식, 어른의 편식
선배님 말씀
위로가 됐어요
사랑이라고 해도 될까
삶을 선택한다는 것
양말 찾아 가세요
남의 집 어른

3부 세상 속의 어린이
저 오늘 생일이다요?
한 명은 작아도 한 명
쉬운 문제
어린이가 ‘있다’
오해
어린이는 정치적인 존재
내가 바라는 어린이날
길잡이

추천의 글

책 속으로

어린이의 허세는 진지하고 낙관적이다
호언장담으로 허세를 부리는 어린이도 있다. 미래를 가정하는 순간 확신도 한다. 여덟 살 때 하윤이는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된다면 “지구 절반만큼 땅을 사서 농사도 짓고 개도 한 다섯 마리 기르고, 고양이도 한 일곱 마리 기를 거예요”라고 했다. 그러다 영화 ‘해리 포터’ 시리즈 덕분에 영국에 관심이 생긴 뒤로 영국으로 유학을 가는 꿈을 품게 되었다. (…) 어린이의 허세는 진지하고 낙관적이다. 그래서 멋있다. 결정적으로 그 허세 때문에 하윤이가 옥스퍼드(또는 케임브리지)에 갈 가능성이 생기는 것이... 더보기

출판사 서평

우리 곁의, 내 안의, 세상 속의 어린이를
쾌활하고 다정하고 신중하게 반기는 목소리

이 책에는 저마다 다른 빛깔을 보이는 어린이들의 고유한 목소리가 담겨 있다. 유연하고 기발한 생각으로 낯선 세상을 해석해 나가는 어린이, 자신을 존중하는 어른을 만났을 때 정중한 태도로 화답하는 어린이, 작은 위험은 기꺼이 감수하며 모험을 즐기는 어린이, 더없이 다정하게 호의를 표하는 어린이, 어른들의 잘못을 단호하게 지적하는 어린이…….

“지금도 묶을 수 있어요. 어른은 빨리 할 수 있고, 어린이는 시간이 걸리는 것만 달라요.” _...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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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인 내가 할 일은 ‘착한 어린이’가 마음 놓고 살아가는 세상을 만드는 것 ki**kk | 2021-02-13 | 추천: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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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라는 인간, 인격을 말하다 th**ll5 | 2020-12-20 | 추천: 0 |

누구나 거치는 기간이지만 거치고 나면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 한다.’라는 속담을 부정할 수 없는 시절이 ‘어린이’다. 본인의 어린 시절은 추억보다는 그리 좋지 못한 학교로부터의 억압, 부모와 소통에 부재에 따른 억압 등 통제와 교정, 교화 등의 대상에 기억이 강하다. 80년대 말에서 90년대에 학창 시절을 보내는 동안 군사정권이 끝났다 해도 그 오랜기간 동안 악습... 더보기

누구나 거치는 기간이지만 거치고 나면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 한다.’라는 속담을 부정할 수 없는 시절이 ‘어린이’다. 본인의

어린 시절은 추억보다는 그리 좋지 못한 학교로부터의 억압, 부모와 소통에 부재에 따른 억압 등 통제와 교정, 교화 등의 대상에

기억이 강하다. 80년대 말에서 90년대에 학창 시절을 보내는 동안 군사정권이 끝났다 해도 그 오랜기간 동안 악습으로 굳어진

학교에서 교사와 급우들의 폭력, 지금 생각하면 말도 안되는 온갖 전체주의적 사고방식이 통용되던 때였다.

좋지 못한 시절을 겪은 이후 성인이 된 지금에서 어린이들을 보면 본인에게 달가운 존재는 아니다. 조카 한 녀석이 귀엽고

사랑스럽지만 굳이 인연을 맺을 필요 없는 어린이들을 봤을 땐 어른이 됐다는 관성적 악습으로 내가 어렸을 때 나를 바라봤던

어른들의 굳어지고 편협한 사고방식이 전혀 없다고 할 수 없으며 그들이 제발 내 근처로 오지 않기를 바라기도 한다.

독서 교사 김소영의 수필이자 혹은 자신이 어린이를 대상으로 독서 교육을 하면서 지켜본 어린이들의 순수한 관찰기이자 어른들이

바라보는 어린이의 관점을 바꿀만한 획기적인 저서 ‘어린이라는 세계’는 가장 중요한 핵심 가치를 전달한다. 어린이도

‘인간, 인격’이라는 점이다.

어쩌면 당연한 상식이고 깊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곤 하지만 한국 전체주의 사회에서 범죄로 나라를 강탈당한 비참한 역사에서

문제는 대화와 소통의 부재다. 이 과정에서 어른들이 어린이를 바라보는 관점은 한 명의 온전한 인간이 아닌 자신들이 통제해야 할

대상, 교화해야 할 대상, 자신들의 일방적인 가치관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이에 대해 반항하거나 거부 의사를 보이면 체벌을 가장한

폭력으로 굴복시켜야 할 도구에 불과했다.

저자의 직업인 독서 교육은 일방적으로 아이들에게 책 읽는 게 좋은 것이니 무조건 선생님이 하라는 데로 좋은 책을 읽으라는 과거

군사정권 시대에나 통용될 만한 구닥다리 교육이 아니다. 저자는 자신이 독서 지도를 하면서 만나는 어린이들의 모습을 묘사하며

자연스레 직업이 지니는 특성도 보여주는데 독서라는 행위를 하기 전 아이들이 언어라는 의사소통 수단에 적응하는 모습을

어린이들마다 속도를 달리해서 지도하기도 하고 또 어떤 아이들마다 특정 단어나 언어가 발음이 안 되는 것에 대해서 발달 단계에

다름을 보여주며 역시나 보편적이고 당연한 것이지만 모든 인간들은 똑같은 대상을 배운다고 해도 그 과정과 시선이

천차만별이라는 진리를 보여준다. 그 과정에서 저자는 아이들을 과거의 몹쓸 악습처럼 혼내고 못한다고 들들 볶는 게 아니라

저마다의 관점으로 존중해 주고 의사소통을 시도해 어린이들을 진심 어리게 하나의 온전한 인격체로 대한다. 저명한 인류학자의

복잡하기 그지없는 전문 용어를 빌리지 않더라도 저자가 체험하고 느낀 진솔한 이야기가 독자에게 설득력을 지닐뿐 아니라 사후

어린이와의 대화를 어떻게 하면 좋겠다라는 모범 사례로서 손색이 없다.

특히 어른이 어린이에게 갖는 것뿐만 아니라 연령대에 집착하는 한국의 몹쓸 의식구조에 획기적인 시선을 갖게 되는 어린이들에게

존댓말을 사용하는 저자의 모습에서 인격 존중의 예의를 느낄 수 있다. 한국의 고질적 병폐 중 하나인 연령에 대한 집착은 첫

대면에서도 그것도 연령을 물어보기 전에 외양만 보고 바로 하대 하는 모습은 한국에서 여전히 유효한 친일 잔재 청산의 산물 중

하나이기도 하거니와 세대 차이를 넘어서 세대 단절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다. 존대와 대화에서 어린이들의 터무니없고 허세

가득하고 상상력이 지나치게 많지만 그런 이야기를 다 들어주고 자기가 존중받았다고 느끼게 하는 모습, 겨울철에 외투를

입혀주면서 사소한 것 같으나 그 행위 하나로 인해 타인에 대한 존중을 가르치는 모습은 한국 교육의 병폐를 극복할 만한 좋은

예라 할 수 있다.

우리가 사는 세계는 연령을 불문하고 더불어 살고 존중과 배려가 있어야 살만해 질 수 있는 곳이다. 작가는 우리가 경시하는

‘어린이’들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성인에 대한 것과 하나도 다를 것이 없으며 어리다고 해서 그 생각이 연령의 제약에 머물지

않는다며 일부 어린이들이 어른들보다도 나은 생각을 하는 경우도 제시한다.

‘어린이라는 세계’는 꼭 자녀들이 있는 부모들, 혹은 어린이들을 대하는 초등학교 교사들 뿐만아니라 근본적인 세상 공부를 하려는

이들에게도 좋은 인류학적 지침서다. 일상의 언어로 꾸밈없고 진솔하게 써 내려간 저자의 진심이 전해지는 명문들과 예상과 상상을

뛰어넘는 개성강한 어린이들의 모습에서 지나친 단정과 제약을 섣불리 내렸던 자신을 반성하며 최소한 어린이들을 온전한 인간,

인격체로 바라보는 시선은 세상을 사는 하나의 예의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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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캐스트]

[한쪽읽기] 36. 어린이라는 세계

2021-01-20 | 조회: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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