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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시꼬랭이 동네는 ‘잃어버린 자투리 문화를 찾아서’라는 부제 아래, 출간 이후까지 170만부 이상 판매된 대표적인 우리 창작 그림책입니다. 잊혀져 가는 정겨운 우리 것, 잊혀져 가는 안타까운 옛 것을 오늘날의 어린이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그 모습은 늘 새롭고자 2020년 봄, 각 권마다 QR 코드를 넣고, 사운드펜을 적용하여 새로운 모습으로 독자들에게 다가갑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영상 기기에 더욱 익숙한 독자들을 위해 QR 코드로 쉽게 감상할 수 있는 플래시 영상과 e-book 영상을 준비하였습니다. 등장인물들이 생생하게 움직이는 플래시 영상으로 한층 더 실감 나는 책 읽기를 즐길 수 있고, 책장을 넘기며 읽어 주는 e-book 영상으로 어디서든 실제와 같은 책 읽기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사파리 사운드펜으로 생생하고 풍부한 효과음을 들을 수 있습니다. 책 곳곳을 누르면 처음부터 끝까지 친절하게 읽어 주고, 문장별로도 들을 수 있지요.
뿐만 아니라, 상황에 맞는 등장인물들의 대사도 들을 수 있어, 독자들이 마치 책 속의 한 장면에 있는 듯한 입체적인 책 읽기를 경험할 수 있답니다. 국시꼬랭이 동네는 중심 문화에서 비껴선, 어쩌면 변방처럼 보이는 문화, 눈에 잘 띄지 않아서 소외되고 자칫 놓칠 수 있는, 작고 보잘것없어 보이는 자투리 문화들을 담아 놓은 문화 박물관입니다. 잊혀져 가는 옛 시절의 놀이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그때 그 시절의 우리의 모습이 언젠가는 어디서도 구할 수 없는 값진 유물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옛 것의 소중함을 그림책 속에 오롯이 담아 놓았지만 옛 것을 알면서 새 것도 안다는 ‘온고지신’과 날마다 새롭고자 하는 ‘일신우일신’의 가르침은 오늘날에도 놓치지 않아야 할 덕목이라 생각됩니다.
국시꼬랭이 동네가 처음 발간되었던 그때와 지금은 세상도 사람도 참 많이 달라졌습니다.
그럼에도 바뀌지 않는 것은 아이들의 순수함이지요. 소박하지만 따뜻한 우리네 이야기, 그리고 이야기 속에 옛 아이들의 정다운 마음은 오래오래 남아 있을 것입니다. 할머니부터 엄마, 아이들까지 세대를 어울러 읽을 수 있는 국시꼬랭이 동네는 늘 같은 자리에서 아이들을 기다립니다.
작가정보
경북 봉화에서 태어났습니다. 안동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하고 방송 구성 작가로 일했습니다. 그동안 쓴 그림책으로 《똥떡》, 《야광귀신》, 《눈 다래끼 팔아요》, 《아카시아 파마》, 《막걸리 심부름》 등이 있고, 저학년을 위한 창작 동화 《나팔귀와 땅콩귀》가 있습니다.
그린이 김동성은 1970년 부산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 동양학과를 졸업했습니다. 그림책 《엄마 마중》으로 한국백상출판문화상을 받으면서 그림 작가로서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여 주었습니다. 그린 책으로 《삼촌과 함께 자전거 여행》, 《꽃신》, 《책과 노니는 집》, 《고구려를 세운 영웅 주몽》, 《들꽃 아이》, 《메아리》, 《소리 없는 아이들》 등이 있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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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어느 봄날 아침, 옥이는 엄마에게 책가방을 사달라고 투정을 부렸지만 엄마는 가을걷이가 끝나면 사주겠다고 했어요. 그런데 친구 다희가 어제 산 책가방을 뽐내며 책가방에 손도 대지 못하게 하지 뭐예요. 수업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옥이는 다희의 가방을 보지 않으려고 뛰어가다 김칫국이 새고, 옷핀이 빠져 책과 도시락이 와르르 쏟아져 버렸어요. 옥이는 깔깔 대며 책가방 자랑을 늘어놓는 다희가 얄미워 그만 싸우고 말았지요. 옥이는 왠지 책보가 초라해 보여 화가 났지요. 하지만 옥이의 책보는 곧 놀라운 변신을 하게 된답니다!
출판사 서평
옛 아이들의 수많은 이야기를 감싸 안았던 책보
불과 몇 십 년 전만 해도 대부분의 아이들은 학교에 다닐 때 당연히 책보를 맸다. 자투리 천으로 만들다 보니 아이들마다 책보의 모양새가 오늘날 가방만큼이나 다양했다. 네모난 보자기에 책과 도시락을 돌돌 말아서 여자아이는 허리에, 남자아이는 어깨에 둘러맸다. 하지만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집 아이들이 하나둘 책가방을 들기 시작하면서 책보를 든 아이들에게 책가방은 선망의 대상이 되었다.
그리고 책가방을 멘 아이들이 점차 늘면서 책보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버렸다.
물건이 넘쳐나는 시대에 사는 오늘날의 아이들, 최첨단의 근사한 책가방을 메고 다니는 요즘의 아이들로서는 상상조차 쉽지 않은 지난 일이 된 것이다. 우리 조상들은 예로부터 보자기를 복을 부르거나 싸 두는 도구로 여겨 널리 사용해 왔다. 홑보, 겹보, 솜보, 수보 등 다양한 보자기 종류가 있지만, 가정에서 흔히 만들었던 보자기는 조각보였고 옛 아이들은 조각보를 책보로 사용했다. 쓰다 남은 색색의 천 조각을 이어 만든 조각보. 모든 게 귀하던 시절, 옛사람들은 옷 등을 만들고 남은 천 조각을 따로 모아 두었다가 필요한 때 적당한 색과 크기의 조각을 찾아 활용했다. 보잘것없고 쓸모 없어 보이던 자투리 천은 해진 옷에 덧대어져 새로운 옷이 되기도 하고 그럴듯한 보자기가 되어 여러모로 쓰이기도 했다.
우리 어머니와 할머니들은 조각보를 정성껏 만들면 복이 온다고 믿어서 바느질 한 땀 한 땀에 온 정성과 마음을 다했다. 오늘날까지 전해지는 옛 조각보들을 보면 하나의 훌륭한 예술품처럼 아름답다.
이처럼 우리네 조각보에는 작은 자투리도 함부로 버리지 않았던 조상들의 절약 정신과 가족을 생각하는 깊은 마음과 정성, 생활의 지혜와 아름다움의 미학까지 담겨 있다.
지난 10여 년 동안 ‘잃어버린 자투리 문화를 찾아서’라는 부제 아래 한국의 자투리 문화를 담아 온 국시꼬랭이 동네 시리즈가 19번째 이야기로 책보를 선택한 것은 크게는 오랜 세월에 걸쳐 내려온 우리의 보자기 문화를, 작게는 조각보가 담고 있는 정서와 책보의 정취를 담아내기 위함이었다.
책보는 보자기를 옷핀이나 끈으로 묶고 다녀야 했기에 오늘날의 책가방에 비해 볼품없다고 여길 수 있다. 책보를 매고 마구 달리다가 풀어져 책과 도시락이 떨어지는 일도 많았고, 번번이 김칫국이 흘러 시뻘겋게 젖기도 했다.
그러나 책보는 우리 옛 아이들의 수많은 이야기를 감싸 안은 보자기이자 우리 문화의 중요한 한 부분이었다. 책보는 어깨에 두르면 망토가, 머리에 두르면 모자가, 허리에 두르면 치마가 되었다. 장난감이 없던 시절에는 책보로 많은 놀이도 했다. 국시꼬랭이 동네 19권 《책보》는 책보에 담긴 옛 아이들의 생활과 웃음, 우정 등을 오늘날의 아이들에게 고스란히 전달하고자 했다.
정성과 사랑을 감싸 안은 아련한 추억, 《책보》
《책보》는 옛날은 물론이고 오늘날에도 우리 생활 속에서 나름의 역할을 하고 있는 보자기를 소재로 옥이와 다희 그리고 할머니의 정성과 사랑을 따뜻하게 그린 창작 그림책이다. 새로 산 책가방을 자랑하는 다희의 동심과 책가방이 부럽지만 책보와 할머니에 대한 소중한 추억을 간직한 옥이의 감정이 한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듯 실감나게 묘사되어 있다. 특히 이 시대 최고의 일러스트레이터로 꼽히는 김동성 작가가 섬세하면서도 잔잔하게 그려 놓은 동양화가 일품이다. 1960~70년대의 마을과 집, 학교 가는 길의 풍경은 마치 그 시절 그 마을 이곳저곳을 직접 둘러보는 듯 생생하면서도 마음을 따뜻하고 편안하게 해 준다. ‘작가가 들려주는 우리 문화 더 잘 알기’를 통해 요즘 아이들에게 생소할 수 있는 우리나라 보자기와 책보가 소박하면서도 정성과 사랑이 있던 옛 생활모습과 옛 문화였음을 알려 준다.
뿐만 아니라 국시꼬랭이 동네 시리즈 전 권의 글을 써 온 이춘희 작가는 이 책의 발간을 위해 한 땀 한 땀 바느질하여 직접 책보를 만들 만큼 심혈을 기울였다. 어린이들이 보다 책보와 친숙해질 수 있도록 작가가 만든 책보로 책보 싸고 매는 방법과 책보로 했던 여러 놀이를 사진으로 생생하게 담아 놓았다.
혹자는 책보를 흘러가 버린 고리타분한, 별것 아닌 문화로 여기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한국의 전통 문화, 그 가운데서도 자칫 흘려 버리고 잊어버릴 수 있는 우리 문화의 작은 조각을 찾아 만든 한 권의 그림책을 통해 오늘날 아이들은 옛 아이들과 만나고 엄마 아빠는 잊고 지냈던 보자기와 책가방에 대한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기 바란다. 더불어 아이와 부모가 함께 느끼고 이야기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 잊혀 가는 옛 시절의 놀이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그때 그 시절의 우리의 모습 또한 언젠가는 어디에서도 구할 수 없는 값진 유물이 될 것이기에ㆍㆍㆍㆍㆍㆍ. 무엇이든 감싸고 넉넉히 끌어안는 우리나라 보자기처럼 이 책이 아이와 엄마, 아빠의 수많은 이야기를 감싸 안는 추억이 되지 않을까?
기본정보
ISBN | 9791160576900 | ||
---|---|---|---|
발행(출시)일자 | 2020년 02월 25일 | ||
쪽수 | 52쪽 | ||
크기 |
270 * 240
mm
|
||
총권수 | 1권 | ||
이 책의 개정정보 |
가장 최근에 출시된 개정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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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제품안전인증 |
KC마크는 이 제품이 공통 안전기준에 적합하였음을 의미합니다. |
---|---|
크기/중량 | 270 * 240 mm |
제조자 (수입자) | 사파리 |
A/S책임자&연락처 | 정보준비중 |
제조일자 | 2020.02.25 | ||
---|---|---|---|
색상 | 이미지참고 | ||
재질 | 정보준비중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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