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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 : 거칢에 대하여 홍세화 사회비평에세이

홍세화 지음 | 한겨레출판사 | 2020년 02월 2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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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60403657(1160403651)
쪽수 232쪽
크기 140 * 216 * 21 mm /380g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이 책의 주제어

“나는 어떤 결의 사람인가요?”
홍세화 11년만의 신작, ‘조금 더 낫게’ 패배하는 자유인이 되기 위한
어느 ‘척탄병’의 안간힘,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들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쎄느강은 좌우를 나누고 한강은 남북을 가른다』 『생각의 좌표』 등으로 우리 시대에 뼈아프지만 명쾌한 질문을 던져왔던 진보 지식인의 대부 홍세화 작가가 11년 만에 신작을 출간했다. 세상의 거친 결들이 파도를 치며, 이따금 주체할 수 없이 그 큰 결에 휩쓸려버릴 때에도 한결같이 중심을 지켜온 그의 사유들은 분열로 어지럽혀진 세상에 또 다시 중심을 잡을 나침반으로써 삶의 방향과 결을 되돌아보게 한다.

사람도, 인간관계도, 사회도 모두 섬세하거나 온유하지 못하고 거친 결을 가지고 있다. 환대와 배려, 겸손을 품은 사람이 약자가 되는, 이 정제되지 못한 사회에서 우리는 둥글어지기보다는 뾰족하고, 거칠어져야만 ‘편하게’ 살 수 있게 됐다. 과거에 비하면 분명 자유로운 시대에 살고 있지만 신자유주의라는 구조 속에서 자신도 모르는 새에 억압된 삶을 살고 있다. 이를 전일적으로 관철시킨 적소가 ‘학교’와 ‘군대’였으며, 우리는 이처럼 ‘정상적인’ 체제 속에서 은밀히 노예로 길들여져왔다. 힘없는 자들은 국가폭력에 맞서 “아니오”라고 말하지 못하고 자본가들에 의해 만들어진 거짓 담론과 정치가들의 아젠다 세팅에 교묘하게 이용당한 채 이제는 ‘자발적으로 복종’하게 된 것이다.

불의를 외면해야 편하고 안락한 삶을 누리며 ‘인간다움’을 포기한 채 거칠어져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이 세상에 작가는 말한다. 한국 사회라는 산(山)에서 내려와 ‘조금 더 낮게’ 걸으며 지배와 복종에 맞서는 자유인으로, ‘조금 더 낫게’ 패배하는 자유인이 되어 보자고. 이 책은 그런 안간힘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령 진정한 자유를 누리며 인간답게 살고자 하는 이들이 극소수일지라도 함께 연대해 그 길을 한번 가보자고.

상세이미지

결 : 거칢에 대하여 도서 상세이미지

저자소개

저자가 속한 분야

홍세화 홍세화가 말하는 홍세화

장발장은행의 은행장을 맡고 있다. 회사원, 관광안내원, 택시기사에 이어 신문기자와 소수파 진보정당의 대표를 거쳐, 급기야 은행장의 직함까지 갖게 되었다. 주식도 없고 스톡옵션도 없는, 틀림없이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은행장일 것이다.

두 가지 우연이 있었다. 하나는 프랑스 땅에 떨어진 것. 또 하나는 파리에서 빈대떡 장사를 할 자본이 없었다는 것. 아무 카페든지 한 귀퉁이를 빌려서라도 빈대떡 장사를 해보겠노라고 마누라와 꽤나 돌아다녔다. 그때 수중에 돈이 조금 있었다면 지금 열심히 빈대떡을 부치고 있을지도 모른다. 실제로 나는 빈대떡을 아주 잘 부친다.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대신 ‘나는 빠리의 빈대떡 장사’? 글쎄, 그건 나도 알 수 없다. 아무튼 두 가지 우연과 몇 가지 필연, 그리고 서울대 출신이란 게 합쳐져서 지금의 내가 있게 되었다.

나는 『양철북』의 소년도 아니면서 나이 먹기를 거부한다. 나이 먹기를 거부한다는 게 주책없는 일임을 안다. 그렇다고 하릴없는 수작이라고까지는 생각지 않는다. 장교는 나이를 먹으면서 진급한다. 사병은 나이를 먹어봤자 사병으로 남는다. 실제 전투는 주로 사병이 하는 것이다. 그런데 거의 모든 사람이 사병으로 남으려 하지 않는다. ‘그래, 그럼 나는 끝까지 사병으로 남겠어.’ 오래전부터 가졌던 생각이다. 따라서 나에겐 나르시시즘이 있다. 내 딴에는 그것을 객관화함으로써 자율 통제하려고 애쓴다. 그러면 전투는 왜 하는가? 살아야 하므로. 척박한 땅에서 사랑하고 참여하고 연대하고 싸워 작은 열매라도 맺게 하는 거름이고자 한다. 거름이고자 하는 데에는 자율 통제가 필요치 않다. 욕망이 춤춘다. 그렇다. 나는 살아서 즐거운 ‘아웃사이더’이고 싶다. 시어질 때까지 수염 풀풀 날리는 척탄병이고 싶다.

목차

서문 섬세하지 못한 글: 자유를 위해

제1부 자유, 자유인
나를 짓는 자유
나를 고결하게 지을 자유
소박한 자유인
빼앗긴 자유, 버림받은 자유
몸의 자유
“당신은 몸을 소유한다”

제2부 회의하는 자아
완성 단계에 이른 사람들
설득하기의 어려움
회의하는 자아의 일상
생각하는 사람?
생각하지 않은 생각 1: 가정
생각하지 않은 생각 2: 학교
프랑스 바칼로레아의 철학 논제

제3부 존재와 의식 사이의 함정들
농지개혁과 기본자본
‘개똥 세 개’의 가르침
공감 능력과 감정이입
상징폭력
우리는 시리아인이다!
세계화와 20 : 80
어느 정당에 표를 주어왔나요?
독일의 보이텔스바흐 합의
대란 선동
노동, 노동자의 지위
노동의 분할
신자유주의와 ‘20’을 위한 정치

제4부 난민, 은행장 되다
난민, 왜 하필이면 한국 땅에
외교부 : 법무부
이웃에 대한 상상력
장발장은행의 탄생
준법과 위법의 경계에서
‘43,199’라는 숫자
장발장의 은촛대
사적 나눔과 공적 분배
인간의 존엄성과 보편복지

책 속으로

“창밖에 밤비가 속살거려/ 육첩방은 남의 나라”를 되뇌곤 했다. 불안에서 벗어나지 못한 일상의 후렴구 같은 것이었는데, 마침내 그것을 멈추게 되었을 때, 사병으로 남겠다는 소싯적 의지가 오롯이 되살아났다. 장교는 나이를 먹으면서 진급한다. 사병은 나이를 먹어봤자 사병으로 남는다. 실제 전투는 주로 사병이 한다. 하지만 거의 모두 사병으로 남지 않고 장교가 되려고 한다. ‘그래, 그럼 나는 끝까지 사병으로 남겠어!’ 젊은 시절에 호기롭게 가졌던 생각이 나이를 먹을 만큼 먹은 뒤에도 떠나지 않았다._12쪽

오늘처럼 권력과 물질이 ... 더보기

출판사 서평

“착하면 손해 본다. 그래도 넌 착한 사람이 되어라”

계속 노예로 편하게 살기 위해 경쟁할 것인가,
조금 더 정의로운 세상, 조금 더 자유가 약동하는 사회를 꿈꿀 것인가
편하게 사는 것과 인간답게 사는 것에 관하여

자유를 누리며 ‘나를 짓기’보다는 자기 형성의 자유를 내던지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과거에는 노예들 중 소수가 해방을 위해 용감하게 싸웠다면, 오늘날 ‘멋진 신세계’의 노예들은 대부분 ‘편한 노예’로 살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이런 세상 속에서 홍세화 작가의 글은 인문학적 시선과 사회비판적 시선을 가로지른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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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수영의 시 ‘껍데기는 가라’에서 ‘껍데기’는 시가 발표될 당시 거악인 친일 군부 정권만을 지칭하지 않는다. 시적 허용도 필요 없이   ‘껍데기’는 인간의 내면, 자신, 자아가 아닌 외부적 치장에만 골몰하는, 삶의 존재의미가 없는 특히 한국의 민중 사회에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존재다. 홍세화의 ‘결 : 거̹에 대하여’는 지성인들이 한국 사회를 향해 꾸준하게 제기했던 근본적인 삶에 태도에 대해   ... 더보기
  • 인간에 대한 깊은 성찰 pp**ho | 2020-03-18 | 추천: 0 | 5점 만점에 5점 구매
    홍세화 선생님을 직접 뵌 적이 있다. 벌써 20년 전이다.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라는 책을 학창시절에 읽고나서 큰 감명을 받았는데... 직접 만난 것이다. 그때의 설레임이 얼마나 컸는지 모른다. 그런데 너무나도 겸손하시고 소탈한 모습에 또 다시 감명을 받았다.    존경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교보문고에서 '결: 거침에 대하여'라는 책을 보게 되었고... 곧바로 구매를 했다. 역시나... 그렇게 꽤 많은 시간이 흘렀으나 무거운 내용을 쉽게 써주셔서 감사했다.    인간은 회의하... 더보기
  • 사유에 대하여 km**66 | 2020-03-12 | 추천: 0 | 5점 만점에 1점
    '내가 조국이다' 하나의 구호만으로 서초동 집회에 모인 사람들을 80에 속하면서 계급의식도 없이 주제파악도 못하고 상위계급인 조국에 감정이입을 했다고 단순폄훼하는 것 또한 사유가 부족한 것은 아닌가 생각합니다. 조국이 순결무구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랜만의 신간은 반가운 뉴스네요... 더보기
  • 홍세화 선생님의 책 속에 너무 좋은 말들이 많네요. 내가 어떤 결의 사람인지,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는지 앞으로 나의 결이 어떻게 될지 저 또한 궁금해집니다. 책 속에 좋았던 문장들을 남겨봅니다.  "과거에는 노예들 중 소수가 해방을 위해 용감하게 싸웠다면, 오늘 ‘멋진 신세계’의 노예들은 대부분 계속 노예로 편하게 살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편하고 안락한 삶에 대한 욕망 앞에서 자유의 참된 의미는 점점 더 힘을 잃고 있다." 어떤 사람은 경쟁에서 탈락한 사람들은 당연히 자기가 노력하지 않은 대가를 치뤄야 한... 더보기
  •   세상이 아무리 빠르게 변해도 변해서는 안 될 것, 변하지 말아야 할 것들도 존재한다. 이 책은 너무나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우리가 자주 놓치고 가는 것들, 변하지 말아야 하는 것들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홍세화 작가는 자신의 자리를 지키면서도 세상의 변화에 맞춰 사유와 비판의 날을 업그레이드했다. 그는 전작보다 더 깊은 사유와 날카로운 비판을 이 책에서 보여준다. 기득권의 생각을 주입하는 교육과 언론의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는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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