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주체성(리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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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삶의 주인으로 사는 방법을 논하다
철학 박사가 다시 쓰는 한국의 정체성
작가정보
1956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에 입학하여, 부전공으로 택한 철학에서 가능성을 발견하고 전공하기 위해 대학원에 진학하여 주로 서양철학의 세례를 받았다. 부전공으로 택한 철학에서 가능성을 발견하고 흄의 인과론 연구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일본 도쿄도립대학 객원연구원을 지냈다. 2000년 ‘한국의 정체성이란 무엇인가’를 도발적으로 되물으며 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으며, 꾸준히 책을 쓰고 강연하면서 KBS ‘TV, 책을 말하다’의 진행자로 활동했다.
주요 저서로 한국인과 한국문화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보여주는 《한국의 정체성》, 《오류를 알면 논리가 보인다》, 《철학 읽어주는 남자》, 《탁석산의 한국의 민족주의를 말한다》, 《탁석산의 글쓰기》, 《대한민국 50대의 힘》, 《한국인은 무엇으로 사는가》, 《성적은 짧고 직업은 길다》, 《준비가 알차면 직업이 즐겁다》, 《행복 스트레스》, 《달려라 논리》, 《탁석산의 한국의 정체성2》 등 다수가 있다.
목차
- 들어가는 말
제1장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길
1. 자력갱생의 길
2. 미국의 51번째 주로 편입
3. 현지고용인
4. 강대국의 길
5. 약소국이면서 주체적인 국가
6. 결론
제2장 주체성이란 무엇인가
1. 주체성의 정의
(1) 주인과 객
(2) 주인으로 산다는 것
(3) 주체성 상실의 역사
2. 주체성 지키기의 가능성
(1) 내면화
(2) 핵무장
(3) 세계화
3. 결론
제3장 주체적으로 사는 길
1. 한글 전용
(1) 한국어 표기의 여러 유형
(2) 표기 유형 난립과 정체성
(3) 주체성의 기준
(4) 주체적 사전 편찬
2. 국가 기반시설을 지키자
(1)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연구총서
(2) 정보화의 허구
(3) 공기업의 민영화─보호선수는 있다
3. 할 말을 하자
(1) 환경 오염은 선진국의 책임이다
(2) 우리의 시각으로 세계를 보자
4. 결론
맺는말
주
더 읽어야 할 자료들
책 속으로
자력갱생이란 구호 뒤에는 언제나 외세에 대한 두려움이 도사리고 있다. 자신 있다면 외국과의 교역이나 교류를 피할 이유가 없다. 오히려 교역을 장려하고 될 수 있는 대로 외국인이 우리나라에 많이 살도록 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남북한 모두 외국인을 두려워한다. 혹시 이러다가 외국이 또다시 우리나라를 먹어치우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언제나 우리의 마음 한구석에 남아 있다. 약자의 설움, 두려움 속에 몸을 움츠린 채 입으로는 혼자 할 수 있다고 외치는 모습이 바로 자력갱생론의 한 단면이 아닐까?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길 p.20~21
주인은 자기의 집에서 자기 의지와 결정대로 행동하고 생활할 수 있지만 항상 혼자만 사는 것은 아니므로 남과의 교류에서 언제나 예의를 지켜야 한다. 하지만 중요한 결정은 스스로 할 수 있어야 하며 남이 자신의 집에서 예의에 어긋나는 행위를 할 때 제재는 물론 축출할 수 있는 힘도 갖추고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주인의 속성을 다음의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자신에 관한 중요한 결정은 스스로 한다. 둘째, 입장이 바뀔 수 있으므로 서로의 규약을 준수한다. 셋째, 자신의 독립성과 자존감이 위협받을 때 이를 지킬 힘이 있다. 하나씩 자세히 살펴보자.
-주체성이란 무엇인가 p.53
우리는 예나 지금이나 주체성을 상실한 상태이다. 주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특성들 중 어느 하나 한국에 해당되는 것이 없다. (중략) 또한 국가의 독립과 자존감이 위협받을 때 이를 지킬 수 있는 군사력을 보유한 적도 없다. 우리 땅에서 남의 나라 군대들이 활개를 쳐도 구경이나 하고 피해나 볼 뿐, 우리 땅에서 나가라고 당당하게 요구하지 못했다. 우리는 그동안 주체적으로 살지 못했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그럼 주인으로서의 삶을 영위하고 국가의 위신을 지킬 수 있는 길은 없는가? 이제 이 문제를 살펴볼 차례이다.
-주체성이란 무엇인가 p.60~61
언어학자들은 한 국가의 언어 표기를 정하는 데 기술적인 문제에 관해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어떤 원칙과 태도로 임해야 하는가를 일러주는 것은 철학자의 역할이다. 그동안 대부분의 철학자들이 이 문제에 침묵을 지켰다는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이다. 나는 이 문제에 한국의 정체성과 주체성이 모두 관련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한국의 정체성》에서 밝힌 바 있는 정체성 판단의 기준인 현재성, 대중성, 주체성을 이 문제에 적용시켜보겠다.
-주체적으로 사는 길 p.95
프로야구단에 트레이드를 하지 않는 보호선수가 있듯이 국가에도 민간에게 맡길 수 없는 공기업이 있다. 이런 예외를 인정한다고 해서 자유시장경제의 원칙이 무너지는 것은 아니다. 국가가 할 일과 민간이 할 일을 구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정책기획위원회의 보고서가 공기업의 민영화를 주장하는 것은 공기업의 경쟁력 약화 때문인 것 같은데, 만일 그렇다면 구조 조정이나 인사 혁신 또는 새로운 경영기법 도입 등으로 해결하면 될 것이다. 지연과 학연에 얽매이지 않은 외국인 전문가를 책임자로 임명하여 경쟁력을 키우는 것도 한 방법이다. 주인이 아닌 전문경영인으로 외국인을 쓰는 것은 문제될 것이 없다. 그래도 주인은 여전히 우리이기 때문이다.
-주체적으로 사는 길 p.130~131
출판사 서평
소위 세계화 시대에 한국이 어떻게 주체성을 지키는 국가가 될 수 있는가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중심으로 고찰하는 《한국의 주체성》은 먼저 출간되었던 《한국의 정체성》과 함께 예리하면서도 구체적인 논법이 돋보이는 책이다. 저자 스스로 ‘가혹한 현실 비판’이라고 말할 정도로 주체적이지 못한 우리의 태도와 사회 환경을 집요하게 파헤치는 한편,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 책에서 가장 중심적인 부분은 ‘주체적으로 사는 것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고찰이다. 저자는 주체성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정신적으로 주체적인 사고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우리 자신을 지킬 수 있는 힘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물론 주체성을 강조하는 것이 자칫 고립화나 국수주의를 의미하는 것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도 지적하고 있다. 즉 핵무장 등을 통해서 우리를 지킬 수 있는 힘을 갖는 것도 필요하지만, 우리의 주체성을 훼손시킬 수 있는 영어 공용어론은 반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핵심을 요약하자면, 강대국 사이에 둘러싸인 국민으로서 어떻게 사는 것이 주체성을 지킬 수 있는지에 대한 방안을 고찰하고 있다. 먼저 우리가 택할 수 있는 다섯 가지 대안을 다음의 제목으로 제시하고 있다. ‘자력갱생의 길’, ‘미국의 51번째 주로 편입’, ‘현지고용인으로의 삶’, ‘강대국의 길’, 그리고 ‘약소국이면서 주체적인 국가’이다. 결과적으로, 이 중 현실적으로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현지고용인으로의 전락이지만, 한국민의 자긍심이 이를 용납하기 어려우므로 약소국이면서 주체적인 국가를 만드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말하고 있다. 덧붙여 주체적으로 사는 길을 더욱 구체적으로 모색하는 작업은 ‘한글 전용’, ‘국가 기반시설 보호’, ‘할 말을 하자’는 세 가지 방법으로 제시하고 있다.
비슷한 주제를 다룬 책과 주장들에 대한 반론과 신랄한 비판과 더불어 펼쳐지는 공격적인 주장은 이 책의 특징이기도 한데, 저자는 앞으로 격렬하면서도 건강한 논쟁과 반론을 적극적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본정보
ISBN | 9791159315251 | ||
---|---|---|---|
발행(출시)일자 | 2020년 08월 17일 (1쇄 2000년 06월 25일) | ||
쪽수 | 172쪽 | ||
크기 |
128 * 188
* 13
mm
/ 190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책세상문고 우리시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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