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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접적인 언어와 침묵의 목소리

책세상문고: 고전의 세계
모리스 메를로 퐁티 지음 | 김화자 옮김 | 책세상 | 2020년 02월 2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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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59314636(1159314632)
쪽수 188쪽
크기 128 * 188 * 16 mm /210g 판형알림
원서명/저자명 Signes : Le langage indirect et les voix du silence/Merleau-Ponty, Maurice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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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제어

탈근대의 선구자, 메를로 퐁티가 말하는 ‘언어’와 ‘회화’

흔히 모리스 메를로 퐁티의 철학을 ‘모호성의 철학’이라고 한다. 메를로 퐁티 이전의 프랑스 철학은, 인식 주체로서의 인간이 세계를 통일적으로 인식할 수 있으며, 세계에는 보편적인 진리가 존재한다는 헛된 믿음에 집착했다. 반면 메를로 퐁티는 인간을 분리되어 있는 정신과 육체의 결합체로 보는 시각에 반대하고, 자명한 것은 ‘지금 여기’에 살고 있는 몸의 실존적 상황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전통적인 철학적 전제를 전복시키는 메를로 퐁티의 철학은 이후의 현대 철학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나 그 중요성에 비해 그의 삶과 철학은 우리에게 너무나 낯설다.

메를로 퐁티의 《간접적인 언어와 침묵의 목소리》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번역·소개되는 글로, 몸의 현상학이라는 자신의 철학을 정립한 후, 후설 현상학의 영향력 아래 있었던 초기 사상에 대해 문제 제기한 글들을 묶은 《기호들Signes》(1960)에 수록되어 있다. 이 글은 분량은 짧지만 메를로 퐁티 철학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몸의 현상학 그리고 회화와 언어의 표현 형식에 대한 탈근대적 이해 등 그의 존재론과 예술론을 집약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해준다. 이 책에서 그는 언어와 회화는 개념적 언어가 아닌 침묵으로 표현되며, 철학은 예술의 표현 형식을 따라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소개

저자 : 모리스 메를로 퐁티

프랑스의 로슈포르쉬르메르에서 태어났다. 1945년에 리옹대학 철학교수로 임명되었고, 1949년 소르본대학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1952년에 콜레주 드 프랑스의 철학교수로 임명되었다. 그 사이에 장 폴 사르트르와 함께 《현대》지의 객원 편집자로도 일했다. 그는 1947년 소련 공산주의를 세련되게 옹호한 마르크스주의 논문집 《휴머니즘과 테러》를 발표하기도 했다. 1930년대 말부터는 에드문트 후설의 현상학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으나, 점차 신체 행위와 지각에 대한 자신의 이론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독창적인 철학을 구축하기 시작했다. 메를로 퐁티의 사상은 존재론, 인식론, 언어 철학, 예술 철학, 정치 철학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다. 그러나 핵심은 무엇보다 몸 현상학 또는 몸 철학이라 부를 수 있는 그의 인식론이다. 그의 철학은 구조주의와 해체론 등 현대 철학의 주요 흐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선구적 업적으로 평가받는다. 저서로 《행동의 구조》, 《지각의 현상학》, 《변증법의 모험》, 《의미와 무의미》, 《기호들》 등이 있으며, 사후에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눈과 정신》 등이 출간되었다.

역자 : 김화자

성균관대에서 철학을 부전공하고 홍익대 대학원 미학과를 졸업한 뒤, 프랑스 파리 10대학 철학과에서 ‘메를로 퐁티와 뒤프렌의 현상학적 지각과 체험’에 관해 연구했다. 그 결실로 〈모리스 메를로 퐁티와 미켈 뒤프렌의 저술에 입각한 미적 지각의 구상〉으로 미학 부문의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에 돌아와서 여러 대학과 대학원에서 ‘예술철학’, ‘현상학’, ‘현대철학’, ‘프랑스철학’, ‘정신분석과 철학 상담’ 등을 강의했다. 이 외에도 현상학적 지각에 근거해 조형예술작품, 사진영상작품의 해석과 체험 및 비평과 연계된 ‘미술에의 초대’, ‘사진미학’, ‘영화와 철학’ 등을 강의하였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하이브리드미래문화연구소의 책임연구원이자 학부대학 초빙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는 학술도서 《‘푼크툼’의 사진현상학》이 출간 예정이다. 공저로는 《미학》, 《프랑스 철학의 위대한 시절: 현상학의 흐름으로 보는 현대 프랑스사상》, 《하이브리드 포이에시스: 첨단과학기술에 관한 인문적 사유》, 《노년에 관한 인문학적 성찰》, 《공공성과 미래사회》 등이 있다.

목차

들어가는 말

간접적인 언어와 침묵의 목소리
해제-메를로 퐁티의 현상학에 나타난 언어와 회화의 표현성
1. 메를로 퐁티의 생애와 저작
2. 메를로 퐁티의 존재론적 현상학
(1) 메를로 퐁티의 ‘몸의 현상학’
ㄱ. 몸도식
ㄴ. 지각
(2) ‘살’의 존재론
3. 예술론
(1) 회화: ‘살’의 가시화
(2) 언어와 회화의 표현성
ㄱ. 소쉬르 언어학의 성과
ㄴ. 표현적인 언어로서의 회화: 원초적인 파롤
ㄷ. 스타일: 몸을 통한 등가물의 체계


더 읽어야 할 자료들
옮긴이에 대하여

책 속으로

우리는 소쉬르를 통해 각 기호가 그 자체로는 아무 의미도 없으며 각각의 기호는 하나의 의미를 표시하기보다는 그것과 다른 기호들 간의 차이를 나타낸다는 것을 알았다. 이와 같은 사실로 미루어 볼 때 랑그langue는 이름terme이 아닌 ‘차이’에 의해 생성된다고 볼 수 있다.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랑그에서 나온 이름들은 단지 그들 간에 나타나는 차이를 통해서만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이해하기 좀 어려운 개념일 것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만약 A라는 단어와 B라는 단어의 이름이 아무 뜻도 가지고 있지 않다면 우리는 그 두 단어 사... 더보기

출판사 서평

◈ 몸의 현상학_사유하는 세계에서 살고 있는 세계로
메를로 퐁티의 철학적 입장은 사변이 아닌 세계의 사태성에 입각해 본질을 연구하고자 한 에드문트 후설의 현상학에서 출발한다. 그러나 그는 몸과 정신의 분리를 전제로 초월적 의식의 귀환을 추구한 후설의 현상학을 뛰어넘어 몸과 대상 간의 상호 공동작용에 의해 지각 현상이 실현된다는, 이른바 ‘몸의 현상학’을 폄으로써 자신만의 독자적 철학세계를 구축해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우리는 사유하면서 세계를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에서 우리 자신이 살아가는 모습을 지각하면서 세계를 이해한다는...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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