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융이 본 프로이트와 정신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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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구스타프 융 전집 4권 중 일부를 옮겼다. 칼 융이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서신을 교환하던 1906년부터(서신 교환은 1914년에 끝났다) 프로이트와 정신분석에 관해 여러 매체에 발표한 글들이다. 따라서 융이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을 거쳐 분석심리학을 확립하게 되는 계기와 과정을 들여다볼 기회를 제공한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과 알프레드 아들러의 개인심리학, 칼 융의 분석심리학의 차이에 대한 설명도 흥미롭다.
칼 융의 두드러진 관점은 심리학자들이 제시하는 심리학은 각자의 심리를 고백하는 성격이 강하다고 본다는 점이다. 따라서 심리학자 본인의 인격이 배제된 심리학은 기본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런 관점을 가진 융에겐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이나 아들러의 개인심리학이나 똑같이 저자의 유형과 일치하는 사람들에게만 적용되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런 근본적인 견해 차이가 양자 관계까지 맺었던 두 사람이 서로 결별하게 만들었고, 융은 그 후로 프로이트의 쾌락 원리와 아들러의 권력 원리는 모든 사람의 내면에 공존한다는 식의 통합적인 관점에서 인간 정신에 접근하면서 동양 사상은 물론이고 신화와 연금술, 종교, 문학 등의 분야로 연구를 확장해 나갔다.
작가정보
저자 칼 구스타프 융은 스위스의 정신과의사.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함께 정신분석 분야의 확장에 힘쓰다가 서로 견해가 맞지 않아 결별하고 분석 심리학을 개척했다.
저서로는 『원형과 무의식』『무의식의 심리학』『아이온』『융합의 신비』 등이 있다.
역자 정명진은 한국외국어대를 졸업한 뒤 중앙일보 기자로 사회부, 국제부, LA 중앙일보, 문화부 등을 거치며 20년 근무했다. 현재는 출판기획자와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부채, 그 첫 5000년](데이비드 그레이버), [당신의 고정관념을 깨뜨릴 심리실험 45가지](더글라스 무크), [상식의 역사](소피아 로젠펠드), [타임: 사진으로 보는 ‘타임’의 역사와 격동의 현대사](노베르토 앤젤레티) 등이 있다.
목차
- 1장 프로이트의 히스테리 이론을 위한 옹호(1906)
2장 프로이트의 히스테리 이론(1908)
3장 꿈의 분석(1909)
4장 모턴 프린스의 ‘꿈의 메커니즘과 해석’에 관하여(1911)
5장 정신분석에 관하여(1912)
6장 정신분석과의 인연에 관하여(1913)
7장 빈 학파와 취리히 학파의 차이(1916)
8장 정신분석 비판(1930)
9장 프로이트와 융(1931)
책 속으로
“취리히 학파의 방법은 분석적이고 인과적일 뿐만 아니라 통합적이고 미래를 내다보기도 한다. 인간의 마음엔 원인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목표도 중요하다는 점을 인정하는 것이다.
심리에 두 가지 유형이 있기 때문에, 이 점을 특별히 강조할 필요가 있다. 두 유형 중 하나는 쾌락의 원리를 따르고, 다른 하나는 권력의 원리를 따른다. 전자의 철학적 대응물은 과학적 유물론이고, 후자의 철학적 대응물은 니체의 철학이다. 프로이트 이론의 원리는 쾌락인 반면, 아들러의 이론은 권력 원리에 기초를 두고 있다.
두 가지 유형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하는 취리히 학파는 프로이트와 아들러의 견해가 한쪽으로 치우치고 있으며 거기에 해당하는 유형 안에서만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이 두 가지 원리는 서로 비중이 다를 뿐, 모든 개인의 내면에 존재하고 있다. 그러므로 모든 심리학적 상징은 두 가지 측면을 갖고 있으며 당연히 두 가지 원리에 따라 해석되어야 한다.”
“내가 말하는 모든 단어에는 나 자신의, 말하자면 특별한 역사와 특별한 세계를 가진 나 자신의 특별하고 독특한 무엇인가가 들어 있다. 심지어 경험적인 자료를 다룰 때조차도, 나는 분명 나 자신에 대해 말하고 있다. 그러나 나 자신이 인간에 대한 인간의 지식이라는 대의에 이바지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이 같은 사실을 불가피한 것으로 받아들임으로써만 가능해진다.”
“프로이트나 아들러와 달리, 나는 건설적이거나 통합적인 설명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 내일이 어제보다 실용적으로 훨씬 더 중요하고, ‘어디서’라는 기원보다 ‘어디로’라는 목표가 훨씬 더 중요하다는 점을 인정하는 것이다.”
“개인은 자기 자신에 대해 실제 모습과 다르게 느낀다는 사실 외에, 처음부터 집단 암시에 의해 눈이 어두워져 있다. 그런데 이 원칙은 자기 자신 외에 다른 사람들에게만 적용되는 그런 특이성을 갖고 있다.”
“정신분석은 지적 노력을 요구할 뿐만 아니라, 어떻게 보면 정신분석 방법의 의미를 이해하려는 도덕적 노력을 더 많이 요구한다. … 나는 분석가가 도덕적 발달을 이룬 딱 그만큼만 치료에서 성공을 거두는 예를 많이 보았다.”
기본정보
ISBN | 9791159200793 | ||
---|---|---|---|
발행(출시)일자 | 2018년 02월 15일 | ||
쪽수 | 192쪽 | ||
크기 |
153 * 226
* 14
mm
/ 351 g
|
||
총권수 | 1권 | ||
원서명/저자명 | Freud and Psychoanalysis/Carl Gustav Jung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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