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야민 번역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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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의 공백 후 발표하는 소설 형식의 인문학 책.
작가정보
저자(글) 김재준
김재준金在駿: 서울대 경제학 학사, 미 프린스턴대 경제학박사. 그의 좌우명은 “가장 실용적인 것은 실용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인문학과 첨단 기술이 만나는 영역으로의 탐험. 빅데이타와 인공지능에 대한 체험도 책에서 일부 언급되고 있다. “수많은 것을 동시에 배워서 무지(無知)에 이르기”라는 특이한 삶의 목표를 가지고 있다.
오형준吳型浚: 일체의 제도권 교육을 거부한 무학자(無學者). 아마추어 역사학자. Rock 평론가.
한국 예술의 실험 부재가 한국정치 문제의 뿌리라는 소신을 가지고 있다. (사람들에게 자신을 노출시키는 것을 극단적으로 혐오하기에 공동저자에 이름을 올리는 것을 거부하였다.)
이 두 사람은 새로운예술은예술가로부터나올수없다는“비예술가non-artist 선언manifesto”을 이 책을 통해 공동으로 발표하였다. 이것이 재능없는예술가의탄생이라는펑크(Punk)의 정신을극한까지추구한예술사(藝術史)의 마지막 페이지라고 대담하게 또는 조심스럽게 말하고 있다.
목차
- Overture
말장난은 아니에요 8
作の亂일까
서문: 실험, 규칙을 지키지 않기 (허경) 18
Da Capo
열정 熱情 La passion
와류 渦流 turbulence 51
유희 Homo Ludens
주화입마 走火入魔 64
혼란의 공부법: 모든 것을 동시에 다 배우다. omnes simul이라고 해 주세요.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와 역사소설 79
미술전시회
모르겠다 모 다 92
힘들지만 재밌어
분노를 노래하소서, 여신이여
사르트르의 글쓰기 119
역사와 일본이라는 야만
알제리 전투La Battaglia di Algeri 와 프랑스라는 야만
프루스트, Marcel 139
카카오 chocolat 대화록
mont mont mont 킬리만자로의 표범 또는 킬표 150
나를 고백한다
광화문에 서다. 188
번역 세미나_평범한 개츠비
나는 우리가 아니다 199
To the Ball!
Walter Benjamin 1940. Quo vadis Ualterius 212
I 난장이 꼽추 또는 곱추 난쟁이 이제 그만!
II 한줄기 바람 233
III 연대기 기술자
IV 역사의 하늘 268
V 과거의 진정한 이미지
VI 적들은 승리하기를 멈추지 않는다. 303
VII 카르타고의 슬픔
VIII 비상사태
IX 새로운 천사 Der Engel der Geschichte 그리고 키퍼 327
χ 수도사
XI 사민당에 대해서
XII (여기부터 다시 검토!)
아도르노와 벤야민을 동시에 생각하기 360
XIII 깨어나는 인민
대화록 Dialogues, Σωκρατικ λ γο 는 아니에요. 시노트와 푸쉬킨.
XIV 지금시간 403
XV 여호수아의 시계
XVI 옛날옛적에
XVII 성좌 Konstellation 425
XVIII 인류의 역사
Summary와 나의 고백 Confiteor 442
번역의 의미: translation or interpretation (JMK) 462
Da Capo al Costellazione
최소의 문법 最小文法 Minima Grammatica 466
부록 537
declensions and conjugations 의 기쁨과 고통
성경번역과 불경번역에 대해서
최단시간에 미술가가 되는 법: 조형어법 579
마지막 추가 횡 설 수 설 585
A Historical Event As Images 마지막 부록 596
해설: 파격적인 너무나 파격적인 (문병호) 638
책 속으로
“현대 한국어에는 이상, 황지우, 이인성, 박상륭 이래로 실험이 없다. 실험이 있다 해도 오직 주어진 장르 내에서의 실험, 가령 ‘문학적’ 실험만이 있을 뿐이다. 랭보와 말라르메, 루쎌과 자리로부터, 뒤샹과 존 케이지까지, 우리에게는 그들의 실험만이 있었을 뿐, 우리의 실험이 없었다. 실험을 남이 가르쳐준 대로 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 나는 준의 이 책에 대한민국 문학과 정치, 글쓰기 형식에 하나의 혁명을 가져온 글쓰기가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허경의 서평) 책 앞에 있습니다.
“『벤야민 번역하기』는 한국 현대사에 특별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저자는 한국 현대사를 때로는 극한적인 고통을 받으면서, 때로는 분노하면서, 때로는 냉소적으로 응시한다. …. 벤야민 역사철학테제 원문의 번역, 벤야민이 강조한 번역의 정신을 세계에 대한 번역하기에서 실천에 이른 번역에는 “모든 사유가 얻기 위해 애를 쓰는 최종적인 비밀들이 긴장감이 없이 스스로 침묵하면서 보존되어 있는” 어떤 진리로서 작동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벤야민 번역하기』에 이러한 비밀들이 퇴적되어 있으며, 독자들은 이 책을 읽고 또 읽으면 이러한 비밀들에 접근하게 될 것이다.” (문병호의 해설) 책 끝부분에 있습니다.
“이 책은 서양문화에 반쯤 잡아먹힌 한 한국인이 더 잡아 먹히려고 거대한 서양 뱀의 아가리 안으로 더더더 기어 들어가는 죽으러 들어가는 모험입니다. 완전히 서양적인 것 안에서 먼저 죽어야 서양을 거꾸로 잡아 먹을 수 있지요. 잡아 먹으려고 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먼저 죽으면 다시 부활할테고 부활한 후의 나는 더 이상 한국인도 아니고 유럽인도 아니고 그냥 나이니까요. 이런 나가 모여서 새로운 한국적인 것이 탄생하겠죠” (김재준의 독백)
JMK의 서평에서 재인용. 책 중간에 있습니다. 목차 참조. 가장 쉬운 짧은 서평, 철학을 전혀 모르는 시카고 대학교 박사가 일반 독자의 입장에서 쓴 글.
출판사 서평
저자는 10년 이상을 예술과 인문학 모든 분야에 대해 호기심이 닿는 데까지 배울 수 있는 것을 모두 배워 보았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떠오른 하나의 생각.
영어를 원어민같이 하기는 불가능하다.
그 대신에 이 세상 모든 언어를 중급수준까지 배워 보자.
김재준은 이 목표 하에 라틴어 그리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일본어, 한문, 산스크리트어, 팔리어, 히브리어, 아랍어까지 섭렵하게 되었다. (그러나 말할 수 있는 외국어는 영어뿐이며 사전에 의지하여 천천히 읽을 수 있을 뿐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의 유별난 언어 배우기는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당시 그가 읽은 첫 번째 철학책은 벤야민의 “역사의 개념에 대하여”인데 아무리 읽어도 그 내용을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혹시나 싶어 영어로 읽어봐도 이해가 되지 않았고, 독일어를 배워서 읽어도 여전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 서양문명의 근본으로 돌아가자. 라틴어를 비롯하여, 신약성서로 그리스어, 하이데거와 횔덜린의 시로 독일어를 공부했다. 그러나 여전히 벤야민은 안개 속에 모습을 감추고 있었고, 급한 마음에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도스토예프스키의 카라마조프의 형제들, 멜빌의 모비딕 등 장편 소설까지 섭렵했다.
또한 철학을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번역하기라고 생각한 김재준은 이탈리아어로 쓰여진 단테의 신곡, 포르투갈어로 쓰여진 포르페소아 시를 한국어로 여기저기 번역해 보기를 한 결과, 이 모든 인문학 공부 후에 드디어 벤야민을 이해하기 시작하는 기쁨을 맛보았다.
도저히 이해를 하지 못했던 프랑스 철학자의 책들도 프루스트와 기타 장편 소설을 읽고 부분적으로 번역한 후에 갑자기 이해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매우 흥미롭게 보이며, 저자는 “철학도 결국은 넒은 의미의 문학이다.” 라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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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김재준은 우연히 오형준이라는 무학자(無學者)를 만나게 된다.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을 극도로 혐오하는 재야의 인문학자/역사학자이자 현대 대중음악인 록과 팝에 박식한 오형준. 두 기인의 만남! 이들이 벤야민의 역사철학과 한국 현대사의 비극을 연결시키는 작업을 같이 하게 된 것은 당연한 수순일 것이다. 그 결과, 한국 지역주의의 위선을 풍자하고, 1987년 6월 항쟁과 대통령선거를 재해석하며, 1848년 프랑스 혁명과 성좌(星座)적으로 연결하는 등, 한국 종교와 정치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독특한 내용이 이 책에 수록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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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 무수한 실험적 글쓰기가 시도되었는데 데이비드 보위와 라디오헤드의 정치적, 철학적 음악과 펑크의 정신을 녹여 넣었고 제임스 조이스와 사무엘 베케트에게 영감을 받아 다국적어로 언어적 유희를 시도하게 되었다. 단테의 신곡, BTS의 노래가사, 한국 드라마의 대사, 오페라 아리아와 뽕짝이라고 폄하되는 트로트 곡들이 무차별하게 동시에 전개되고 있는 것도 난해함 뒤에 오는 흥미로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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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어 동사변화를 암기없이 이해하는 법, 프랑스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문법의 비교 등 인문학 공부를 위해 원전에 도전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수많은 언어의 명사 동사 변화표까지 포함하고 있어 이 보다 더 실용적인 책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책은 모든 장르를 커버하는 백과사전적인 책으로 여행용 책으로도 추천하고 싶다고 한다. (1 권으로 100권의 효과를 내기 때문에) --- 유머 코드입니다.
기본정보
ISBN | 9791159054709 |
---|---|
발행(출시)일자 | 2020년 01월 15일 |
쪽수 | 651쪽 |
크기 |
183 * 258
* 44
mm
/ 1592 g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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