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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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박진섭
본명: 박진섭(朴璡燮)
1958년 동국대 국문과 졸업
1978년 경향신문 「대보름」 발표로 등단
1935년 충북 괴산군 청천면 송면리 선유동에서
상주 박공(尙州朴公) 동 자(東 字) 기 자(箕 字) 아버님과
청주 한씨(淸州韓氏) 축 자(丑 字) 회 자(會 字) 어머님의
삼남 일녀 중 셋째로 태어나 청주에서 성장
청주공고, 부산 해동고, 성동여실, 창덕여고, 서초고,
수도여고 등 재직
문교부장관상, 대통령상, 국민훈장 동백장 수상
한국문인협회 고문
국제PEN클럽 한국본부 회원
동국문학인회 회원
저서
『대보름』(대광문화사, 1978)
『달개비 같은 누이야』(삶과 꿈, 1998)
『한점 바람 되어』(시문학사, 2006)
『정예 19인선』(경영아카데미, 1979)
작가의 말
시집 셋으로 마무리하려 했는데
네 번째 작업에 매달려 있는 까닭을 모르겠다.
우리 내외 오랜 병영(病營) 생활에 지쳤음에도
글이 써지는 것은 꺼져가는 필라멘트의 집착일까.
이 굿판은
엄살에서 시작하여 엄살로 끝낸
내 생애 발자국이라 여겨주면
그것으로 족할 것이다.
첨기(添記)
- 하나
문인화가(文人?家)인 천성우(千聖雨) 시인에게서 시집 『한점 바람 되어』 출간 시 케리커쳐를 받아 책을 돋보이게 하였는데 이
번에도 그의 재능을 빌기로 하였다.
천 시인은 몸도 성치 않을 뿐더러 부인인 서린(徐麟) 수필가 또한 병고에 힘들 텐데 또 모몰염치(冒沒廉恥)한 일을 저질렀다.
고마운 마음 노오란 댄싱걸 꽃바구니에 가득 태워 보낸다.
- 둘
생애 마지막이 될 이 시집은 우리 부부의 오랜 병 간호에 온 정성을 쏟은 내 핏줄 준경 준용과 가족들, 저승에 있는 준범과
어려운 여건에서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준범의 가족을 위한 나만의 공간 핸드폰 작업, 미발간(未發刊)으로 남기려 했는데
고희(古稀)를 넘긴, 백발이 성성한 부산 해동고등학교(海東高等學校) 28동기회 애제자(愛弟子)들이 헌정(獻呈)해 주었다.
거기에 공대천 수필가, 정희장 회장, 최순용 회장이 축하의 발문(跋文)까지 썼음에랴.
맺힌 물방울 닦아버리면 후정(厚情)이 지워질까 저어 굳이 훔치지 않겠다. 고맙다는 말밖에 무엇이 또 필요하랴.
2020. 2.
박진섭
목차
- 시인의 말
발문_해동고 제자들(28기) 공대천, 정희장, 최순용
제1부 낙엽 지는 날
바다 / 새물내 / 조리돌림 / 낙엽 지는 날 / 고백하노니 / 입동 / 겨울 같지 않은 겨울
목숨 / 갓난아기 때 / 어머니의 노래 / 울 엄니 / 새야 새야 파랑새야 / 손맛 / 고향 가기
아아 고향 / 끄싱이 / 보리다방 / 십여 년만의 외출 / 명동에서 / 그리움은 / 솔향기
내가 싫어진다 / 바보상자에 빠지다 / 눈발을 보며 / 어린이날에 / 별무리 / 길 / 상사
근황 / 근접촬영 / 가을이면 / 난타
제2부 편지
편지·1 / 편지·2 / 편지·3 / 편지·4 / 편지·5 / 편지·6 / 편지·7 / 편지·8 / 편지·9 / 편지·10
편지·11 / 세월 빠르기도 하이 / 화들짝 일어나시게 / 2학년 4반 / 영결·1 / 영결·2
영결·3 / 영결·4 / 강민 시인에게 / 내 친구 민아·1 / 내 친구 민아·2 / 민아 민아·3
제3부 병영
병영·1 / 병영·2 / 병영·3 / 병영·4 / 병영·5 / 병영·6 / 병영·7 / 병영·8 / 병영·9 / 병영·10
병영·11 / 병영·12 / 병영·13 / 병영·14 / 병영·15 / 병영·16 / 병영·17 / 병영·18 / 병영·19
병영·20 / 병영·21 / 병영·22 / 병영·23 / 병영·24 / 병영·25 / 병영·26
제4부 을사오적
길·하늘 / 백학 / 단오 / 문턱 / 가을 / 마음 / 에덴의 동쪽 / 젤소미나 / Nude / 흐름
화사 / 오공아 / 이적 이룰 힘을 주소서 / 을사오적 / 종말이면 어떠랴 / 머지 않았어
우리들의 역전 / 이랬던 일들 / 타임캡슐 / 영서화 / 널 밖 세상 / 조나단 / 어떤 사내
똥개의 후예들 / 청문회 / 천지개벽 / 소설에 / 꼬라지들 / 기도
책 속으로
*낙엽 지는 날
바람이
나뭇잎을 몰고 지나면
이브몽땅의 음표(音標)가
하늘에서
우수수 떨어진다
새들은
나뭇가지에서
깃털을 털며
계절을 전송하고
금 간 거울 속
얼굴은
지난날에 파묻힌다.
*입동(立冬)
겨울이 섰네
겨울이 오네
두터운 입성 챙겨
오네
나무는 바람에
옷가지 벗겨
부르르 몸서리치며
울고
여름 새
떠난 지 오래
그 자리에 까막까치 판을
메웠네.
기본정보
ISBN | 9791158607418 | ||
---|---|---|---|
발행(출시)일자 | 2020년 02월 29일 | ||
쪽수 | 168쪽 | ||
크기 |
146 * 205
* 12
mm
/ 269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청어시인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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