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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일이 아주 없는 건 아니잖아 황인숙 산문집

황인숙 지음 | 옮김 | | 2020년 10월 1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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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58161200(1158161204)
쪽수 284쪽
크기 129 * 188 * 23 mm /330g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이 책의 주제어

있겠죠 또 좋은 일들
오겠죠 더 좋은 날들

서울 한가운데 남산 마을의 비탈과 기슭에서
황인숙 시인이 전하는 명랑한 기류

서울 한가운데 자리한 남산 마을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해방촌은 긴 시간 동안 도시 개발의 여러 정책 속에서 낡아가다가 개발되다가 멈추었다가 최근 들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그러거나 말거나 예전부터 지금까지 이곳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여전하고 태연하다. 돌계단 아래에 모여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지나가던 사람에게 말을 걸며 참견하기도 한다. 4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이 동네를 살아가고 있는 황인숙 시인 또한 그렇다. 시인은 해방촌의 옥탑방에서 자신의 고양이들과 함께 살아가며 낮과 저녁 시간에는 길고양이 밥을 챙겨주고 그 외의 시간에는 틈틈이 시를 쓰고 또 간간이 산문을 쓴다. 그리고 그간 써온 산문들을 이 책 『좋은 일이 아주 없는 건 아니잖아』에 담았다.
그간 펴낸 시집과 산문집 『우다다 삼냥이』 장편소설 『도둑괭이 공주』 등을 통해 꾸준히 고양이 이야기를 해온 시인이기에 그와 고양이는 꼭 붙어다니는 짝꿍처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그런 시인에게는 시를 쓰는 일도 고양이를 돌보는 일도 어느 하나 양보할 수 없어서 두 가지 일의 균형을 맞추려 애쓰지만 쉽지 않다. 주변에서는 “고양이 밥 주는 걸 반으로 줄여”라든가 “시쓰기에 시간과 힘을 모아”라며 염려하지만 그러한 조언 속에서도 시인은 “어쩌겠어, 내가 더 잘 해야지” 하며 자신이 정한 삶의 규칙을 깨지 않는다. “내 삶은 확실히 길고양이들 밥을 주기 전과 후로 갈렸다”고 할 정도이니 더욱 그렇겠다. 그래서일까. 시인의 시에는, 언제나 삶이 곁에서 두 팔을 벌린 채 꾹 끌어안고 있다. 그리고 시인은 그런 삶의 표정이 밝든 어둡든 슬프든 그 안에 깃든 환함을 기어이 찾아내고야 만다.

상세이미지

좋은 일이 아주 없는 건 아니잖아 도서 상세이미지

목차

1부 해방촌에서

순하고 따뜻하고 맑은, 남쪽 바다
고양이 밥 주는 알바를 구할 거야
눈의 젖은 왈츠
이제 밤도 말랑하고 따뜻하겠지
꽃 피는 재래시장
선의로 가득한 지옥이었네
강 너머 저쪽의 사정
자정 지나 남산에서
어두운 카페들의 거리
가을 하늘 공활하고
내게도 노년이, 노년이 있을 거라네
12월의 즐거움
겨울나기, 겨우 나기
공터의 블루스
나의 해방촌
꽃 사세요, 꽃요

2부 달려라 캣맘

여름의 향기
그것은 꿈이었을까
이렇게 가혹한 여름
순해지고 강해지다
달려라, 캣맘
란아, 애틋한 우리 장녀
비일상으로의 탈주
새들, 해방촌에 와서 죽다
다행한 나날들

3부 모든 것이 아름다울 뿐

그 골목이 품고 있는 것들 1
그 골목이 품고 있는 것들 2
뻔뻔스러울 정도로 떳떳하기를
직업, 밥벌이와 자아실현의 그 어디쯤
친구 생각
깊은 삶, 기품 있는 삶
나는 어머니를 기억하지 못하지만
우리가 불행감에서 헤어나지 못하더라도
하나의 생에는 하나의 몸이 주어진다
달걀의 추억
딩동댕, 파라솔 아래서 파도 소리 들으며 책을 읽으리
나, 덤으로 살고 있는 것 같아
단아하게 살기
모든 것이 아름다울 뿐

책 속으로

배 바닥에 가까운 삼등 선실에서 한밤에 잠에서 깨어, 바다를 보려고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갑판으로 통하는 계단참의 둥근 선창 너머에 검디검고 맑디맑은, 깊은 바다가 있
었다. 그 자리에 붙박여 나는 오래오래 바다를 들여다보았다. 그리고 생각했다. 내가 죽으면 바다에 수장해달라고 하리라. 깊고 깊은, 어둡고 어두운 바다인데 거기 떠도는 내 주검을 떠올리니 한없이 정화되는 기분이었다. 바로 저기가 내가 기꺼이 주검을 맡길 곳 같았다.
_ ‘순하고 따뜻하고 맑은, 남쪽 바다’ (12쪽) 중에서

“선배, 1등 당첨되면 뭐할 거야... 더보기

출판사 서평

그럼에도 삶에는 좋은 일들이 있다
순박하고 다정한 이웃과 사랑하는 나의 고양이

책에는 시인이 해방촌에서 그곳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면서 겪은 일상의 면면(1부 해방촌에서)과 길고양이를 돌보는 ‘캣맘’으로서 경험한 일(2부 달려라 캣맘) 그리고 나이들어가는 한 사람으로서 사유한 것(3부 모든 것이 아름다울 뿐)을 총 3부에 걸쳐 담았다.
시인이 살아가는 해방촌 마을 사람들과의 일상은 흡사 한 편 한 편의 드라마처럼 웃음이 나기도 하고 다큐멘터리처럼 현실의 민낯을 들추어 마음 한 편을 서늘하게 만들기도 한다. 지나가던 시인에게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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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좋은 일이 아주 없는 건 아니잖아" "꿈이 있어서였을 테다.꿈꾼 자는 용감하다.어떤 사람은  허황하다고도 하고 무모하다고 할 테지만...." 시인들이 인정하고 지지하는 닮고 싶은 시인이 황인숙 시인이라고 입을 모아 말한다고 했다.그렇게 말하는 것에는 분명 이유가 존재할 것이다.특히 이 작품은 황인숙 시인의 7년만의 작품이라고 했다.소소한 일상이 너무도 소중한 순간이 되어버린 지금 이 시대에... 더보기
  • 남산 밑 언덕에 형성된 마을, 해방촌. 서울 한가운데 위치한 이 동네에서 40년 가까이 살고 있는 사람이 있다. 이 책의 저자인 황인숙 시인은 해방촌에 있는 옥탑방에서 고양이들과 함께 살아간다.  이 책은 그녀의 평범하지만 재미있는 일상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개인이 느끼는 바는 다르겠지만 내가 만난 그녀의 일상은 긍정의 기운이 가득해 보였다. 길고양이 밥을 챙기... 더보기
  • 좋은 일이 아주 없는 건 아니잖아 / 황인숙 / 달출판사  #beliciabooks #도서협찬 기분 좋은 꿈을 꾸면 좋은 선물을 받은 것 같다. -11p 여행지에서는 낮이 긴 게 좋다. 더 많이 쏘다닐 수 있으니까. 밤도 말랑말랑하고 따뜻하겠지. -33p 어젯밤에는 집을 나섰다가 어디선가 훅 끼쳐오는 향기에 가슴이 철렁했다. 이것은 라일락꽃 향기! 그렇다면 벚꽃이 벌써 다 피었다는 거네. -39 p 눈알만 내놓고 빠짐없이 가린 채 얼음장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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