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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으로 부메랑 오영미 시집

J. H Classic 22 | 양장본
오영미 지음 | 지혜 | 2018년 06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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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91157282807(1157282806)
쪽수 136쪽
크기 142 * 220 * 11 mm /249g 판형알림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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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제어

더 이상 전화하지 마/ 이게 마지막이야/ 문을 닫아야 해/ 가져갈 게 있으면 챙겨 가/ 냉동고라도 갖다 써/ 그나마 아무것도 건드리지 못하게 될 거야/ 마지막 최선의 선택이니까/ 이해해달라고 말하지 않을 게/ 이제 나는 신용불량자가 될 것이고/ 세상과의 단절을 하게 될지 모르지/ 하루가 이렇게 까만 줄 몰랐어/ 어제와 오늘이 빨간 딱지 하나로 움직여/ 나에게 내일이 있다는 건 거짓말/ 발가벗긴 영혼마저 상실이야/ 빼앗겨도 억울하진 않아/ 속이 후련하다고 하면 믿을까/ 그냥 다 버리고 싶어/ 이렇게 벼랑 끝으로 내몰려 봐/ 아무 생각도 없어져/ 그렇다면, 다시 돌아가자
---오영미, [벼랑 끝으로 부메랑] 전문

오영미 시인의 [벼랑 끝으로 부메랑]은 최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행운의 여신으로부터 버림을 받은 자의 절규이며, 그 벼랑 끝을 탈출하려고 노력할수록 더욱더 벼랑 끝으로 몰린 자의 단말마의 비명이라고 할 수가 있다. 벼랑이란 무엇이고, 부메랑이란 무엇인가? 벼랑이란 천 길의 낭떠러지이고 생명의 끝을 말하고, 부메랑이란 던지면 되돌아오는 어떤 것, 즉, 이중-삼중적인 불행을 뜻한다. 채무를 갚지 못하면 부도가 나고, 부도가 나면 신용불량자가 되어 형사처벌을 받거나 도망자의 신세가 된다. 이 도망자는 인간 이하의 길고양이가 되어 쓰레기통을 뒤지거나 생선가게나 터는 좀도둑질로 그의 더러운 목숨을 연명하게 된다. “더 이상 전화하지 마/ 이게 마지막이야/ 문을 닫아야 해/ 가져갈 게 있으면 챙겨 가/ 냉동고라도 갖다 써/ 그나마 아무것도 건드리지 못하게 될 거야”도 단말마의 비명이고, “이제 나는 신용불량자가 될 것이고/ 세상과의 단절을 하게 될지 모르지/ 하루가 이렇게 까만 줄 몰랐어/ 어제와 오늘이 빨간 딱지 하나로 움직여/ 나에게 내일이 있다는 건 거짓말/ 발가벗긴 영혼마저 상실이야”도 단말마의 비명이다. 가난은 부도가 되고, 부도는 신용불량자가 된다. 신용불량자는 빨간 딱지가 되고, 빨간 딱지는 천 길의 벼랑 끝이 된다. 이 가난, 이 벼랑 끝에서 탈출하려고 하면 할수록, 이자와 이자가 쌓이고, 채무의 깊이는 천 길의 벼랑 끝을 만들어 버린다. 일종의 부메랑 효과이고, 이제는 더 이상 행운의 여신의 손길도 기대할 수가 없게 된다.
오영미 시인의 [벼랑 끝으로 부메랑]은 대화체의 진술발화이며, 다른 한편, 대화체의 실천발화라고 할 수가 있다. 대화체의 진술발화는 독백이고, 고백이며, 최후의 통첩이 되고, 대화체의 실천발화는 그 진술발화의 실천이며, “발가벗긴 영혼마저 상실이야”이라는 시구에서처럼, 단말마의 비명이며, 그 비명의 실천이다. 벼랑 끝 25시는 온갖 어둠이며, 혼돈이고, 벼랑 끝 25시는 천지개벽이며, 대폭발이다. 오영미 시인의 ‘벼랑 끝 시학’은 아슬아슬한 줄타기이며,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악순환의 아찔한 부메랑’이다. 모든 시는 최후통첩이며, 이 최후통첩이 예술의 절정으로 승화된 것이다. 생존의 벼랑 끝에 몰려 있다는 것, 단 하나의 거짓도 없다는 것, 그것은 개인의 문제이면서도 우리 모두의 문제라는 것이 오영미 시인의 시적 승리라고 할 수가 있는 것이다.
시는 생존의 벼랑 끝이고,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이 생존의 벼랑 끝이라고 할 수가 있다. 시는 온몸으로, 온몸으로 쓰는 것이다.

나를 고발하라/ 나도 성추행 한 적 있다/ 가만히 생각하니/ 남자의 허벅지 만진 적 있고/ 엉덩이 툭 친 적 있는 것 같다/ 젖꼭지 건드린 적도/ 앞가슴 털을 쓰다듬었고/ 목덜미 주무르며/ 킬킬거렸던 적// 그랬던 적 분명 있다/ 아 술을 마시고 취한 척?/ 아니다, 몽롱한 기분으로/ 입술 더듬은 적/ 블루스 춘다며/ 밀착시킨 몸으로 느낀 적/ 있었다, 서로 그런 적 없다면/ 미투가 아닌 것일까
---[미투 미투 미투]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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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가 속한 분야

저자 오영미
충남 공주에서 태어났고, 한남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 석사 수료했고, 『시와정신』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는 『올리브 휘파람이 확』 『모르는 사람처럼』 『서산에 해 뜨고 달뜨면』 등이 있고, 한국문인협회 서산지부장을 역임했으며, 충남문인협회 이사, 충남시인협회 회원, 한남문인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오영미 시인의 네 번째 시집인 『벼랑 끝으로 부메랑』은 ‘벼랑 끝의 시학’이라고 할 수 있다. ‘벼랑 끝 시학’은 아슬아슬한 줄타기이며,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악순환의 아찔한 부메랑’이다. 시는 생존의 벼랑 끝이고,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이 생존의 벼랑 끝이라고 할 수 있다. 생존의 벼랑 끝에 몰려 있다는 것, 단 하나의 거짓도 없다는 것, 그것은 개인의 문제이면서도 우리 모두의 문제라는 것이 오영미 시인의 시적 승리라고 할 수 있다. 시는 온몸으로, 온몸으로 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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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시인의 말 5

1부
자연을 토핑하다 해쉬브라운 12
연못에도 물이 든다 14
모링가 잎이 흔들릴 때 15
스페인 라만차에서 16
꾸물거릴 때 오히려 18
성형외과 19
클립스튜디오 20
양귀비 22
뼛속까지 물 뼈 23
살라미식 말고 리비아식으로 24
하필이면 저승꽃 26
그해, 사월 28
섬망 30
낯꽃 31
종탑성당에서 넘어지고 32

2부
숲의 지느러미 36
트라우마 38
연못 속 40
미투 미투 미투 41
어깨의 날개가 돋아나 42
코드네임 아웃 44
낚싯배 위에서 46
헛것 48
장고도 50
코코 52
내 속에 많은 나비가 55
파티가 끝나고 술잔을 치울 때 57
화분 58
사라고사 59
창구 여직원이 웃었다 60

3부
데칼코마니 64
도미노 65
그, 사이에 낀 66
고무줄바지 68
머그잔 손잡이가 내 귀 70
잎들의 입속으로 72
원두 알로 점치다 73
바다목장 303호 74
퀘벡의 골목에서 76
봄비 78
온수보일러 79
원산도 바다가 죽도록 좋아 80
손님 81
마리네이드 82
돌아온 봄처럼, 그녀 84

4부
콘수에그라에서 88
시계의 바다 89
잘 키우고 계시는가, 도둑님 90
82년생 김지영과 90년생 김지훈 사이 92
베네치아 칸초네 94
액체괴물 96
벼랑 끝으로 부메랑 97
엄지물만두 98
아라비카커피껌 100
원산도해수욕장 102
외출 104
합덕남자 106
나의 아저씨를 보다가 108
몽상 109
깨알 가득 유언을 담아 놓다 110

해설죽음을 넘어 삶을 여는 시의 여정 오홍진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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