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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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 문학상 추천도서 > 해외문학상 > 페미나상 > 1931년 선정
작가정보
저자(글)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1900년, 프랑스 리옹에서 태어난 그는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의 품에서 자랐다. 그의 어머니는 어린 다섯 남매에게 안데르센 동화와 성경 구절을 읽어주던 다정한 분이었다. 기숙학교를 다니던 생텍쥐페리는 수업 시간에 만년필을 분해하는 등 말썽꾸러기였다. 방학이면 리옹의 생모리스 공원에서 형제자매와 뛰놀며 시간을 보냈다. 다섯 남매에게 아낌없이 내어준 때 묻지 않은 자연은 훗날 그의 작품 세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일찍이 비행에 관심이 있던 그는 소년 시절 공원에서 자전거에 천을 달아 비행을 시도하기도 했으며, 인근의 앙베리외 비행장을 기웃거리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진로를 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던 생텍쥐페리는 에콜 데 보자르에서 건축을 공부하기로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시간 동안 학업이 아닌 글쓰기에 매진하며 앙드레 지드를 비롯한 여러 출판 관계자 등과 어울렸다. 그러나 비행에 대한 꿈을 접을 수 없었던 그는 결국 민항기 조종 자격증을 취득한 후 모로코 사막 위를 비행하겠다는 일념으로 북아프리카로 떠났지만, 사막에는 그가 동경하던 풍경이 없었고, 그는 그곳에서 깊은 외로움과 향수를 느끼게 된다. 다행히 훗날 항공우편 조종사로 근무하며 사하라를 오가는 동안 결국엔 사막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었다. 1926년 첫 저서인 ‘비행사’를 발표했던 그는 이후 ‘남방 우편기’, ‘야간 비행’, ‘인간의 대지’, ‘전시 조종사’를 잇달아 써내며 세상에 이름을 알린다. 그리고 1943년 4월에 직접 그린 삽화를 담은 ‘어린 왕자’를 출간하였다. 1939년에 발발한 2차 세계 대전은 끝나지 않았고, 그는 계속해서 공군 조종사로 복무하며 집필을 이어갔다. 1944년 7월 31일 오전 8시 25분, 그는 평소처럼 임무를 위해 조종간에 올랐으나 다시는 우리의 곁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어린 왕자가 자신의 별을 찾아 떠났듯, 그도 자신의 별을 찾아 먼 여행을 떠난 것이다.
번역 박상은
목차
- 기획위원의 말
서문 - 위대하고 특별한 작품
제1장 도시의 목동
제2장 운명의 제비뽑기
제3장 낯선 얼굴
제4장 강력한 규칙
제5장 외로운 감독관
제6장 밤의 파수꾼
제7장 폭풍우 치는 밤
제8장 별의 신호
제9장 위대한 작업
제10장 정복의 첫발
제11장 삶과 죽음
제12장 암흑의 콘크리트
제13장 야간 비행
제14장 연착
제15장 죽음의 미끼
제16장 빛의 우물
제17장 상실
제18장 행방불명
제19장 여행의 막바지
제20장 폐허가 된 왕극
제21장 침묵의 웃음
제22장 위대한 승리자
<야간 비행> 제대로 읽기
출판사 서평
청소년을 위한 맞춤형 클래식!
‘푸른숲 징검다리 클래식’은 청소년의 눈높이를
정조준한 맞춤형 클래식입니다. 수준에 맞지 않는 독서 활동으로
소화 불량에 걸려 있는 청소년들에게
고전 문학 읽기의 성실한 길잡이가 되려 합니다.
내용 소개
전 세계 독자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작가
생텍쥐페리의 삶이 오롯이 담긴 《야간 비행》
전 세계에서 1억 부 이상 판매된 책은? 1943년에 생텍쥐페리가 출간한 《어린 왕자》이다. 비행기 고장으로 사막에 불시착한 주인공이 어떤 별에서 우주 여행을 온 어린 왕자와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전 세계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으며 지금까지 꾸준하게 읽혀 오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사람들은 생텍쥐페리 하면 《어린 왕자》를 가장 먼저 머릿속에 떠올린다. 하지만 정작 비행기 조종사로 충실히 일하다 삶을 마감한 생텍쥐페리의 인생관과 추구하는 인간상은 1931년에 발표한 《야간 비행이》에 오롯이 담겨 있다.
《야간 비행》은 남아메리카 우편 항공의 세 가지 노선, 즉 칠레 노선과 파타고니아 노선, 파라과이 노선 비행기의 도착을 기다리는 리비에르의 이야기가 한 축, 그리고 파타고니아에서 부에노스아이레스까지 야간 비행을 하며 폭풍우에 휘말리는 조종사 파비앵의 이야기가 또 한 축을 이룬다. 그리고 원칙만을 중요시하는 비행장에서 여러 가지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들과, 남편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빠진 파비앵의 아내 이야기가 사이사이에 섞여든다.
대개의 문학 작품에서는 인물과 인물이 유기적으로 얽혀 갈등을 빚으며 사건을 전개한다. 그러나 이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서로 얽히기보다는 각자의 삶을 병렬식으로 보여 주고 있다. 그 가운데에서 우리에게 가장 뚜렷하게 다가오는 인물은 파비앵과 리비에르이다. 어둠과 폭풍우 속에서 자기가 가야 할 길을 찾아 헤매는 조종사 파비앵과, 갖은 우여곡절에도 특유의 냉정함을 잃지 않은 채 끝내 유럽행 우편 항공기를 출발시키는 리비에르의 모습이 겹쳐서 나타난다.
한 사람은 명령을 수행하는 입장에 있고, 또 한 사람은 지시를 내리고 책임을 져야 하는 입장에 있다. 두 사람은 서로 하는 일을 다르지만, 어둠 속에서 자기 삶의 의미를 찾아서 올곧게 외길을 간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을 지닌다. 결국 두 사람 사람 속에 작가의 삶과 추구하는 인간상이 고스란히 투영돼 있는 셈이다.
이 작품은 발표되던 해에 콩쿠르상과 메디치상을 수상하고, 프랑스 최고 문학상이라 불리는 페미나상까지 수상함으로써 명실공히 프랑스 문학에서 걸작 중의 걸작으로 꼽힌다.
삶의 참 의미를 찾아 어두운 하늘을 날아오르다
우리는 이 작품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개인의 행복과 공동의 이익이 가지는 상관관계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여러 등장인물들이 공동의 이익이라는 목적 앞에서 개인적인 행복을 빼앗기고 불행에 빠지기 때문이다. 비행장을 배경으로 갖가지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이른바 ‘야간 비행’이라는 커다란 흐름에 치여 개인의 삶과 행복을 자의든 타의든 포기한 채 살아가고 있다.
비행기 조종사 파비앵은 우편물을 운송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야간 비행을 감행하다가 행방불명이 되고 만다. 그 바람에 그의 아내 시몬은 결혼식을 올린 지 육 주 만에 남편을 잃는다. 이 작품에서 시몬은 따뜻함과 위안, 일상의 행복을 대변한다. 남편의 비행을 걱정하고, 남편이 돌아와 따뜻하게 먹고 입을 수 있도록 미리 준비를 한다. 우리들 대부분이 위로와 평안을 느끼는 개인적인 행복의 세계가 바로 여기에 있는 셈이다.
비행장의 관리 책임자 리비에르는 사무실로 찾아온 시몬을 응대하면서 개인적인 행복과 자신의 업무에 대해 깊은 생각에 빠진다. 그가 하는 일은 개인적인 행복과 공존할 수 없는 일이라고 여기면서. 그는 시몬의 세계 역시 인정받아야 할 절대적인 세계라고 생각한다. 밝은 빛이 비치는 세계이며, 희망과 부드러움이 갖춰진 세계, 추억을 이루어 내는 세계라고……. 그것은 개인에게 너무나도 소중한 세계이기 때문이다. 만약 희생이 뒤따르는 일을 하지 않았다면 평생토록 행복하게 살아갈 수도 있는…….
그러나 리비에르는 자신이 하는 일 역시 절대적인 의미가 있다고 믿는다. 야간 비행을 떠난 남편이 왜 아직껏 돌아오지 않느냐고, 달리 말하면 왜 개인의 행복을 이렇듯 무참히 부서뜨리느냐는 시몬의 항변은 더없이 타당하지만, 리비에르의 업무 역시 엄연하게 진실이며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작가 역시 리비에르의 시선을 통해서, 그가 추구하는 일들이 언뜻 인간적이지 않은 것같이 보이지만, 실제로는 진실과 가치를 당당하게 지니고 있음을 역설한다.
이렇듯 개인의 이익과 공동의 이익에 대한 답은 한 가지로 결론내리기 어렵다. 때때로 개인은 대의를 위해 희생하기도 하고, 공익이라는 이름으로 희생당하기도 한다. 개인의 이익과 공동의 이익은 상황에 따라 어우러지기도 하고 충돌하기도 한다. 어쨌든 우리는 순간순간 주어지는 상황 속에서 우리의 갈 길을 ‘현명하게’ 선택해야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야간 비행》은 비행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을 통해서, 우리가 살아가면서 반드시 맞닥뜨리게 되는 의무와 용기, 사랑 등에 대해 의미 있는 물음을 던진다.
현직 국어 선생님의 꼼꼼하고도 풍성한 해설
세계 명작의 본문 말미에는 대개 지루하기 짝이 없는 작가의 연보나 생애, 관련 흑백 사진 몇 장, 혹은 평론 수준의 딱딱한 해설이 실려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푸른숲 징검다리 클래식’은 다르다. 강혜원(서울 경복고 국어 교사), 전종옥(서울 목운중 국어 교사), 송수진(경기 덕소중 국어 교사) 등의 현직 국어 교사를 기획위원으로 위촉한 뒤, 현장에서 경험한 청소년들의 요구와 필요에 걸맞은 해설을 직접 쓰도록 하였기 때문이다.
작가나 작품에 대한 친절한 해설은 물론, 현대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이 백 년 이백 년 전의 세계 명작을 왜 지금 굳이 읽어야 하는지, 현재적 시점에서 어떤 의미를 찾을 수 있는지 등등 다양한 접근을 시도하였다. 게다가 재미있고 풍성한 정보 팁과 시각 자료를 함께 싣고 있어서 실질적인 학습에 도움이 되는 것을 넘어 보는 즐거움까지 누릴 수 있게 했다.
추천의 말
생텍쥐페리는 이 소설에서 자신이 경험해서 잘 알고 있는 사실을 다루었다. 위험을 무릅쓰고 비행을 계속했던 그의 개인적인 체험이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빼어난 작품으로 승화되었다. -앙드레 지드, 프랑스 대문호
《야간 비행》은 실제로 비행기 조종사였던 생텍쥐페리의 삶이 작품 속에 그대로 담겨 있어서 그런지 다른 작품보다 주인공에게 감정이입이 잘 되었다. 상징적인 표현이 많은데도 재미있게 읽었다. ‘푸른숲 징검다리 클래식’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세계 명작과 금방 친해지게 만드는 힘인 것 같다. -양병헌, 경기 정발중학교 3학년
청소년 시절에 읽은 좋은 책은 평생 잊을 수 없는 여행을 한 것과 같은 소중한 경험이 된다. 그 여행을 통해 청소년들은 ‘나’를 바로 세우고, ‘세상’으로 나아가는 길을 연다. ‘푸른숲 징검다리 클래식’은 이 길에 놓인 든든한 징검다리가 되어 줄 것이다.
―이응인, 경남 세종중학교 국어 교사
기본정보
ISBN | 9791156750239 | ||
---|---|---|---|
발행(출시)일자 | 2014년 06월 17일 | ||
쪽수 | 180쪽 | ||
크기 |
141 * 206
* 20
mm
/ 265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푸른숲 징검다리 클래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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