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화 도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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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기관 추천도서 > 세종도서 우수교양도서 > 2022년 선정
- 초/중/고 추천도서 > 아침독서 중고등 추천도서 > 2023년 선정
우리 그림이 좋아지는 미술책
“제대로 알고 싶은 K-회화”
우리가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동양화의 깊은 매력 속으로
① 동양화의 장르별 역사·특징
② 미술관에서 도슨트를 듣는 듯한 흐름
③ 용어 사전, 역사 상식으로 손에 잡히는 개념
④ 100여 점의 그림으로 감상하는 동양화의 정수
그동안 동양화는 서양화에 비해 한물간 구닥다리 취급을 받았습니다. 지난 시대의 낡은 유물처럼 여겨 제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동양화의 내용은 깊고 풍부하며, 그림의 기교도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뛰어납니다. 동양화를 좋아하고 즐길 이유는 얼마든지 있지만 우리가 몰랐을 뿐입니다.
〈동양화 도슨트〉는 동양화가 난해하다는 편견을 깨고, 그 매력에 흠뻑 빠지게 만들어주는 책입니다. 특정 작품이나 작가의 이야기에 국한하지 않고, 특정 시대에 갇히지도 않습니다. 동양화는 서양화와 무엇이 다른지, 산수화나 화조화 같은 동양화의 장르는 어떻게 탄생하고 발전했는지, 동양 역사의 흐름에 따라 미술은 어떻게 변해왔는지 이해와 감상에 핵심적인 내용을 짚어줍니다. 동양화를 처음 접하는 모든 이를 위한 안내서입니다.
작가정보
성균관대학교 중문과를 졸업하고, 국립대만대학교 역사연구소에서 중국미술사를 공부했다. 한국국제교류재단에 다닐 때부터 출판 일을 시작했으며, 그곳에서 해외 박물관에 소장된 한국 문화재 도록을 여러 권 만들었다. ≪중국미술사≫를 우리말로 옮겼고 앞으로도 미술 분야에 관한 글을 쓰고자 한다.
그동안 쓴 책으로 ≪고전 vs 고전≫, ≪세상이 보이는 한자≫ ≪동양화는 왜 문인화가 되었을까≫, ≪세상을 바꾼 씨앗≫, ≪주나라와 조선』 등이 있다.
목차
- 동양화, 이것이 궁금하다: 이 책을 보면 알게 되는 것들
동양화를 이해하는 참 쉬운 방법: 이 책의 활용법
동양화가 보이는 동아시아사
1 동양화 : 우리의 그림, 낯설고 신비로운 세계
무엇이 동양화일까요?/ 동양화는 왜 우리에게 낯설까요?/ 동양화는 어렵다?/ 문인화가 특히 난해해 보이는 이유/ 한번 바뀌면 되돌아가지 않는 예술/ 동양화는 서양화와 무엇이 다를까요?/ 다르지만 비슷한 서양화와 동양화/ 동양화의 계보
☆아는 만큼 보이는 동양화: 동양화의 다양한 형식
2 인물화 : 실용적인 그림, 계급과 지위를 드러내다
필요해서 그린 그림/ 주인공을 가운데로/ 크게 그린 사람이 주인공/ 정면보다 측면이 특징을 잘 드러낸다/ 쇠락하는 초상화/ 근엄한 초상화, 개성 넘치는 초상화/ 인물화가 미녀를 만나 예술이 되다
☆아는 만큼 보이는 동양화: 양화의 선과 채색
3 화조화 : 감상하는 그림, 예술의 경지에 들어서다
순수한 예술을 향해/ 엄숙한 장식이 즐거운 감상으로/ 황제를 위해 그린 화조화/ 그림도 잘 그리는 황제/ 동양화, 드디어 시와 만나다/ 새로운 기법, 다양한 관점/ 모든 생명에 화가를 투영하다/ 산수화의 일부였던 조선 초·중기의 화조화/ 독립된 화풍을 개척한 조선 후기의 화조화/ 화조화의 발전과 쇠퇴
☆아는 만큼 보이는 동양화: 화조화의 소재들
4 산수화 : 압도하는 그림, 동양화의 정점에 오르다
병풍의 장식으로부터/ 난세에 숨어 그린 그림/ 황량한 겨울 풍경으로 드러낸 망국의 한/ 대자연 속의 인간/ 여러 시점을 한 폭의 그림 속에/ 새로운 기법, 신선한 탐구/ 구도의 변화, 산을 한쪽으로/ 주제를 강조하게 된 여백/ 문학과 더 가까이, 예술의 경지로/ 기록으로만 존재하는 고려의 산수화
☆아는 만큼 보이는 동양화: 산수화의 시점과 표현법
5 문인화 : 영혼이 그린 그림, 점과 선은 정신이다
사라진 직업 화가들/ 시가 먼저, 그림은 거드는 것/ 정으로 주고받는 그림/ 기교를 뺀 추상적인 예술로/ 사색하듯 오래, 절제해 그린다/ 꿈틀거리는 능선 속 감춰진 욕망/ 마음의 눈으로 보고 그린 밤 풍경 /영혼을 불어넣어 찍는 점/ 생계를 위해 그린 비운의 문인화가들/ 비록 베꼈지만 붓질에는 정신이 깃든/ 그림 좀 그리는 조선의 선비들 / 모사와 추상의 한계를 넘다, 정선/ 지적 탐구로 보여준 독창적 멋, 강세황/ 유배지에서 이룩한 문인화의 절정, 김정희
☆아는 만큼 보이는 동양화: 문인화 속의 글과 시, 낙관
6 사군자 : 교양이 흐르는 그림, 품격이 먼저다
사군자는 문인들의 화조화/ 죽(대나무) ① 허공에 뻗은 잎으로 내면의 인격을/ 죽(대나무) ② 생동감 넘치는 해방된 자연/ 죽(대나무) ③ 조선만의 기교와 혁신/ 난 ① 숨어서 고고한 향기를 내뿜듯이/ 난 ② 무더기씩 나누어 짜임새 있게/ 난 ③ 그림 때문에 유행한 조선의 난 키우기/ 매(매화) ① 멀리 가는 매화 향기처럼/매(매화) ② 괴짜가 그린 삐딱한 매화/ 매(매화) ③ 조선 사대부의 지극한 매화 사랑/ 국(국화) ① 재능이 있어야 그릴 수 있었던/ 국(국화) ② 국화가 힘 있는 선을 만날 때/ 국(국화) ③ 가을 국화 앞에 두고 술 한잔
☆아는 만큼 보이는 동양화: 먹을 쓰는 여러 가지 방법
7 풍속화 : 평범하되 비범한 그림, 파격의 눈으로 세상을 꿰뚫다
보통 사람을 그려야 풍속화다/ 송나라 사람 587명을 만날 수 있는 그림/ 밭 갈고 옷 짜는 모습을 그린 이유/ 조선의 문인들, 저속한 그림에서 아름다움을 찾다/ 윤두서, 몰락한 선비의 파격적인 실험/ 조영석, 세상을 꿰뚫어보는 세심한 눈/ 김홍도와 강세황, 천재와 그의 스승/ 사실은 김홍도가 그리지 않은 〈씨름〉/ 김득신, 이야기를 보는 듯 기발한/ 신윤복, 비뚤어진 마음을 드러내며/ 김준근, 외국인을 상대로 그림 장사를 했던
☆아는 만큼 보이는 동양화: 동양화의 제목은 누가, 어떻게 붙일까
8 민화 : 만인이 즐긴 그림, 가장 한국적인 것이 흐른다
민화는 백성의 그림일까/ 오직 왕을 위한 일월오봉도/ 부귀영화의 상징, 모란도/ 정조가 사랑한 그림, 책가도/ 양반의 허세와 개성, 문자도/ 가장 한국적인 그림, 호도
☆아는 만큼 보이는 동양화: 그림의 소재가 상징하는 것들
저자 후기: 동양화 도슨트를 마치며
추천사
-
“당장 미술관에 가고 싶어지는 동양 미술책”
클래식은 익숙하지만 국악은 낯설고, 서양 미술은 좋아하지만 동양 미술은 잘 모르겠다고 하는 학생이 많습니다. 동양적인 것, 한국적인 것이 서구화의 구호에 치여 관심 밖으로 밀려난 탓이 크겠지만, 특히 동양 미술은 쉽고 친절한 입문서가 많지 않은 이유도 있을 거예요.
이 책은 동양화의 여러 장르가 각각 어떤 역사적, 사회적 맥락 속에서 발전했는지 쉽고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구성도 탄탄하지만, 무엇보다 초심자의 눈높이에 맞춘 다정함이 매력적이에요. 당장 미술관에 가고 싶어지게 만드는, 보기 드물게 재미있는 길잡이 책입니다.
책 속으로
그림이 주는 즐거움이란 눈에 보이는 것을 새로이 해석해서 다른 눈으로 보게 해주는 것입니다._첫 문장
전통 사회는 신분제 사회였기에 당시 중요한 사람은 권력이 있고 부유한 사람이었습니다. 따라서 인물화 대부분은 그들이 중심이 된 그림입니다. 더군다나 인물이 활동하는 모습을 그린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타고난 재주도 있어야 하지만 오랜 연습 기간도 필요합니다. 그런 화가를 키워야 그림을 얻을 수 있으니 그림을 남기려면 돈이 많아야 했을 것입니다. 그림으로 자신을 남긴 사람들은 대부분 지위가 높고 돈이 많은 사람이었던 까닭이 여기 있습니다. 그림이 인물화에서 시작된 것은 동서양이 다르지 않습니다. _44쪽
동양화에서 ‘모사’는 나쁘게만 말할 수 없는 개념입니다. 모사는 그림을 배우는 방법의 하나였고, 복사 기술이 없을 때 사본을 만드는 방법이기도 했습니다. 더군다나 문인들은 형태보다 선의 추상적 의미를 중시해서 베끼는 것도 새로운 창조라 여겼습니다. _55쪽
동양화에서 산수화는 서양의 풍경화에 해당합니다. 서양화에서 풍경화가 늦게 태어난 편이듯이 동양화에서도 산수화는 등장 시기가 늦습니다. 게다가 산수화는 병풍의 장식이라는 하찮은 영역에서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훗날 동양화를 대표하는 영역으로 자리를 잡습니다. 산수화가 빛을 보게 된 이유는 세상이 혼란해져서입니다. 전쟁과 정치적 불안은 자연의 평화와 아름다움에 눈을 돌리게 했습니다. 그리고 송나라 초기에 다른 장르의 그림 위에 우뚝 서게 됩니다. _117쪽
동양화에서는 실제 세상에서의 물리적인 크기나 관점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마음이 먼저입니다. 다시 말해 동양화는 보이는 그대로를 그리려는 것이 아니라, 보이는 것을 마음에 담아 다시 조합하여 그립니다. 그래서 있는 그대로 그리기만 한다면 예술의 경지라고 인정하지 않습니다. _132쪽
5-5 〈밤에 홀로 앉아서〉에서 문인화의 또 다른 특성을 찾을 수 있습니다. 바로 바위와 언덕 위의 ‘점’입니다. 점하고 문인화가 무슨 관계일까요? 심주는 이 점 하나하나에 큰 정성을 쏟습니다. 점의 본디 목적은 바위와 언덕에 난 풀이나 작은 나무를 묘사하는 장치지만, 문인화에서는 ‘점’에 전체
그림을 관통하는 ‘영혼’을 불어넣는다고 여깁니다. 그래서 점을 찍을 때는 서예할 때처럼 온 마음을 기울여야 합니다. 심주는 점 찍는 일을 정신이 맑고 기력이 좋을 때 했다고 합니다. 그만큼 온 힘
을 들였기 때문입니다. _173쪽
어떤 사람은 어린아이가 그린 것 같은, 아무리 보아도 도저히 잘 그렸다 할 만한 구석이 없는 이 작품이 왜 그리 유명한지 의심을 품습니다. 김정희는 옛 글자를 연구하는 학자였기에 서예에 일가견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가 쓴 작품들도 보통의 글씨와 다릅니다. 그의 서예는 옛 글자를 이용해 고도의 추상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작업입니다. 김정희의 눈에는 그림의 기교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서예와 마찬가지로 그림에는 그 사람이 책을 읽어 쌓은 지식과 인격, 그리고 문자의 향기가 우러나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바탕이 있을 때 비로소 그림을 그릴 수 있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_200쪽
민화가 백성의 것이 아니었다는 사실은 8-1 〈해와 달과 다섯 봉우리(일월오봉도)〉가 확실히 말해 줍니다. 이 그림은 오로지 왕만이 쓸 수 있는 그림입니다. 왕이 자신의 의자에 앉아서 정식으로 신하를 거느리고 일할 때는 반드시 이 그림이 있어야 합니다. 궁궐이 아닌 다른 곳에서 업무를 보더라도 이 그림 병풍과 의자를 가져가야만 왕좌로 여겼습니다. 만일 신하가 이 그림 앞에 앉았다면 반역을 한 것입니다. 더욱이 임금이 병풍을 돌아가 앞에 앉는 것이 아니라 이 병풍에 난 문을 통해 그림을 뚫고 들어와 의자에 앉았습니다. 이 행동을 보더라도 대단한 상징성이 있지요. 결코 백성의 그림이라고 부를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_300쪽
동양화는 서양화처럼 겉으로 화려하게 드러내는 대신, 안으로 내밀한 즐거움을 나눕니다. 또한 식물이나 동물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 산이나 강과 같은 대자연을 향한 갈망과 자연과 인간과의 조화를 추구하는 면에서는 서구의 시각과는 다른 정신이 깃들어 있습니다. 아마 그것이 산업화와 자본주의의 관점에서 벗어나 앞으로 우리가 새로이 추구해야 할 관점일지도 모릅니다. _327쪽(저자 후기 중에서)
출판사 서평
대충 그린 그림 같은데 어째서 국보일까?
궁금증을 풀어주는 속 시원한 동양화 안내서
우리나라 국보 제180호는 언뜻 ‘못 그린 것처럼’ 보이는 그림입니다. 김정희가 그린 〈추운 겨울(세한도)〉이라는 작품으로, 걸작이라 칭송받습니다. 그러나 잘 모르는 이들에게는 먹으로 대충 그린 집과 나무일 뿐입니다. 도무지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동양화를 감상하려 하면 궁금증이 끊이지 않습니다. “분명 그림이라는데, 글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림은 하나인데 낙관(도장)은 왜 여러 개 찍혀 있을까?” “그림 위에 글씨를 적는 이유는 무엇일까?”
동양화는 원래 어려운 걸까요? 당연히 그렇지 않습니다. 동양화가 낯설게 느껴지는 것은 우리가 많이 접하지 못했기 때문이죠. 우리에게는 동양화의 개념부터 장르별 역사까지 전체를 친절하게 알려주는 교양서가 더 많이 필요합니다.
이제 저자의 안내를 따라 동양화의 세계에 들어가 볼까요? 바로 옆에서 듣는 도슨트의 해설처럼 동양화 이야기가 부드럽고 친근하게 다가올 것입니다. 동양화 속에 깃든 아름다움과 정신에 깊이 빠져들 거예요. 동양화도 아는 만큼 보인답니다.
아는 만큼 보이는 법!
인물화부터 민화까지 장르별 핵심
저자는 책을 시작하며 동양화가 어려운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동양화를 낯설게 느낄 독자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죠. 그러고 나서 각 장을 장르별로 구성해 전체 개념을 잡도록 돕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일부 장르나 몇몇 작가를 중심으로 설명하는 대신 정공법을 택했습니다.
2장은 실용적인 목적에서 출발했지만 그림이 예술로 발전하는 첫 관문을 연 인물화를, 3장은 죽은 자를 위한 장식에서 산 자가 감상하는 그림이 된 화조화를, 4장은 세상이 혼란한 만큼 발전하게 된 동양화의 정점이라 불리는 산수화를 소개합니다.
이어 5장은 그림에 담긴 정신을 이해할 때 비로소 보이는 문인화, 6장은 선비들이 아끼고 좋아하던 사군자, 7장 서민들이 일하고 먹고 노는 모습을 그린 풍속화, 8장 우리나라에만 있던 만인의 그림 민화까지, 각 장르가 어떻게 탄생하고 발전했는지 설명한다. 책을 읽고 나면 기원전 3세기부터 기원후 19세기까지의 동양화 역사를 자연스럽게 익히게 된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본격적인 이야기에 들어가기 전에 ‘동양화, 이것이 궁금하다’, ‘동양화를 이해하는 참 쉬운 방법’, ‘동양화가 보이는 동아시아사’를 먼저 읽는다면 더욱 좋습니다. 이 책을 좀더 쉽고 재미있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본문 곳곳에 등장하는 ‘동양화 사전’과 ‘역사 상식’은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고 깊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기본정보
ISBN | 9791156334408 |
---|---|
발행(출시)일자 | 2022년 01월 28일 |
쪽수 | 328쪽 |
크기 |
174 * 226
* 24
mm
/ 669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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