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 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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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1955년 강릉 출생. 1992년 『문학과사회』 등단. 시집 『누군가 그의 잠을 빌려』, 『넌 도돌이표다』, 학술서 『노장적 시각에서 본 보들레르의 시세계』, 번역서 『20세기를 벗어나기 위하여』 등
1963년 강릉 사천 출생. 1989년 『문예중앙』 등단. 시집 『나무들은 폭포처럼 타오른다』, 『바다로 가는 서른세번째 길』, 『영혼의 북쪽』, 『견자』, 『한 남자』
시인
1966년 평창 출생. 1995년 『심상』 등단. 시집 『녹슨 지붕에 앉아 빗소리 듣는다』, 『먼 북쪽』, 산문집 『넉넉한 곁』
화가
1965년 강릉 출생. 〈영원한 화두〉, 〈화엄〉, 〈꽃그늘〉, 〈아리랑-오래된 정원〉 등 29회의 개인전 및 다수의 단체전.
현재 한국조형학회, 한국영상미디어협회, 한국미술협회 등 회원.
평론가
1968년 강릉 출생. 2002년 『세계의문학』 등단. 대표 평론 〈폭력적 일상 안에서 피는 시적환영의 꽃-이성복의 삶, 꼼, 언어〉 등
목차
- [ 발간사 ] 당신의 빛나는 생의 연대(年代) 위에 김창균
1부 심재상 시인의 시세계와 후학들에게 주는 글
[ 심재상 시인 대표시 ] 목련 그늘 외 9편
[ 자술 연보 ] 감지덕지 내 인생
[ 후학들에게 주는 글 ] 지나간 미래의 나날들이여
2부 헌사와 헌정 작품
1장 시
[ 헌사 ] 형님시인 선생님 심재휘
[ 신작시 ] 강릉 바람 소리 외 2편
[ 헌사 ] 무한의 반지름 박용하
[ 신작시 ] 고별 외 2편
[ 헌사 ] 회산의 햇살처럼 이홍섭
[ 신작시 ] 내 여인의 뒷자리 외 2편
[ 헌사 ] 향연(Symposion)과 바다 권현형
[ 신작시 ] 나의 아름다운 행간 외 2편
[ 헌사 ] 제 생의 스승이자 선배 김창균
[ 신작시 ] 독거의 방 외 2편
[ 헌사 ] 고래뱃속을 지키는 파수꾼 김남극
[ 신작시 ] 늦봄 외 2편
2장 산문과 만화
[ 헌사 ] 어둠을 먹고사는 빛, 빛을 먹고사는 어둠 이호영
[ 신작 산문 ] 오래된 정원
[ 헌사 ] 교수님께 드리는 쿠폰 한 장 최영순
[ 만화 ] 유일한 동물 외 8편
[ 헌사 ] 제 영혼의 워밍업 기간 정의진
[ 평론 ] 공동체, 문학, 정치
[ 헌사 ] 희고 맑고 높은 자작나무 김정남
[ 신작 소설 ] 버스 정류장
출판사 서평
이 책은 심재상 시인의 화갑 기념 문집이다.
조화로운 세상을 꿈꾸고,
바슐라르와 뒤랑 그리고 보들레르를 사랑한 회갑을 맞은 청년의 글쓰기
급변하는 사회현상 속에서 인간의 욕구는 다양하게 분출되고 있으며 이 다양성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그로부터 야기되는 갈등구조를 해결해야 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우리의 과제일 것이다. 갈등의 해결을 위해서 우리는 서로에 대한 관용과 배려, 다양성의 인정과 사회 구성원 간의 조화를 해결의 전제 조건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조화를 추동하는 일에 있어 시인은 무력하고 무능한 존재로 차츰 추락하고 있는 느낌이다. 이미지로 대상과 세계를 표현하려는 시인의 시도는 좌절하고 있고 시인은 오래 병을 앓고 있는 환자처럼 아프다. 하여 다름을 인정하는 조화로운 세상을 저자는 희망하고 있다.
이 책은 밥에 대한 기록이다.
‘공자는 문왕(文王)이 창포절임을 즐겨 먹었다는 말을 듣고 자신의 입맛에 맞지 않지만, 참고 먹은 후 3년이 지나서야 이 맛에 익숙해졌다.’고 한다. 이 책을 발간하는 데 뜻을 같이한 사람들은 참으로 많이 선생님께 밥을 빚졌다. 자주 만날 때는 한 달에 한 번 꼴로 모인적도 있고 적어도 두세 달에 한 번씩 오랜 세월 만났으며 만날 때마다 선생님께서 밥을 사셨으니 우리가 선생님께 진 밥 빚은 실로 엄청나다 하겠다. 밥을 나눈다는 것은 가족과 같은 유대로 호흡한다는 것인데 이렇듯 서로가 서로의 입맛에 스미면서 밉고 고운 정의 깊이를 더했다.
이 책은 노래에 대한 기록이다
노래는 그 사람의 가슴이고, 호흡이고, 타자에게 전하는 간곡한 메시지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십팔 번에는 그 사람의 성정과 노력이 담겨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십수 년 동안 우리는 얼마나 많은 노래를 불렀으며 밤을 세워가며 노래방을 전전했던가. 심재상, 박용하, 최영순, 이홍섭, 이호영, 김남극, 정의진, 김정남 등 때로는 우울하게 때로는 해변을 뛰어가는 작은 물새들의 발걸음처럼 가볍고 경쾌하게 그리고 마침내 창공의 한 점으로 날아오르고자 하는 자유로운 영혼을 갈구하며 그렇게 서로의 어깨를 곁고 부른 노래의 기록이 이 책이다. 마치 시가 삶이고 꿈이 자신의 내부라 여기는 착각을 즐기며.
이 책은 연대(連帶)에 대한 기록이다
헤겔은 “연대는 같음이 아니라 다름을, 동일성이 아니라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라 했다. 세계는 점점 미세해지고 모든 분야에서 더 잘게 쪼개지고 있어 우리는 마치 허공의 비처럼 서로 만날 수 있는 가능성이 줄어들고 있다. 하여 서로의 동질성이나 유사성에 기반하기보다는 차이성에 기반 하는 사유가 두드러질 수밖에 없다. 우리는 흩어진 개인이며 이 개인들이 서로 연대하며 지금까지 왔다. 이 느슨하면서도 왜곡된 연대가 우리를 여기까지 데리고 왔으며 이 책을 만들게 했다. 느슨한 연대의 힘이라니! 이 얼마나 유쾌하고 기분 좋은 일인가.
이렇듯 밥을 나누고 더불어 노래하며 연대(連帶)해 왔던 지극히 사적이지만 소중한 기록을 이미 종말이 예고된 극미량의 존재들이 당신께 바친다. 당신의 빛나는 생의 연대(年代) 위에.
기본정보
ISBN | 9791155921685 |
---|---|
발행(출시)일자 | 2015년 11월 20일 |
쪽수 | 140쪽 |
크기 |
152 * 224
mm
/ 286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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