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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해시안 시를 꿰뚫어 보는 눈

시화총서 6
이경유 지음 | 장유승 , 부유섭 옮김 | 성균관대학교출판부 | 2020년 09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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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91155504208(1155504208)
쪽수 608쪽
크기 150 * 221 * 40 mm /856g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꿰뚫어 보는 눈으로
시를 논하다
이경유의 『창해시안』
조선 문인이 시를 보는 안목

이 책은 조선 후기 문인 이경유(李敬儒, 1750~1821)가 편찬한 시화(詩話) 『창해시안(滄海詩眼)』을 두 명의 고전문학자가 함께 현대어로 옮기고 주해와 서설을 단 것이다. 시 비평과 산문 비평, 야사 및 일화가 혼재된 대개의 시화들과 달리, ‘한시 비평서’의 성격이 뚜렷하고 중국의 시들에 대한 비평이 상당하다는 점에서 단연히 돋보이는 작품이다.
무엇보다 이 책의 비평론의 핵심엔 ‘시안(詩眼, 시를 보는 안목)’이라는 키워드가 자리한다. 풀어보자면 그것은 첫째, 전대의 문학적 성취를 폭넓게 학습하여 표절과 위작을 가려내고 능수능란하게 ‘점화(點化, 옛 격식을 취하되 새로이 고쳐 더 나은 시문을 지음)’할 수 있는 능력, 둘째, 시의 풍격을 좌우하는 ‘자안(字眼, 가장 중요한 대목의 글자)’에 대한 이해, 셋째, 기존의 비평에 얽매이지 않는 자신만의 독자적인 관점 등이다. 이경유는 이러한 입장을 충실히 이행했고, 그 성취는 탁월했다.
정국의 주도권을 놓치고 주류에서 밀려나 있던 당대 남인계 문단의 실상을 전하는 자료로도 일찌감치 주목 받아온 『창해시안』은 이렇게 한 젊은 문객의 엄격하고 독자적이며 자신감 넘치는 시론(詩論)을 품는다. “시의 묘리는 한 글자에 달려 있다”는 입론에 공감했던 조선후기 문인의 남다른 비평적 안목과 실천을 보여주는 문학 고전의 사례다.
우리 고전문학의 정수를 가려 꼽은, 성균관대학교출판부 ‘시화총서시리즈’의 어느덧 여섯 번째 책이다.

‘시안’으로 정립한
시를 대하는 엄격한 태도와 진지한 통찰

이경유는 증조대에 경북 상주로 낙향한 남인계 가문의 자제였다. 부친 이승연은 여러 차례의 도전에도 불구하고 과거에 급제하지 못했다. 그는 아들 이경유의 과거 급제를 간절히 기대하고 꼼꼼히 지도했으나 그 역시 과거에는 실패한다. 즉, 이경유 집안의 사회적 위상은 뚜렷이 쇠퇴하고 있었다. 이경유는 5세부터 『사략(史略)』을 배웠는데, 어려서부터 『사기』 열전을 본떠 글을 지었다. 『좌전(左傳)』, 『사기(史記)』, 『한서(漢書)』와 당송팔가(唐宋八家)의 글을 좋아했고, 시는 이백과 두보를 종주로 삼았으며, 특히 『당시품휘(唐詩品彙)』 읽기를 좋아하여 죽을 때까지 암송했다고 한다.
『창해시안』은 이렇게 성장해간 이경유가 과거 응시를 위해 서울을 드나들던 시절 전해들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엮어낸 시화집이다. 출생과 삶의 근거지를 영남에 둔 그였지만, 『창해시안』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지역 인사보다 주로 선조(先祖)의 인적 관계망에 놓인 근기 남인이 다수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따라서 『창해시안』은 이경유의 비평론을 뒷받침하는 문헌이거니와 영남 지역에 국한된 문단사라기보다 그의 감식안 하에 근기 남인의 문학적 업적이 취합ㆍ평가된 저술로 보는 게 합당하다.
무엇보다 『창해시안』은 이경유가 시학(詩學)에 각별한 관심을 쏟은 30대 초반의 산물로, 이경유 문학의 완성이 아니라 형성과정을 보여주는 저술이다. 모름지기 학습 과정에서 얻은 독자적 안목으로 기존의 비평에 얽매이지 않는 과감한 비평을 시도한 점을 높이 평가할 만하다.
특히 곳곳에서 폭넓은 독서와 사고를 통해 인용되고 완성된 문장들-“시를 보는 사람은 먼저 나의 속된 기운과 화려한 생각을 버리고, 깨끗하고 조용하며 여유 있을 때 앉으나 누우나 보아야 한다”(46쪽), “시는 세 가지에서 나오는 것이 있다. 기세에서 나오는 것, 정신에서 나오는 것, 정감에서 나오는 것이다”(47쪽), “시어를 가지고 시의 의미를 해쳐서는 안 되고, 그저 마음으로 이해해야 한다”(393쪽), “시는 기개가 우선이고 꾸밈은 뒷전이 되어야 한다”(406쪽), “시의 용사(用事)는 출처가 있어야 하니 자기 생각으로 어색하게 고집하면 안 된다”(462쪽)-은 젊은 시인의 시를 대하는 엄격한 태도와 진지한 통찰을 잘 대변해준다.

상세이미지

창해시안(시화총서 6) 도서 상세이미지

목차

서설

〈창해시안 권상〉
시는 시대에 따라 변한다|송나라 시의 병폐|명나라 시의 특징|우리나라 시인의 수준|시는 주석이 필요 없다|시는 세 가지에서 나온다|오언절구와 근체시 결구|유장경의 결구|두보와 육유의 결구|두보의 시어|유방평의 시어|유담의 시어|권필의 시어|고원하고 신기한 시|제영시의 어려움|농재 이병연의 제영시|이승연의 만월대 시|사천 이병연의 시(1)|사천 이병연의 시(2)|허혼과 유우석의 회고시|노수신의 시는 두시와 비슷하다|이옥, 권해, 채팽윤의 시|정두경과 채팽윤의 가행장편|문장을 일찍 이룬 사람|고적의 시|잠삼의 시(1)|잠삼의 시(2)|잠삼의 시(3)|강박이 지은 신치근 만시|이병연이 지은 강박 만시|강박이 지은 경종 만시|채제공과 이헌경이 지은 영조 만시|이헌경의 소년작|강박의 송별시|최치원의 시는 거칠다|오언고시 명가|최성대의 오언시|왕유의 시는 그림과 같다|위응물의 시|유종원의 고시|장적의 악부시|왕건의 시|일당시(1)|일당시 (2)|일당시 (3)|임포의 매화시|육유의 매화시|육유의 시는 송시의 으뜸이다|조관빈의 시는 육유와 비슷하다|일자사(1)|왕세정의 시|이반룡의 시|주자의 시|백거이의 시|이승연의 춘첩자|백거이의 곡자시|이경유의 시|원진이 백거이를 전송하며 지은 시|이인복이 이만유를 전송하며 지은 시|신광수, 정범조, 이병연의 시|농재 이병연의 대표작|이승연과 이병연 형제의 명성|신광수와 정범조의 우열|이상은의 시(1)|이상은의 시(2)|이상은의 시(3)|이상은의 시(4)|이상은의 시(5)|노동의 시(1)|노동의 시(2)|노동의 시(3)|이하의 시(1)|이하의 시(2)|이하의 시(3)|이하의 시(4)|온정균의 시(1)|온정균의 시(2)|이하와 온정균의 시

〈창해시안 권중〉
근세 영남의 시|권만의 결구|신유한의 촉석루 시|이단의 시|대숙륜과 맹호연의 우열|두순학의 시|이몽양의 시|진여의의 시(1)|진여의의 시(2)|『당시품휘』와 『당음』|『기아』|이만부의 시(1)|이만부의 시(2)|김이만의 시|강박의 오언절구|채팽윤의 시|이만유와 채팽윤의 시|강필신의 시|최광악의 시|담용지의 시|후학을 망친 시|황정견의 매화시|진여의의 시(3)|진여의의 시(4)|조영의 변새시|오도일의 시|홍면보의 시|홍한보의 시|조주규의 시|강세백의 결구|이안중의 시|노비 시인 정일|이지정의 시|임제와 기생 자고|이만유와 기생 천금환|채유후의 시|채유후와 이민구의 시(1)|채유후와 이민구의 시(2)|채유후와 이민구의 시(3)|맹교의 시(1)|맹교의 시(2)|맹교의 시(3)|왕유의 시(1)|왕유의 시(2)|초당사걸|맹호연의 시|두심언의 시|황정견이 두보를 배우다||이반룡의 시|하경명의 시|왕안석의 시|소정석의 시|장손좌보의 시|이창정의 시|형숙의 시|왕지환과 창당의 시|경위와 노륜의 시|두상과 방택의 시|이만달의 시(1)|이만달의 시(2)|이만달의 시(3)|강빈의 시(1)|강빈의 시(2)|읍청옹의 시|이성유의 시(1)|이성유의 시(2)|강필공의 시|조진택의 시|이경일의 시|정영방의 시(1)|정영방의 시(2)|송환경의 시(1)|송환경의 시(2)|송환경의 시(3)|강필교의 시|이계의 시|도한의 시|유신허의 시|설거의 시|장순의 시|맹교와 가도의 가난|가도의 시|엄유의 시|하경명의 시어|육유의 시어|우리나라 시는 중국만 못하다|오국륜의 시|정백창과 채유후가 노비와 주인 행세를 하다|채유후의 절구|김창흡의 시(1)|김창흡의 시(2)|김창흡의 시(3)|홍성의 시|홍한보의 시|김창협의 시|이천보의 시|신광하의 시(1)|신광하의 시(2)|옹도의 자부|옹도의 시|사마례의 시|조하의 시|이만부의 시(1)|이만부의 시(2)|소옹의 『격양집』|서응과 장호가 장원을 다투다|전기가 귀신의 시를 얻다|서산사와 금산사 시|오광운의 시|오대익의 시|이학원의 시(1)|이학원의 시(2)|이용휴의 시(1)|이용휴의 시(2)|이가환의 명성|정란의 백두산 시|정범조의 만폭동 시|이희사의 시|홍수보의 시|홍화보의 시|최학우의 시|남태제의 시|김택동의 시(1)|김택동의 시(2)|설능의 궁사|전기의 시|소식의 시|이몽양의 시|진여의의 시(5)|진우의 시(5)|저자미상의 시|소식의 시|두상과 두공의 시|오희창이 최립을 흉내내다|이제화의 시|채응일의 시|고적의 시(1)|고적의 시(2)|석우풍|회파악|홍세태의 시|최성대의 시(1)|최성대의 시(2)|왕유의 육언시|육언시는 짓기 어렵다|농재 이병연과 사천 이병연|김창협의 시|신경천과 정석유의 시|남극관의 시|홍봉한의 시|이천보의 시(1)|이천보의 시(2)|박손경의 시|정종로의 시(1)|정종로의 시(2)|이경유의 낙화시|권사언의 시|박천건의 시|김이주가 육유를 표절하다|성정진의 시|정경순, 채득순, 노긍이 기생을 읊다|채제공이 신광수의 운명을 예견하다|최경창 시의 문제점|정철의 시|박지화의 시|최립의 시|우리나라 시는 만당 시절이 낫다|이달의 시|이정귀의 시|소응천의 시|소응천이 여인과 수창하다(1)|소응천이 여인과 수창하다(2)|윤영의 시|홍서봉이 지은 이원익 만사|오도일이 홍만수를 인정하다|홍영의 시|천하를 유람하는 사람|이서우의 시|김시습의 동몽시|홍낙명의 동몽시|박은의 시|김정의 시|정사룡의 시(1)|정사룡의 시(2)|노수신의 시(1)|노수신의 시(2)|유영길의 시|신응시의 시|조주규가 당시를 표절하다|왕유가 옛시를 활용하다|진계의 시|고경명의 시|최립의 고목시|신광수가 이병연에게 준 시|농재 이병연의 시|신광수의 우스개 시|백광훈의 시|차천로와 차운로의 시|이수광의 시(1)|차천로의 시|이수광의 시(2)|김류의 시|정두경의 시|충휘의 시|지책의 시(1)|탄일의 시|지책의 시(2)|이제현이 두시를 답습하다|정지상의 시|이백이 최호의 시를 답습하다|최호의 시|이백의 시|이중환의 시|정범조의 시

〈창해시안 권하〉
진자앙의 시|옛 시인의 답습|박인량의 구산사 시|가도가 뱃사람 흉내를 내다|김황원과 가도의 시|시는 마음으로 이해해야 한다(1)|시는 마음으로 이해해야 한다(2)|성대중의 시|아전 최씨의 시|왕세무, 원굉도, 전겸익의 시|왕세무의 시|원굉도의 시|당나라 시가 가장 공교롭다|강위의 시(1)|강위의 시(2)|나은이 처묵의 시를 가로채다|육유의 매화시|하송의 시|강일용의 백로시|소덕조의 백로시|모란봉에서 지은 대우|이광덕과 기생 가련|오상렴의 시(1)|오상렴의 시(2)|오상렴의 시(3)|강세백의 추수사 시|이광려가 지은 영조 만시|채희범의 시|김성구의 시(1)|김성구의 시(2)|신순악의 시|김이탁의 시|소리와 경치|김인후의 시|최사립과 백원항의 우열|이규보와 죽림칠현|중복 압운(1)|중복 압운(2)|고려 시인의 답습|최해의 시|일자사(2)|이인로, 이혼, 이규보의 우열|김약수의 시|정윤의의 시|고사를 사용한 대우|낙화시|도잠의 시|악부는 짓기 어렵다|유승단의 시|시 고치기를 꺼리지 말라|고윤의 자화자찬|경전의 말을 사용한 시||정도전이 이숭인의 시를 혹평하다|이색의 시와 쌍계루 기문|이승휴의 풍자시|시 비평의 어려움|이규보의 시(1)|이규보의 시(2)|새 이름을 사용한 시|정포가 축간의 시를 답습하다|용사는 출처가 있어야 한다|남자보다 나은 부인의 시|이민보의 시|조영석의 시|정범조의 시|전겸익의 시|조변의 시|허혼의 시|정조의 시|건륭제의 시|두보의 시는 쉬운 듯하지만 어렵다|일자사(3)|정지상과 진화의 시|이규보의 시(3)|이제현의 시|이백, 소식, 인빈의 시|낙제시|곤궁한 선비들의 시|이규보의 시(4)|이색이 최해의 시를 칭찬하다|두견새 시|전유의 시|영일의 시|교연의 시|눈을 읊은 시|이승연의 시|농재 이병연의 시|채제공의 시|목만중의 칠언절구|이용휴의 오언절구|이안중이 당시를 표절하다|최위의 시|육유의 강개한 시|이몽양과 하경명의 시(1)|이몽양과 하경명의 시(2)|이희지의 시|정홍조의 시|정범조가 지은 정홍조 만사|영철의 중양절 시|영철의 풍자시|무가의 시|이지존의 절구|강세문의 절구|농재 이병연의 오언절구|송지문의 오언절구|장구령의 여산 폭포 시|진여의의 섣달그믐 시|신후담의 시(1)|신후담의 시(2)|이재후의 시|신광수의 시|강세백의 시|이원상의 시|최학우의 시|강빈의 시|김득신이 대구를 찾다|허공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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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ㆍ시는 주석이 있을 필요가 없고, 있더라도 볼 필요가 없다. 시를 보는 사람은 먼저 나의 속된 기운과 화려한 생각을 버리고, 깨끗하고 조용하며 여유 있을 때 앉으나 누우나 보아야 한다. -본문 46쪽, ‘시는 주석이 필요 없다’ 중에서

ㆍ시를 배우는 사람은 옛사람이 힘쓴 부분을 알고 싶으면 글자를 놓은 것을 먼저 보아야 한다.
-본문 53쪽, ‘두보의 시어’ 중에서

ㆍ그의 시는 지극히 엄중하고 화려하니, 그 정신이 늙어서도 고갈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본문 285쪽, ‘이제화의 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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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시안’의 첫 번째 의미
“표절과 위작을 가려내라”

『창해시안』에는 작가론ㆍ작품론ㆍ형식론 등 다양한 양상의 비평이 혼재한다. 얼핏 보기에는 산발적이지만 그 강령은 분명히 존재한다. 그것은 다름 아닌 ‘안목’이다. ‘시안’이라는 서명도 여기서 나온 것이다. 그런데 이경유가 말하는 안목은 단순히 가작(佳作)을 알아보는 감식안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여기엔 세 가지 층위가 있다.
첫째는 표절과 위작을 알아보는 안목이다. 이경유는 한위시(漢魏詩)를 배우는 자들이 오로지 표절을 일삼는다고 한탄하며, 이처럼 표절과 위작이 횡행하는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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