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 관찰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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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한국일보 > 2016년 10월 4주 선정
작가정보
저자 정지은은 공립 고등학교 국어 교사. 자신의 직업을 대체로 사랑하나, 고등학교 필독 작품인 「관동별곡」의 정서, 중년의 남자 공무원이 관할 지방을 뿌듯한 마음으로 순례하는 여정에 공감할 수 없다는 콤플렉스가 있다. ‘심야교실’이라는 닉네임으로 블로그에 학교 안팎의 일상과 생각을 올려 왔다. ‘친구를 휴대폰으로 착각한 소년’이라는 카테고리를 만들어 학생에 대한 사적 기록을 이야기 형식으로 남기고 있다.
김영하, 무라카미 하루키, 로맹 가리를 좋아하고, 만화 작가 호시 요리코, 웹툰 작가 미깡의 열렬한 팬이며, 타나카 아키히로, 김종걸, 박주원을 즐겨 듣는 문화 잡식주의자. 싫어하는 건 단체 문자, 건강보조식품 선물, 돌잔치 초대, 설과 추석 등 온갖 세시풍속적인 행사들. 좋아하는 건 H사와 P사의 아름다운 문구류, 미술 도구, 기타(guitar)와 피아노, 커피 관련 용품들의 비주얼. 한마디로 취향 분명한 여자 사람.
남녀 뇌 구조의 차이, 인간의 성격 유형별 행동 양식,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게 되는 이유와 싫어하게 되는 이유, 모성애의 비밀, 십대만의 각종 비결 등을 평생 연구 과제로 삼고 있다.
목차
- 《1부 고딩이라는 생명체》
처방전으로 팁 주는 한병수 ◆ 혈서로 반성문 쓴 김종민 ◆ 말랑하고 흔들거리고 살아 있는 김해진 ◆ 아보카도 보이 임지범 ◆ 탐폰 사러 나가는 여고생 김희아 ◆ 바람 속 먼지 같은 박진우◆ 교실로 짜장면을 배달시킨 안정문 ◆ 따뜻하게 안아 주었던 박아름 ◆ 마른 나뭇가지 같던 우재건 ◆ 생리 조퇴하는 김애리 ◆ 바닥 쓸고 골반 댄스 추는 진수아 _ 104 ◆ 사기 외모 사기 캐릭터 김동엽 ◆ 숏커트를 사랑한 지연경 ◆ 부드럽고 미끄럽고 위험한 백소라 남자를 사랑한 남자 김현 ◆ “뚫어 줘”라고 말하는 홍민영 ◆ 대한민국 1% 하성희 ◆ 아들 판타지를 불러일으키는 김준호 ◆ 백 퍼센트의 여자아이 황미애
《2부 학교라는 서식지》
성교육 ◆ 세헤라자드 ◆ 여학생 화장 ◆ 난 네가 원하는 것을 알고 있다_ 196 ◆ 변신하는 사람들 ◆ 포인트 피로 ◆ 아침 울렁증 환자의 가련하고도 실현 불가능한 소망 ◆ 나는 하농이다 ◆ 관점 차이 ◆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되어야 하는 이유 ◆ 모데라토 ◆ 양심적 단속 거부 ◆ 10월의 휴머니즘 ◆ 잘못된 가설 ◆ 지하철 홍대 입구 8번 출구 ◆ 전기수 vs. 교사 ◆ 할리우드 로코 같은 ◆ 무라카미 테라피 ◆ 끝까지 살아남는 거야 ◆ 심야의 계란 후라이
추천사
-
‘아, 나는 고등학생들 이야기 안 궁금한데…….’ 하면서도 어느덧 흥미진진한 이야기에 홀딱 빠져, ‘혈서로 반성문 쓴 김종민’을, ‘탐폰 사러 나가는 김희아’를, ‘아보카도 보이 임지범’을 떠올리게 되고 만다. 의미가 있어서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기록함으로써 의미가 있음을 나는 화가의 작품들뿐만이 아닌 ‘심야교실’의 관찰기를 통해서도 배웠다. 그녀의 책이 말해 주고 있다. 우리의 일상은 얼마든지 영화가 될 수 있으며, 책이 될 수 있다고.
-
나 역시 술꾼에 대한 '관찰 보고서'를 쓰는 입장에서, 그녀의 깊고 따뜻한 통찰력과 무시무시한 글발에 무려 질투심을 다 느꼈다. 어쩜 이렇게 인물들이 생생하게 살아 있는지! 에세이가 웹툰보다 재미있으면 만화가들은 어쩌라는 거냐!! 좋은 글을 읽으면 술이 생각나기 마련이라, 어지간히 홀짝거리며, 그리고 킥킥거리며 단숨에 이 책을 다 읽었다. '혼술 메이트'로 자주 호출할 것 같은 진한 예감!
책 속으로
운전은 면허증 딴 다음에 해야 되는 거처럼 섹스는 결혼한 다음에만 할 수 있대. 야 웃지 마. 진짜 그 여자가 그렇게 말했다니까. 낙태도 하면 안 되고 피임약은 한 알도 먹으면 안 된대. 내가 정리를 좀 해 봤는데 그니까 이 아줌마 말대로면 태어난다, 섹스는 한 번도 안 한다, 결혼을 한다, 그 다음 그 배우자랑만 한다, 만약에 결혼을 안 하면 죽을 때까지 섹스를 할 수 없다, 결혼을 40살에 하면 그래도 40살에 첫 섹스를 할 수 있다. 그럼 이혼하면 다시 섹스 못 하는 겁니까? 아 놔, 이런 거 질문하고 싶었는데.
- 《성교육》 중에서
? 종민아, 이…… 이게 뭐냐. 피 색깔과 완전 똑같은 색을 어디서 찾았냐.
? 선생님. 그거 진짜 피예요.
? 뭐? 왜 그런 짓을……?
? 저는요, 선생님…… 그날 너무 창피했어요. 제가 선생님께 너무 큰 잘못을 했어요. 선생님이 저를 그렇게 불성실한 사람으로 보신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괴로웠어요. 다시는 그런 바보 같은 짓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 생각했는데요…… 아무래도 손가락을 따는 게 좋겠더라고요.
? 아…… 종민아.
- 《혈서로 반성문 쓴 김종민》 중에서
우리는 모두 스킨십에 목말라 있는 게 아닐까.
닥치고 포옹.
그냥 손잡아 주기.
그런 것 말이다.
구구절절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위로하고 핑계대고
그런 거 말고
그냥 고개 끄덕여 주고 손잡아 주고 꽉 안아 주는 것.
그런 것이 우리 삶에 몇 퍼센트나 될까.
우리는 모두 따뜻하게 손잡고 고즈넉하게 있고 싶다.
가만히 혹은 격하게 끌어안고 싶다.
누가 그냥 내 손을 따뜻하고 담백하게 잡아 주면 좋겠다.
가끔은 확 끌어안아 주면 좋겠다.
- 《따뜻하게 안아 주었던 박아름》
‘온 세상이 배울 것 천지인데, ‘나’라는 개인에게 필요한 특정한 지식이나 감수성은 그걸 지닌 사람에게 가서 배워야 되는 건데. 선생을 찾는 과정 자체가 배움이고, 험난한 게 당연한 건데. 학생과 선생이 만나는 일은 이렇게 무미건조한 게 아니라 가슴 벅차는 일인데. 얼마나 이상한가. 학교라는 건물에 가면 ‘선생’이라는 사람들이 한데 모여 있고 하루 종일 그 선생이라는 자가 어떤 공간에 시간마다 들어온다. 그중 ‘담임’이라는 작자가 가장 이상하다. 넌 뭐가 문제고 넌 뭐가 장점이고 이러면서 인생 상담까지 한다. 진짜 부조리하고 코믹하다……. 가르칠 사람이 학생을 선택할 수도 없고, 학생이 선생을 선택할 수도 없는 이런 부조리한 상태에 대해 먼 훗날 누군가는 경악하거나 비웃을 게 틀림없다.
- 《전기수 vs. 교사》 중에서
사실 ‘?답다’라는 접미사 자체가 폭력성을 지니고 있다.
? 애 엄마면 애 엄마답게 처신하란 말이야.
? 교사면 교사다워야지 그게 무슨 짓이냐.
? 여자가 여자답지 못하게……
자, 이렇게 문장 단위에서 살아 꿈틀대는 꼬락서니를 보면 느낌이 확 온다.
누구건 간에 자신이 분류되는 카테고리 그 자체를 구현할 수 있는 인간은 없건만. ‘표준어’라는 것이 이상적인 지향일 뿐 실재하는 것이 아니듯, 애 엄마라 해서 24시 애 엄마스러운 뭔가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교사라 해서 24시 교사이기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닌데, ‘?답게’라는 것은 사용하는 자 편의대로 아무렇게나 툭 튀어나와 사람을 곤란하게 만든다. - 《양심적 단속 거부》 중에서
출판사 서평
- 야, 너 자세히 보니까 참 이쁘다아.
- 자세히 안 보면요?
- 자세히 안 보면? 모르지. 사람은 자세히 안 보면 안 보인다.
출판사 서평
교사가 이렇게 솔직해도 돼?
교사이기 이전에 자연인으로, 학생이기보다 독립적인 인격체로
지금껏 보지 못했던 기상천외한 ‘교단 일기’
‘고딩 이야기가 뭐 특별할 거 있어?’ ‘교사가 쓴 학교 이야기가 재미있겠어?’라고 지레짐작했다면 큰 오산이다. 교실에서 벌어지는 상상을 능가하는 갖가지 사건들에 배꼽을 잡다가, 학교와 교육 시스템의 진저리나는 무신경함과 전근대적인 촌스러움에 날리는 저자의 일침에 사이다 같은 시원함을 느끼기도, “아무래도 좋아할 수 없는 학생”에 대한 이야기나 필독 작품 「관동별곡」을 가르치기 싫다는 고백에는 ‘교사가 이렇게 솔직해도 돼?’ 하며 흠칫 놀라게도 된다.
나는 중년의 남자 공무원이 자신이 맡은 지방을 뿌듯한 마음으로 순례하는 「관동별곡」의 여정과 정서에 1%도 공감이 되거나 감동을 느낄 수 없었다. 성인인 나도 이런데 십대 청소년이 대체 무슨 수로 이 작품에 공감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 《아들 판타지를 불러일으키는 김준호》
‘교사가 학교에서 학생들 가르치는 이야기’라는 액면대로의 뜻이라면 이 책은 교단 일기가 맞다. 헌데, 이 교단 일기를 이루고 있는 요소들은 우리가 지금까지 본 적 없는 것들이며 전복적이기까지 하다. 일단 글을 쓴 교사 자체가 교사-학생이라는 프레임과 학교라는 시스템에 적잖은 회의를 갖고 저항하는 사람이다. 이러한 교사 눈에 포착된 학교라는 공간은 끊임없이 탈주하고픈 못마땅한 서식지이다. 나아가 이 여성 관찰자는 “그것들 다 짐승이지 뭐.” “새끼들이 다 그렇지.” 따위의 무딘 소견밖에는 내놓을 수 없는 남자 사람 교사들과는 다르게, 요령부득의 존재를 자신만의 고유한 언어로 불러낸다.
보면 볼수록 독특하고 불가해한 생명체 고딩에 관한
공립 고등학교 여교사의 클로즈업 관찰기
내 직업이 교사라고 하면 그날 처음 알게 된 사람이더라도 “아휴…… 요즘 애들 정말 드세죠? 얼마나 힘드세요. 정말 대단하세요.”라고 반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 말도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이와 같이 아이들과 같은 공기를 들이마시고 내뱉는 일을 일상적으로 하다 보면, 원경이 아니라 클로즈업으로 그들을 보다 보면 다른 ‘결’이 보인다. - 본문에서
‘요즘 애들’이라는 두 마디엔 십대 청소년들에 대한 은근한 무시(‘니들이 그렇지 뭐’), 두려움(‘저것들 잘못 건드리면…’), 이질감(‘우리 때랑 참 달라’) 등이 두루 녹아 있다. 십대 청소년을 자식으로 둔 많은 부모가 이 불가해한 생명체와 씨름하며 심리 상담소를 찾고, 신출내기 교사들이 ‘드센 아이들’을 통제하지 못해 절절맨다고도 한다. 그런데 가만, 이게 어디 ‘요즘 십대’한테만 해당하는 일인가. 누구나 십대 때 기성세대로부터 그런 소리 한두 번 들어보지 않았는가. “쯧. 요즘 애들이란.” “도대체 그 속에 뭐가 들었니?”
『고딩 관찰 보고서』에 등장하는 십대들은 ‘요즘 애들’ 혹은 ‘학생’이라는 말로 묶인 집합이 아니라, 저마다의 사연과 아픔을 끌어안고 자신만의 처세로 하나뿐인 삶을 살아가는, 무엇으로도 치환될 수 없는 개개의 존재들이다. 스스로 까칠하고 냉정하다고 말하지만, 섣불리 곁을 주지 않으면서도 아이들을 대등하고 독립적인 인격체로 대하는 저자의 태도는 자연스러운 감동을 전한다. 학교-교실이라는 옴짝달싹할 수 없는 공간, 교사-학생이라는 재미날 것 없는 프레임 안에서도 특유의 낙천성과 집요한 관찰력으로 유머러스하면서도 깊은 통찰을 보여 주기 때문이다.
웹툰보다 재미있고
단편 소설만큼 단단하다!
무엇보다, 재미있다. 고딩과 관련이 있는 사람이건 아니건, ‘학교’라는 것에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든 그렇지 않든 첫 페이지를 펼치는 순간 도저히 멈출 수 없을 만큼! 이 책 1부 《고딩이라는 생명체》에는 총 19명의 고등학생이 등장하는데, 각각이 지닌 말투, 성격, 집안환경, 인간관계에서부터 저마다의 사연이 소설이나 영화 속 캐릭터 못지않게 강렬하고 매력적이다. 《혈서로 반성문 쓴 김종민》 《아보카도 보이 임지범》 《탐폰 사러 나가는 여고생 김희아》 《교실로 자장면을 배달시킨 안정문》 《“뚫어 줘”라고 말하는 홍민영》 등 19명 고딩을 수식하는 제목만으로도 호기심을 자극한다.
놈은 수년 전부터 해 온 사회생활(아르바이트)로 인해 굳어진 업소용 말투와 제스처, 그에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중년 남성 같은 몸뚱이 때문에 그냥 숨만 쉬고 있어도 무리에서 돋보였다. 아주 드물게 질병으로 지각하거나 조퇴한 경우에는 다음 날 진단서나 처방전을 가지고 왔다. 물론 알아서 내는 건 아니고 내가 내라고 하면 ‘아참 내 깜빡 잊고 있었소’ 하는 태도로 셔츠 가슴 주머니에서 각 지게 접어놓은 서류를 꺼냈다. (……》 마치 라스베이거스의 호화로운 카지노에서 슈트를 잘 빼입은 번지르르한 졸부가 클리닝 레이디에게 팁이라도 건네는 듯한 제스처였다. - 《처방전으로 팁 주는 한병수》
탈주를 꿈꾸면서도 이곳에서 울고 웃으며
오늘을 살아가는 이들을 위한 응원과 위로
2부 《학교라는 서식지》에는 교사로서의 생각들과 더불어 사회적으로 주어진 이런저런 역할 너머 자연인으로서의 생각들이 담겨 있다. 학교 밖에서 저자는 기타를 튕기고 피아노를 연습하고 좋아하는 만화가 팬 사인회에 쫓아다니는가 하면, 주종을 가리지 않는 알콜 애호가인 한편 몸매와 근력을 유지하기 위해 전문 트레이너를 고용하기도 한다. “엄마도 아니고 학부모도 아니고 선생도 아니고 자식도 아니고 며느리도 아니고, 그냥 나로 살기만 하면” 되는 10월에 대한 예찬이나 ‘필요’가 많지 않아 고양이는 개에 비해 품격 있다는 장 콕도의 말을 빌려 “아무짝에도 쓸모없어지고 싶다”는 고백은 오롯이 자기 자신으로 살기보다 외부로부터 이런저런 요구와 역할에 부응하느라 허덕대는 우리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나는 1년 중 10월이 가장 좋다. (……) 각종 경조사가 밀집되어 겪는 경제적 어려움, 지나친 더위나 추위, 어린이날, 스승의 날, 어버이날, 구정, 추석, 양가의 각종 기일, 수능 감독. 와, 이런 ‘세시풍속’적인 것이 10월엔 단 한 가지도 없다! 엄마도 아니고 학부모도 아니고 선생도 아니고 자식도 아니고 며느리도 아니고 그냥 나로 살기만 하면 된다. “반드시” 그 자리 그 시간에 있지 않으면, 반드시 어떤 것을 하지 않으면, 두고두고 욕먹는 그런 일정 따윈 없다. - 《10월의 휴머니즘》 중에서
한 줄로 요약하면 ‘고딩 관찰 보고서’이지만, 길게 말하면 이 책은 “성직이었다가 노동직, 그중에서도 서비스 업종으로 전락한” 자신의 직업과 “조화나 아름다움이라고는 전혀 고려하지 않은” 직장에 대한 낭패감에도 불구하고, 작지만 소중한 기억과 관계들을 잊지 않으려 고군분투하는, 아이를 키우는 평범한 직장인 여성의 기록이기도 하다. 따라서 자기가 속한 곳에 불평불만을 토해 내면서도 일상에서 빛나는 작은 반짝임을 놓치지 않으려 애쓰며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맞장구치며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것이다. 비단 학교만이 아니다. 정글 같은 대한민국에서 날마다 탈주를 꿈꾸면서도 결국 이곳에서 울고 웃으며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건네고 싶은 책이다.
세상 어디나 마찬가지겠지만 내가 근무하는 곳에도 마음에 들지 않는 것들이 수두룩하다. 어느 순간 나는 내가 하루 종일 마음속으로 투덜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 나란 인간은 이렇게 마음에 들지 않는 것들에 에너지를 쏟느라 정작 빛나는 것들을 보지 못하고 있었다. 무시무시하게 멋진 학생들도 있고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은 훌륭한 동료도 많았는데 말이다. - 《작가의 말》에서
기본정보
ISBN | 9791155250662 |
---|---|
발행(출시)일자 | 2016년 10월 17일 |
쪽수 | 260쪽 |
크기 |
131 * 191
* 18
mm
/ 291 g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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