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러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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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역사 도서상을 수상한 역사학자 올랜도 파이지스의 대작 신간!
‘하나의 유럽’이란 슬로건은 어떻게 생기게 되었나?
그 중심에 있는 ‘유럽 문화’와 ‘유럽인’이란 개념을 탐구하다!
대부분의 유럽사는 민족 국가 혹은 지리적 지역으로 나누어 유럽을 살펴보면서 민족주의 운동과 19세기의 국가 건설 프로젝트에서 문화가 수행한 역할에 집중할 뿐, 여러 국가들 사이에서 예술이 하나의 통합적 힘을 발휘하는 현상은 소홀히 다룬다. 파이지스 교수는 19세기 유럽을 국가 경계를 뛰어넘는 문화적 이동, 번역, 교환의 공간이었다고 말한다. 유럽을 하나로 연결한 철도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철도를 통한 대규모 유통과 여행의 혁명이 이루어졌고 대규모 인쇄와 사진은 문화, 예술의 대중화를 일으켰다. 또한 자유 시장 체제가 확립되면서 더 많은 시장을 만들기 위해 본격적으로 국제로 나아가는 시대가 열리게 되었다.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유럽이라는 문화적 이동, 번역, 교환이 이루어지는 커다란 공간이 나타나게 된 것이다.
파이지스 교수는 눈부시게 발전한 19세기 문화, 예술만이 아니라 자본주의와 예술이 만나며 생긴 예술 경제에 대해서도 다룬다. 그리고 그에 따라 생기게 된 예술의 형식도 다루고 있다. 이는 유럽의 기준을 결정한 것이 바로 시장이었기 때문이다. 범유럽적으로 넓어진 시장 속에서 성공한 것과 실패한 것에서 가장 유럽적인 것이 무엇인지 결정되었다. 이반 투르게네프, 폴린 비아르도와 루이 비아르도와 같은 문화 중개인은 이러한 시장에서 매우 큰 역할을 맡았다. 다양한 유럽 국가를 다니며 유럽 문화계, 정계의 유명 인사들과 인연을 맺어왔다. 그들은 유럽 전역에서 작가, 화가, 음악가를 홍보하며 작품들이 해외 시장에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도왔다. ‘유럽 문화’와 ‘유럽인’이란 개념이 자리 잡는 데 매우 큰 역할을 한 것이다.
아일랜드의 정치인이자 정치철학가인 에드먼드 버크의 “유럽인은 유럽의 어느 지역을 가든 완벽한 유배자가 될 수는 없다.”라는 말은 이 세 인물과 같은 문화 연결자들이 이루어놓은 위대한 문화적 업적을 간접적으로 깨닫게 한다. 이 책은 전 세계적으로 초연결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매우 큰 깨달음을 준다.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는 독자를 위한 인문교양서이자 역사 속 커다란 흐름을 조망하는 역사교양서이며 ‘문화’가 어떻게 형성되는지에 관해 통찰력을 주는 ‘문화에 관한 모든 것을 담은 책’이라 할 수 있다.
작가정보
Orlando Figes
올랜도 파이지스는 영국 역사학자이자 역사학 교수이다. 1982년 케임브리지대학을 우등 졸업했고, 동 대학 트리니티칼리지에서 역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런던대학교 버벡칼리지의 역사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뉴욕 리뷰 오브 북스 The New York Review of Books〉를 비롯한 여러 매체에 정기적으로 글을 기고하고 있다. 파이지스는 역사의 거대한 흐름 속에서 핵심 인물을 찾아 드러내는 예리한 감각과 타고난 문학적 재능을 겸비한 저술가로 명성이 높다. 어머니도 저명한 영국의 소설가로, 파이지스 집안은 영국에서 유명한 저술가 집안이다. 그가 쓴 책은 울프슨 역사상, WH 스미스 문학상,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도서상, NCR 도서상을 비롯하여 학계와 출판계 유수의 상을 휩쓸었으며, 3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어 세계 각국에서 널리 읽히고 있다. 서평 주간지가 선정한 ‘2차 대전 이후 가장 큰 영향력을 떨친 책 100권’이란 평을 받은 《민중의 비극 A People’s Tragedy》으로 1997년 울프슨 역사상(Wolfson History Prize), NCR 도서상(NCR Book Award), WH 스미스 문학상(WH Smith Literary Award), 롱맨-히스토리 투데이 도서상(Longman-history today awards), LA 타임스 도서상(Los Angeles Times Book Prize) 등을 수상했다. 《나타샤 댄스 Natasha’s Dance》로 2003년 새뮤얼 존슨상(Samuel Johnson Prize)과 더프 쿠퍼상(Duff Cooper Prize) 결선 후보에 올랐으며, 《속삭이는 사회 The Whisperers》는 2008년 새뮤얼 존슨상과 영국왕립학회 온다체상(Ondaatje Prize) 결선 후보로 올랐다. 그 외에 《농민 러시아, 내전 Peasant Russia, Civil War》, 《크리미아 Crimea》, 《내게 소식을 보내줘 Just Send Me Word》, 《혁명의 러시아 1891~1991 Revolutionary Russia 1891~1991》 등 다양한 역사서를 저술했다. 《유러피언 The Europeans》은 2019년 출간 이후 학계와 출판계 및 각종 언론에서 극찬을 받았다. BBC 히스토리 매거진, 스펙터, 데일리 텔레그래프, 키커스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했으며, 파이지스는 파이낸셜 타임스로부터 “역사적인 내러티브의 대가”라는 평을 받았다. 파이지스는 《유러피언》에서 유럽 문화의 탄생과 전파라는 역사의 거대한 흐름 속에서 핵심 인물이었던 이반 투르게네프, 폴린 비아르도, 루이 비아르도 세 사람을 찾아 한 문화의 탄생과 전파 과정을 세밀하게 담아내고 있다.
1954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한국 브리태니커 편집국장과 성균관 대학교 전문번역가 양성과정 겸임 교수를 역임했다. 주로 인문사회과학 분야의 교양서를 번역했고 최근에는 E.M.포스터, 존 파울즈, 폴 오스터, 제임스 존스 등 현대 영미작가들의 소설을 번역하기 시작했다. 전문 번역가로 활동한 이래 지금까지 140권의 책을 번역했으며, 500권을 목표로 열심히 번역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번역을 잘 할 수 있을까, 늘 고민하며 20만 매에 달하는 번역 원고를 주무르는 동안 글에 대한 안목이 희미하게 생겨났고 번역 글쓰기에 대한 나름의 체계를 정리할 수 있었다. 또한 유현한 문장의 숲을 방황하는 동안 흘낏 엿본 기화요초의 추억 덕분에 산문 30여 편을 모아 수필집을 내기도 했다. 앞으로도 우자일득(愚者一得: 어리석은 자도 많은 궁리를 하다 보면 한 가지 기특한 생각을 할 때가 있다)의 넉자를 마음에 새기며 더 좋은 번역, 글을 써 볼 생각을 갖고 있다.
목차
- 서문
역자 후기
화폐 단위에 관한 노트
제1장 1843년의 유럽
제2장 무대 위의 혁명
제3장 기계적 복제 시대의 예술
제4장 이동하는 유럽인
제5장 놀이하는 유럽
제6장 음악이 없는 땅
제7장 국경 없는 문화
제8장 죽음과 카논
맺음말
감사의 글
도판
각주
노트에 사용한 약어 모음
1차 사료
참고문헌
기본정보
ISBN | 9791135463297 | ||
---|---|---|---|
발행(출시)일자 | 2020년 05월 13일 | ||
쪽수 | 912쪽 | ||
크기 |
152 * 226
* 42
mm
/ 1278 g
|
||
총권수 | 1권 | ||
원서명/저자명 | The Europeans/Orlando Fig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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