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노보노, 오늘 하루는 어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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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노보노] 속 가장 특별한 이야기
큰 행복에는 아주 많이 기쁠 테니까.”
수채화 같은 투명함으로 깊이 있는 철학을 감싼 만화
<보노보노>를 단 한 권으로 만나다!
<보노보노, 오늘 하루는 어땠어?>에는 <보노보노>다운 이야기들이 담겨 있으니 이 책을 읽으면 <보노보노>라는 만화를 훨씬 잘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독자 여러분이 이 책을 너무 부담 갖지 말고 자유롭게 읽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읽은 사람에 따라서 저마다의 감상이 미묘하게 다르겠지요. 만화는 재미있는지, 재미없는지가 전부입니다. 독자 여러분들이 ‘재밌다’고 생각하는 동시에 ‘아, 읽어서 참 좋았어’라고 느낄 수 있다면 더욱 기쁠 것 같습니다.
_한국어판 서문 중에서
작가정보
1955년 1월 13일 미야기현에서 태어났다. 다섯 살 때부터 만화가가 되기로 결심해 스물네 살에 데뷔한 뒤로 <네온토피아> 등의 작품을 발표하며 독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1984년에 2년의 휴식기를 마치고 발표한 복귀작 <보노보노>는 1988년에 고단샤 만화상을 수상하였고 영화와 애니메이션으로 각색되며 큰 성공을 거두었다.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온 결과 2009년에는 미야기현 예술선장을 수상하였다. 현재까지도 <보노보노>는 활발히 연재 중이며 30년 넘게 전 세계의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그러니까, 그가 다섯 살에 한 결심은 참으로 올바른 것이었다.
번역 고주영
공연예술 기획자이자 일본어 번역가다. 옮긴 책으로 『누가 뭐래도 아프리카』, 『얼음꽃』, 『나만의 독립국가 만들기』, 『현대일본희곡집 6~8』(공역), 『부장님, 그건 성희롱입니다』(공역), <보노보노S>, <보노짱> 등이 있다.
목차
- 보노보노와 숲속 친구들 006
한국어판 서문 010
1부 이 세상은 모두의 메모투성이
옛날에 내가 갖고 있던 것 015
나는 걷는 걸 좋아해 031
포로리는 덮는 걸 좋아해 049
너부리의 결심 065
새로운 놀이를 생각하자 083
집 지키는 보노보노 099
2부 시시한 이야기가 정말 좋아
누군가 얘기하고 135
생각은 안 나지만 알고 있어 151
포로리의 우울 169
너부리의 이상한 음식 185
꿈이란 건 이상해 203
요리해보자 219
3부 오늘도 재미있는 일이 시작된다
감기에 걸렸다 255
살찌는 게 왜 싫을까? 271
포로리는 명탐정 289
너부리의 심심함 해결법 305
취미란 뭘까? 323
나랑 똑같이 생긴 아이를 만나보고 싶어 339
책 속으로
자신이 정한 삶의 방식대로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그래도 바른 삶은 있습니다. 그건 바로, 평범한 삶이 아닐까요? 너부리는 곤란해하는 포로리에게 "내일모레의 일이 여기에 있어? 그건 네 머릿속에만 있는 거야”라고 말합니다. 재미있는 일도, 괴로운 일도 있습니다. 뜻대로 되지 않는 일도, 반드시 불행한 일도 일어날 거예요. 그러나 그런 인생을 즐길 수 있는 사람이야말로 ‘바르게 사는 방법'을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보노보노와 숲속 친구들이 그런 것처럼요.
_한국어판 서문 중에서
보노보노: 포로리야, 부서질 수는 있어도 진짜로 사라진 건 아니지 않을까? 점점 작아질지 몰라도, 그래도 남아 있지 않을까? 십 년이 지나도, 그래도 있지 않을까?
포로리: 백 년이 지나도?
보노보노: 백 년이 지나도, 그래도 있을 것 같아.
포로리: 천 년이 지나도?
보노보노: 그래도 어딘가에 있을 것 같아. 그냥 어디에 있는지 우리가 모르는 것뿐일지도 몰라. 그렇구나. 있었던 것은 작아지긴 하지만 사라지지는 않는구나. 그렇다면… 이 세상은 모두의 메모투성이네.
_‘옛날에 내가 갖고 있던 것’
너부리: 난 옛날부터 이 꼬리가 싫었어. 그래서 큰맘 먹고 떼어 버리기로 했어. 꼬리 따위 없어도 곤란하지 않다고!
보노보노: 하지만 너부리야, 꼬리는 태어났을 때부터 쭈~욱 함께였잖아. 비 오는 날도, 바람 부는 날도.
포로리: 눈 오는 날도?
보노보노: 아, 그래그래. 눈 오는 날도.
너부리: 됐으니까 얼른 결론을 말해!
보노보노: 나, 꼬리가 불쌍한 것 같아. 꼬리와 쭈~욱 함께였는데 헤어지는 거잖아. 마치 헤어진 형제 같아. 멀리 떨어지면 떨어질수록 불쌍해.
_ ‘너부리의 결심’
너부리: 난 도대체 모르겠단 말이야. 어제 뭐 했고, 오늘은 날씨가 어떻고 하는 얘기를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 거야?
포로리: 너부리야, 그렇지 않아. 다들 그렇게 재미있는 일만 있진 않은걸. 만약 재미있는 이야기만 해야 한다면 다들 놀러 왔다가도 금방 가버릴 거야.
보노보노: 그건 너무 쓸쓸하다, 포로리.
포로리: 그래, 보노보노. 모두가 외로운 거야. 모두 쓸쓸하니까 시시한 얘기라도 하고 싶은 거야.
보노보노: 하지만 난 쓸쓸해서 얘기하는 게 아닌 것 같아.
너부리: 그럼 왜 하는 거야?
보노보노: 혼자 있다는 건 이렇게 그냥 걷는 거야. 하지만 누군가와 이야기를 한다는 건 이렇게 풍경을 보는 게 아닐까?
_ ‘누군가 얘기하고’
포로리: 사실은 포로리가 좀 우울해. 내일모레 아빠랑 같이 싫어하는 삼촌네 집에 가야 하거든.
너부리: 뭐? 삼촌네 집에 가야 해서 우울해? 그런 건 마음의 문제야, 마음.
포로리: 그게 왜 마음의 문제라는 거야?
너부리: 자, 내일모레 일이 지금 여기에 있어? 모레 일 따위, 네 머릿속에만 있다고.
_ ‘포로리의 우울’
보노보노: 나는 있지, 옛날부터 나랑 똑같이 생긴 아이를 만나보고 싶었어. 만약 만난다면 우리 집에 오라고 할래. 우선 이 풍경을 보여주고 여기서 같이 밥을 먹고 여기서 잠을 자라고 할 거야. 만약 돌아가고 싶다고 울기 시작하면 여기서 울게 할 거야.
(중략)
보노보노: 포케스케, 나, 나랑 똑같이 생긴 아이를 만나면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 포테스케는 지금 행복해?
포테스케: 물론, 난 지금 행복해.
_ ‘나랑 똑같이 생긴 아이를 만나보고 싶어’
출판사 서평
전 세계 천만 독자의 사랑을 받은 만화 <보노보노>를 단 한 권으로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책이 출간되었다. <보노보노, 오늘 하루는 어땠어?>는 만화 <보노보노> 1권부터 30권 중 원작자 이가라시 미키오가 특별히 고른 18개 작품만을 모은 베스트 컬렉션이다. 수백 편의 에피소드 중 원작자가 가장 사랑하는 이야기, 독자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작품을 한데 모았기에 가장 <보노보노>다운 이야기를 담은 한 권의 책이라 할 수 있다.
<보노보노>의 오랜 팬이라면 한 권으로 <보노보노>의 세계를 총망라한 ‘결정판’을 오래도록 기다려왔을 것이다. 그런 이들에게 <보노보노, 오늘 하루는 어땠어?>는 단 한 권만으로도 <보노보노> 속 수백 편의 이야기중 가장 재미있는 에피소드만을 엄선해 담은 베스트 컬렉션이 되어줄 것이다. 또한 이 책에는 보노보노와 숲속 친구들이 모두 각자의 이야기를 가지고 등장하기 때문에 보노보노라는 캐릭터를 좋아하지만 방대한 양의 만화가 읽기 부담스러워 선뜻 도전하지 못했던 독자들에게 입문용으로도 제격이다.
<보노보노>는 1986년 출간되어 1988년 고단샤 만화상 수상 후 30년 넘게 연재를 이어가고 있는 네 컷 만화다. 2019년 현재 43권까지 출간되는 동안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1천만 부 이상 판매되었다. 우리나라에는 1995년 소개된 이후로 한동안 절판되었다가 2017년에 이르러서야 복간되었다. 그 후 2017년 에세이스트 김신회가 쓴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와 2018년 원작자 이가라시 미키오의 『보노보노의 인생상담』이 베스트셀러 에세이로 자리매김하면서 <보노보노>는 제2의 전성기를 맞게 되었다. 이 두 책을 읽어본 이라면 틀림없이 <보노보노, 오늘 하루는 어땠어?>를 사랑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일상 속 반짝반짝한 성찰의 메시지를 담은 만화
<보노보노> 베스트 컬렉션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가 출간된 후, 독자와 네티즌들 사이에서 <보노보노> 속 명대사가 새로이 화제가 되었다. 어릴 적 보고 자라며 마냥 귀여운 동물들이 등장한다고 생각했던 만화 <보노보노>가 어른이 되고 나서 보니 ‘인생 철학’이 담긴 ‘어른들을 위한 만화’였다는 것이다. 겁이 많지만 궁금한 것도 많고 생각도 많은 아기 해달 보노보노, 몸집이 작고 괴롭힘을 많이 당하지만 씩씩한 포로리, 화도 많고 짜증도 많지만 알고 보면 속 깊은 너부리 세 단짝친구는 순수하고 투명한 시선으로 숲속을 누비며 독자들에게 유쾌한 웃음과 새로운 깨달음을 전한다. 특별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 일상 속에서도, 울적한 일 때문에 마음이 답답한 하루 속에서도 보노보노와 숲속 친구들은 하나의 작은 반짝임을 찾아낸다.
이 책에 수록된 한 에피소드에서 보노보노와 포로리는 ‘걷는 게 왜 좋을까?’라는 엉뚱한 질문을 던지고 숲속의 어른들에게 의견을 물으며 온종일 고민한 끝에 ‘좋으니까 좋아할 뿐’이라는 단순하고 명쾌한 해답을 내린다. 또 다른 에피소드에서 시시한 얘기를 도대체 왜 좋아하냐는 너부리의 질문에 보노보노는 ‘누군가와 이야기한다는 건 풍경을 보며 걷는 것과 비슷하다’는 철학적인 대답을 하기도 한다. 보노보노와 친구들의 때로는 바보같고 때로는 시시하게 느껴지는 질문과 대화 속에는 우리가 놓치고 살았던 사소한 것의 소중함이 담겨 있다. 작가는 서문에서 이들처럼 평범한 삶을 소중히 여기고 즐기는 태도야말로 불안하고 고민이 많은 시대에 대한 해답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래도 바른 삶은 있습니다. 그건 바로, 평범한 삶이 아닐까요? 너부리는 곤란해하는 포로리에게 "내일모레의 일이 여기에 있어? 그건 네 머릿속에만 있는 거야”라고 말합니다. 재미있는 일도, 괴로운 일도 있습니다. 뜻대로 되지 않는 일도, 반드시 불행한 일도 일어날 거예요. 그러나 그런 인생을 즐길 수 있는 사람이야말로 ‘바르게 사는 방법'을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보노보노와 숲속 친구들이 그런 것처럼요.
_한국어판 서문 중에서
<보노보노, 오늘 하루는 어땠어?>에는 전 세계 천만 독자의 마음을 울린 명장면, 명대사가 오롯이 담겨 있다. 캐릭터 상품, 애니메이션, 영화 등으로 보노보노를 쉽게 만나볼 수 있지만 원작의 매력을 가장 진솔하게 담아낸 <보노보노, 오늘 하루는 어땠어?>를 통해 오리지널 시리즈의 진한 감동과 깊은 여운을 느껴보길 바란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도 반짝반짝한 성찰의 메시지를 길어 올리는 보노보노와 숲속 친구들의 대화에 귀 기울인다면 어느새 포근해진 마음으로 미소 짓고 있는 자신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91130620596 |
---|---|
발행(출시)일자 | 2019년 02월 18일 |
쪽수 | 376쪽 |
크기 |
154 * 218
* 27
mm
/ 580 g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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